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7:26:46

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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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 및 일제시대 조선의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학예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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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3. 단과대학별 특성
3.1. 의과대학3.2. 치과대학3.3. 수의과대학3.4. 한의과대학
4. 여담

1. 개요

약대를 제외한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에서 본과 과정 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있는 예비과정을 말한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한의과대학에 존재하며 약대도 동일한 6년제이긴 하나, 통합되어 있어서 예과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예과 과정을 마치게 되면 본과로 올라가게 된다.

미국식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지 않는 국가들은 모두 메디컬 계열의 경우 예과 교과과정 포함 4~6년제 과정으로 되어있다.

2. 상세

한국 대학교의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는 예과 시기에 본과에 필요한 기초적 자연과학 지식과 교양 지식을 학습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배우는 과목들도 의학 과목이 아니라 화학, 생물학, 수학, 물리 등이다. 예과가 있는 이유는 커리큘럼이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다른 학과처럼 교양과 전공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양과목을 미리 끝내놓고 오라는 의도이다. 의대, 치대 모두 어떤 학교는 예과 때 기초의학을 꽤 배우기도 하는데 해부학, 발생학, 조직학, 생리학을 배운다. 참고로 공대는 교양 거의 못 듣고 1학년때 부터 전공만 듣게 된다.(...)

일자리도 많기에 대부분의 학교에서의 성적은 써먹을 데가 없다. 대형병원에서는 취업할 때 예과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1] 따라서 많은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은 이 시기를 노는 것으로 소비한다. 수업도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낙제만 면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넘긴다. 이런 점 때문에 '노세 노세 예과 때 노세, 본과 가면 못 노나니' 같은 노래가 예과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2절도 구전되기도 하는데, 2절은 '노세 노세 본과 때 노세, 인턴 되면 못 노나니'이다. 지옥같은 본과 생활을 마치고 인턴이 되는 순간 본과보다 더한 헬게이트가 열린다는 뜻이다.

신입학이 아닌 편입학으로 이들 학과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예과 과정을 건너뛰고 본과 1학년 과정부터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학제를 학교 자율로 운영할수 있게 되면서 2025년 이후로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게됐다.

2024년부터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학교가 예과 과정을 폐지한다면 이 말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의무조항 폐지 이전에도 예과, 본과 구분이 없이 통합 6년제 과정으로 중앙대와 아주대가 이렇게 운영해왔으며 앞서 설명했듯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특히 중앙대의 경우 아예 학부로 개편했다.

3. 단과대학별 특성

3.1. 의과대학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지만, 의학 지식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보통 예과 1학년때는 물리, 화학, 생물등의 기초과학과 글쓰기나 윤리나 철학같은 일반적인 교양과목을 수강한다. 예과 2학년때는 모든 의대가 기초의학을 점점 예과로 내리는 추세여서 분자세포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해부학 등의 기초의학과 의료 윤리, 의료 통계, 의사학, 의학개론, 의학용어 등의 과목을 배운다. 사실, 이런 어려운 교양과목은 어렵기 그지없는 본방으로 들어가기 전 기초 소양을 테스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기에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 특히 화학과 생물의 기초 지식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2] 필수라고 할 순 없어도 알아두면 생각보다 많이 좋다.

최근엔 많은 의대들이 본과 1학년 과정을 예과 2학년 1학기 또는 2학기로 내려서 예과 2학년때부터 생리학, 해부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과 1학년만 진짜 예과고 예과 2학년은 말이 예과지 사실상 본과인 셈이다. 최근의 경우에는 커리큘럼 확장으로 이 기간에 원래 위에서 배우던 과목이 내려오기도 하고, 통계학이나 윤리학, 의학개론 등을 배우기도 한다.

서울대 의대는 예과 과정이 끝낼때까지도 지옥이다. 정수론 듣고 시험을 다 봐도 F가 나오는 과고 출신도 있다고...

