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5-11 17:37:06

에드 브라운

Ed Brown
エド・ブラウン

폴리스너츠의 등장인물. BCP(Beyond Coast Police)의 풍기과장으로 나이는 55세. 담당 성우는 이이즈카 쇼조. 이런 부류의 경찰 버디무비에 잘 나오는 경험많은 흑인 파트너 기믹의 캐릭터이다. 모델은 배우 대니 글로버.

조나단 잉그램의 L.A 시경시절부터의 파트너로 조나단과 함께 폴리스너츠의 오리지널 캅으로 활동했던 1인이다. 조나단과 페어가 되기 전에는 폭탄처리반에 있었다고 한다. 조나단과는 L.A 시경시절에도 좋은 파트너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듯. LA 시경 시절 조나단과 함께 찍었던 사진[1]을 여전히 집에 두고 있다던지 조나단을 처음 만난 큰딸 아나가 조나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동안에도 조나단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조나단의 EMPS(Extravehicular Mobility Police Suit. 극중 세계의 우주용 강화복)에 구조용 포트를 달아준 사람도 이 사람.

비욘드 코스트에서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는 조나단이 수사에 도움을 받기 위해 최초로 찾은 것이 옛 친구인 에드였다. 조나단은 유능한 경관이자 폴리스너츠 동기였던 에드가 꽤 출세해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조나단의 예상을 무참히 박살내듯 에드는 대놓고 좌천부서인 풍기과[2] 과장으로 있으면서 하릴없이 3년 남은 정년퇴직만 기다리고 있는 신세였다. 부서에 배속된 직원은 데이브메릴 단 두 사람. 에드도 원래부터 이런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고 BCP 창립 초기에는 꽤 의욕적이었던 듯하지만 현장체질이라 점차 동기들에 비해서 정치적으로 밀린 탓도 있고 본부장이자 동기인 게이츠 베이커가 AP(Advanced Police)를 창설한 이후에는 구 경찰 인력은 소외되는 분위기였던 탓도 큰 듯하다. BCP 내에서는 진작 짤릴 것을 본부장과 폴리스너츠 동기라는 이유로 모가지가 붙어있다는 둥 하는 구설수도 많은 듯.

조나단을 만났을 때는 진심으로 반가워하며[3] 맞이해주지만 조나단이 정색하며 사건수사를 도와달라고 하자 얼굴이 굳어진다. 에드는 28년의 세월과 그 동안의 직장에서의 소외 때문에 예전의 정의감은 사라지고 소심해져 있는 상태라 조나단의 협조요청을 거절한다. 조나단은 에드의 태도에 실망하며 "내가 아는 에드는 이렇지 않았다."라고 하자 에드는 "네가 아는 에드는 30살의 젊은 에드야. 지금의 내겐 지켜야할 가족도 있고 대출도 있다고..."라며 힘없이 받아친다. 거기에 또 메릴과 데이브가 "과장님이 안하시면 우리가 하죠?" 라면서 끼어들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위에 알려지면 우리 모두 끝장이라고!" 라며 만류하지만 메릴의 "여기가 그 끝장 아닌가요?"라는 팩트폭행 한마디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실망한 조나단은 "나는 30년동안 여러가지를 잃었어. 로레인도...하지만 이제 난 모든 것을 잃은 셈이군...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했다." 라며 작별을 고하는데 이 말에 마음이 흔들려 결국 조나단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본부장인 게이츠의 허락도 받아낸다. [4]

