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애국자는 송버드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공중도시 컬럼비아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적. 날개 달린 거대한 새의 형상을 한 괴수로, 엘리자베스의 보호자이자 유일한 친구, 그리고 감시자로, 컬럼비아에서는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로 인식되고 있다. 바이오쇼크 1, 2편의 마스코트였던 빅 대디와 비슷한 컨셉이다.
인간 정도의 크기인 빅 대디와 달리 수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갖고 있으며, 날개를 펼치면 그 크기는 거의 30피트(9미터)에 이른다. 그럼에도 등에 달린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다. 또한 사람처럼 팔다리가 달려있으며, 새의 부리처럼 생긴 입에는 산소호흡기를 연상시키는 호스[1]가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눈 부위는 노란 창으로 가려져 있다. 크기가 통상 인간에 비해 지나치게 크긴 하지만 빅 대디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마개조한 결과물이 아닐까 추측된다.
특유의 거대한 체구와 괴력, 그리고 민첩함이 무기이다. 이렇게 보면 단순한 능력이지만, 게임상에서는 건물을 잡아뜯고 돌진만으로 스카이라인을 날려버리고, 단신으로 비행선을 격추시킬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목적은 "엘리자베스를 지키는 것" 하나이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를 건드리는 자는 어느 누구일지라도 가차없이 공격한다. 그 때문에 컬럼비아의 주민들조차 그를 두려워한다. 유일하게 엘리자베스만은 그를 사랑하고 있으며, 동시에 친구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송버드가 그녀의 15년에 걸쳐 보호자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엘리자베스는 송버드에게 감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강한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두려워한다. 여담이지만 루테스의 일지에 의하면 엘리자베스가 송버드를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송버드도 그녀를 몹시 아꼈다고 한다.
빅 대디와 마찬가지로 심리 상태에 따라 눈 색깔이 변화한다(녹색-빨간색). 빅 대디처럼 그냥 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심리 상태에 따라 원래 있던 렌즈가 옆으로 돌아가듯 들어가 버리고, 다른 색의 렌즈가 나타나는 식이다.
예고편만 보면 거의 최종 보스이거나, 최소한 여러 차례는 등장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다 페이크로 등장 빈도는 얼마 되지 않는다.[2]
부커가 엘리자베스를 탑에서 데리고 탈출한 이후 이들을 끊임없이 추격하면서도 번번히 놓쳤지만, 결국 컴스탁 저택 입구에서 부커와 엘리자베스를 잡는 데에 성공한다. 이 와중에 부커를 관광태우고 죽이려고 했지만 엘리자베스의 설득으로 부커를 죽이는 대신 엘리자베스만 데려가 버린다.
이후 부커는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 엘리자베스를 다시 구출하게 되고, 동시에 다른 차원의 엘리자베스가 건네준 쪽지를 통해 송버드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게 된다. 덕분에 마지막 민중의 목소리와의 결전에서 플레이어의 최종병기(!)로 활약한다. 거대한 비행전함에 달려들어 순식간에 고철로 만들어 버리는 송버드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 결전이 끝난 후 송버드는 엘리자베스의 지시에 따라 엘리자베스를 구속하고 엘리자베스의 힘을 흡수하던 탑을 완전히 파괴하는데, 이 때 일어난 충격파로 부커는 송버드 통제기를 떨어뜨리고 곧이어 송버드는 부커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온다. 그러나 송버드가 도착하기 직전, 완전히 힘이 돌아온 엘리자베스가 균열(Tear)을 통해 자신과 부커, 그리고 송버드를 랩처로 이동시키고 부커와 엘리자베스는 안전한 건물 안으로 이동하지만 송버드는 건물 밖으로 전송되어 어마어마한 수압에 노출되고 곧 죽어 버리고 만다.[3] 마지막 순간에 송버드는 자신을 위로하며 이제 그만 가라는 엘리자베스만을 바라보다가 죽어갔고 그런 둘을 보며 부커는 정말로 유감이라고 위로한다.
[4]
이 때, 바로 건너편에 있는 튜브관 복도를 유리창 너머로 보면 죽은 빅대디와 그 앞에서 울고 있는 리틀 시스터를 볼 수 있다.[5]
엘리자베스가 감금되어 있던 탑을 맨몸돌격으로 박살낼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졌지만 의외로 물, 정확히는 물로 인한 수압에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저기압 환경(공중)에서 활동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물 아래 단 몇 미터만 들어가더라도 수압 때문에 심각한 손상과 고통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6] 실제로 작중에서 부커 드윗이 엘리자베스와 스카이라인을 타고 탈출하다 전함 만의 인공바다에 빠졌을 때, 잠시 잠수해서 부커를 잡으려 했지만 그리 깊은 수심까지 내려간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후퇴한다. 그리고 송버드의 최후도 수압이 엄청나게 높은 심해로 이동시켜 수압으로 인해 완전하게 파괴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송버드는 Whistler라는 팬파이프 형태의 악기를 통해 제어되는데 후반부에 엘리자베스가 특정 곡을 연주하면 송버드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민중의 목소리와 결전을 펼치는데 송버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버드를 제어하는 곡은 Songbird라는 자장가이다.
