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에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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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추천 포지션

서포터

2. 배경설정

3. 대사

3.1. 기본

3.2. 보이스팩

• 판매일자 : n회차

4. 능력치

4.1. 기본 능력치

4.2. 특성 능력치

4.3. 추천 아바타 옵션

5. 스킬

5.1. LC: 캡슐 슈터

화염탄	빙결탄	치유탄

5.2. RC: 윈드시어

5.3. Shift + LC: 파운틴 캡슐

화염	빙결	치유

5.4. F: 특제 센트리

5.5. Q: 원소 변환

5.6. Space: 구르기

앞구르기	뒤구르기

5.7. Scroll: 메인터넌스

화염궁	빙결궁	치유궁

6. 평가 및 운영법

6.1. 장점

• 높은 일반 스킬 성능과 상호 보완 가능한 원소 선택
  양클릭 스킬이 없는 대신 평타와 다운기에 원소에 따른 추가효과가 부여되어 일반 스킬의 성능이 타 캐릭보다 좋은 편이다. 특히 화염 계열의 스킬은 화상 데미지가 그 악명높은 나이오비 급으로 책정되어 있고 회복 계열 스킬은 퍼스트 에이드킷, 이면충 같은 힐 스킬에 순간 힐량은 밀리지만 짧은 쿨타임으로 지속적으로 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이 이 원소들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지가 생기는 만큼 신경쓸 요소가 늘어나므로 원소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을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겠지만, 어떤 원소를 사용하든 기본적인 스펙은 비슷하므로 원소를 잘못 골랐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일도 적기에 입문 난이도도 쉬운 편이다. 지속시간중 힐링이 봉인되어버리는 까미유의 전환충 사용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은 꽤 큰 메리트다. 일반적으로 다재다능형 캐릭터는 할 수 있는 것 자체는 많지만 행동에 있어 갖가지 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에밀리의 경우 궁극기와 일반기의 원소를 적절히 분배해서 딜과 메즈, 메즈와 힐, 힐과 딜을 동시에 챙길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딜이나 힐에 두 원소를 모두 쓸 수 있는 등 상황에 따라 선택할수 있는 스킬 가짓수가 매우 다양하다. 가령 화염장판 위의 적을 냉기원소 평타로 둔화시키는 시너지를 노리거나 회복원소로 인한 딜로스를 화염궁으로 매꾸는 등, 원소간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은 타 캐릭에는 없는 에밀리만의 이점이다. [41]

• 높은 지역 장악능력
  윈드시어는 장판 데미지는 없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에 장시간동안 높은 수치의 슬로우를 걸고, 파운틴 캡슐은 쿨타임보다 지속시간이 길어서 장판을 무한 유지가능하다. 파운틴 캡슐이 화염인 경우에는 화상 데미지로, 냉기일때는 둔화로 상대의 진입을 방해한다. 이런 장판기들로 상대의 진입로를 줄이고 슬로우에 걸린 상대에게 평타와 궁극기로 끊임없는 견제를 넣을 수 있다.

• 빠르고 광역다운이 가능한 고각 스킬
  주력기인 윈드시어와 파운틴 캡슐 모두 고각기인데 다운이 가능하면서도 발동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일반적으로 다운이 붙은 고각기는 범위가 좁거나 발동전에 적에게 범위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에밀리의 경우 범위도 넓으면서 발동도 빠르고 범위를 미리 보여주지도 않아 고각 견제가 뛰어나다. 윈드시어와 냉기원소의 지역 장악능력에 더해 에밀리를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

• 화염계열의 뛰어난 DPS와 다양한 원소 유틸
  방어 무시로 들어가는 화염 계열 스킬의 화상 데미지와 평타의 뛰어난 DPS는 에밀리가 탱커들에게도 유효한 지속 데미지를 주어 유통기한을 겪지 않도록 도우며, 회복 계열의 스킬은 웨슬리나 까미유만큼은 못하지만 쿨타임이 짧아 꾸준히 써준다면 준수한 지속 힐량을 보여준다. 냉기 계열의 스킬은 궁극기로 사용시 각종 슈퍼아머 상태의 적을 원거리에서 캔슬이 가능하고, 윈드시어의 장판 슬로우와 냉기 스킬에 붙은 이동속도 감소의 시너지로 움직임이 정직한 수호자나 트루퍼를 아군이 편하게 잡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 공격과 무적 회피가 가능한 구르기 스킬
  무적 회피기인 구르기는 온갖 상황에서 탈출하도록 도우며, 정면으로 구르기를 할 경우 적이 있을때 들이 받으면서 다운이 가능하다.일반적으로 적에게 거리를 벌리는 용도의 회피기로만 쓰는게 아니기 때문에, 접근해 오는 적을 상대로 상황에 따라 회피기 혹은 공격기로 양자택일의 심리전이 가능하다.[42] 공격과 무적 회피를 선택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헌터 탄야의 독안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43]