고려대 의대의 경우 예과 2년간 75학점 및 핵심교양들의 최저학점을 채워야되고 전공과목의 경우 의예과 1학년 때는 다음학기나 내년에 대체과목을 들으면 된다지만 2학년 2학기 때 전공과목에서 F받으면 1년 유급하는 건 마찬가지이므로 의외로 예과 졸업하기가 만만치 않아 예3하는 학생들이 나온다... 주로 학점을 부여하는 과목들보다는 PASS/FAIL 과목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는 의대생들끼리만 수강 가능한 교양과목으로 타 과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수강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3] 따라서 의대생들끼리 수강신청을 통해 교양과목 경쟁을 하는데 애초에 정원외 개념으로 T/O가 몇 없어서 이것도 수강신청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고려대 의대는 2025년부터 예과를 폐지하고 중앙대, 아주대처럼 통합 6년제 과정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예과에서 82학점을 들어야 하며 3년마저도 초과하면 퇴학당한다. 송도에서의 추억으로 예과가 한학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연세대 서울캠퍼스 의대는 예과 시기에 거의 완전히 노는 편이긴 하다. 송도에서의 수업은 2019년부터 절대평가가 되었다. 원주캠퍼스 의대는 예과에서 들어야 할 학점이 92학점(재수강이 없다는 가정하에 학기당 23학점)이다. 예과라고 꿀빠는거 아니다.

성균관대 의대의 경우 예과에서 81학점을 들어야 하며 해부 실습을 예과 2학년 2학기에 실시한다. 해당 학교 예과생들은 이 때 첫 '땡시'[4]를 경험하게 된다. 수련병원 지원시 예과와 본과 구분 없이 6년치의 성적이 합산된다. 예과 2년과 본과 1학년 1학기까지 2년 반을 수원캠퍼스에서 보낸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서 나머지 3년 반을 보낸다.

중앙대와 아주대 의대는 앞서 설명했듯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 폐지 이전에 이미 통합 6년제로 개편했기 때문에 예과 자체가 없다.

일부 학교에는 공부와 학점에 목숨을 건 사람들을 '옵세', 열심히 노는 사람들을 '마구니'라고 칭하는 은어가 존재한다.

지방 삼룡의(인제대, 순천향대, 한림대)가 좋은 이유 중 하나이다. 예과 때 분산해서 본과의 기초과목들을 배우고 등급으로 성적을 평가하기 때문에 예과 시절이 매우 힘들지만 그만큼 본과 과정을 다른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편하게 보낼 수 있다.

3.2. 치과대학

대부분 교양과목이며 교수가 수업을 하지 않으면 출튀나 결석이 잦다. 일반 학과/학부의 1,2학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배우는 과목은 크게 다음과 같다.

예1: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생물학, 치의학입문, 영어, 치의학개론, 철학, 윤리학, 치과의사학, 의학용어, 글쓰기, 일반물리학, 분자생물학, 각종 실험과목 등

예2: 학교마다 다른데 교육과정을 내린 학교는 (구강)조직학, (두경부)해부학, 발생학, (구강)생리학, 유전학, 면역학, 치아형태학, 치과영양학, 생화학, 각종 실험과목 등

치의학 입문이나 개론을 들으면 치대를 온 것이 조금씩 실감난다. 공부도 나름 재미있고 신기하다.

3.3. 수의과대학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사실상 의대들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 놀고먹은 예과생들이 많은 학교도 있고, 예1부터 해부실습을 돌리고 시간표도 짜주는 학교가 있다.

수의대에 예과가 생긴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로 그 전까지는 예과 없이 일반 학과/학부와 마찬가지로 4년제였다. 그 시절에는 수의대가 의대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도 않았고,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유지되지 못한 학교도 많았다. 농과대학 수의학과 같은 식의 편제도 많았다.

그러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해부학 및 관련 지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점차적으로 의대 수준의 교육과정이 되다 보니 막바지 4년제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는 수의대 시간표는 의대 이상으로 빡빡했고 교양과목의 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연 일반 학과/학부의 1학년 같은 대학의 낭만은 그야말로 사치.[5] 견디다 못해 수의대도 2+4 체제로 바꾸게 된다.

수의대생의 대체복무인 수의사관이나 공중방역수의사의 대상이 되는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이 본과1학년 여름방학 때 있기 때문에 예과성적도 여기에 들어가게 된다. 예과때 마냥 놀게되면 졸업 후에 동기는 수의장교인데 본인은 동기 밑에서 수의병으로 군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냥 놀다가 학칙에 따라서 본과마냥 유급하고 예3을 해야 할 수도 있다.

3.4. 한의과대학

대부분의 한의과대학에서 예과 시기에 중요한 해부학 과목들(비교해부, 일반해부)이 제일 높은 학점으로 배정되어 있다. 화학, 생물, 기타 교양과목도 의대처럼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로 같이 배정되어 있다. 문제는 거기에 다시 말이 교양이지 본과 올라가면 필수나 다름없는 한문(의학, 고전)이나 중국어도 배정된다는 사실. 이 때 적응 못해서 어버버하다가 유급의 쓴 맛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적응되면 나름대로 즐거운 예과 생활이 가능하긴 하다. 그렇더라도 시험때가 되면 머리를 쥐어 뜯어야 하지만. 가끔 이 무렵 정규과목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침통이나 임상서를 들고 다니는 예과생들을 볼 수 있다.

