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29 20:07:05

수영장의 다이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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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아라이 쇼지가 왜 나루가미 학원에 왔냐고 물었을 때 교내 설비가 좋아서 왔다고 할 경우 들을 수 있다. 혹은 2회차 이후 출현하는 '교사진이 우수해서'를 선택해도 들을 수 있다.

아라이는 확실히 나루가미 학원은 설비의 좋은 점으로 학생을 모으는 면도 있고, 설비가 좋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것 저것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고 하며 설비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한다.

나루가미 학원은 확실히 교육에 열의를 가진 교사가 많고 설비도 뛰어나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다이빙대의 존재도 그 중 하나이다. 수영 종목 중에는 다이빙대에서 수심 5m정도의 풀에 뛰어들었을 때 가능한 물보라가 일어나지 않도록 입수하는 동작의 난이도나 아름다움으로 점수를 매기는 경기 종목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나루가미에서 다이빙 선수가 많이 나왔었지만 현재 이 다이빙대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이빙을 지도할 교사가 없어서라고 한다. 아라이는 지금부터 왜 다이빙대가 쓰이지 않는지, 다이빙 교사가 없어졌는지에 대해 말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루가미의 다이빙대가 지어진 것은 15년 전으로, 당시 체육 선생 중 미즈노 선생이 있었다고 한다. 미즈노 선생은 국가대표가 된 적도 있는 다이빙선수였기 때문에, 나루가미에서 다이빙대를 짓는 것을 계기로 해 다이빙부를 만들려고 했다. 처음은 몇 안 되던 인원이었지만, 유명한 선수였던 미즈노 선생을 동경하는 학생이 새롭게 입학해오기 시작하면서 점차 인원이 증가했다. 그리고 선수가 현 대회에서 입상하게 될 쯤에는 꽤 크고 잘 나가는 동아리가 되었다. 그 즈음, 한 명의 우수한 선수가 입학해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 남학생의 이름은 아리마 켄이치였는데, 중학생 때부터 다이빙 선수였던 아리마는 쥬니어 다이빙 대회에서도 수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연습도 열심히 해서 미즈노의 눈에 들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아리마의 선배들은 그것을 질투하기 시작했고, 곧 은밀한 이지메로 이어졌다.

어느 날, 탈의실에서 같이 서 있다가 기분이 뒤틀린 선배들은 단체로 아리마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아리마를 걷어차고 있던 선배들은 곧 미즈노에게 걸리고, 미즈노는 아리마를 이지메한 선배들 모두 3개월 간 정학을 시켰다. 아리마가 대회를 앞둔 것이 3개월이었기 때문에, 미즈노는 아리마가 상을 타게 하기 위해서 아리마에게 거슬리는 것을 없애려고 했던 것이었다. 아무리 소중한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너무한 것이 아닌가 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미즈노는 강경하게 대응했고, 덕분에 아리마는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상을 타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리마는 대회가 끝났으니 다시 돌아올 선배들에게 어떤 보복을 당할 지에 대한 걱정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선배들이 동아리로 돌아오는 날이 되었다. 아리마는 초조해하지만 선배들은 아리마를 불러다놓고 자신들이 미안했다고 사과한다. 아리마는 복수하기는 커녕 사과하고 들어오는 선배들에게 놀라게 되었다. 여기서 아라이는 사카가미에게 이 선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1. 뭔가가 있었을 것 같다(혈육지옥)2. 신용할 수 없다(저주받은 수영장)

1. 뭔가가 있었을 것 같다(혈육지옥)