Songbird, Songbird see him fly,
drop the children from the sky
when the young ones misbehave
escorts children to their grave.
Never ever ever lie
or he'll drop you from the sky!
drop the children from the sky
when the young ones misbehave
escorts children to their grave.
Never ever ever lie
or he'll drop you from the sky!
대충 버릇없고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송버드가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 떨어뜨려 죽이니 거짓말하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살벌한 내용이지만 서양 동요나 동화 중에는 현대 기준으로 잔인하다 싶을 정도의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겁을 주며 교훈을 주는 것들이 많다. 그것보다 컬럼비아의 감시자이자 간수인 송버드의 역할을 완벽하게 나타내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바이오쇼크 1에서 송버드가 죽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14초부터 들어보면 멀리서 송버드가 지르는 비명이 들린다.
피츠패트릭(Fitzpatrick)이 새 모양의 가면을 쓰고 피아노를 치는 점을 미뤄 바이오쇼크 때부터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놓았던 게 아니냐, 2007년도에 바이오쇼크 관련 패치가 있었는데 이때 삽입한게 아니냐, 혹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바이오쇼크에서 사용된 음원을 뒤져 적당한 것을 떡밥용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며 공식 포럼은 만우절 아침(미국 기준)부터 충격과 공포의 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7] 파일명이 "바다 생물의 울음소리" 인것으로 봐서는 후자거나 아니면 제작진이 벌인 일종의 우려먹기로 생각된다. 사실 바이오쇼크 자체가 당초 1편으로 기획되었다가 예기치 않은 로또를 맞으며 다급히 프렌차이즈화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까마득한 후속작인 인피니티의 복선을 1편에서부터 깔아놓았을 이유가 없다.
여담이지만 간지나는 모습과 압도적인 화력에 비해 작중 대우는 상당히 안좋은 편이다. 트레일러에서 부커의 숙적이자 준 최종보스로 그려졌던 것과 달리 등장 횟수도 얼마 안되거니와 직접적인 전투도 없었고, 게다가 마지막에는 엘리자베스의 힘에 의해 손도 못써보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리고 작중 강조되던 엘리자베스와의 유대 역시 본편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제레마이어 핑크의 기록에 의하면, 우연히 생긴 균열을 통해 본[8] 세계의 인간과 기계를 합친 존재를 참고해서 핑크 공업사의 공장에서 제조했다고 한다.[9] 실제로도 그냥 기계라고 보기에는 사적으로 엘리자베스의 요청을 들어주거나 고통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생명체인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와 송버드 간의 복잡한 관계 때문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송버드는 누구를 사용해 만들었는가에 대한 토론도 자주 이루어졌다. 그냥 빅 대디처럼 지나가던 사람을 세뇌해 만들었을 확률이 크지만, 다른 평행세계의 부커가 송버드의 진짜 정체 아니냐는 설도 자주 보이기도 했는데 근거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바이오쇼크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아버지-자식의 구도가 인피니트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 친아버지인 부커는 말할 것도 없고, 컴스탁 역시 상당히 삐딱한 방식이긴 하지만, 엘리자베스를 매우 사랑한다. 송버드 역시 그녀를 몹시 아끼고, 그녀를 건드리는 상대는 부커 드윗이든 건국자들이든 민중의 목소리든 상관없이 공격한다. 이 점에서 송버드의 과도한 애정은 부커의 부성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또, 엘리자베스는 처음에는 송버드를 사랑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신을 구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싫어졌다고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아버지와 사춘기 딸이 흔하게 겪는 갈등 구도다. 마지막으로, 송버드 역시 부커와 컴스탁처럼 물 속에서 익사하는 최후를 맞는다.
