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18:02:08

아케자와 에미

나수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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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바키... 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렷!!!!"

1. 개요2. 작중행적3. 사후4. 기타


朱沢江珠 (あけざわ えみ)

1. 개요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히노 유리카(2001년), 하야시바라 메구미(2023년, 한마 바키 시즌 2)(日) / 차명화[1](韓) / 웬디 포웰, 크리스티나 발렌주엘라(2023)(美).

국내 더빙판 이름은 '나수진'.

2. 작중행적

"너무나 짜릿한 여자야...."
한마 유지로

한마 바키의 어머니이자 한마 유지로의 아내, 혹은 애인이었다.[2] 원래 19살에 아케자와 재벌의 가주인 아케자와 에이치와 결혼했으나 결혼 직후의 VIP 모임에서 한마 유지로를 만나게 된다.[3] 유지로와 눈이 마주치자 발가벗겨진 듯한 기분을 경험하고 유지로에게 강한 성적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이에 유지로 역시 에미의 본성인 그녀가 폭력을 좋아하는 성향인 것을 눈치채고 그녀의 방으로 찾아와 남편의 목을 꺾어 살해한 뒤 자신의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결국 유지로와 관계를 가져 한마 바키를 임신하고 남편이 죽음에 따라서 초거대 재벌그룹인 아케자와 그룹의 새 주인으로 등극하게 된다.[4]

남자 천지인 이 만화에서 대단한 여장부로 거대 그룹 하나를 이끄는 것도 그렇고, 그 한마 유지로한테 초반에 각종 발차기나 펀치, 면도날 등등으로 덤벼드는 것을 보아 담력이 끝장날 정도로 좋은 처자다. 괜히 그 폭력적인 유지로가 선택한 여자가 아니었던 것. 그녀를 꿰뚫어 본 유지로의 말에 의하면 그녀의 본심은 유지로처럼 폭력을 추구하는 성향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천생연분. 물론 바키가 태어난 후부터는 에미에 대한 유지로의 관심이 시들어버리긴 했지만.

애당초 아들 바키는 유지로의 먹이로서 태어난 자식이기 때문에 에미는 바키를 최강의 격투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과학적 트레이닝을 시키기도 하고, 깡패들이나 격투가를 고용하여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유지로는 에미에 대해 관심을 잃은 상태였으며, "바키가 유지로의 마음에 들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에미는 늙은 창부에 불과하다" 라는 등 폭언을 일삼는다.[5] 1부 초반까지는 바키가 약하기 때문에 유지로가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바키를 구타하는 등 아들에게 애정이 거의 없어 보였다. 심지어 바키가 자신을 조금만 사랑해달라고 에미를 끌어안자, 그를 깨물고는 '(모정 따위에) 질까 보냐!' 라고 말하며 달려가버리는 등, 그야말로 막장 어머니다. 그리고 유지로와 바키의 결전에서는 자신이 유지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최후의 기회까지 몰리자, 완전히 정신이 나간 모습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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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지로와 바키가 막상 대결했을 때, 유지로가 만족한다면서 바키를 죽이려고 하자 그토록 부정하던 모성에 눈을 뜨고 "유지로! 내가 상대다!"라고 외치면서 가로막게 된다. 하지만 유지로는 "네가 어머니 쪽을 택할 줄은 몰랐다"고 재밌어하면서 그녀의 양 손목 관절을 빼버리고, 양 손으로 귀를 후려쳐 고막을 터트린 뒤, 마지막에는 베어허그를 당해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간다. 그리고 결국 유지로가 떠난 직후 바키를 무릎에 눕히고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숨을 거뒀다. 이 죽음은 바키가 유지로를 원수로 보게 되는 이유가 되었고, 그 시체는 바키에 의해 강가에 꽃장식과 함께 눕혀졌다. 사족으로 아케자와 그룹은 유지로에게 복수하려 하였으나, 강대국의 힘에 필적하는 유지로의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1부 이후에도 유지로가 에미를 죽인 것에 후회하는 등의 묘사가 많아졌지만, 이 때도 유지로는 에미를 살해하고는 잠시 후회하는 듯 무표정으로 서있기도 했다.[6]

