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行
1. 신랑과 신부가 신랑의 집으로 가는 것
과거 전통 혼례에서는 신부의 친정에서 혼례의 본 행사인 '대례(大禮)'를 치르고 난 후에 신랑의 집으로 갔는데, 이를 신행, 또는 우귀(于歸)나 우례(于禮)라고 하였다.예서에는 대례를 치른 당일에 우귀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당일우귀(當日于歸)도 있고, 친정에서 신방례까지 치르고 사흘간 머물다 시집으로 가는 3일우귀(三日于歸) 혹은 3일대반(三日對盤)도 있었다. 이틀이나 사흘 후에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도 더 길게, 심지어는 몇 달을 체류하거나 해를 넘겨서 우귀를 하는 겅우도 있었다. 달을 넘겨서 우귀하는 것을 '달묵이'라고 하며, 해를 넘겨서 우귀하는 것을 '해묵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해묵이'를 많이 하였는데, 더 옛날로 갈수록 해묵이를 하는 기간이 더 길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의 서옥제가 있다.
길이 먼 경우에는 종이쪽지를 몇 개 가져가면서 개울을 건너거나 서낭당을 지날 때마다 하나씩 던진다. 이렇게 하면 잡귀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신부가마가 신랑집 가까이 오면 사람들이 나아가 목화씨 · 소금 · 콩 · 팥 등을 뿌려 잡귀를 쫓는다.
또는 대문에 짚불을 피워 넘어오도록 하여 잡귀를 쫓는다. 신부가마가 대문을 들어서면 대청 앞에 가마를 세우고 신랑이 가마의 문을 열어 신부를 맞는다. 이어 가마 위에 얹었던 호피를 지붕에 던져올려, 신부가 도착했다는 것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