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1 12:53:20

에픽세븐/서브스토리/특별한 서브스토리/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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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벤트 기간3. 이벤트 내역4. 스토리
4.1. 1주차4.2. 2주차
5. 팻말
5.1. 쓸쓸한 산봉우리5.2. 아리멜카 마을5.3. 설원5.4. 하피 둥지5.5. 정령의 숲
6. 평가
파일:에픽세븐 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일러스트 1.png

1. 개요

PV

에픽세븐의 특별한 서브스토리.

2. 이벤트 기간

  • 신규: 2024년 12월 12일 ~ 2025년 1월 2일
  • 복각: 미정
  • 특별한 시간의 서 추가: 미정

3. 이벤트 내역


사상 최초의 타일형 서브스토리로, 아리멜카 마을을 중심으로 16개의 타일 맵을 탐험할 수 있다. 메인 미션과 서브 미션이 존재하는 데 서브 미션은 주인공이 다른 캐릭터로 전환되거나 메인 미션만 클리어하면 소멸해서 두 번 다시 진행할 수 없다. 미니게임으로 한붓그리기 퍼즐인 머라고라 밭과 엘리시아의 시험이 있다.

4. 스토리

4.1. 1주차

파일:에픽세븐 에피소드 3 일러스트 3.png

드래곤의 분노를 산 아리멜카 마을이 불타고, 셰나는 가족을 잃었다. 오열하는 셰나는 알렌시아의 손을 뿌리치고 눈물을 흘렸다.

오래 전, 윈텐베르크가 세워지기 전 아리멜카 마을의 유일한 어린아이였던 셰나는 제빵사를 꿈꾸는 소녀였다. 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빵집놀이를 하던 중 추모탑 앞에 서 있던 알렌시아를 발견하게 된다. 셰나는 알렌시아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만[1] 알렌시아는 이름도 가르쳐주지 않고 쌀쌀맞게 대할 뿐이었다.

이후 셰나는 알렌시아와 친해지려고 했지만 알렌시아는 셰나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셰나의 엄마는 셰나의 말을 듣고 그 아이가 아리멜카 마을의 수호룡 알렌시녹스임을 깨닫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룡 이야기를 했다. 셰나는 봉우리에 올라가 용을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돌아가던 중 추모탑을 때려부수는 하피를 쫓아내려다가 알렌시아에게 구조된다. 하피 떼가 몰려오자 알렌시아는 드래곤으로 변신해 셰나를 데리고 탈출했다.

그 소녀가 알렌시아임을 깨닫은 셰나는 알렌시아를 위해 제빵사 플러핀에게 레시피를 배워 특제 사랑빵을 만들었다. 그 빵은 플루크 알과 머라고라 꽃, 소금을 잔뜩 넣어 만든 괴식이었지만 알렌시아는 성의를 봐서 꾸역꾸역 먹었다. 하지만 알렌시아는 여전히 셰나와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데, 셰나의 엄마는 알렌시아가 오랜 세월 살면서 정을 나눈 인간을 먼저 떠나보냈기에 그렇다고 알려줬다.
파일:에픽세븐 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일러스트 2.webp

다음 날, 셰나는 죽은 애완 고양이 식빵이를 애도하기 위해 식빵이가 좋아했던 대롱대롱 꽃을 찾으러 혼자 설원으로 갔다가 마물에게 공격당했다. 사정을 들은 알렌시아는 작은 셰나 대신 꽃을 따 주고 셰나는 해맑게 웃었다. 이후 알렌시아는 마음을 열고 셰나와 친구가 된다. 셰나는 알렌시아를 다가오는 생일에 초대했다.

4.2. 2주차

수 년 후, 용기사가 된 셰나모르트 밑으로 들어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단련했다. 모르트는 북동 설원의 용 '군림하는 자' 라녹스가 반역을 꾀하고 있다며 처치하라고 명했고 셰나는 모르트의 가르침과 붉은 돌의 힘에 힘입어 라녹스를 처단하는 데 성공했다. 모로트는 셰나를 치하하며 붉은 돌의 힘을 다룰 수 있도록 더 단련하라고 독려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모르트는 셰나를 위해 빵 이름을 외우는 알렌시아를 찾아왔다. 모르트는 인간과 친구가 되었다는 알렌시아의 말에 코웃음을 치지만 셰나에는 관심을 가졌다. 모르트가 떠나자 알렌시아는 셰나를 몰래 따라가며 셰나가 초록색과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셰나가 보석을 쫓다가 하피 무리에 들어가자 알렌시아도 뛰어들었는데, 그 보석에는 방범용으로 드래곤의 힘을 약화시키는 저주가 걸려있었다. 간신히 하피를 쓰러뜨린 알렌시아는 셰나의 부축을 받으며 보석의 주인인 괴팍한 용에게 보석을 돌려주면서 저주를 풀어달라고 했지만, 용은 "보석을 도둑질한 주제에 저주를 풀어달라고?"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셰나가 끼어들어 해명하자 용은 분노를 거두고 저주를 풀어주었다.
파일:에픽세븐 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일러스트 3.webp

