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9 18:04:45

소년 탐정단의 비 피하기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2.2. 오리지널
3. 줄거리4. 비판
4.1. 불필요한 액션4.2. 범행 수법

1. 개요

少年探偵団の雨宿り

명탐정 코난의 오리지널 에피소드. 더빙명은 "어린이 탐정단의 비 피하기". TVA 824화(더빙판: 15기 29화)이며, 2016년 7월 9일(더빙판: 2017년 11월 14일) 방영분이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2.2. 오리지널

  • 강도단 형제: 소년 탐정단이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온 저택에 침입한 강도단. 저택 어딘가에 숨겨진 금괴를 찾기 위해서 침입했고 소년 탐정단에게는 집 주인이라고 둘러대지만 코난의 추리와 마키의 구조 요청을 통해 강도단임이 밝혀진다. 성우는 형이 타나카 카즈나리[1][2]/소정환, 동생이 누마타 유스케/강호철. 혐의는 강도살인 미수, 아동학대, 불법무기소지죄이다.
  • 아마미야 마키(우민신)(26): 저택의 주인. 강도단에게 습격당해 감금당한 상태였으나 소년 탐정단에 의해 구출되고, 이후에 강도단으로부터 도망치게 된다. 성우는 타구치 히로코/신송이.
  • 아마미야 카케루(우경석[3]): 저택의 주인이면서 마키의 남편. 이후 코난 일행이 강도단으로부터 도망을 가던 도중 한 방에서 등에 칼이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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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소년 탐정단은 도중에 비가 세차게 내리는 데다가 겐타가 화장실이 급했던 탓에 때마침 그 근처에 있던 대저택에 비를 피하기 위해 저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부는 온통 장난감으로 장식되어 있는 거대한 저택이었고, 어떤 형제가 자신들이 이 집의 주인이라며 겐타를 화장실로 안내해준다. 하지만 집 주인이라기에 화장실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헤매는 모습과, 욕실 안에 방금 빨래를 한 것 같은 여성의 원피스가 있는데도 집 주인이 남자만 둘이라는 것에 코난이 의구심을 품던 찰나, 저택 어디에선가 구조를 요청하는 어떤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후 강도단은 본색을 드러내고 소년 탐정단을 쫓기 시작하는데, 소년 탐정단은 도망치는 와중에도 감금당해 있던 아마미야 마키(우민신)를 구출해낸다. 하지만 내부의 전화선은 모두 강도단이 끊어놓은 상태였고 코난의 도구들도 두고 온 상태였기에 경찰에게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저택의 구조와 그 내용을 알고 있는 마키의 도움으로 소년 탐정단은 장난감들을 이용하여 강도단에게 대항하겠다며 온갖 장난감들을 통해 저항하고 탈출하려고 하나, 코난이 그 순간 문틈으로 피가 묻어있는 문을 발견하고 그 문을 열자 마키의 남편이자 다른 집 주인이었던 아마미야 카케루(우경석)가 등에 칼이 찔린 시체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소년 탐정단 일행이 당황한 것을 틈타 강도단들은 탐정단을 따라잡고 결국 어떤 방에 감금당해 할 일이 끝나면 전부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 때 강도단이 '신(신님)이 이 저택 안에 금괴[4]가 있다고 알려주었다'는 자신들의 목적을 알려주고 마키를 협박하여 금고의 위치와 비밀번호를 알아낸다. 그러나 강도들이 금괴를 찾아 가방에 담는 사이에 소년 탐정단들은 내부에 있는 장난감을 이용해 강도단들이 자신을 죽이러 올 때 역습하여 수난 끝에 간신히 강도단을 제압하여 전선줄로 묶어놓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강도단들은 소년 탐정단이 자신들을 살인범으로 몰아붙이자, 자신들을 단지 신(신님)이 금괴의 위치를 알려줘서 그걸 훔치러 왔을 뿐이고 집주인의 시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한다. 그렇게 다른 세 명의 아이들이 강도단을 심문하는 와중에 코난은 집주인인 마키와 다른 방에서 대면하며 자신의 추리를 밝힌다.

코난이 밝힌 내용은 아마미야 카케루를 살해한 것은 아마미야 마키였다는 점이다. 시체가 있는 방의 문틈에 피가 묻어 있고 시체 자체도 피투성이가 된 만큼 범인의 옷에도 피가 묻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앞선 강도단들의 옷에는 피가 전혀 묻어있지 않았고, 강도단은 며칠 째 씻지 못해서 악취가 심한 상태였던 만큼 피를 물로 씻어내었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욕실에 빨래를 한 흔적이 남아있는 원피스가 있는 만큼 범인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고, 원피스에 혈액반응 검사를 한다면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힌다.