6.2. 단점

• 입문은 쉽지만, 통달은 어려운 난이도
  에밀리는 현재 주력 원소로 화염을 사용하며, 약간의 힐과 선택적인 메즈를 겸비한 원거리 딜러로 어느 정도 플레이가 정립되어 있는 상태다. 큰 고민 없이 화염원소만 선택해서 플레이해도 성능은 나쁘지 않지만 그럴 거면 나이오비를 하지 에밀리를 왜 하냐 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이것은 화염원소 뿐만이 아니라 냉기와 회복원소에도 적용되는 에밀리의 본질적인 단점으로 '세가지 원소를 통한 유연한 상황 대처'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면 뭘 하든 다른 캐릭터의 하위호환이 될 뿐이다. 그런데 저 유연한 선택이라고 함은 에밀리 플레이의 고점에 해당한다. 원소 변환을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는 순간 조작과 운영 난이도가 쌍으로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평타와 파운틴은 같은 원소를 공유하지만 파운틴을 설치형태로 깔아둘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원소 분리가 가능하며 궁극기는 애초에 별도의 선택지를 갖기 때문에 원소 조합의 가짓수 부터가 27가지나 된다. 거기에 바쁘게 돌아갈수록 원소를 변환해야 하기에 Q 키를 자주 눌러야 한다. 여기에 더해 회피기조차 티엔이나 제레온같은 탱커 캐릭터처럼 회피 or 공격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에밀리에 통달하면 힐 + 빙결 + 회피기가 전부 달린 유틸좋은 나이오비가 될 수도 있으나, 각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면 다른 픽을 하는게 차라리 낫다. 즉, 아주 잘하는 게 아니면 존재 의미가 없는 캐릭터다.

• 짧은 사거리의 말뚝 딜러
  궁극기인 알케믹 로켓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사거리가 짧은 편이다. 특히 유니크 옵션에 주력기인 파운틴 캡슐의 사거리가 없어서 단점이 더욱 부각된다. 다만 중장거리 접근 견제력이 뛰어나고 무적 생존기도 있어서 어느 정도 보완은 된다. 게다가 에밀리는 엘프리데와 비슷한 말뚝딜 캐릭터로 평타의 딜링 비중이 높은 편인데 평타를 많이 쓰면서 딜을 할수록 움직임이 고정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 애매한 폭딜 능력
  에밀리의 Q스킬은 평타와 다운기의 종속 버프기이며, 결론적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R - SL - E - LC의 총 4개로 로 다른 캐릭터의 5개보다 하나 더 적다. 이를 보완하는 궁극기 역시 쿨타임이 짧고 활용이 쉬운 편이지만 타 캐릭터 궁극기 대비 공격력 계수가 낮아 변수를 내기 어렵다. 에밀리가 애매하다는 평을 듣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44] 물론 다른 메인 원딜과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뿐 딜량이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캐릭은 아니다. 이론상 화염 속성 평타와 화염 속성 파운틴 캡슐을 꾸준히 맞춘다면 준수한 지속 딜량을 자랑한다.

• 아쉬운 근접전
  상대 근캐가 접근해서 에밀리를 눕히는 것만 성공해도 사실상 에밀리는 완벽히 제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원거리 스킬은 전부 선딜이 있어 근거리 평타로 쉽게 캔슬이 가능하며, 유일한 발버둥인 앞구르기는 카인이나 웨슬러처럼 빠른 이동은 가능하지만 그 둘과는 달리 무적이 없으며, 심지어 슈아조차 없다. 상대에 따라 가끔식 기상무적동안 앞구르기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적을 다운시키고도 후딜이 꽤 있는 편이라 기상기를 가진 상대이거나 슈퍼아머로 무시하고 들어오면 다시 반격 당한다. 사실 원캐 특성상 근캐가 파고들면 생존이 불리한 점은 트리비아를 제외한 모든 원캐들의 공통사항이지만 에밀리의 경우 자체 사거리도 짧은데다 일직선 돌진 스킬을 저지할 만한 스킬이 부족한 탓에 아이작이나 휴톤과 같이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탱커에게 상당히 취약하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적이 붙었을때 떼어내기 힘들다는 것이지 기본은 서포터 캐릭인지라 적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했다면 근거리 대응 능력 자체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6.3. 공성전

