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5 23:36:48

아레투사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님프2.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님프

파일:아레투사.jpg
Ἀρέθουσα/Arethūsa

그리스 로마 신화님프로 전원 담수 계열 나이아데스 중 하나. 어원은 '물을 주는 자'.

월광과 궁술, 사냥,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추종자들 중 한 사람이었기에 여신을 향한 평생의 충성과 신앙과 더불어 순결을 지킬 것을 서약했다. 사랑이나 결혼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다프네칼리스토, 쉬링크스처럼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아르테미스를 신봉하며 숲을 달리며 사냥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알페이오스'라는 강의 신이 다스리던 강에서 벌거벗고 목욕을 하다가 알페이오스가 나타났는데, 그는 아름다운 용모에 반해 구애를 했다. 옷이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 아레투사는 그의 구애를 거절하고 별 수 없이 벌거벗은 채로 도망쳤다. 그리고 알페이오스도 사람의 모습으로 아레투사를 쫓았는데, 지쳐서 잡힐 것 같자 아르테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로서 아레투사는 녹아내려 지면에 퍼져 물처럼 되었다. 알페이오스는 다시 물로 변해 아레투사와 융합하려 했으나 아르테미스는 땅에 구멍을 팠고, 아레투사는 그 구멍으로 도망갔다. 지하수가 된 아레투사는 바다를 지나 시라쿠사의 오르티기아(Ortygia/Ortigia) 섬에서 용출했다고 하며, 이것이 아레투사의 샘(이탈리아어: Fonte Aretusa)이라고 한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는 알페이오스에게 잡히지 않았고, 페르세포네를 찾던 데메테르에게 땅에게 화풀이하지 말 것을 청원하면서 지하 세계에서 페르세포네를 봤다고 증언하였다.
이곳으로 엘리스 지방의 알페우스(알페이오스) 강이 바다 밑으로 비밀 통로를 내어 지금은, 아레투사여, 그대의 샘을 지나 시킬리아의 파도와 섞이고 있다고 하더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천병희 역
반대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는 결국 잡혔는지 알페이오스 강과 아레투사 샘이 이어졌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6권에서 등장. 분홍머리에 금안의 미녀로 묘사되었다. 알페이오스는 아르테미스를 짝사랑해 그녀를 스토킹했는데, 아르테미스는 부하 요정들과 얼굴에 진흙을 발라 누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해 알페이오스를 따돌렸다.[1] 알페이오스는 결국 아르테미스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이번에는 아레투사에게 반했으나, 아레투사는 겁에 질려 도망쳤다. 아레투사는 아르테미스에게 기도해 물로 변했고, 아르테미스가 갈라준 땅 속을 지나 오르티기아 섬으로 향했지만 알페이오스에게 잡혔다.

2.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2.1. 소행성

MPC 지정 번호 순 소행성(Minor Planet) 찾기
94 아우로라 95 아레투사 96 아에글레

로베르트 루터(Robert Luther)가 1867년 11월 23일에 발견했다. 색깔이 다소 어두워서 표면이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1] 아르테미스는 알페이오스를 비웃었지만 악타이온과 다르게 딱히 해치진 않고 알페이오스가 떠나가도록 내버려 뒀다. 알페이오스가 아르테미스보다 나이가 많고 족보 상으로도 윗 항렬이라 그런 듯. 알페이오스는 오케아노스테튀스의 아들이고, 아르테미스는 크로노스레아의 손녀이기 때문이다. 즉, 아르테미스는 알페이오스의 5촌 조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