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22:02:26

소마 아키라

1. 개요2. 상세

1. 개요

파일:원작 소마아키라.png
파일:소마아키라.png
원작 애니메이션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이시다 아키라 / 파일:미국 국기.svg 차드 클라인[1]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소마 아키토의 아버지이자 소마 가문의 전대 당주로, 소마 렌의 남편이기도 하다. 생전의 모습은 찰랑거리는 단발머리에[2] 선이 가는 남성으로, 얼굴이 자세히 나오진 않으나 아름다움이 감도는 풍모라는 언급이 나온걸로 봐선 병약미남이었던듯.

2. 상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약해서 오래 살 수 없었고, 그런 탓인지 덧없는 아름다움이 감도는 풍모였다고 한다. 죽음으로 다가가는 고독을 안고 살아가던 그에게 다가온 것은 곁에서 시중을 들어주던 . 그렇게 아키라는 렌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소마 가문의 원로들이 격렬하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맺어져 결혼한다. 이후 렌은 그 결실로 소마 아키토를 잉태한다.

그 인연에 이끌린 소마 하토리, 소마 아야메, 소마 시구레, 소마 쿠레노가 입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눈물을 흘리자, 아직 임신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던 렌 뱃속의 태아는 열두 지지'신'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로 밝혀진다. 이 사실에 아키라와 소마 가문의 원로들은 크게 기뻐하지만 렌은 어찌된 일인지 매우 화를 내면서, 태어날 아이를 남자로 기르지 않으면 낳지도 않겠다고 선언한다. 당시 소마 가문은 행여나 특별한 아이를 지울까봐 겁이 나서 곧장 허락했고, 이러한 어머니로 인해 아키토는 태어난 이래로 줄곧 여자가 아닌 남자로 살아간다.
파일: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소마 아키라.png
파일:소마 아키라.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png
아키라와 렌 아키라의 임종

아키토의 탄생 이후 줄곧 렌과의 사이는 험악했고[3][4][5] 끝내 마지막까지 아내와 화해하지 못하고 딸 아키토가 옆을 지키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여기서 숨은 내막이 있었다. 아키라가 자신의 임종을 지켜주고 있던 어린 아키토에게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아키라가 아키토의 탄생을 기뻐한 이유는 '신'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그만큼 아키라와 렌의 사랑이 특별한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었다.[6] 이 유언은 당시의 어린 아키토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나 성장하면서, 결국 아버지조차도 자신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아키토가 더욱 비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더하여 소마 가문의 원로가 '아키라의 영혼'이라는 명목으로 아키토에게 작은 상자를 맡기는데, 이 상자 때문에 렌과 아키토의 관계는 더욱 막장이 되었다.[7]

여러가지 의미로 후르츠 바스켓의 세계관을 만든 사람.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만악의 근원. 렌이 아니라? 아키라의 입장에서 변론하자면 아키토를 신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 외에도 아내와의 사이에서 맺은 사랑의 결실로서 매우 사랑하고 애지중지하며 그나마 렌을 대신해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해줬으며[8] 렌에게 외면받는 아키토를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만큼 사랑했던 렌을 끝까지 감싸느라 그녀가 아키토를 거부하는 이유와 만악의 근원인 소마 가문의 악습 모두를 해결하지 못해서 아키토가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하는데 일조했고 임종 때도 렌만 생각한 나머지 아키토에게 상처를 주고말았다는 게 문제였다.

[1] 2001년 구작 아키토의 성우였다.[2] 렌이나 아키토보다는 옅은 배색으로 칠해져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은발로 나왔다.[3] 사실은 렌의 일방적인 분풀이었다. 렌의 경우 혼전부터 아키라와 이어지는데 난항을 겪었고(집안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 아키토를 잉태했을 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키토에게 십이지(시구레, 아야메, 하토리)의 관심이 쏠렸는데다가, 아키토 출산 후엔 온 집안이 신의 운명을 타고났다라는 이유 하나로 아키토만을 주목했으니 렌의 입장에선 소외감과 열등감이 심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게 원인이 되어 렌은 임신 때부터 아키토의 특별함에 대해 질투하기 시작했고 이 질투가 출산 후에도 이어지는 바람에, 아키라가 딸을 사랑하는 것조차도 부모가 자식에게 보이는 애정으로 받아들인다기보단 아키토가 나에게 가야 할 남편의 사랑을 뺏아간다는 왜곡된 인식으로 이어졌다.[4] 특히 아키토의 성별이 렌 본인과 같은 여자였고 둘 사이에 아키라라는 한 남자가 끼어있는 구도여서, 렌은 아키토를 딸이 아니라 남편의 애정 배분에 관한 경쟁자로 인식하며 사랑을 베풀 수 없게 되어버렸다. 결국 렌이 이런 어이없는 이유로 딸을 냉대하면서 아키라와의 부부 관계도 험악해져버린 듯. 아키라 입장에선 딸 아키토가 신의 운명을 타고난 특별한 아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사랑하는 렌과의 딸이니 더욱 소중해서 아껴주는 것이니, 부모로서 당연한 걸텐데 정작 아내 겸 친모가 그렇게 소중한 딸을 어이없는 이유로 질투하고 냉대하는 걸 받아주는것도 이해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렌이 소마 가문 전체의 관심이 쏠린 아키토의 특별함에 대해 질투만 안 했어도, 혹은 소마 가문에서 아키토를 지나치게 특별한 아이 취급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비극은 없었을테다.[5] 그나마 아키토가 남자아이였다면 상대적으로 렌의 질투심과 그녀 머릿속의 경쟁구도가 좀 불식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터이나(아들이었다면 관심을 나눠가지는 대상까진 될 지언정, 여자 대 여자로써 아키라의 사랑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로 보긴 힘들었을테니) 아키토가 딸로 태어나서 그것도 종쳤다.[6] 그 탓에 살아생전 자신들이 맺은 사랑의 결실인 아키토를 적대하고, 거부하는 렌을 보며 당혹스러워했고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도 못했다.[7] 사실 이건 소마 가문의 원로들이 아키토를 마음대로 다루기 위한 수작질의 일환으로, 영혼이 든 상자라는 핑계가 붙었으나 사실 아무것도 없는 빈 상자였다. 참고로 소마 이스즈소마 렌을 통해 이 상자에 대해 알게 된 후 십이지의 저주를 풀겠답시고 훔치러 갔다가, 분노한 아키토에 의해 대대로 고양이 원령에 씌인 자들이 유폐되는 별채에 감금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8] 물론 치졸한 이유로 아키토를 거부하고 자신에게도 일방적으로 화풀이를 하는 렌을 설득한다는 유화책과 끝까지 변하지 않는 렌을 포기하고 관계를 끊는 강경책 중 무엇 하나 쓰지않고, 그저 덮어두기만 한 아키라도 정상은 아니지만 그런 아키라마저 없었다면 아키토는 부모 모두에게 버림받아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했을테니 현재보다 훨씬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