6.4. 섬멸전

6.5. 투신전

6.6. 기타

7. 유니크 아이템

7.1. 손 : 유레카

• 공격력: +249
• Eclipse: 캡슐 슈터(L) 사정거리 : +8%
• Supermoon: 캡슐 슈터(L) 공격범위 : +12%

7.2. 머리 : 순수한 정신

• 치명타: +62.4%
• Eclipse: 파운틴 캡슐(SL) 인간추가공격력 : +10%
• Supermoon: 파운틴 캡슐(SL) 공격속도 : +6%

7.3. 가슴 : 원소의 순환

• 체력: +3120
• Eclipse: 윈드시어(R) 인간추가공격력 : +12%
• Supermoon: 윈드시어(R) 오라 범위 : +10%

7.4. 허리 : 크리소포에이아

• 회피: +62.4%
• Eclipse: 윈드시어(R) 공격속도 : +6%
• Supermoon: 윈드시어(R) 사정거리 : +10%

7.5. 다리 : 신성한 초월

• 방어력: +35.2%
• Eclipse: 파운틴 캡슐(SL) 오라 범위 : +10%
• Supermoon: 파운틴 캡슐(SL) 공격범위 : +10%

7.6. 발 : 아타노르

• 이동속도: +126
• Eclipse: 윈드시어(R) 지속시간 : +1.5초
• Supermoon: 파운틴 캡슐(SL) 지속시간 : +1.5초

7.7. 공목 : 아쿠아 레기아

• 공격력: +26
• 치명타: +25%
• 회피: -5%
• 이동속도: +20
• Eclipse: 알케믹 로켓(E) 공격범위 : +10%
• Supermoon: 알케믹 로켓(E) 공격속도 : +6%

7.8. 방목 : 케레스의 열매

• 방어력: +13.29%
• 치명타: -5%
• 회피: +16%
• 이동속도: +20
• Eclipse: 알케믹 로켓(E) 공격범위 : +10%
• Supermoon: 알케믹 로켓(E) 공격속도 : +6%

7.9. 장신구4 : 에메랄드 타블릿

• 알케믹 로켓(E) 추가공격력 : +90%
• 알케믹 로켓(E) 쿨타임 : -5.88%
• 알케믹 로켓(E) 사정거리 : +9%
• 알케믹 로켓(E) 체력 회복량 : +1212

8. NPC 에밀리

9. 기타

• 연금술사 에밀리 밸런싱 정보

• 사이퍼즈 오픈부터 존재한 조각의 지휘자 토마스 이후로 게임 출시 최초로 등장한 플레이어블 안경 캐릭터이자 첫 여성 안경 캐릭터이다. 기존의 캐릭터들 중 선글라스(재앙의 나이오비, 닥터 까미유)나 안대를 착용하는 캐릭터(흑영의 테이)는 있었지만 제대로 안경을 쓴 캐릭터가 출시된 경우는 실로 오랜만이다. 플레이어블로 나오지 않은 캐릭터까지 포함하면 안경 여성 캐릭터 자체는 '선임연구원' 스칼렛과 대지의 라이언 스토리 영상에서 나온 더 호라이즌의 리더 재뉴어리 칸트가 있긴 했다.

• 스토리 영상에서 카인 일행을 막아서는 안타리우스 소속의 식물 능력자가 등장하는데, 드루이드 미아의 이클립스에서 언급된 죽었다고 알려진 미아의 쌍둥이 오빠로 추정되었으나.[48] 미아의 오빠의 능력을 빼앗은 플로리안으로 밝혀졌다. 미아의 오빠는 미아와 탄야의 싸움으로 인해 죽진 않았고 시험관에 담겨진 채로 생존해 있었으나, 그 후 미아 남매를 질투한 플로리안에게 능력을 흡수 당하였다. 다만 플로리안이 흡수한 능력을 발현하려면 그 원천인 미아의 오빠가 필요했기에 죽진 않은 상태이고 혼수 상태로 시험관에 담겨져있는 상태이다.

• 능력은 멜빈과 같은 천재적인 지능으로 기계공학 쪽이 전공인 멜빈과 다르게 화학을 주로 다룬다. 그렇다고 기계공학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원소 캡슐을 활용하기 위한 캡슐 슈터도 에밀리가 직접 만든 것이며, 카인이 사용하는 센트리 레이더도 에밀리가 발명해낸 것이다. 멜빈만큼은 아니어도 에밀리 또한 기계에 일가견이 있다.