이후 알렌시아는 셰나에게 반짝이는 초록빛 브로치를 선물하기 위해 마그나, 엘리시아, 헤이리스로부터 정령의 힘이 든 원석을 받은 뒤 아르티아에게 부탁해 소환 마법이 깃든 브로치를 만들었다. 셰나는 브로치를 선물받자 기뻐했고, 둘은 마을 한가운데 헤이리스의 가지를 심어[2] '우정나무'라고 이름붙였다.

다음 날 셰나는 풀숲의 벌레를 보고 깜짝 놀라 소환 마법으로 알렌시아를 부르고, 알렌시아가 정말 달려오자 놀라워했다. 알렌시아는 벌레를 쫓아버린 뒤 소환 마법이 어디까지 통하는 지 테스트한다며 설원까지 가서 같이 마물을 물리쳤다.

수백 년 후, 셰나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고, 드래곤과 인간의 전쟁이 성약의 계승자의 개입으로 끝난 시대. 알렌시아는 재건된 아리멜카 마을에서 깜빡 잠들었다가 어린 셰나를 만났다. 둘은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을 되새겼다.[3] 그리고 떠나기 직전, 눈앞의 셰나가 꿈이 아니라 그녀의 영혼임을 깨달은 알렌시아는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파일:에픽세븐 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일러스트 4.webp
알렌시아: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어디에 있어도 아프지 말거라. 나쁜 건 이곳에 다 두고...
(길고 긴 시간 동안 네게 해주고 싶었던 말.)
몸도... 마음도 행복한 곳에서 그저 행복하기만 하거라.
(간절히 전하고 싶었던 마음.)
꼭 그래야만 한다.
셰나: 응, 나도 좋은 기억만 가져갈 거야.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미안해하지 말고. 꼭 행복해야 돼, 알렌시아.
그 소녀를 만난 겨울 선물 할머니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자신을 향해 웃어주었던 그 소녀의 미소가 기억났거든요.
그리고 그 소녀의 미소는.
할머니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하기 때문이죠.
파일:에픽세븐 라즈베리 파이 굽는 날 일러스트 1.png

이후 셰나와 알렌시아가 수풀에 누워 노는 장면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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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팻말

맵 곳곳에 있는 팻말에는 스토리의 배경 설정 등이 적혀 있다.

5.1. 쓸쓸한 산봉우리

아득히 먼 옛날, 한 어린 용이 있었다.
용의 계곡을 벗어난 적 없던 어린 용은 인간이란 한낱 하찮고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용족을 따라 인간 마을에 내려온 어린 용은 약한 줄만 알았던 인간들이 가족과 친구를 위해 몸과 마음을 헌신하여 무한히 강해지는 모습을 보고 '사랑'을 배웠다.
용은 인간에게 배운 사랑을, 인간에게 베풀기 시작했다.
인간에게 배운 우정을, 인간과 쌓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이 자라면 자랄 수록 그의 친구들은 먼저 세상을 떴고 수많은 상실을 겪은 용은 인간과 가까워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친구를 잃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시 누군가에게 정을 주게 되면, 그 인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을.
이 곳에 얽힌 이야기
아리멜카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곁을 떠난 누군가를 기리는 탑.
누가 맨 처음 쌓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을의 장로들도 "기억하는 한 언제나 있었다"고만 말할 뿐.
전설의 고룡 에이시녹스의 막내가 형제를 기리기 위해 쌓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고, 숲 속 요정들이 별이 된 생명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사람도 있다.
아리멜카의 수호룡 알렌시녹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알렌시녹스가 있을 때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러나주는 게 암묵적인 규칙으로 통용되고 있다.
추모탑
고대 전설의 용 에이시녹스의 자식들이 어버이를 치고 우두머리에 오르려 한 죄로 벌을 받아 그대로 굳어 만들어진 산맥. 첫째 용의 갑주라고 알려진 '쓸슬한 산봉우리'의 깊은 곳에는 분노한 용의 심장이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경고]
뒷면을 보시오.

