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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록맨 시리즈 중 록맨 제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엘피스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엘피스의 과거 행적은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Telos에 수록된 드라마 CD를 전제로 서술되어 있다.
2. 과거
본래 엘피스는 네오 아르카디아 도시 관리국의 구성원 중 하나인 양산형 레플리로이드였다. 특권 계층의 레플리로이드 만이 이름을 가질 수가 있었던 시대에 그에게는 이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고, 대신 그의 이름을 대체하는 TK31이라는 형식 번호가 존재했다. 참고로, 이 TK31이란 것은 엘피스의 성우인 카시와쿠라 츠토무의 이름의 이니셜을 뒤집었으며 31은 그의 생일을 나타낸다.과거의 엘피스는 이때까지만 해도 네오 아르카디아의 진상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네오 아르카디아의 이면에 대해 전혀 모를 뿐더러 네오 아르카디아에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구시대의 해양 정보도시인 한 유적에 대한 조사에 관여했다가 데이터 룸에서 수 백년 전[1]과 100년 전에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이레귤러 전쟁, 요정 전쟁과 프로젝트 엘피스, 그리고 최악의 전범마저 알게 된다. 수많은 정보들로 인해 혼란스러워 한 순간 유적 조사를 위해 나선 하르퓨이아가 이를 발견하긴 했으나 즉결처분이나 체포 대신 주의를 주는 정도로만 끝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하르퓨이아에 의해 엘피스는 국가 반역죄에 따라 이레귤러로 체포되어 처분당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이는 카피 엑스 집권 당시 네오 아르카디아 내의 무분별한 판결에 의한 것으로 원래라면 당사자를 소환해서 이야기를 듣고 최종 판결을 내렸어야 하지만, 카피 엑스가 일방적으로 처분 판결을 내려버렸다.[2] 그런데 위장했던 레지스탕스의 일원인 HE22가 엘피스를 구출하였고, 엘피스는 네오 아르카디아가 자신을 처분하려 한 사실에 절망하여 복수를 다짐한다.
엘피스와 HE22는 추격군을 피한 후 엘피스는 자신이 발견한 데이터에 기록된 에어리어-7에 잠입해 베이비 엘프 중 하나를 탈취하기에 이르렀고[3] 그리고 자신을 레플리로이드의 희망으로 자처하며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과거 인류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엘피스에서 따와서 '엘피스'라고 명명한다.
3. 현재
3.1. 총사령관 엘피스
그럼...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레플리로이드에, 밝은 미래를!
제로가 시엘 일행으로부터 헤어진 뒤, 약 1년 간 레지스탕스 내에서 무수한 공적을 쌓아올려 신 레지스탕스 총사령관의 직위에 오른다. 시엘을 비롯한 신 레지스탕스 일원들은 사령관직에 오른 엘피스를 축하해준다.[4] 이 때 시엘에게 총사령관이 된 소감을 밝히며 얘기하던 도중 제로가 신 레지스탕스 베이스 앞에 쓰러져 있다는 소식에 시엘을 비롯한 구 레지스탕스 일행이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이후 깨어난 제로에게 네오 아르카디아를 쳐부수기 위한 힘을 빌려달라 요청한다.[5] 그리고 엑스가 없는 틈을 타 네오 아르카디아를 쳐부수기 위하여 정의의 일격 작전이란 선제 공격을 계획하고, 만반의 준비를 취한다.[6] 네오 아르카디아의 병력을 최대한 약화시킴으로써 철저하게 준비를 다지긴 했으나, 시엘의 연구가 끝나기도 전에 무리하게 전면전을 감행하려 한다. 시엘과 달리 엘피스는 처음부터 네오 아르카디아를 무너뜨리는 것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고 있었고, 시엘이 개발한 신에너지를 넘겨줘도 이용만 당할 거라고 말한다.[7]
하지만 애초에 레지스탕스가 2 시점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네오 아르카디아가 카피 엑스 사망 후속 처리로 바빠 가만 놔둬서 그렇게 된 거지 자력으로 일어선 게 아니었고, 하르퓨이아는 기지를 옮긴 레지스탕스의 위치까지 알고 있었다. 즉 그냥 방치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레지스탕스는 제로 앞에서는 졸개 수준인 판테온조차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세력인데 네오 아르카디아에는 엑스의 2인자인 사천왕 중 3명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엘피스의 계획은 처음부터 대규모 희생이 예상되는 무리한 작전이었다. 록제 1에서의 전투와 1년간의 도주생활에서 이를 뼈저리게 체감한 제로도 이걸 지적하며 시엘의 연구가 완성될 때까지 게릴라 전술로 시간을 끌어야한다고 조언했지만 엘피스는 의외로 겁쟁이였냐는 식으로 무시했다.