이후 조나단의 파트너로 비욘드코스트의 사정을 잘 모르는 조나단을 도와 여러모로 수사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테러리스트(스포일러)의 폭탄테러 때는 노안 때문에 직접 작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폭탄처리반 시절의 경험을 살려서 조나단에게 해체방법을 지시하여 대형참사를 막아내는 대활약을 하기도 한다. 일 때려치고 막사는 거처럼 보여도 의외로 최신의 폭탄처리 교범도 줄줄 꿰고 있는 것을 보면 젊은 시절의 가락이 어디 가지는 않은 듯. 조나단이 도쿠가와와 게이츠의 함정에 빠져 켄조 호조의 살인범으로 몰렸을 때는 카렌을 비롯한 BBC 사람들과 협력해서 조나단을 탈주시키는 작전을 실행하고 자신도 BCP의 추적을 받는 몸이 된다. 도쿠가와의 장기밀매 증거를 따라 월면에서의 수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들 마크가 납치당한 상태였고 이를 추적하다가 테러리스트의 총을 맞고 중태에 빠진다. 분노한 조나단은 도쿠가와 빌딩에 단신으로 쳐들어가 AP대를 쓸어버린 다음 게이츠를 낚아 도쿠가와의 음모를 자기입으로 줄줄 불게 만들어 이걸 비욘드 코스트 전체에 생방송으로 틀어버리는데 이 때문에 머리끝까지 빡친 게이츠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이 때 병원에서 달려온 에드가 게이츠를 헤드샷으로 날려버리고 조나단을 구해낸다. 그리고 간지나게 "죽어라 경찰의 수치!"라고 한마디 해준다. 에드는 모종의 사건(후술)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총을 들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를 극복하고 조나단을 구해낸 것. 모든 사건이 끝난 뒤에는 조나단에게 비욘드에서 살 것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조나단은 비욘드에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며 지구로 돌아간다.
조나단! 우리는 좋은 파트너였지?
그럼! 최고의 친구였지!

가족관계는 자녀 둘과 함께 살고 있다. 비욘드 코스트에서 만난 아내 캐서린은 4년전에 우주선에 의한 신장 질환으로 이식 순번을 기다리다 사망. 에드가 일을 팽개치고 막 살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며 그 전까지는 아내를 위해 꽤 악착같이 일했던 것 같다. 둘째인 '마크'는 3년전 입양한 양아들이다. 마약중독자[5]가 자기 가족들을 모두 살해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로, 에드가 눈 앞에서 자기 친아버지를 사살한 것을 본 충격으로 자폐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 후 에드가 마크를 입양하여 기르고 있지만 에드에게도 트라우마가 되어 총을 드는 것을 기피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조나단에게 "아빠"라고 적은 에드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맡겨 자신도 "아빠" 에드를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도 한다. 큰딸인 아나는 신체조 선수로 몸매가 착하지만 요리실력은 엉망진창. 겉보기엔 멀쩡한데 맛이 꽤 끔찍한 모양이다. 아나의 요리를 먹어본 조나단은 에드를 동정하게 된 듯하다(...).


[1] 조나단도 같은 사진을 사무실에 두고 있다.[2] 본래는 유흥업소 단속이나 이와 관련된 범죄수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가리킨다. 영문판에도 일단 같은 의미의 vice unit으로 번역되어있긴 하나 에드의 경우는 실제로 이런 일을 한다기보단 왠지 그냥 퇴직할 때까지 자리나 지키라고 부서 하나 내준 듯한 인상이 강하다.[3] 다른 폴리스너츠 동기들은 뭔가 시큰둥하거나 찜찜한 태도로 조나단을 맞이하는 것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4] 원판인 9821판과 리뉴얼판의 연출이 많이 다른 부분 중 하나이다. 위의 설명은 3DO판 이후의 리뉴얼판 전개이고 9821판 전개는 사뭇 다르다. 리뉴얼판 쪽은 에드가 진심으로 조나단과의 재회를 반가워하고는 있지만 늙고 힘없는 자신의 입장과 현실 때문에 주저하다가 우정을 저버릴 수 없어 결국 저질러버린다, 라는 느낌이라면 9821판 쪽은 반가워는 하지만 닳고 닳아서 조나단의 협조 요청에 시큰둥하게 대하다가 조나단의 설득에 넘어간다는 연출에 가깝다. 에드의 성우 이이즈카 쇼조의 연기 톤도 같은 대사를 말할 때도 많이 다르다. 리뉴얼판 쪽에서 좀더 조나단과 에드의 우정을 강조한 느낌.[5] 토니 레드우드의 형인 '리들리 레드우드'였다고. 잠깐만. 설마 양반들 패러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