[뒷면]
'푸른 빛'이 나타나면 따라지 마시오.
인간의 영혼을 갈취하여 부활하려는 에이시녹스의 자식들이 부르는 빛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빛을 쫓아갔다가 돌아온 자는 한 명도 없다.
쓸쓸한 산봉우리
손재주가 남달랐던 네가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던 날이 생각나는군.
결국 넌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지.
네 붉은 머리카락을 닮은 뜨거운 불길 옆에서도 불평하는 법 없이 늘 웃는 얼굴로 근사한 걸 만들어냈고 말이야.
넌 마지막까지 걱정이 많았지만, 너를 꼭 닮은 손주가 네 가업을 이어갈 테니 마음 높고 편히 쉬려무나.
- 너의 푸른 친구
그리운 친구 [ ]에게,

5.2. 아리멜카 마을

'아리멜카'는 원주민 토착어로 '용의 등허리'라는 뜻으로, 수백 년 전 추위에 떨던 인간들을 품어 따뜻한 숨결로 구해준 고룡 에이시녹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드래곤의 가호로 살아남은 인간들은 자신들을 지켜주는 에이시녹스의 옆에 터를 잡고 마을을 만들었으며, 맞은편 산봉우리에서 바라보면 마치 용의 등허리에 있는 듯한 아리멜카 마을을 볼 수 있다.

아리멜카 마을에 어서 오세요.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건 빨간 머리카락뿐만이 아니라구!
세대를 거듭해 전수되고 있는 우리 할머니만의 제련 기술로 뭐든지 만들어 줄테니 말만 해.

[영업 시간]
주인장이 일어난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의뢰비]
난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게 아냐. 네 성의껏 부탁해.(물론 성의를 많이 보일수록 물건도 좋아져!)
아르티아 대장간 - 정상 영업 중 -
아리멜카 신화를 믿는 플러핀의 부모님은 플러핀이 어렸을 때부터 용족에게 바치는 공물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아리멜카를 사랑하는 플러핀은 누구보다 정성스러운 공물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세심히 계량하고 반죽을 치대야 하는 빵이야 말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플러핀의 빵을 맛본 친구이자 아리멜카의 촌장 바루크가 플러핀이 구운 빵을 맛 보고는 팔아도 될 정도로 맛있다고 한 뒤 플러핀은 마을에 작은 빵집을 열어 마을 사람들과 용을 위한 빵을 만들고 있다.
용의 제단에 올라갈 공물 중 가장 빠르게 없어지는 것도 바로 플러핀의 빵이라고 한다.
빵집 할아버지 플러핀의 빵집
아빠랑 산에 갔는데 파란 요정을 보ㅏ따!
나보구 따라오라는 것 같앗는데 아빠가 절때 다라가면 안 된다고 해따.
그래서 식빵이 장난감만 따구 도라와따.
여기는 셰나의 빵집
오늘의 빵: 특제 사랑빵
나오는 시간: 셰나 마음대로
삐뚤빼뚤한 낙서
아리멜카 마을의 촌장 바루크는 어릴 적 몹시 허약한 꼬맹이였다.
용의 비늘을 찾아 지천으로 놀러다니는 또래들을 울적한 눈으로 바라보는 바루크를 보다못한 알렌시녹스가 마법 생물 '머라고라' 종자를 구해 바루크의 부모에게 주었고, 하루 세 번 머라고라 달인 물을 마신 바루크는 순식간에 건강을 되찾아 마을 최고의 말썽꾸러기가 되었다.
잘 키운 머라고라와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바루크는 언젠가 머라고라와 말동무가 될 꿈을 꾸고 있으며, 자식 내외에게 머라고라 농사를 물려주고자 하지만 자식 내외는 새침해서 잘 토라지는데다 까다로운 성격을 가진 이 기묘한 생김새의 식물에 관심이 없다.
바루크의 머라고라 밭
최근 우리 마을 플루즈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 젊어진다는 얘기를 듣고찾아오는 타 지역 주민들이 ㅁ낳습니다.
아리멜카 촌장직을 걸고 그 소문은 거짓입니다.
그게 사실이면 매일 이곳을 산책하는 저는 지금쯤 청년 시절 몸으로 돌아갔어야 하지만 여전히 난 노인입니다.
플루즈가 울지 않는다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던데 제발 가여운 플루즈를 내버려 두세요.
이 동물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 아리멜카 촌장 바루크 백
방문객에게 알립니다.

