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촬영한 성전산 일대. 사진에 보이는 황금색 돔이 바위의 돔이고 그 아래쪽에 있는 회색 돔 건물이 알 아크사 모스크다. 둘다 이슬람에서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지다. |
아랍어 | الحرم الشريف |
الحرم القدسي الشريف | |
히브리어 | הַר הַבַּיִת |
영어 | Temple Mount |
1. 개요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언덕으로, '알 아크사(الأقصى)'로도 불린다. 과거 예루살렘 성전의 터이며 지금은 통곡의 벽, 알 아크사 모스크, 바위의 돔이 있다. 1947년 이래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아닌 제3국인 요르단의 하심 왕가와 종교 재단부가 관리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종교적인 분쟁과 테러를 우려해 종종 출입을 제한되기도 한다.2. 역사
유대교에서는 성전산이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려던 곳이고, 신이 자신에게 바치는 제사를 거행할 땅으로 선정한 유일한 곳이라 믿어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슬람에서는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바친 곳이라고 전하는데, 바위의 돔도 그 일화에서 비롯됐다.고대에 이 자리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지만, 예루살렘이 고대 로마에 편입된 이후 서기 70년 로마 장군 티투스가 성전을 파괴했다. 예루살렘 성전의 서쪽 담장 한 장이 통곡의 벽으로 남아 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지정된 뒤에도 성전산에는 아무 건축물이 들어서지 않았다. 복음서에 나오는 "너는 이 웅장한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여기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마르 13,2)라는 예언이 성전 파괴 이후로도 문자 그대로 실현된 채로 남아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리스도교도들은 성전산에 성당을 세우지 않고 빈 터로 남겨 두었다. 그러나 이슬람의 정복 이후 우마이야 왕조 치세에 이 자리에 알 아크사 모스크와 바위의 돔이 세워져 현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