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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2. 설명
미케네의 왕. 미케네 내전에서 스파르타의 왕의 도움을 받아서[1] 승리한 후 헬레네와 결혼하려 했으나 결국 헬레네가 선택한 것은 동생 메넬라오스. 분노한 아가멤논은 헬레네도 동생도 어쩌지 못해 헬레네의 스승인 로테시아를 살해한다. 이후 헬레네의 부추김으로 헬레네와 얼굴이라도 닮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얻기 위해 피사를 멸망시키고 남편과 아들을 그녀의 눈 앞에서 죽여버리고 강간해 아내로 삼는다. 여러모로 잔혹한 인물.사실 아가멤논은 재력, 권력, 무력, 한 여자만을 사랑한 순정, 형제애, 삼각관계를 모두 갖춘 로맨스물의 빼도박도 못할 남주 스펙을 갖췄으나 얼굴이 못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젊었을 때는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도 나름대로 훈남이었다. 어쩌면 헬레네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중년이 되기도 전에 폭삭 늙은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디세우스가 계책을 내면 이를 밀어주어서 계책이 받아들여지게 하는 등 지도자로서 역할은 적절하게 하고 있다. 또 헥토르 사망 당시 시간벌이를 하는 것에 성공해서 헥토르와 트로이의 장군들을 죽는 것에도 도움을 주었다.
의외로 원작인 일리아드에선 무력으로 그리스군 최강자 중 하나였으나 이 작품에선 그런 면모가 안나온다. 메넬라오스와 함께 그리스 왕들중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가진 왕이라고 나오기는 하지만.
그러나 헬레네를 취하지 못하자 그녀의 스승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헬레네에게 부추겨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남편과 자식을 죽이고 그들의 시체 앞에서 그녀를 강간하는 데다가 트로이 정벌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치졸하고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면 단순히 얼굴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성격이 찌질하다.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서 크리세스를 돌려보내고 브리세이스를 데려와서 잠자리 시중을 들게 하려고 하지만 아킬레우스가 브리세이스에게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고 눈물콧물 다 흘리는 브리세이스의 말을 듣고 짜증난다며 다른 여자나 데려오라고 하면서도 브리세이스는 여전히 돌려보내지 않았다. 브리세이스를 돌려보내지 않은 이유는 장차 위협이 될 아킬레우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동생 메넬라오스에게는 말한다.
팬아트에서 자신과 메넬라오스는 인기 남캐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추었는데 왜 인기가 없냐는 투로 화를 내자 메넬라오스가 역시... 얼굴이... 라고 말하고 아가멤논이 그런 소리는 하지 말라며 절망한다. 여하튼 작중에선 결코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는건 확정된 걸로 보인다.
기나긴 전쟁 끝에 마침내 오디세우스의 목마 작전으로 트로이를 점령하고 승리를 거두지만, 정작 중요한 트로이의 보물은 빼돌려진 뒤였다. 헬레네를 찾아 죽이려 하지만 메넬라오스가 "어차피 독을 오래 먹어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이니 내가 거두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마지못해 들어준다. 이후 전리품 분배에서 미모의 카산드라를 탐내어 차지하고, 시녀들에게 카산드라를 치장시키라 명한 뒤 첩으로 삼는다.[5][6]
이후 트로이에 남아 통치하며 카산드라를 옆에 두어 쌍둥이 아들들까지 낳게 하지만[7], 히타이트의 왕이 된 데메우스가 군대를 이끌고 와 트로이를 포위하자 세력에 밀려 마지못해 미케네로 돌아온다.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탕에서 목욕하던 중 헬레네와 카산드라의 협공에 당해 빈사 상태가 되어 기절한 채 드러누워 있다가, 2차로 오래 전부터 반란을 획책해오던[8]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가 휘두른 도끼에 난도질당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최후를 맞는다. 그토록 우습게 알고 무시하고 물건이나 다름없이 취급하던 여자들의 계략에 당해 죽었으니[9] 어찌 보면 인과응보.
[1] 스파르타 왕은 처음에 도와주지 않으려다 헬레네가 미케네의 세력을 원해 아가멤논을 도와달라고 부탁해 지원을 받았다. 이때 소문이 안 좋은 헬레네를 꺼렸지만 직접 보고 첫눈에 반한다.[2] 독자들 중에선 아가멤논의 진짜 문제는 외모 말고 성격이라고 평하는걸 보면 썩 미형이 아닌 외모 + 성격 문제 모두가 저인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메넬라오스의 경우 일단 성격이고 자시기고를 떠나서 헬레네에게 한 행적이 행적이다보니(…) 다른 의미로 저인기지만. 사실 외모 문제는 나중으로 봐야 할 것이, 이 만화에서 외모만으론 상위권에 드는 파리스 역시 저인기캐라는걸 고려해보면 답이 나온다. 외모가 되든말든 성격과 행실이 어그로면 다 쓸모없다[3] 사실 다른 웹툰에서도 얼굴이 잘생겼거나 공인 미형 캐릭터여도 성격과 행적이 어그로를 끌어 신나게 욕먹는 캐릭터들이 없잖아 있다. 따라서 아가멤논이 욕먹는 진정한 이유는 외모가 아닐 가능성도 높다.[4]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는 원전에선 꽤 미남으로 묘사된다.[5] 이 대목에서 탈진한 카산드라와 트로이인 시녀들이 명을 즉시 수행하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시녀들을 도륙내는 잔혹함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6] 이후 카산드라는 작중 처음으로 온갖 보석들을 치렁치렁 둘러 화려하게 꾸민 모습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겉보기에만 화려하지 실상은 주인인 아가멤논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예쁘게 꾸민 노예의 사슬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전혀 기꺼워하지 않는다.[7] 157화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언급에 의하면 본처가 자신의 애첩들을 죽이는데도 재미있다며 웃었다고 한다.[8] 원래 피사의 왕비로 잘 먹고 잘 살고있던 자신을 헬레네와 닮았다는 이유로 남편과 아들을 다 죽이고 강제로 끌고 와 아내로 삼은 아가멤논을 좋아할 수가 없었는데 트로이 전쟁 직전 딸 이피게네이아까지 제물로 희생시키자 원한이 더욱 가중되어 아들 오레스테스를 내세워 미케네의 왕권을 찬탈하려는 반란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다.[9] 목욕을 하면서 카산드라에게 시중을 명하던 중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찾아와 자신을 유혹하는 척하다 죽이려 하자 곧바로 손목을 틀어쥐어 막고는 내가 여자의 얄팍한 수에 당할 줄 알았냐며 조롱하는데 사실 이건 클리타임네스트라로 변장한 헬레네였다. 헬레네도 이럴 줄 알았다며 언니였으면 여기서 실패했을 거라고 담백하게 시인하고 아가멤논이 헬레네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뒤에서 카산드라가 달려들어 목을 조른다. 아가멤논이 기절해 쓰러지자 카산드라와 헬레네는 확인사살을 하지 않고 그를 버려두고 도망치는데, 잠시 후 실제로 아가멤논을 죽일 생각이던 진짜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나타나 그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당황하지만 술에 취해서 자는걸로 생각하고 이내 도끼로 내리쳐 그의 숨을 끊는다. 그리고 그 장면을 궁정의 한 시녀가 목격하면서 국왕 시해죄는 오로지 클리타임네스트라 혼자서 다 덮어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