5.3. 설원

고대 전설의 용 에이시녹스의 자식 중 유일하게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용이 있었으니, 그것은 온화한 성정의 막내 용이었다.
반란을 일으킨 형제들이 산이 되어버린 뒤 그들의 분노로 주변 겨울 동식물들이 죽어나가고 땅이 마르자, 막내는 안타까운 마음에 매일 형제들의 산을 찾아가 땅을 밟으며 형제들의 분노를 눌렀다.
막내가 정성껏 땅을 가꾼 덕에 막내가 밟은 설원만큼은 생기를 되찾았으며 하얀 눈 때문에 고요해 보이나 사실 그 속에는 야생 동식물이 활발히 번성하고 있다.
설원 설화

5.4. 하피 둥지

- 울부짖는 하피 이야기 -
옛날 옛날 아리멜카에 아주 탐욕스러운 사람이 살았다.
이 사람은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이웃의 제물뿐만 아니라 용족에게 바치는 제단 위에 있는 보석까지 손을 댔다.
이를 매우 괘씸하게 여긴 용족은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 매력적인 보석들에 저주를 걸어 인간이 오가는 길에 뿌려 놓았다.
보석에 눈이 먼 인간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보석을 주웠고, 하피가 되는 저주에 걸렸다.
하피가 된 인간은 기억을 잃은 채 그 뒤로 보석만을 탐내어 살게 되었다.
용의 원한을 사서 저주를 받고 싶지 않다면 자기 것이 아닌 보석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아리멜카 어린이를 위한 토막 동화

5.5. 정령의 숲

드디어 헤레이스 님의 허락을 받았다!
이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명색이 곳곳에 흘러야 할 바람의 정령이 숲에만 머물 순느 없는 일이라고 하니 헤레이스 님도 말문이 막히셨다.
헤레이스 님은 극단적인 평화주의자니까 자꾸 귀찮게 하면 결국 허락해 주신다.
헤레이스 님은 원래 정령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두셨는데, 그러다 정령이 머무르던 나무를 한 인간이 베어버린 뒤로는 엄격해지셨다고 한다.
우리가 머무르는 숲은 용들이 지키는 곳이라 헤레이스 님도 마음을 놓으신 것 같다.
그나저나 용이라니, 여행하다 만나면 좋겠다!
모험하는 어린 바람 정령의 여행기 1. 생명이 움트는 땅
빙원에서의 첫날
대체 누가 이 곳에 제 발로 올지 모르겠다.
바람이 너무 세서 제대로 날아다닐 수조차 없다.
숲을 떠난 이후 이때만큼 햇살이 그리운 적은 없다.
그럼에도 눈보라 빙원에 온 건 엘리시아 님을 직접 뵙기 위해서다.
빙원을 다녀온 정령들로부터 엘리시아 님은 장정을 쓰러뜨리는 칼바람에도 결코 흐트러지는 법이 없으시며 먼 설원을 바라보는 모습이 한없이 도도하고 우아한 분이라고 들었다.
그런 분을 실제로 본다니!

빙원에서의 셋째 날
눈보라를 뚫고 가니 엘리시아 님이 보였다.
바람 소리 때문에 내가 온지 모르시는 것 같았다.
엘리시아 님을 부르려고 떨리는 입을 여는데, 엘리시아 님이 "아이고, 허리야!"하고 벌렁 드러눕더니 "폼 잡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지겨워!"라고 하셨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놀라서인지 추워서인지는 모르겠다.
엘리시아 님은 나를 발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꼿꼿하게 앉으며 "왔느냐, 혹한의 땅에..."라고 하시는데, 몹시 혼란스러웠다.
어떤 게 진짜 엘리시아 님일까...
모험하는 어린 바람 정령의 여행기 2. 눈보라 빙원
헤레이스 님이 분명 마그나 님의 대지는 뜨거워서 잠시도 견디지 못할 거라고 하셨는데, 막상 와 보니 우리가 있던 숲만큼이나 신선했다.
솔직히 헤레이스 님도 이제 그만 숲에서 나와 다른 정령님들의 땅을 좀 둘러보셔야 할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마그나 님이 무료해 보여서 함께 돌멩이로 알까기를 했는데 처음엔 시큰둥하시더니 갈수록 벌게지며 열기를 뿜으시는 걸로 보아 몹시 즐거우신 것 같았다.
마그나 님, 그동안 많이 심심하셔던 걸까?
모험하는 어린 바람 정령의 여행기 3. 갈라진 대지

6. 평가


[1] 그 와중에 알렌시아를 포이뇽 닮았다며 포이뇽이라고 부르는데, 알렌시아가 이름을 가르쳐줄때까지 자막도 전부 포이뇽이라고 나온다.[2] 예전에 셰나가 마을 한가운데에 놀이터가 될 나무가 있었다고 중얼거리는 걸 알렌시아가 엿들었다.[3] 여기서부터 결말까지는 눈 내리는 날의 동화 마지막화와 동일하다. 다만 눈 내리는 날의 동화에서는 알렌시아가 셰나의 무덤에서 잠들지만 여기서는 다 자란 우정나무 앞에서 잠든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