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1:22:07

애완돌

반려돌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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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각종 미디어에서3. 돌멩이를 키우는 연예인4. 여담5.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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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때 미국에서 유행했던 기묘한 애완 물체. 그 정체는 그냥 돌멩이로, 예쁘게 생긴 돌멩이에 돌집, 돌줄 등을 포함해 패키지로 파는 것이다. 이 반려 돌을 구입한 후 잘 보살펴 주고 가끔씩 줄로 묶어서 산책도 시켜주고, 밤에는 집에 넣어 두는 등 애완동물처럼 애정을 쏟아 주면 된다.

미국에서 게리 달(Gary Dahl)이라는 사람이 1975년에 만들어냈다. 친구들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대화하던 중, 돌을 애완동물로 삼으면 이 모든 단점이 해결된다는 드립에 착안하여 이 상품을 만들어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한때 미국에서는 이 애완돌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한국에서는 스펀지에서 방영하여 일반에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여러가지 악세서리들과 함께 판매 중이고, 사실 딱히 살 필요도 없고 그냥 밖에 굴러다니는 돌 중 마음에 드는 걸 주워 와서 정성을 쏟아 주면 애완돌로 키울 수 있다.

애완돌의 가장 큰 장점은 먹지도, 싸지도 않으며 죽음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풍화와 침식[1], 분실에만 주의하면 되고, 어지간히 험하게 다루지 않는 이상에야 주인보다 수명이 길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다가 죽는 경우 상심한 주인이 다른 개나 고양이를 입양하는 대신 죽지 않는 애완 동물을 찾다가 애완 돌을 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딴지일보에서 진행한 국내 애완 돌 업체 관계자와의 인터뷰 글에서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견해도 나와 있는데, 애완 동물을 키우다 생긴 상처 때문에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애완돌을 키우게 되는 게 아닐까 한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단점이라면 교감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있다. 게리 달의 업체에서 판매하는 매뉴얼에서는 이를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만큼은 기가 막히게 듣는다'는 식으로 유머러스하게 포장했다. 여기에 더해 돌을 살짝 건드리면 돌이 구르면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가끔씩 돌을 데리고 목욕을 시켜 광을 내는 등의 온갖 정성을 쏟아 줘야 하는 게 일반 애완동물 못지않게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의외로 성장도 시킬 수 있다. 애완 돌을 성장시키는 것은 주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탄산수탄산칼슘을 녹여 10초에 한 방울씩 먹이면 점점 몸집이 커지고 하얀색으로 변하며 뿔이 돋아날 것이다.

술자리 농담, 벼락부자 만들다… 불티나게 팔려나간 '애완 돌멩이'

사실 새삼스럽게 애완 돌이라고 하지만 역사는 매우 깊은데,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수석이라는 이름으로 먼 조상님들이 해 오던 일이다. 엄밀히는 애완 물의 일종이라기보단 분재처럼 보면서 감상하는 용도라 조금 다르지만.

2. 각종 미디어에서

핑크 팬더의 1976년도 애니메이션 108회 에피소드에도 나온다. 더구나 돌을 먹고 커지기까지 한다.(Ep. 108 Pet Pink Pebbles)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정신 결정이란 형태로 구조물 동료가 등장한다. 다만 정신 결정은 주인의 정신에서 본떠온 부분적인 자아와 기억을 지니고 있고 텔레파시와 자력 보행/비행도 가능하다. 자력 보행은 엑토플라즘이 거미 다리처럼 돋아나서 다족보행을 하는 것이라 처음 보면 꽤나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다.

도라에몽에서 도라에몽의 도구 중에 펫 크림이란 게 있는데, 돌같은 무생물에다 정성껏 바르면 진짜 동물처럼 살아움직이는 도구이다. 먹이는 물과 모래. 진구는 이것을 돌에 발라서 애완 돌을 만들었다.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슬이는 수정구슬을,퉁퉁이는 그것들보다 큰 돌을,[2]비실이는 정원의 바위를 갖다가 애완 구슬, 애완 바위를 만든다. 비실이의 애완 바위가 하도 말썽을 피워서[3] 엄마가 갖다 버리게 하는데, 먼 바닷가에 버렸던 이 바위가 거의 하얀마음 백구 한 편을 찍으며 비실이에게 돌아오는 게 이 에피소드의 결말.

이외수의 소설 '벽오금학도'에선 은거화가가 제자에게 바위를 하나 정해놓고 매일 대화해 보라고 시키는 장면이 있다. 언젠간 바위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는 뚱이가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분명 반려 인데 움직인다.[4] 심지어는 달팽이 경주 대회에 나가서 우승컵을 타기까지 한다. 혹시 심판관이랑 관중들이 핑핑이의 상태를 쳐다보는 도중 몰래 옮겨놓은 거 아닐까?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DLC중 동료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장비 및 사용 아이템을 추가해주는 '축제일'[5]이 있는데, 이 중 셰일에게는 애완돌을 선물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이름도 지어줄 수 있다!

신기한 스쿨버스에서 돌을 좋아하는 학생인 아놀드 펄스타인이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대려오는 날에도 교실에 대려왔을 정도. 대화도 가끔씩 하는 듯.

2010년 10월, 애니메이션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에 나오는 핑키 파이의 가족인 모드 파이도 애완돌을 키우고 있다. 돌의 감정을 읽는 것은 물론 대화까지 한다.