결국 엘피스는 제로를 비롯해 시엘과 세르보의 만류도 무시한 채 작전을 실행했지만 결과는 참패. 엘피스 자신을 제외하고 출격한 레지스탕스 대원들 모두 네오 아르카디아 군에게 전멸당하는 최악의 불상사를 일으켰다. 게다가 엘피스가 정의의 일격 작전으로 공격한 곳이 다름아닌 네오 아르카디아 거주구, 즉 민간인 거주구역이었기 때문에 인간을 지키는 게 목적인 사천왕 입장에선 그냥 넘어가줄 수 없는 문제였고, 이에 네오 아르카디아 측에서 레지스탕스에 대한 보복으로 특수 폭탄이 장치된 폭격기를 보냄으로써 말 그대로 레지스탕스 자체가 전멸당할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이는 제로와 시엘의 활약으로 저지되었다.
3.2. 타락
시엘 씨...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모든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 하하... 저는, 역시 안 되는군요... 원래 네오 아르카디아의 일개 심부름꾼 레플리로이드였던 제가, 이곳에 와서 사령관이 되었으나 그것도 잠시... 모든 것이... 끝나버렸습니다... 이것도... 제가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힘이 필요합니다... 힘이... 힘이... 네오 아르카디아를... 인간을... 없애버릴... 힘이 필요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영웅이 되어보겠습니다────!!
제로에게 구출된 엘피스는 제로와 시엘이 잠시 폭격기를 저지하기 위해 레지스탕스 베이스를 빠져나간 동안에 시엘에게 총사령관 대리의 권한을 내주고 자책하는 듯한 말을 하고서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이때 시엘의 방에 있던 베이비 엘프 2마리를 탈취해버린 상황이었다.[8]
그 후, 제로는 엘피스와 노터스 숲에서 재회한다.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온 다크 엘프의 존재를 알아차리고는 다크엘프의 해방을 위해서 각지의 봉인을 파괴하기 위한 매개체로 베이비 엘프의 힘이 필요했던 것. 유적지에서 제로가 버블 헤케로트와 전투를 치르는 동안에 엘피스는 진작에 다크 엘프의 봉인의 일부를 부숴버렸다.
그후, 엘피스에게서 통신이 오게 되는데, 이때 모니터를 통해 보였던 얼굴은 광기로 일그러진 그야말로 호러블 페이스다. 엘피스는 네오 아르카디아의 최심부, 즉 다크 엘프가 봉인된 장소에 다다라 오리지널 엑스를 파괴함으로써 신을 능가하는 힘을 가질 거라는 정신 나간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오리지널 엑스가 남은 힘을 쥐어짜 베이비 엘프들을 분산시킴으로써 간신히 시간을 벌어주고, 제로가 직접 네오 아르카디아의 중심부로 향한다.
바람의 신전에서 제로는 엘피스에게 이미 당한 하르퓨이아를 목격하게 된다. 제로와 재회한 엘피스는 자신의 강대한 힘을 가졌다는 사실에 들떠 네오 아르카디아와 인간들을 모조리 없애겠다는 계획을 떠벌리고, 하르퓨이아는 엘피스에게 조종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엘피스가 하르퓨이아에 대해 적개심을 느끼는 것은 하르퓨이아가 자신을 봐주는 듯하다가 돌연 이레귤러로서 체포한다며 태도를 바꾼 것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9]
보스 재생실의 보스들 역시 세뇌해서 제로와 싸우게 했다. 엘피스와 관계없는 네오 아르카디아 소속들이 엘피스의 노예가 되어서 싸우다가 제로에게 다시 죽을 때 정신이 돌아와 엘피스한테 조종당한걸 비관하면서 파괴된다.
그리고 제로는 엘피스가 있는, 오리지널 엑스의 육체가 봉인되어 있는 위그드라실로 오게 도착하게 되는데...
3.3. 다크 엘프의 해방
록맨 제로 시리즈의 최종 보스 (누설 주의)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록맨 제로 | <colbgcolor=#ffffff,#191919> 카피 엑스 |
록맨 제로 2 | 엘피스 & 다크 엘프 | |
록맨 제로 3 | 오리지널 제로 & 다크 엘프 | |
록맨 제로 4 | Dr. 바일 |
하... 하하하-! 죽어라! 엑스!! 죽어서, 다크 엘프를 해방시키는 거다────!!!
