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음악 산업에 있어서 판매량을 기초로 작성되는 차트 및 랭킹들은 대중적 음악 구매자들로 하여금 가장 손쉬운 참고자료가 되며, 음악 산업의 특징상 음악 자체의 퀄러티 이상으로 당시의 대규모 유행 여부 자체가 음악 판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므로, 음악(음원) 유통사는 각종 차트에 입성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게 된다.물론 아티스트 본연의 실력과 실증적인 소비자 수요에 의해 음원 시장이 잘 돌아간다면 이상적일 수도 있으나, 자율적 공개 경쟁 시장이다보니 다분히 자본주의적 요소가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인터넷과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접어 들면서 음악 감상을 차트 스트리밍으로 들어버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에... 음원/음악 판매량을 조작하여 차트에 진입하려는 작업 방식이 생겨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어뷰징(abusing)이다.
여러가지 방식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들에는 음원 사재기, 음반 사재기, 싱글덤핑, 페이올라 등이 있다.
2. 대표적인 작업 방법들
(참고로, 디지털 시장에서도 많은 어뷰징이 고발됐으며,방식과 플랫폼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하여 아래 기준으로는 명확한 분류가 어렵다.)2.1. 음원 사재기
자세한 내용은 음원 사재기 문서 참고하십시오.2.2. 음반 사재기
자세한 내용은 음반 사재기 문서 참고하십시오.2.3. 리믹스 편법
자세한 내용은 리믹스 편법 문서 참고하십시오.2.4. 싱글 덤핑
싱글 덤핑이란 음악/음원 차트에서의 랭킹을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싱글 음반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푸쉬마케팅을 하는 수법을 말한다.보통 실물로 제작되는 음반(physical single)을 대량으로 찍어서 관계 확보가 가능한 유통사의 오프라인 매대에 1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혹은 다른 상품과 묶인 번들 구성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다.
현대 음악시장에서의 덤핑은 아이튠즈 등 플랫폼에서 묶어팔기 또는 할인으로 대부분 일컬어진다. 이 경우, 순위가 올라가 상위권에 노출되게 되면 그 자체로 부여되는 마케팅 효과가 있으며 리스너들이 어쩌다 듣거나 순위가 높아서 듣는 경우도 잦아진다.[1]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원더걸스의 Nobody가 빌보드 Hot 100에 76위로 올랐을 때, 원래는 1000순위권 밖이었던 곡이 어린이 장난감 매장에서 1달러로 끼워팔기 한 덤핑의 상술을 써 차트인에 성공했다며 비판과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해당 아티스트의 콘서트장 출입구나 키요스크에서의 저가 판매 및 티켓쿠폰 할인등도 싱글덤핑에 포함시키는 시점이 있으며, 해당 방법으로 유의미한 매출량을 획득한 아티스트들이 실존한다.
음원 사재기 및 음반 사재기와 다른 점은, 사재기의 경우 민간 수요가 미미한 상태에서 조작에 동참하는 제3자가 예산을 들여 물건을 사게 되는 반면, 싱글 덤핑은 주요 판매량을 저가에 의한 민간수요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다만, 싱글 덤핑을 행하는 주체의 Chaotic 수준에 따라 매대에서 안 팔리고 남은 재고를 모두 사들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분이 모호한 경계도 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 Savage Love, 식스나인의 TROLLZ, 도자 캣의 Say So 등의 곡들이 다수의 리믹스 곡을 발매하여 동시에 덤핑하여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드는 곡이 많아짐으로 리믹스와 덤핑에 대한 차트의 공신력의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사실상 스트리밍, 에어가 히트곡들의 주 요소가 된 현재의 빌보드 차트에서는 다운로드의 비중을 높였는데 이 상황에서 다른 곡의 수 배에서 백여 배까지 다운로드에서 스코어를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다만 상술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팬덤 간의 감정 싸움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다. 링크 [3]
여담으로 이전에 덤핑은 보통 차트 진입하고 몇 주 뒤에 하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과거부터 발매하자마자 덤핑을 통해 차트인을 하던 니키 미나즈,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꽤나 논란을 일으키며 욕을 먹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논란이 거의 없다시피한 음원 덤핑의 경우 해당 음원의 가수가 방송 등에서 진행하는 대형 콘서트(각종 시상식, 대형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쇼 등)의 퍼포먼스 직전 혹은 직후거나, n주년 발매 기념, 홀리데이 세일, 블랙 프라이데이 등의 특정한 이슈가 있는 날에 진행하는 경우이다. 예전에는 이런 경우들이 흔한 방법이었기에 큰 논란이 없었으며, 보통 짧게는 하루에서 1주 정도만 잠깐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결국 이러한 덤핑을 막기 위해 드디어 빌보드가 칼을 들었다. 한 계정이 음원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세일즈 포인트를 상승시키려는 행위를 막아 앞으로 계정 하나 당 한 번의 구매만 기록된다.링크 종전에는 한 계정에 4건 구매까지는 차트에 반영했다.[4] 그러나 아직 음원 가격을 낮추는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기에 싱글 덤핑 전략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2.5. 페이올라
페이올라는 돈을 지불한다는 뜻의 '페이(Pay)'와 축음기의 한 종류인 '빅트롤라(Victrola)'의 합성어.주로 방송국 디제이들이 레코드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노래를 틀어주는 것을 일컫는다.