이지메를 할 정도로 강팍한 사람들이 마음을 그렇게 간단히 고쳐먹을리는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사과의 배후에는 미즈노 선생이 있었다. 그 증거로, 선배들의 팔과 배에는 멍 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리마는 그것을 보고 마음이 심란해졌다. 아무리 미즈노가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것은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또한 복학한 선배들은 표면상으로는 얌전히 동아리에 다니고 있었지만, 시시때때로 아리마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렸다. 선배들의 복수 계획은 간단했다. 받침대에 바셀린을 발라 아리마가 미끄러지게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리마는 운이 나쁘게 풀의 가장자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리마는 병원에 급히 실려가 목숨은 건졌지만 척추가 손상되어 두 번 다시 다이빙을 뛰기는 커녕 걸어다닐 수 조차 없게 되었다. 선배들은 이 예상 못한 진행에 당황했지만 발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용히 동아리에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미즈노는 달랐다. 기대를 전부 걸고 있던 훌륭한 아리마가 장애인이 되자 충격을 받고 휴직을 해 버린 것이었다. 새로운 대리교사가 와서 교육을 하고, 선배들 역시 처음에는 미즈노가 휴직한 것에 신경을 썼지만 점차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탈의를 마치고 떠들면서 풀장에 나온 선배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되었다. 휴직 중이었던 미즈노가 풀의 가장자리에 조용히 서 있었다. 미즈노의 얼굴은 굉장히 여위어 있었고, 선배들은 그런 미즈노를 차마 볼 수 없고 하여 조용히 옆을 지나쳐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즈노는 자신을 피하려고 하는 선배들을 부르면서 지금까지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지만 이제 괜찮으며, 아리마가 없어진 만큼 모두들에게 연습을 열심히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힘 없게 웃는 미즈노를 보며 선배들은 갑작스러운 미즈노의 복귀에 조금 안심한다. 그런데 그 뒤 선배들은 다시 당황했다. 연습을 하자고 하는 미즈노였는데, 풀에는 물이 하나도 없어 그냥 맨 바닥 상태였다. 맹특훈을 하자고 하는 미즈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선배들은 도망치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미즈노는 그 중 한 명을 무서운 힘으로 잡아 계단을 올랐다. 맨 위의 다이빙대까지 올라온 미즈노는, 붙잡힌 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선배에게 얼른 연습을 해서 아리마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며 집어 던진다. 그렇게 한 명 한 명씩 집어 던지고, 물이 없는 풀장은 피투성이가 된 채 떨어져있는 선배들이 신음하고 있었다. 10m라면 떨어져 죽기에도 미묘한 거리였다. 신음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며 미즈노는 아직 아리마를 따라잡기에는 연습이 부족하다며 떨어진 채 신음하고 있는 선배들을 다시 잡고 계단 위를 올라 다이빙대에서 떨어뜨리기를 반복했다. 잠시 후, 다른 선생이 풀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와 보니 그 곳에는 미즈노가 이미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고기덩어리들을 반복해 다이빙대에서 던지고 있었다. 풀장은 마치 지옥을 연상시켰고, 선생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미즈노는 붙잡는 선생이나 경찰을 뿌리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 역시 경찰이 무능하기 짝이 없다이후 다이빙대는 사용 금지가 되고 동아리도 폐부가 되었다고 한다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

2. 신용할 수 없다(저주받은 수영장)

아리마는 무언가 수상해서 선배들을 신용할 수 없었고 또한 복학한 선배들은 표면상으로는 얌전히 동아리에 다니고 있었지만, 시시때때로 아리마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렸다. 그렇지만 이번에 걸리면 정학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들은 신중하게 기다렸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고, 선배들의 복수 계획은 간단했다. 받침대에 바셀린을 발라 아리마가 미끄러지게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리마는 운이 나쁘게 풀의 가장자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리마는 병원에 급히 실려가 목숨은 건졌지만 척추가 손상되어 두 번 다시 다이빙을 뛰기는 커녕 걸어다닐 수 조차 없게 되었다. 선배들은 이 예상 못한 진행에 당황했지만 발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용히 동아리에 다니게 되었다.

그 뒤, 다이빙대는 잠시동안 사용 금지가 되었지만 곧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다이빙대를 둘러싼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다이빙대에서, 병원에 있어야 할 아리마의 생령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아리마가 사고를 당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던 선배들은 그것이 무서웠지만 곧 대회였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연습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떨면서 다이빙대에 올랐지만 예상 외로 아리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분명 제대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대에서 뛴 선배들 전원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준비운동을 안 하거나 동작에 실수가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다이빙대에서 뛰면 아리마의 생령이 반드시 부상을 입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지도하던 미즈노 선생까지 사라져서 동아리는 폐부가 되었다. 그 이후로도 다이빙대를 사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다이빙대 자체도 사용 금지가 되었다고 하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