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2:57:13

스타쉬피스

1. 개요2. 상세3. 해석4. 유사한 아이디어
4.1. 참고 항목

1. 개요

사실 나우누리의 유머게시판 폐인들이 만든 신조어로서 츄배룹과 마찬가지로 무의미, 뜻 없음을 의미. 즉 일종의 맥거핀이다. 디시인사이드아햏햏 시절 재조명되어 인터넷을 휩쓸며 전국적인 유행을 탔다. 어원은 나이키의 신발 스타피쉬로 추측된다.

2. 상세

한 나우누리 사람이 디시인사이드에 가서 "아햏햏"의 뜻을 물어봤다가 다구리를 맞았고, 그 이상한 아햏햏 문화에 염증을 느끼며 나우누리 게시판에 스타쉬피스 이야기라는 글을 썼다고 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다들 당연히 알고 있는 단어를 몰랐기에, 그리고 그걸 물어봤기에 한 평생을 버려야했던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로서, 아햏햏 사태를 교묘히 비꼬는 이야기다.

아햏햏도 거의 멸종된 현재는 전혀 쓰지 않는 말이다.
어떤 도시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공부를 너무 못해서 항상 등수가 바닥이었죠..
그 학생이 어느날 길을 가다가 나이키 신발 판매점(무슨 소리인지는 알죠?)에서 엄청 좋은 신발을 보고 사고 싶었지요.

아빠한테 부탁했습니다.
아빠는 아들이 공부를 너무 못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반에서 등수 10등 안에 들어가면 그 신발을 사 준다고 약속했죠.

그 소년은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해서 중간고사에서 등수가 17등이 나왔습니다. 꼴찌에서 17등으로 오른 거여서 소년은 10등은 아직 아니지만 아빠한테 졸랐습니다.

아빠는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안돼'라는 말만 계속했지요. 아들은 낙심했지만 기말고사를 기대하며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드디어 기말고사를 보았고 소년은 성적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죠. 하지만 성적은 15등으로 10등안에 들 수 없었죠.
아빠한테 졸랐지만 역시 아빠는 무시하였죠. 소년은 포기하자고 생각하고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았답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친구들과 걷던 중 나이키 신발 판매점 앞을 지나다가 그 신발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내가 바라는 신발... 소년은 2학기 중간고사를 위해 열심히 아주 열심히 공부했죠. 중간고사를 보고 소년은 성적이 10등안에 들 것을 기대했죠.

하지만 11등으로 등수가 1 모자랐답니다. 소년은 아빠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안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마지막 한 시험을 남겨두고 소년은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였죠. 이번에서 10등에 들지 못하면 더이상 공부를 안 하기로... 소년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소년은 등수 10등이 되어 당당하게 아빠 앞으로 갔습니다.

아빠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니깐 아빠는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아주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신발을 사러 가는 도중 아빠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혹시 스타쉬피스가 뭔지 아니?"
"당연하죠. 그게 뭐냐면은....어....어...모르겠는데요"

갑자가 아빠가 인상을 쓰더니 물어보는 것입니다.

"진짜 모르니?
"네...몰라요"
"정말? 진짜 몰라? 진짜 모르는 거야?"
"진짜 모른다니까요!"

아빠는 갑자기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아들에게 던지고는 발로 막 밟아댔습니다. 주위 사람 시선은 생각하지 않고요.

아빠가 돌아간 후 아들은 아빠가 자신에게 신발을 사주기 싫어서 이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방학식이 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물어보세요~"
소년은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뭡니까?!"

학생들과 선생님이 그 소년을 이상하게 생각하였고 선생님은 다시 한 번 말해줄래?하고 다시 말할 것을 제안했죠. 소년은 좀 전과 같이 말하였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뛰어갔답니다. 교무실에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떻게 우리 학교에 스타쉬피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냐는 게 주제죠...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그 소년을 퇴학시키는 것이었고 소년은 퇴학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은 항상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사연을 들어 달라고 1년 동안 편지를 보낸 결과(대부분 비서가 없애 버림), 대통령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며 대통령에게 스타쉬피스가 뭐냐고 물어봤지요.