"페이올라"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된 계기는 1959년 발생한 같은 이름의 사건 "페이올라(Payola)" 때문인데, 그게 무슨 사건이었냐면 1950년대 초부터 락앤롤 음악을 미국 전역에 퍼뜨리는 데 기여한 라디오 디제이 Alan Freed가 메이저 음반사들로부터 돈을 받고 일부 락앤롤 곡들을 플레이해 주었다는 의혹으로, 몇몇 락앤롤 히트곡이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고, 앨런 프리드의 커리어와 명성은 한 순간에 날라가게 된다.
하지만 후대에 와서, 이 사건은 당시 락앤롤 음악과 흑인들을 혐오하던 백인 기성세대들이 락앤롤 음악을 압박하기 위해서 시행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 페이올라라는 말은 라디오 에어플레이 매수와 여기서 파생된 의미를 모두 포함하게 된 단어가 되었다.
음악 판매/유통 주체가 미디어 회사와 관계를 확보하여 댓가를 지불하여 특정 음악을 미디어에 자주 노출하도록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싱글덤핑을 행하는 주체가 대형회사인 경우 보통 페이올라를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싱글덤핑이라는 용어로 혼용되어 지칭되기도 한다.
2020년 10월 롤링 스톤에서 라디오 방송국에 돈을 주고 방송 횟수를 늘린 가수들의 실명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숀 멘데스, 마시멜로, 두아 리파, 할시, 패닉! 앳 더 디스코, 5SOS, 엘리 굴딩 등이 거론됐다. 링크
2.6. 번들
크게 콘서트 티켓에 음반을 끼워파는 투어 번들, 그리고 음반과 관련없는 물건에 끼워파는 굿즈 번들이 있다.이런 방식으로 음반 판매량을 부풀리는 사례는 꾸준히 있어왔다. 형식상으로는 굿즈와 음반을 세트로 판매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굿즈 가격만 받고 음반을 공짜로 끼워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데, 이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 심한 경우 음악과 아무 상관도 없는 MD 상품에 음반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음반 판매량을 부풀렸으며 결국 빌보드 측에서 규정을 바꾸어 무분별한 번들 판매량 조작이 반영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것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마돈나의 MDNA 앨범이고 메탈리카도 한 번 한 적이 있다.
이와 별개로 투어 번들은 굿즈 번들과 다르게 보는데, 티켓 구입시 음반 번들을 선택해도 음반 가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어번들은 앞선 굿즈번들과 달리 별 다른 지적을 받지 않고 있는 편.
3. 변명의 논리
3.1. 빌보드 마케팅
아시아 지역 각국의 아티스트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 여부 그 자체가 큰 마케팅 포인트가 되므로, 간혹 인위적인 작업을 걸어서 빌보드 진입을 시도하기도 한다. 물론, 미국 시장의 유통사와 계약하여 시장 진출을 하는 것만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랭킹 확보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기왕에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김에 (같은 곡으로 두번 시도하거나 분위기 봐서 나중에 더 힘 쏟는게 타이밍상 불가능하니까) 단번에 더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좋은게 사실이고...3.2. 극심한 경쟁
빌보드로 대표되는 음악 시장은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소비 대중의 대규모화와 미디어의 대기업화 편향성에 따라, 아티스트 간의 랭킹 각축전에서 경쟁 정도가 꽤나 심해졌다.따라서, 메이저 아티스트나 메이저 레이블에서 한번 작업을 걸기 시작하면 경쟁적으로 다들 따라 나설 수밖에 없는 암울한 구도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팝스타 시장에서 쟁쟁한 탑 아티스트들도 한번씩은 어뷰징 관련 루머에 휘말렸으며, 어디까지가 조작이고 어디까지가 공격적 마케팅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상황도 있게 된다
이런 뉴스가 자주 나오다보니 요즘에는 어뷰징 루머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는 듯도 하다.