쥬얼펫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나오는 쥬얼펫들의 모티브로 추정된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에서 주인공 유진 킴이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 중 하나이다. 본인도 '이오시프 동무'라는 이름을 붙여 하나 갖고 다니는데, 이걸 몰로토프존 리드 하지 같은 거물들과의 만남에서도 들고 다니면서 홍보하는 광기를 보여 준다. 게다가 우주 경쟁에서 소련이 라이카를 우주로 쏘아올렸을 때 미국에서는 이걸 '동물을 학대하는 잔인한 짓'이라고 일축하면서 이 이오시프 동무를 우주선에 넣어 발사해 버렸다. 그러나 원 역사와 비슷하게 잠깐 유행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잠잠해졌다고 한다.그리고 이오시프는 유진의 신장 안에서 결석이 되어 돌아왔다.

2010년 2월, 디지털 시대에 맞춰 USB에 연결할 수 있는 모델도 출시되었다. 이름하여 USB 애완돌.

언더테일샌즈 & 파피루스 형제도 키우는 듯하다. 샌즈가 먹이주는 걸 자주 깜빡해 파피루스가 먹이를 준다고. 돌을 조사했을 때 돌 위에 설탕 가루가 잔뜩 덮여 있다고 뜨는 것을 보면 먹이는 설탕인 것 같다.

OMORI의 꿈 속 등장인물 도 애완돌을 키우고 있었다. 이름은 헥터[6]로 나중에 잃어버리고 말지만 서브 퀘스트로 헥터의 자식인 헥터 주니어를 얻을 수 있다.[7] 현실의 애완돌은 진짜 돌이 아니라 돌 모양의 게임기로, 하비샵 HOBBEEZ에서는 애완돌을 팔고 있다고 켈이 언급한다. 애완돌을 구매한 후 장착하면 마을 내의 NPC들과 가위바위보 형식의 애완돌 몬스터 배틀을 해서 재패해 나갈 수 있다.

2021년 3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임원희가 키우는 에피소드가 방영되어 국내에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2021년 12월, GS25가 '펫스톤(반려석)'을 판매 시작한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별명인 '준스톤', 언어유희를 이용한 '리얼 돌', '돌 팔이' 등의 반응이 나온다. #

Poppy Playtime 챕터 2의 지역 중 하나인 판매 중단 장난감 창고에서 발견 가능한 장난감 중 하나로 등장한다. Poppy Playtime/등장인물/장난감 참조. 형상은 장난감 눈을 단 그냥 납작한 돌로 판매 중단 사유를 적은 쪽지에 따르면 관리 팀도 이 장난감을 보고 당황했다고 하면서, 누군가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거야?'라고 적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는 주인공의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서 돌에 장난감 눈이 붙어 있는 형태로 나와 영화의 귀여움을 담당했다.

3. 돌멩이를 키우는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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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CRAVITY)의 애완돌 스테파니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돌멩이를 반려돌로 맞이했다. 매일 아침과 저녁 스테파니를 쓰다듬어 주는 본인만의 루틴도 생겼다.
* 태영의 스테파니는 피터하우스의 애완돌 피터로, 이 돌멩이들은 주인의 슬픔을 먹어치워 눈물을 흘린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태영의 돌멩이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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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의 멤버 정한의 애완돌 돌쫑이
침대까지 만들어 줄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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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세븐틴)의 애완돌 도돌이

4. 여담

  • 기술 발달로 요즘에는 애완돌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장난감여러 로봇들, 또는 휴대폰을 통해 즐기는 육성 게임 등이 상당수 개발되었다.[8]
  • 충청남도 온양석산이라는 조경, 자재 회사에서 건설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하던 중 회사 인스타그램에서 직원 김명성 대리의 돌 씻는 영상인별그램유튜브이 조회수 900만을 넘으며 화제에 올랐고 댓글 조언으로 반려돌 세트를 제작 판매를 개시하면서 석재 소매 매출이 동반상승하면서 영업수익이 반등하였다고 한다. 회사측에서는 홍보효과 자체에 의의를 두고 애완돌 판매수익은 전액 기부하였다고 한다.스브스뉴스

5. 관련 영상

'돌멩이 보듬으며 "나 힘든 일 있었어"…'반려돌' 키우는 한국인들 / SBS


[1] 밖에서 키우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키우지만 않으면 사실 걱정할 필요도 거의 없다.[2] 이때문에 불독같이 사납다.[3] 말썽을 피운다기보다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뿐인데 덩치와 체중이 무지막지하다보니 집 바닥이 꺼질 정도였다.[4] 화면이 모습을 비추지 않는 동안에만 움직인다. 실제로 스폰지밥이 핑핑이를 갈굴 때 위치가 살짝 바뀌어져 있다.[5] 호감도를 올려주는 '축제일 선물'과 호감도를 깎는 '축제일 장난'이 있다.[6] 현실에서는 켈이 키우는 개의 이름이다.[7] 서브 퀘스트에서 만날 때 헥터는 이미 가족이 있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하지만, 헥터 주니어가 켈이랑 같이 가겠다고 해서 헥터 주니어를 대신 보내준다.[8] 교감이 아예 불가능한 애완돌과 달리 이쪽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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