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5:41:10

스기사와 마을

스기자와 마을에서 넘어옴


杉沢村

1. 개요2. 상세3. 진실4. 기타

1. 개요

일본도시전설. 아오모리현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마을에 얽힌 이야기다.

2. 상세

스기사와 마을에 얽힌 이야기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어느 설이든 '스기사와 마을에서 처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이후로 마을은 폐촌이 되어 지도에서 사라졌다'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옛날, 아오모리현의 산 속에 스기사와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었다. 쇼와 시대 초기 스기사와 마을에 살던 한 주민이 돌연 미쳐서 도끼로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난도질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대량 학살 사건으로 인해 아무도 살지 않게 된 마을은 이웃 마을에 편입되어 폐촌이 되었고 지도에서도 사라졌으며, 각종 행정 기록에서도 그 존재가 지워졌다. 그러나 스기사와 마을이 있던 자리는 지금도 존재하며[1], 폐허가 되어 버린 집터에는 악령들[2]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스기사와 마을에 살던 한 여인이 거액의 빚을 진 7명의 가족을 도끼로 내리쳐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마을에서 계속 거주하려는 주민은 아무도 없었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끝내 폐촌이 되고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 외에도 여러 설이 있으나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첫 번째의 대량학살설이다. 또 스기사와 마을로 통하는 길을 가리키는 표식에 관해서도 여러 설이 돌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다음과 같다.
  • 마을로 가는 도로에 "여기서부터 들어오는 자 목숨은 보증하지 못한다(ここから先へ立ち入る者 命の保証はない)"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마을 입구에 오래되어 썩어가는 토리이[3]가 있으며 그 아래에 두개골의 형상을 한 돌(혹은 바위)이 있다.
  •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면 폐허가 된 집터가 있는데 그 안에는 혈흔 같은 것이 여럿 보인다.

이 중에서 '썩어가는 토리이'와 '두개골 모양의 돌(바위)'은 스기사와 마을 관련 키워드 중 가장 유명한 것들이다.

원래는 일부 사람들[4] 사이에서만 회자되는 정도의 이야기였다가 인터넷 초창기였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상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5] 2000년 8월 후지 테레비의 예능프로 '기적체험! 언빌리버블' 특집[6]에서 다룬 것을 계기로 인지도가 급등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도시전설이 되었다. 해당 프로에서는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스기사와 마을에 대해 취재했으나 결국 마을의 실존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고 '시공의 왜곡 속에서 존재했다 사라졌다 하는 환상의 마을'정도로 결론지었다. 이후에도 스기사와 마을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폐허덕후들이나 담력시험 명목으로 이곳을 찾아내려고 시도하는 오컬트 매니아들이 속출했고 이들의 체험담도 인터넷에 여럿 공개되었다.

3. 진실

아오모리현에 실제로 스기사와라는 지명이 몇 곳 존재한다. 그 중 위치상 가장 근접한 한 곳의 정확한 명칭은 ‘스기자와’가 아니라 '코스기’였다. 아오모리시 외곽에 자리한 코스기는 아오모리 ‘오바타자와’ 지역의 하부 행정구역으로 과거에는 이곳을 통상 ‘스기자와’라고 칭했으며 원래 폐가가 밀집된 지역이었고 해당 마을터로 여겨지는 곳은 개인 사유지라고 한다. 사유지 주인에 따르면 조상 대대로 살던 터일 뿐 괴담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그 괴담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4. 기타

  •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소설 '야성의 증명'에서 등장하는 이와테현의 가상의 마을 후도(風道)와 그 곳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사건은 스기사와 마을 전설을 모티브로 구상했다는 설이 있다.
  • 실존하지 않는 마을이 소재라는 점에서 후쿠오카현이누나키 마을 전설과 유사하다. 다른 유사한 도시전설로 야츠가타케 마을(八ヶ岳村) 전설, 오오하기 집락(大萩集落), 요시다 마을(吉田村) 전설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중 요시다 마을 전설의 내용은 전쟁 시기에 '어느 남자'의 저주로 마을은 폐촌이 되어 행정기록과 지도에서 완전히 말소되고 마을 사람들은 저주에 걸린 채 여전히 마을을 배회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요시다 마을에 발을 들인 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습격당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도시전설인 만큼 여러 설이 더 있으며 미야기현에 실제로 존재하는 요시다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 스기사와 마을 전설에 등장하는 대량학살 사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한 마을이 몰살당하는 전설의 모티브는 전설의 내용에 가까운 사건을 추려 보면 1938년에 있었던 오카야마현의 한 마을에서 30명이 총기로 몰살당한 츠야마 살인사건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니이나촌 사과농장 일가족 살해 사건[7]이 거론된다.
  • 만화 주술회전의 주인공 이타도리 유지의 고향 이름으로 나오며 괴담 중에 토리이 부분이 스쿠나의 영역 전개인 복마어주자(伏魔御廚子)와 흡사하다. 본작에서는 아오모리현이 아닌 미야기현에 위치한다.
  • 실존하지 않거나 사라진 마을에 대한 도시전설의 확대판으로 사라진 도시 혹은 죽음의 도시가 있는데 대부분 유령도시의 실상이 과장된 것에 가깝다.

[1] 혹은 마을 전체가 쇠락한 유령 마을 상태로 온전히 존재한다는 설도 있다.[2] 대량학살 당시 죽었다고 알려진 사람들의 원혼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3] 토리이는 신과 인간 세계를 나눈다는 의미로 보통 신사나 절 입구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며 마을 어귀에는 세우지 않는다.[4] 오컬트 매니아 혹은 지역 주민들로 추측된다.[5] 참고로 일본 도시전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하는 사메지마 사건이 스기사와 마을 전설과 같은 시기에 인터넷을 통해 널리 확산되었다.[6] 2000년 8월 24일자 '2시간 공포 스페셜'.[7] 1953년 12월, 아오모리현 니이나촌(현재는 히로사키시에 편입) 소재 사과농장의 3남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엽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러 일가족 8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 범인인 3남은 사건 직후 친척과 함께 주재소에 출두하여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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