결국 엘피스는 자신을 쫓아온 제로를 무력화시키고 나머지 다크 엘프의 힘마저 해방시키기 위해 오리지널 엑스의 육체를 완전히 파괴하고 만다.[10]
그리고 오리지널 엑스의 육체를 파괴한 대가로 봉인된 완전한 다크 엘프의 힘을 얻게 된다. 다크 엘프의 힘으로 각성한 엘피스는 제로를 없애고 네오 아르카디아와 인간을 모조리 멸함으로써 레플리로이드만의 세상을 만들 거란 계획을 말한다.
하지만, 다크 엘프의 힘을 얻어 제로에게 싸움을 걸어오나 패배. 세상의 그 모든 것을 주무를 힘을 가지고도 제로를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에 엘피스는 더 강한 힘을 갈망하여 다크 엘프에 의해 더욱 강한 힘을 손에 넣는다.[11]
제로와의 결전에서 끝내 패배한 뒤,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엘피스는 뒤늦게나마 자신이 지금껏 저지른 죄를 참회하며 죽어가는 듯 했으나 다크 엘프가 잠시나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을 사이버 엘프의 형태로 변화시킴으로써 엘피스는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 그녀의 따스한 기운을 받은 엘피스는 제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뒤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진다.[12]
저는... 그녀에게... 구원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녀는... 사실은... 사악한 성향이 아니었던 것일지도... 제로... 고마워요... 안녕히......
[1] 과거에는 제로로 부터 100년 전은 X, 200년 전은 클래식이라는 설정이였지만 스토리가 꼬여서 현재는 제로로 부터 수백년 전이 X와 클래식이라는 설정으로 바뀌었다.[2] 드라마 CD의 내용 중 하나인 Decision : Eight Gentle Judges「司/보다 올바른 선택」 - episode in ZERO에서 8심관이 어떤 레플리로이드에 대한 처분 판결을 내렸는데, 아마 그게 엘피스일 가능성이 있다. 이나래빗타의 언급에서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3] 이 때 탈취한 베이비 엘프가 바로 크리에.[4] 정작 알루에트 등의 언급을 보아 기존의 레지스탕스 대원들은 엘피스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5] 이 때 자신을 소개하며 제로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제로는 그냥 무시해버린다.[6] 동력로 파괴로 인한 공장 파괴, 네오 아르카디아 내 방어 시스템 관리 컴퓨터 파괴, 물자 조달을 위한 수송 열차 탈환, 포로 구출 등.[7] 허나 이때 타협하고 신에너지 연구에 전력했으면 인류에 이득이 된다면 적과도 타협을 고려하는 하르퓨이아의 유연한 성격 상 평화가 더 큰 희생 없이 조금 더 일찍 찾아왔을 수도 있다. 록맨 제로 3에서 바일의 꼭두각시가 된 카피 엑스가 신에너지를 요구했을 때는 정말로 이용당할 게 뻔해서 줄 수 없었다.[8] 이때 레지스탕스 베이스 내부에 있는 모든 NPC에게 말을 걸어보면 대화가 엘피스 관련된 이야기로 바뀌는 디테일이 있다. 엘피스를 믿어 응원하는 대원도 있는가 하면, 엘피스가 걱정되니 엘피스에게 힘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하지만 엘피스의 행동에 반감을 가지는 대원도 있다.[9] 하르퓨이아는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엘피스를 감싸준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피 엑스는 출두 요구나 조사조차 하지 않고 다짜고짜 처분 판결을 내려버렸고 사천왕이라고 하지만 결국 중간관리직인 하르퓨이아는 잠자코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10] 이 때 제로는 엘피스를 향해 격분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록제 시기에 와서 감정표현이 적어진 제로의 드문 분노 표현.[11] 이때 소름 끼치는 괴성을 질러대며, BGM이나 분위기로만 보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음산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분위기만 본다면.[12] 록맨 제로 컬렉션의 개조 카드 중에는 엘피스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개조 카드를 활성화시키고 록맨 제로 3에서 커맨드 좌측으로 나가보면 엘피스라 추정되는 사이버 엘프가 나타난다. 말을 걸어도 뭔가 슬픈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제로의 발언밖에는 별 이벤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