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베유(André Weil,1906년 5월 6일 - 1998년 8월 6일)
1. 개요
프랑스의 수학자이다. 20세기 대수학과 정수론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수학자이다. 또한 부르바키 그룹의 창립 멤버이자 사실상 초대 리더였다. 여동생은 유명 철학자인 시몬 베유(Simone Weil).특성류에 관한 리대수의 불변 다항식의 환을 주다발 기저공간의 실 코호몰로지 환으로 대응시킨 베유 준동형사상을 고안했다.
2. 기타
그의 1950년 필즈상 수상을 막기 위해 40세 이상은 안 된다는 나이 제한이 생겼다는 루머가 있다.오스트리아에서 알자스로 이주한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나 유대교를 갖다버린(...)[1] 집안에서 태어났다보니 이색적인 이력이 굉장히 많다. 말하자면 순도 99% 문과생으로서 철학덕후 문학소년이었다. 독어권 유대인 가문 출신이니만큼 애들 알아듣지 말라고 독어로 벌이는 부모의 부부싸움을 동생과 함께 엿들으며 독어를 익혔고, 인도에서 교수직을 역임할만큼 영어에도 능통했으며, 10대부터 인문 고전에 심취하여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10대에 익혀 <일리아스>, <플라톤> 등의 고전을 원문으로 읽었고 산스크리트어를 익혀 <바가바드기타>를 읽기도 했다. 심지어 스웨덴 출신의 위대한 수학자 마그누스 예스타 미타그-레플러(Magnus Gösta Mittag-Leffler)와의 불어 및 독어 토론을 통해 간단한 스웨덴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으며, 공집합 기호 [math(\varnothing)]를 노르웨이어를 배우며 맘에 들어하여 수학에 도입하기도 했다. 구조주의 철학자들과의 교류도 유명하다. 10대 시절부터 쌓은 이런 다채로운 인문학적 소양은 베유와 니콜라 부르바키의 수학 연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현대수학이 과학이라기보다는 인문학에 가까운 학문으로 발전한 가장 큰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아내 에블린(Eveline)과의 사이에서 두 딸을 뒀다. 그런데 이 아내는 니콜라 부르바키 창립멤버 중 하나인 수학자·컴퓨터과학자 르네 드 포셀(René de Possel)과 결혼했으나 앙드레 베유와 바람이 나서(...) 이혼한 바 있었다. 르네 드 포셀이 일찍 모임을 탈퇴한 것을 보면 앙드레 베유가 어지간히도 제멋대로 살았던 모양... 에블린은 이후 설정상 부르바키의 대모로 추대되었다. 큰딸 실비에(Sylvie)는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작가로 활동했는데, 외모가 고모와 판박이이다. 어릴 때 갓 태어나자마자 시몬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시몬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시몬과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을 내기도 했다.
[1] 가깝게 지냈던 여동생 시몬은 유대교를 버리고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며, 시몬이 남긴 저술 중에는 자기혐오에 기반한 반유대주의가 엿보인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이다. 다만 앙드레는 불가지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