4. 관련 루머 아티스트
페이올라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 경우 이는 불법이다. 다만 페이올라는 증명이 거의 불가능하다.[5]아래 목록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음악가들만을 추린 것으로 일부에 불과하다. 미국 빌보드라고 해서 꼭 공정하고 이론의 여지 없이 공신력 있는 차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가수들과 음반사들도 차트 반영을 위한 이런저런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1. 페이올라
4.2. 음원/음반 덤핑
- 레이디 가가[13]
- 원더걸스[14]
- 브루노 마스[15]
- 더 위켄드[16][17]
- 니키 미나즈[18]
- 식스나인[19]
- 아리아나 그란데[20]
- 저스틴 비버[21]
- 테일러 스위프트[22]
- 에드 시런[23]
- Lil Nas X[24]
- 방탄소년단[25]
- Shaboozey[26]
4.3. 투어 번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이 있다.5. 관련 문서
[1] 따라서 한국에서의 음원 사재기는 불법적으로 시장을 조작하여 마케팅 효과를 부여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2] 다만 도자 캣의 경우 Say So가 틱톡 히트하며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난 후, 니키 미나즈의 리믹스 발매시 덤핑을 진행했다.[3] These petty accusations are depressingly common on Stan Twitter, and they often reveal the selective memory of fandoms. Conveniently, every artist besides their favorite seems to be gaming the charts at any given moment. Yet while BTS critics may not approve of the group selling multiple remixes of “Dynamite” to boost its chart performance, they can never accuse the group of packaging digital downloads with physical editions that don’t ship for months or bundling the track with irrelevant merchandise like sweatpants, lollipops and condoms. (Seriously.)[4] 그러므로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소수 집단의 무제한 구매는 종전에도 차트에 반영되진 않았다. 다만 의혹을 일축하기 위해 한 계정에 1건으로 기준을 강화한 것.[5] 덤핑/번들과 페이올라는 불법 여부와 비판 수위가 차원이 다름에도 페이올라는 여전히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핀 수의 추이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경우 9할은 페이올라이다.[A] 2020년 10월 롤링 스톤에서 공개한 라디오 방송국에 돈을 주고 방송 횟수를 늘린 가수들 중 하나 해당 기사[A] [A] [A] [A] [A] [A] [13] Born This Way 앨범을 덤핑하였는데, 레이디 가가 측에서 시도한 게 아닌 아마존 측의 독단이라고 한다. 문서 참고[14] Nobody 앨범[15] When I Was Your Man을 69센트 덤핑해 1위를 찍었다.[16]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한 싱글 Die For You Remix. 싱글 Starboy가 어느정도 이해를 해줄 수 있는 방식의 짧은 이벤트 형식이었다면, Die For You는 명백한 덤핑 세일과 리믹스 편법을 사용한 싱글이다. 0.69센트로 덤핑 세일을 했다.[17] 싱글 Starboy의 경우는 참작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이미 8주간 2위를 찍은 상태면서 동시에 스트리밍과 라디오의 점수 역시 상당히 준수했고, 16년 11월부터 17년 1월까지 각종 TV쇼 및 대형 콘서트 등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높은 주목도를 끌고있던 시기였다. 보통 대형 콘서트 직전이나 직후에 세일을 하는 경우는 예전부터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던 홍보 방식이었기에 위켄드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벤트처럼 1주간 짧게 진행한 뒤 바로 중단했으며, 그럼에도 바로 다음 주의 낙폭은 3위에 그쳤다.[18] TROLLZ, 'Say So (Remix)'[19] 니키 미나즈와 함께한 싱글 TROLLZ로, 미국 대중음악계의 병폐를 보여주기 위하여 본인이 직접 반면교사가 되었다.[20] no tears left to cry, Stuck With U. 단, no tears left to cry는 1위 달성은 못했고 최고 3위를 찍었다.[21] Stuck With U, Holy, Peaches의 경우 첫주 덤핑, 5집 활동기의 경우 페이올라를 의심받고 있다.[22] folklore 피지컬 앨범을 17종으로 구성하여 기존 Lover의 8종보다 더 발전된 덤핑을 구사했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folklore의 17종 앨범과 Lover의 8종 앨범 모두 정가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2020년 12월에 9집 evermore의 리드 싱글 willow를 발매하면서 3종의 리믹스 버전을 발매함과 동시에 일반 음원 가격 1.29달러의 약 1/3 수준인 0.39달러로 판매하는 상술을 썼다. 발매 당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꺾고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였지만, 바로 다음 주에 38위로 하락하며 TROLLZ를 제치고 빌보드 핫 100 1위 곡 중 최다 낙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되었다. 다만 2020년이 크리스마스 캐럴들이 차트를 가장 크게 점령한 해였고, 이후 추이가 안정적이었다는 부분에서는 여타 덤핑/어뷰징 1위곡과는 후반 추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덤핑과 N종 리믹스 발매가 없었다면 1위가 불가능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후 방탄소년단 지민의 Like Crazy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져간다.[23] bad habits[24] INDUSTRY BABY,첫주 덤핑을 했으나 1위는 12주 뒤에 달성했다.[25] Dynamite, Life Goes On, Butter[26] A Bar Song (Tipsy)의 장기 1위 집권을 위한 0.69센트 덤핑 세일을 수 주간 지속했다.[27] ASTROWORLD 앨범[28] 이를 니키 미나즈가 엘런쇼에 나와서 저격하기도 했는데 투어 번들 덕에 스캇의 앨범이 1위를 하고 니키의 Queen이 앨범 차트 2위를 하자 니키는 “ 저 새끼의 얼굴을 패버리고 싶다. “라고 언급했다.[29] MDNA, Rebel Heart 앨범[30] Witness 앨범[31] Hardwired... to Self-Destruct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