더불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쳐 놨다고도 말했지요...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스타쉬피스를 모릅니까?"

소년은 끄덕거렸고 대통령은 인상을 쓰며 밖으로 나갔고 임시 의회가 열렸습니다. 결정된 안건은 국외 추방을 시키는 거였으며 그 소년은 분노했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시간이 흘러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청년은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에서 헤어 디자이너가 된 청년은 미국 대통령 눈에 띄어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게 되고 이에 만족한 대통령은 자신이 이루어줄 수 있는 소원 하나를 들어 주기로 했답니다.

청년은 돈을 주세요라고 말하려다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타쉬피스가 떠올랐습니다. 소년은 대통령에게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대통령은 흔쾌히 승낙하였고 청년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스...스....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 아세요?"

대통령은 확실히 들었고 황당함과 경악이 섞인 눈으로 청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청년이 그때 말했습니다.

"제가 아까 화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말 기억해 주세요"

대통령은 아까 한 말 때문에 화를 못 내겠고 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방금 그 말 못 들은 걸로 할테니, 앞으로 일은 쉬게. 그리고 그간 수고한 걸 생각해서 국외 추방은 하지 않을테니. 조용한 곳에서 모른다는 소문 내지 말고 여생을 마치게나..."

청년은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습니다. 스타쉬피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으니까요. 그리고는... 나이가 들었습니다. 청년은 죽어가고 있었지요.

스타쉬피스를 몰라서 가족도 모두 떠나버린 텅 빈 집... 오직 청년이 가끔씩 나가던 성당의 신부님만이 청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주기 위해 청년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기도하며 서 있었습니다.

청년은...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신부님...마지막 가는 길...소원이 있습니다..."
"뭔데요?"

청년은 눈물을 흘리며 신부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가르쳐 주실 수 있으십니까?"

신부님은 잠깐 두 눈을 크게 떴습니다.

"스타쉬피스를...가르쳐 달라고요? 그걸 정말 모른단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신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청년의 손을 뿌리치고, 당장이라도 나가버릴 듯한 기세로 문을 향해 쿵쿵 걸어갔습니다. 청년은 애타게 신부님을 불렀습니다.

"신부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저는 이제 죽는 몸입니다!"

멈칫. 청년의 절규는 너무도 가련했습니다. 결국 신부님은 몸을 돌리고 청년에게 다가왔죠.

"스타쉬피스를 모른다니...실망이지만, 제가 알려드리지요."
"가, 감사합니다! 스타쉬피스란 무엇...입니까?"
"스타쉬피스란..."
"속닥속닥"
"아...그렇구나..."

신부님의 속삭임이 끝나고, 노인이 된 청년은 행복한 미소를 띠고 죽었습니다.

3. 해석

여기까지 읽고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자기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좀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안되나? 이게 그렇게까지 한 사람을 힘들게 할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게 바로 작가가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다. 아햏햏을 몰라서 수모를 겪은 자신이 하고 싶던 이야기를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 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의 백미는 이야기가 다 끝난 후 "그래서 스타쉬피스가 뭔데?"라고 묻는 청자를 "그것도 모르냐"며 두들겨 패는 부분이다.

나우누리 원작은 '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으니까요'에서 끝이고, 그 뒤는 또다른 이름 모를 네티즌이 덧붙인 것이다. 나우누리에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나우누리 내에서조차 논란이 되었다. 의미없이 스타쉬피스를 즐기는 게시물이 늘어나고, 어떤 사람은 왜 스타쉬피스 게시물이 이렇게 사람들을 끌게 되는지 내용 전개와 서술 및 단락 구조까지 분석하며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이러한 언어/문법/문화파괴적 신조어는 좋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진지 게시물도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스타쉬피스가 뭐냐 묻는다고 이렇게 버림받고 하는 일은 절대 없다. 모든 사람이 다 모른다. 그래도 물어보지 말고 자기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자.

