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2 18:15:33

애착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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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형성 배경3. 창작물에서의 애착 인형
3.1. 예시
4. 여담

1. 개요

애착 인형은 아동이 양육자의 상을 대신하는 것으로 특별하게 들고 다니는 인형을 말한다. 정신분석학의 "대상관계이론"에서 뻗어나온 개념이다.

2. 형성 배경

아기는 양육자와 밀착하는 것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아기가 놀라서 '와앙'하고 울었을 때 양육자가 아기를 안아주면, 아기는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촉감, 두근두근 뛰는 심장박동과 날 지켜줄 양육자가 나와 붙어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화된 교감 신경이 안정되고 감정이 가라앉는 것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아기는 "내가 놀라더라도 나는 금방 괜찮아질 수 있다"는 신뢰를 얻고, 양육자와 단단한 관계를 형성한다.

시간이 흘러 아동이 되면, 아동은 점차 양육자와 떨어져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낯선 세상을 탐색하던 어린 아동은 양육자와 떨어져 놀다가도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양육자를 보고 표정을 살피고, 간혹 놀라면 양육자에게 쭐래쭐래 달려와 안겨 안정을 느낀다. 이러한 양육자는 아동에게 안식처, 안전 기지(secure base)로 여겨진다.

더 시간이 흐르면 아동은 양육자가 없더라도 스스로 안정을 찾아야 할 때가 오는데, 몇 시간동안 양육자가 외출하거나 혼자 잠을 자야 할 때, 아동은 안식처 역할을 해줬던 양육자의 상을 대신할 대상을 찾는다. 아동은 부드럽고 푹신한 것을 찾아 양육자의 상을 투영하는데, 주로 푹신한 인형이나 베개, 담요, 쿠션, 옷, 수건 등이 이용된다. 그 매개체로 인형이 사용되면, 이렇게 애착의 투사 대상이 된 인형은 애착 인형이 된다.

애착 인형은 아동기에 주로 이용되는 대상이지만, 그 흔적은 성인이 된 뒤에도 남는다. 아동이 더 크면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부터 안정을 얻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심상을 통해서 안정을 얻는 것도 가능해지는데, 일반적으로 양육자가 자신에게 해줬던 따뜻한 행위를 내재화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게 되지만,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애착의 대상을 인형 등에 투영하기도 한다. 이는 간혹 수면 검사 시 '좋아하는 베개 또는 담요를 갖고 오세요'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흔히 볼 수 있다.

3. 창작물에서의 애착 인형

창작물에서는 어린 아이 연령대의 인물이 곰 인형이나 토끼 인형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인물의 애착을 투영하는 장치로 사용되며, 때때로 애착 인형이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애착 인형을 더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는 등의 묘사로 해당 인물의 심리 상태의 변화가 표현된다.

3.1. 예시

  • 캐스트 어웨이윌슨에서는 무인도에 표류된 주인공이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농구공에 얼굴을 그리고 말을 걸거나 화를 내는 등, 친구처럼 대한다.
  • 마법여우 주비 이보사 마법학교에서는 케이티가 자신과 똑 닮은 애착인형 캐티를 들고 다니는데, 한번은 그 인형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자기 눈속에 별로라고 하며 공주병 행각을 보인 적이 있었다.

4. 여담

  • 예능에서는 OOO의 애착인형이라고 부르며 어느 연예인이 방송마다 주로 데리고 다니는 친한 동료 연예인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 유재석의 애착인형 조세호&이광수&지석진, 김종국의 애착인형 양세찬) 주로 더 유명한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을 예능에 노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 이런 사물이나 비생명체에 대한 애착이나 감정적 몰입이 기계나 인공지능에게 발현되는 경우는 일라이자 효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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