3. 사후

최대토너먼트에서 이가리 칸지에게 고인드립당했다. 비열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이가리가 바키와의 승부에서 타이밍을 얻기 위해 애인인 영화배우를 돌아가신 바키의 어머니로 분장시켜 들여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바키가 이가리를 바르기 시작하자 그 애인이 바키를 응원한다. 바키 본인은 자신이 싸우는 이유를 깨닫게 해줬다고 도리어 고마워했다.

죽음의 순간이 워낙에 극적이었고 바키에게 있어 오랫동안 뇌리에 박힌 순간이 되었는데 에미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3부인 한마 바키에서 이 장면이 다시금 작가의 의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사실 바키에게 있어 한마 유지로를 증오할 이유가 있다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다."라는 간단한 이유임이 분명한데 바키는 나는 정말로 아버지를 증오하는 게 맞는건가? 정말로 원수로 여기고 있는건가?라는 내적 의심을 하게 된다. 사실 3부인 한마바키의 이야기가 여러 엄청난 힘을 가진 인물들을 소환(?)해서 싸우는 게 주된 플롯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바키가 유지로랑 싸우기 위한 명분은 진정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따지는데서 시작하는데 거기서 아케자와 에미의 죽음이 바키에게 있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 다시 짚고 넘어가게 된것.

그러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한마 바키한마 유지로에게 호의적으로 변해가면서, 그 희생은 가치를 거의 잃고 말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가 죽었는데, 그것을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안긴 것이라고 해석하는 시점에서 좀 맛이 간 것이다. 문제는 애초에 아케자와 에미라는 여자가 유지로를 처음 만난 시점부터 제정신인 어머니가 절대 아니었고, 자기가 바키를 사랑해야 하는 어머니라는 사실조차 최후의 순간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어머니로서 죽었다." vs "아케자와 에미로서 죽었다."를 자주 혼동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작가가 서술을 꼬아놓는 바람에 둘중 하나의 이유로 죽은 게 아니라 둘다의 이유로 죽었다는 점때문인데, 에미가 바키를 금지옥엽 키운 이유는 순전히 유지로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였을 뿐, 바키에겐 그 어떤 감정도 느끼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유지로가 에미를 그저 바키를 키워낼 뿐인 육아담당 취급할뿐, 사랑 비슷한 감정도 없다는걸 깨닫게 되자 그 사실을 바키에게 분풀이 하게 되는데 에미는 바키가 한 말인 "내가 아버지를 이기면 날 사랑해줄건가요." 말 한마디에 자기가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겨우 깨닫게 됐을뿐이다.

에미는 분명 바키의 어머니로써 유지로의 앞을 가로막고 싸움을 걸어댄 것이지만 유지로로서는 그녀가 어머니로써 앞에 설거라고는 생각 못했기때문에 그 투지에 따른 보답(???)으로 에미에게 사랑을 담은 껴안기를 했다는 것이 바키의 분석이다.[7]

다만 아케자와 에미의 행동들이 의도가 어찌됐든 한마 유지로에게는 최고의 결과[8]를 안겨주었기 때문에 자기 입맛대로 해석했을 수는 있다. 물론 결투 이후 떠나는 유지로는 쌩까고 바키를 무릎에 눕혀다가 자장가를 불러주는 묘사를 보면 당연히 아들을 지키려다가 살인당한 게 맞다. 실상 유지로와 에미의 관계를 좀 더 복잡하게 그려냈으면 이 맛이 간 상황도 얼마든지 납득이 가능하게 넘어갈 수 도 있었다. 그러나 유지로가 에미를 죽인 걸 후회하는 장면은 그 뒤로도 몇 번 나오지만, 과거편에서 보여주는 관계는 거의 에미가 유지로에게 일방적으로 매달려 있는 관계였다.