• 기존에 떡밥이 없었던 캐릭터가 일말의 개연성도 없이 추가되는 식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일부 있었는데[49], 이런 캐릭터의 홍보 방식에서 반응이 좋지 못했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이를 의식했는지 이례적으로 '카인의 전우의 딸' 설정을 미리 밝혔고, 캐릭터의 외모 역시 스토리 영상에서 나온 대략적인 모습으로 바로 공개했다. 그러나 게임 스토리 초창기 때부터 유저들은 카인을 혼자서 고독하게 싸움을 이어가다 레나를 만나 마음을 위로받고, 그런 레나때문에 다시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 스토리의 인물로 알고 있었으나, 알고보니 카인은 밝고 씩씩한 소녀와 함께 살고 있었고, 고독하지도 않았다는 설정이 갑자기 에밀리가 추가되며 덧붙여져서 당황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 다양한 효과를 지닌 캡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최초 공개시 컨셉과 인게임 컨셉이 따로 노는 증폭의 헬레나가 이렇게 나왔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 4번째로 나온 힐러이며, 에밀리의 등장으로 1탱 4힐이라는 정신 나간 조합이 가능해졌다. 물론 탱커 한 명이 무너지면 곧바로 관광 당하는 힐러들을 고려하면[50] 실전성 없는 예능용 조합. 그러니 팀에게 민폐 주지 말고 5인 파티로나 도전해보자.

•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온갖 버그가 산재하는 사이퍼즈지만 유독 에밀리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버그들은 그 심각성이 궤를 달리했다. 에밀리가 궁극기 쿨타임이 돌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궁극기 링을 구매하면 즉시 쿨타임이 초기화되는 버그, 상대를 완전히 처치해도 쓰러지지 않고 체력이 다시 차서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나는 버그, 동영상 녹화키 연타 등으로 렉이 발생하면 에밀리의 앞구르기 타격 횟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버그 등 게임 플레이 전반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버그들이 나와 업데이트 당일 오후에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 쇼케이스 예고 당시 에밀리라는 이름만 공개되었는데 나이오비의 딸 이름이 에밀리아여서 이에 대한 추측이 있었다.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이름이 비슷할 뿐 전혀 관계가 없다. 하지만 나이오비의 화상딜을 달고 나왔다.

• 같은 공학도 내지는 발명가인 멜빈과는 다르게 히키코모리는 아니라서 그런지 행적이 심히 비범하다. 평행세계를 예측하고, 연금 캡슐도 모자라서 이제는 카인에게 샷건도 만들어주고 있다. 이 샷건의 정체가 바로 카인의 두 번째 궁극기인 E.D. 트렌치건. 깨알같이 본인 이니셜도 네이밍에 넣었다.