본래 기계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으나 취소되었으며, 유대 관계 성립을 위해 동물실험을 이용하기도 하고, 균열을 이용해 이수종의 연구를 엿보는 등 갖은 수를 썼으나 결국 유대관계는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다. 이에 핑크는 송버드를 폐기하려고 했으나 역으로 송버드가 폭주해 버려 결국 엘리자베스가 있는 탑을 들이박아 버린다. 이 과정에서 산소호흡기가 탈착되어 다 죽어가는 송버드를 엘리자베스가 다시 끼워넣어 되살려주고, 우연의 일치로 둘의 유대관계가 이루어지게 된다.[10][11]
게임 내 장난감 가게에 들어가면 귀여운 송버드 인형이 한가득 있다. 또한 게임 초반부에서 바닥에 앉아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도 한 개 있다. 그리고 장난감 가계에서 커다란 송버드 인형도 있는데 엘리자베스가 이걸 만지다가 송버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란다. 엘리자베스가 송버드를 두려워하는 걸 생각하면 당연한 일.
[1] 실제로도 그렇다. 이 호스에서 거대한 송버드가 숨을 쉴 수 있을 만큼의 많은 공기가 배출되기 때문에 빠지면 송버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 DLC에서 머리만 있는 송버드에게 인공적으로 공기가 주입되는 장치가 달려있는 장면의 내용으로 추측컨데 인공허파와 연결된 호스가 아닐까 생각된다.[2] 오히려 최종적으로는 조력자가 되어준다. 송버드가 엘리자베스를 매우 아낀다는 것을 생각하자. 엘리자베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컴스탁에 대한 저항과 컬럼비아의 탈출이다. 이것까지 막아서버리면 송버드가 엘리자베스를 진심으로 아낀다는 설정이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된다.[3] 유리를 깨버릴 시도를 해볼 수는 있었겠지만 송버드는 엘리자베스를 바라볼 뿐 하지않았다. 처음 주먹질을 하려고 할 때 주먹질을 멈췄는데 수압에 의한 고통에 잠시 멈춘 건지 엘리자베스가 물에 휩쓸릴 것 같아 하지 않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후에는 유리를 부수려는 시도조차 하지않은 것을 보아 결국에는 엘리자베스의 안전을 위해 유리를 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송버드의 행동은 엘리자베스를 불행하게 만들었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엘리자베스의 안전이었고, 최종적으로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수많은 전함을 격파하는 등, 정말이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송버드는 엘리자베스를 위해 헌신했다.[4] 맵을 뜯어서 들여다 본 구도이다.[5] 이 장면에서도 보이다시피 이래셔널 게임즈가 굉장히 치밀하게 연출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보호자를 떠나보낸 이의 슬픔을 의미한다.(리틀 시스터/빅 대디, 송버드/엘리자베스) 이것 말고도 전작의 바이오쇼크와 연관점이 굉장히 많다.[6] 저기압 환경에서는 외부기압보다 체내기압이 높아서 그러한 환경에 노출된 인간은 마치 배에 풍선이 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저기압 환경이 많아봐야 1기압 차이지만 만만한 환경이 아니다. 반면 물 속 같은 고수압 환경에서는 반대로 몸이 압력을 받아 찌그러지게 된다. 즉, 몸이 파손되지 않게 고체처럼 단단해야 하거나 심해생물처럼 고수압 환경에 적합한 독특한 몸 구조를 가져야한다. 근데, 이 수압이란 것이 대략 1m당 0.1kg이 증가하는 수준이다. 보통 인간은 수심 35m나 버틸 수가 있다. 송버드가 건물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는 경이로운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맨 몸의 인간도 버틸 수압에도 렌즈가 금이 갈 정도로 못 버틸 정도로 수압에 취약하다는 점은 아이러니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주제에 인공 바다에 고작 몇 m 내려갔다고 깨져서 금이 갔던 렌즈가 정작 심해에서는 10초를 넘게 버텼다는 점이 또 아이러니...[7] 몇몇에서는 1편만이 아니라 2편에서도 송버드의 소리가 들려온다는 주장이 있다.[8] 사이폰(Siphon, 엘리자베스의 능력을 흡수/억제하는 장치)의 영향력 아래 있음에도 엘리자베스의 강력한 초능력 때문에 컬럼비아 여러 장소에서 균열이 심심찮게 발견되었다는 것을 영사기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9] 데이지 핏즈로이와 대면하기 전 칠판에 그려진 송버드의 청사진을 볼 수 있다.[10] 후일 엘리자베스가 균열을 통해 이 사실을 엿본 뒤 이수종에게 가르쳐줘 빅 대디와 리틀 시스터간의 유대관계가 성립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의외로 의미가 큰데 유대는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11] 수종은 생물학적 처치를 통해 '강제로' 유대관계를 이루려고 했고 전부 실패했다. 길버트 알렉산더 역시 유대관계를 맺는 방법을 도저히 찾지 못해 그냥 알파 시리즈가 담당 시스터와 목숨줄을 공유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알렉산더는 몰라도 수종은 성격상 유대관계를 맺는 요인(배려와 상호이해)을 쓸모없다고 보고 중요시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