사실 이러한 괴담의 원조가 되는 내용이 있다. 일본의 TV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1991년 4월 18일에 방송한 에피소드이다. 거기서는 스타쉬피스가 아니라 '즌도코베른쵸'라는 이름이다. 기묘한 이야기(일본 드라마)/방영 목록/1990년대 항목 참조. 다만 이 이야기에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몰매 당했다는 내용은 아니고, '이런것도 모를 만큼 무식하냐'는 눈초리를 받을까봐 두려워 자존심 때문에 물어보지 않고 끙끙대는 이야기다.[1] 실제로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이 물어봤을때 직장 동료들은 '에? 진짜 몰라?' 정도의 반응으로만 끝났다.

사실 이야기 자체가 의도된 맥거핀이므로, 애초에 스타쉬피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 게 애초에 괴담 창작자의 의도이다. 따라서 '그래서 스타쉬피스가 뭔데?' 라는 의문을 유도하고 있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애초에 그런 의문을 유발하는 게 작성자의 의도이기 때문에 역으로 의문을 품을 필요 자체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자면 괴담의 작성자 본인도 생각해놓은 게 없을 것이기 때문(...)

당연하지만 이 이야기는 현 시점에서 보자면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에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괴담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보 쯤이야 인터넷 검색이나 위키질 몇번으로도 알 수 있기 때문, 물론 인터넷이라고 해도 극 소수만 알고있는 마이너한 정보라면 찾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괴담의 내용대로라면 주인공을 제외하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상식적인 정보라면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지 않을리가 없다. 인터넷 검색 기록이 남한테 공개되지 않는 한 이런걸 찾으려고 시도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지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물론, 이야기의 시점이 인터넷이 발달되기 한참 전이었다면 말은 된다.[2] 이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기묘한 이야기 즌도코베론쵸 에피소드의 경우 방영된 날짜가 인터넷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1991년이었기 때문에 성립되는 이야기였다. 여기서는 인터넷 검색같은 게 활성화 되기 전 시대였기 때문에 주인공은 일일이 도서관에서 온갖 단어사전을 뒤져가면서 즌도코베론쵸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신조어, 혹은 최근에 생겨난 유행이나 밈, 작품 등은 단어사전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사실 굳이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애초에 특정 정보를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몰매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보자면 성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사실 '스타쉬피스가 뭔지 모른다면 엄청난 몰매를 맞을 만큼 누구나 알고있는 것' 이라는 설정 자체가 '그래서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그래?'라는 궁굼증을 유발하기위한 장치이며, 창작자 본인도 무엇인지 생각해놓은 게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현실적인 해석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4. 유사한 아이디어

  • 상술했듯 이보다 먼저 나온 원조격 작품으로 일본의 TV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즌도코베른쵸' 에피소드가 있다.
  • 세계에서 가장 웃긴 농담(킬러 조크)과도 비슷하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는 소의 목하고도 비슷하다.
  • 만화가 김진태가 혹성탈출을 패러디한 만화에서 아햏햏과 더불어 스타쉬피스를 사용한 일이 있다.
  • SCP 재단 한국어 위키에 이것과 관련된 SCP가 존재한다. #
  • 인디 게임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드의 DLC에서 암살단의 수장 A.에지오가 이걸 몰라서 무시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 아베 토모미의 만화 하늘이 잿빛이라서에서 가가스 반다스편이 같은 레파토리로 나온다.
  • 닥터후 뉴뉴시즌 1 '73야드' 에피소드도 비슷한 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게 주인공이 무언가를 몰라서 몰매맞는다'는 내용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주인공을 손절하고, 그 손절하게 된 원인이 끝내 무엇인지 밝히지 않으며 맥거핀으로 끝난다는 점 등.

4.1. 참고 항목



[1] 애초에 주인공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것도 모르냐, 공부 부족이구만' 이라고 깔보고 다녔던 업보가 있던 탓에, 자신도 모르는 게 있다는 것을 밝히는 걸 극도로 꺼렸다는 설정.[2] 작중 나이키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추정 가능한 최소 년도는 나이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1981년 이후일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