10. 플레이버 텍스트

• 우리는 언젠가부터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에 놀라지 않게 되었다. 여러 번의 큰 전쟁과 이변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상상의 범주를 넘은 능력자들이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제 루사노 수도원 아래에서 벌어진 일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 모습은 무어라 단정할 수 없는 기괴한 면이 있었다. 본 그대로 서술하자면 이렇다. 거대한 빛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제보를 받고 비행 능력자의 도움을 받아 근처에 도착했을 때 우린 그것을 단순히 종교의식이라 여겼다. 루사노 수도원에서 알 수 없는 기도를 하는 이들을 종종 목격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종교의식이라 보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줄을 지어 선 이들은 저마다 손에 무언가를 든 채로 빛으로 향했는데 먼 곳에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움직임이 모두 동일했다. 같은 속도로 같은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그들이 훈련을 받은 것인지, 능력자에 의해 세뇌를 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옛날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이들을 데려갔을 때의 모습이 이와 같았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일은 그들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거대한 빛이었다. 빛 안으로 걸어 들어간 이들이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 어떠한 원리가 작용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빛 주변에 군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나타나 갑자기 전투가 시작되었다. 더구나 멀리 보이는 루사노 수도원에서도 능력자들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지 커다란 굉음이 들려와 우릴 도와주는 능력자들도 근처에 가기를 꺼렸다. 덕분에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기계 도시 메트로폴리스 덕분에 얻은 과학의 발전이 우리가 곧 세상의 이치를 정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주었지만, 그것은 자만이었다.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세상에 도사리고 있다. 사람을 잡아먹은 거대한 빛은 왜 나타난 것이며, 그들은 왜 빛으로 들어간 것인가? 그날 밤의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예측할 수 없지만,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275110, 예측할 수 있는 변화는 없다,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지-
• 자네를 찾느라 애 좀 썼네. 직접 찾아가고 싶었지만, 자네가 또 사라질까 봐 편지만 보내. 자네 소식을 묻지는 않겠네. 난 고향 근처에 의류 공장을 차렸어. 전쟁이 끝난 직후라 사람들이 이런 쪽으로 관심이 가는지 제법 잘 되는 중이야. 아내의 마지막 편지에는 그동안 아팠던 것을 알리지 못한 사과와 항상 에밀리의 곁에 있어 달라는 부탁이 있었거든. 사과는 내가 해야 하는데 받고 나니 입장이 영 그렇네. 참전한 동안 편지로 에밀리 이야기를 잔뜩 들려준 것처럼 언젠가 다시 만날 내 사랑에게 에밀리에 대해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해 주려고 해. 아내 케이틀린이 그랬던 것처럼 에밀리를 무척 사랑했다고 말하고 칭찬받고 싶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케이틀린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니 난 작은 거짓말도 할 수가 없거든. 카인, 나와 약속한 거 기억해? 전쟁이 끝나고 갈 곳이 없다면 내 고향으로 오라고 했던 것 말이야. 내가 떠나온 사이 고향은 좀 달라졌어. 내가 알던 때보다 큰 식당이 생기고 길이 넓어지고 집과 차가 생겼지. 그래도 여전히 가을에는 축제를 해. 마사 아줌마의 호박 수프 맛도 그대로고. 여전히 좋은 곳이야. 내게 그랬던 것처럼 자네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자네가 여전히 전쟁 속에서 사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전쟁이 끝난 지 벌써 6년이 지나가는데 말이지. 에밀리에게도 자네 이야기를 자주 했어. 자네가 그날 내 목숨을 구해줬고, 그래서 사랑하는 내 딸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이야. 에밀리는 아주 똑똑하다네. 자랑이 아니라 정말로 그래. 그 애는 죽음을 잘 이해하고 있고, 삶에 감사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어. 얼마 전 축제에선 그 애 손을 잡고 춤을 췄어. 난 아주 엉망이었지만, 에밀리는 뭐든 잘해서 주목을 받았지. 그런데 그 애가 내 손을 꼭 잡고 말하더군. 아빠와 춤출 수 있어서 기쁘다고, 그리고 자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이야. 자네에게 여유가 생긴다면 우리가 함께 나눈 약속을 잊지 말고 나와 에밀리를 만나러 와 줬으면 좋겠어. 카인, 부디 이 편지가 자네에게 닿기를.
  편지가 담겨 있던 봉투 안에는 열 살 난 에밀리와 에디데이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 있었다. -0910589, 에디데이가 보낸 편지의 기억-
• 이제 막 전투를 시작해서 아직 미숙한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초보자치고는 꽤 안정적이다. 아마도 군인들 손에서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적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 상황을 읽고 빠르게 판단할 줄 알고, 흔히 상상하기 어려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까지 있으니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루사노 수도원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다. 이글이 그곳에 다녀온 뒤로 안타리우스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에밀리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 같다. 찾아온다는 위기를 우리와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요기 라즈의 지하연합 스카우터 리포트-
• 헨리 맥고윈이 위기를 예고했고, 그 위기가 더 빠르게 찾아온다는 그 말을 믿어도 좋을까? 회사에 있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트와일라잇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별다른 이상 현상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하긴, 믿지 않아도 대비는 해 둘 만하지. 우리 아가씨들이 빵을 좋아하려나? 핑계 삼아 보내 봐야겠군. 그러다 친해져서 자세한 정보도 듣고 그러면 도움이 되겠지. 더 친해져서 만드는 무기의 제조식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고. 또래 친구가 생기면 서로 좋지 않겠어? -브뤼노의 헬리오스 스카우팅 노트
• 블레이크 아저씨가 항상 머리를 묶어 주셔서 그런가? 혼자 머리를 묶는 건 어색해요. - 삐뚤게 머리를 묶으며 에밀리
• 몰라..., 모르는 사람이야... - 천재 인터뷰를 시도하는 클리브에게 멜빈
• 마냥 어리다고 생각한 아이가 때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 세상을 놀라게 한다던가, 시대를 바꾼다던가 하는 건 관심 없어요.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 억지로 이겨내려고 하지도, 상실감에 파묻혀 있지도 않는다.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간다.
• 우와, 빵만 맛있게 만드는 게 아니었네? - 에디데이 베이커리 단골 미아
• 아빠를 대신해서 날 지켜주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도, 나도 가족을 지키고 싶어요! 또 잃고 싶지 않아요!
• 에밀리, 이 전쟁엔 널 끌어들일 수 없어. 네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에디데이는 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 카인
• 시간을 넘어온 남자애가 한 말이 뭐였는지 더 말해 줘. 그 남자애는 뭘 하려고 했던 건지, 뭘 봤는지 알고 있어? - 간절한 얼굴의 캐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