하지만 원한 그 자체를 잊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지로와의 부자 싸움에서도 바키가 에미의 일을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9]

사실 독자들이 이 부분에서 혼란을 겪는건 작품이 장기화 되면서 유지로의 인기가 높아지니 오래 굴려먹여야 하는데, 그러기엔 1부때만 해도 그저 악마 그 자체였던 유지로라는 캐릭터를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시전해버리다보니 생긴 수많은 모순중의 하나다. 그냥 유지로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으로써 끝을 맺었으면 1부에서 쌓아놓은 바키의 여정과 에미의 죽음이 계속 정당성이 생겼을텐데 작가가 자꾸 유지로 띄우기를 합당화 시키려고 만지작 거리다보니 아케자와 에미의 죽음이 두루뭉실 해졌고, 그걸 어떻게든 끼워맞추려고 한 게 지금의 모양새인것.

4. 기타

첫 등장 시 리사리사의 포즈를 취한 적이 있다. 마침 상황도 사자가 새끼를 절벽에서 밀어떨어트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넷플릭스판 한마 바키에서 회상씬으로 잠깐 재등장, 이후 바키 3부의 부자대전이 애니화 되면서 과거회상씬이 조금 나오는 그녀의 성우도 배정되었다.

극중에선 엄청난 미인으로 묘사되며 주변 인물들이 그녀의 미모를 보고 감탄하는 연출이 몇번이나 등장한다. 바키의 곱상한 외모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며, 특히 입 위의 왼쪽 점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본편의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젊은 시절 아케자와 에이치와 결혼할 당시만 해도 지금과 전혀 다른 순수하고 가련한 인상의 여성이었다. 유지로와 만나고 바키를 임신한 이후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뀐것을 보면 유지로의 영향으로 숨겨진 본성이 발현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바키의 여자친구 마츠모토 코즈에는 에미와 외모가 상당히 흡사하며 담량이 크다는 점도 닮았다.


[1] 바키의 여자친구인 이소희, 잭 한마의 어머니인 '다이안'을 비롯해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을 담당했다.[2] 다만 성을 한마로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정식 혼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혹은 죽은 남편으로부터 아케자와 그룹을 물려 받았고 그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죽은 남편과 이혼은 하지 않고 성을 유지하되, 유지로와는 사실혼으로서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아들인 바키의 성은 아케자와가 아닌 한마를 쓰는 것으로 보아 아들인건 인정받은 모양.[3] 이 당시 유지로도 19살이다.[4] 빼도 박도 못하는 NTR에다 가문 탈취이기는 하지만, 죽은 남편도 사실 별로 좋은 인물은 아닌데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선민사상에 찌들어 있는 인간이었던 데다 먼저 유지로에게 시비를 건 것도 그였다. 그리고 유지로한테 아내가 반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날 밤에 바로 아내에게 폭행을 휘두르다가 그 현장에 난입한 유지로에게 살해당했다.[5] 더빙판에선 '너 따위는 내 기억 속에 이름 한 글자도 안 남게 될 거다'라는 말로 순화됐다.[6] 물론 곧바로 미치광이로 돌변하여 주변의 구경꾼들을 쓸어버리고는 사라졌다.[7] 참고로 유지로는 그날 바키가 자길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들도 죽이고 쓸모없어진 에미와는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리고 바키의 싸움 자체는 실제로 유지로에게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했었는데 아무 힘도 없는 에미가 그 마음을 바꿨다는 게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8] 바키를 여태껏 강하게 성장시켜줌 + 충분히 무르익기전에 바키를 죽일뻔한 것을 말림 + 어머니의 죽음으로 바키가 강해지는 계기와 발판이 됨[9] 언급 정도가 아니라, 에미가 자기를 지킨 것만으로도 자신에게는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울었다. 그걸 위해서라면 자신의 인생을 전부 포기해도 좋다고 말했으며, 1부 시절 바키를 돌봐준 에미의 부하가 이를 보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