4. 여담

거의 모든 본과 1, 2학년생들이 예과때에 많이 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고3때까지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하고, 대학에서도 본과 1, 2학년에는 죽도록 공부만 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 다행히 2년만 버티면 본과 3, 4학년은 실습이기에 훨씬 낫다. 고등학교처럼 학교에서 짜주는 시간표대로 다니는 본과[6](다만 일부 학교는 예과생들도 시간표를 지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와 다르게 수강신청도 해보고 타 학과/학부 학생들과 섞여서 교양 과목도 들어보는 등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이 일반적인 캠퍼스 생활을 즐겨볼 수 있는 것도 이때뿐이다. 하지만 요즘은 의치한약수 학생들은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교양과목도 본인 학과만 들을 수 있게 제목은 같은데 괄호로 학과 명칭이 붙어서 다른 일반 학생들은 못 듣고 학점도 P학점으로 나와서 성적 부담도 없다. 그래서 본과생이 예과생을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예과 때 많이 놀아야 한다는 말이며, 많은 예과생들이 이런 말과 초췌한 본과 1, 2 학년 선배들의 몰골을 보고 어떻게든 지금 더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다. 옛날 예과 학생 세대들은 노래가락 차차차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가사를 '노세 노세 예과때 노세' 라고 바꿔서 부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메디컬 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Pre-Med 과정이 예과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예과는 아니고 학부 때 선수 과목을 듣는 것을 부르는 건데 대부분 수강 학과 제한도 없다.

일본은 1975년에 예과를 폐지했다. 의대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나라 중에 대부분이 예과 제도를 폐지했다. 한국이 오히려 일제의 예과를 들여왔는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예과를 폐지시켰고 약대처럼 통합 6년제 과정이다. 예과가 본과에 비하면 매우 널널한데 이때 교양 과목들 때문에 본과 1, 2학년 수업때 학생들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들어서 힘들다는 점을 꼽는다. 한국도 위에서 설명했듯이 2024년에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되면서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수 있게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의대, 수의대의 경우 예과 2년, 자유전공 1년, 본과 3년으로 구성돼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학위과정 및 전공 문서 참고. 해외의 경우 영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에는 5년제 의대가 존재한다. 4.5년제 의대는 영국, 인도, 방글라데시에 존재한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NHS)는 2026년에 4년제 의학사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예과 시절 타 학과/학부 학생들과 같이 조별 과제라도 하게 되면 최상위권으로 들어왔으면서 탱자탱자 노는 모습이 미움을 사기 십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의치한약수 학생들은 따로 교양도 일반학생과 과목 이름은 같아 보이지만 괄호로 일반과 학생은 수강 불가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조별 과제/조원별 유형 문서 참고.


[1] 다만 성균관대 의대, 울산대 의대가 예외로 병원 취업시 예과 성적이 반영된다. 통합 커리큘럼으로 기초의학과목의 상당부분~대부분을 예과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2] 특히 본과에서 기초과목(특히 생화학, 생리학)을 공부할 때 화학과 생물학 지식이 많이 필요 혹은 도움이 된다.[3] 혹 시스템 문제로 신청되더라도 의대 학사지원부에서 '이건 의대생 전용 과목인데 왜 신청했냐, 우리가 직접 수강 삭제하겠다'고 전화온다.[4] 카데바를 일렬이나 원형으로 배치해 두고 각 카데바의 시험문제를 스피드 퀴즈처럼 30초 안에 한 문제씩 풀고 땡 소리가 날 때마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치러진다. 일부 학교는 20초 등 더 짧은 시간을 준다고 한다.[5] 이는 약대도 마찬가지라서 4년제 시절에는 엄청나게 빡빡한 시간표를 자랑했다.[6] 수강신청 대란은 본과생에게는 남의 이야기이다. 어차피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생들만 신청하는 수업이라서 경쟁이 전무하기 때문에 그냥 수강신청 마지막 날에 귀찮아하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 심지어 수강신청기간과 정정기간을 모두 놓쳐도 학교에서 해당 학생이 들어야 할 과목을 임의적으로 모두 넣어 수강신청한 것으로 처리해준다. 본과 4학년 선택과목 등은 경쟁이 있지만 학과/학부 내에서의 경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