게다가 강도단들은 좀도둑일 망정 종교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모습이었음에도 자꾸 '신(신님)'을 언급한다는 점을 미심쩍게 여겼고, 코난은 이들에게 금괴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 정말로 신이 아니라 신(신님)이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었다고 추리했다. 그리고 신(=카미, 신님)이라는 글자를 아나그램하면 KAMI → MAKI(ㅅㅣㄴㄴㅣㅁ → ㅁㅣㄴㅅㅣㄴ)라는 이름이 나오고, 이를 통해 집주인인 마키(민신)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결국 모든 게 밝혀진 마키는 본색을 드러내는데, 살해의 동기는 장난감에 대한 낭비벽이 심한 남편이 자신에게 올 몫까지 장난감을 사는 데 쓸까 봐 우려되어 미리 살해해버리고, 가짜 금괴를 준비한 뒤 인터넷을 통해 강도단을 자신의 저택으로 유인하여 그들에게 살인죄까지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걸 밝힌다. 이후 흉기를 들고 코난을 살해하려 하지만 다른 소년 탐정단이 마키를 저지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소년 탐정단이 위기에 처하자 코난은 천장에 매달린 고질라 모형과 저택 벽에 박혀있는 다트를 보고, 다트를 고질라 모형을 매단 줄에 전부 적중시켜 고질라 모형을 추락시켜 마키의 위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범인을 제압한다.

에필로그에서 모든 일이 끝나자 경찰을 부르고 타카기 형사가 출동하여 강도단과 마키를 체포한다. 장난감 저택에서 일어난 대소동 덕분에 소년 탐정단 아이들은 이제 장난감이라면 신물이 난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타카기가 이번 사건 해결에 공이 큰 소년 탐정단에게 선물로 장난감을 사 주겠다고 하다가 뾰로통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 탐정단의 시선에 당황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난다.

4. 비판

부실한 추리 요소, 쓸데 없는 액션, 박살난 개연성,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의 잘못된 연출 방향성 등으로 비판받는 작은 목격자들, 케이크를 사랑하는 여자의 발라드, 소년 탐정단vs노인 탐정단, 잉꼬부부의 책략, 아무로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그림자, 두 번 죽은 사내, 글램핑 괴사건 등과 함께 명탐정 코난 최악의 오리지널 에피소드 중 하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5] 나홀로 집에 코난 버전

일본에서도 에피소드 방영이 끝나자마자 트위터에 "#명탐정 코난 나 홀로 집에"라는 태그가 달린 트윗이 폭주했고 명탐정 코난 갤러리를 비롯한 다양한 코난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명작 취급을 하며 찬양하고 있고 유튜브, 티비플 등의 영상 커뮤니티에서는 코난 애니메이션을 까는 용도로 사용될 만큼 망작 취급을 받는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소년 탐정단의 활약상에 중점이 맞춰졌다는 것인데, 기존의 소년 탐정단의 활약에서는 각각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나는 방식[6]을 채택했으나 이 에피소드에서는 각 캐릭터의 개성 없이 개떼마냥 몰려다니며 협조한 것이 전부라서 이걸 장점으로 보기도 애매하다.

4.1. 불필요한 액션

이 에피소드가 가장 혹평받는 이유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액션에 있다. 각종 장난감으로 만들어낸 공격 수단과 트랩으로 강도단을 퇴치하는 장면은 이게 명탐정 코난인지 나 홀로 집에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과도하며 추리물이라는 본연의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이질적이다. 다른 에피소드의 액션성 문제가 아가사 박사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메카에서 파생된 것이라면, 이 에피소드의 문제점은 '장난감'과 '소년 탐정단'이라는 유아틱한 소재의 한계로 진지하지 못한 액션을 펼친 것이 크다. 특히 마지막에 범인을 제압할 때 다트를 날려 줄을 끊어버리는 장면은 보는 사람에게 헛웃음을 유발할 정도로 어이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이때의 작화나 애니메이션 퀄리티도 좋지 못해서 다트를 날리는 부분만 떼어서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도중에 강도단 한 명이 펀치 장난감에 고간을 맞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개그를 초점으로 잡은 것 같은데 뒤의 살인 사건과 겹치면서 분위기를 이도저도 아니게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명탐정 코난인 만큼 사건을 맞닥뜨리고 추리를 해야 하는데 20분의 플레이 타임 중 15분 가까이를 액션으로만 잡아먹을 수준으로 액션을 남발했는데 그 퀄리티가 하나같이 시망이었으니 더욱 문제가 되었다. 말로 표현하기엔 상태가 심히 메롱하니 그냥 직접 보자

4.2. 범행 수법

과도한 액션이 가장 큰 문제긴 하지만 너무 말이 되지 않는 추리 파트에도 문제가 많다. 다른 오리지널 에피소드, 그 중에서도 보통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소년 탐정단 관련 오리지널 에피소드들과 비교해봐도 스토리에 나사가 숭숭 빠져있다.

일단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범행을 저지르고 강도를 불러들여 죄를 덮어씌우려고 한 것"부터가 문제가 된다. 우선 자신의 저택에 강도가 든다는 것은 최악의 경우 집주인인 자신마저 살해당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인데 그걸 태연하게 실행하려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강도단 침입에 대해 딱히 대책을 세워놓은 것도 아니고 소년 탐정단이 발견한 마키는 결박된 상태였다. 난입한 강도단이 돈이 궁했을 뿐이지 꽤 순박한 타입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강도단이 일반적인 현실의 강도였고 소년 탐정단의 난입이 없었더라면 일이 끝난 뒤 마키가 살해당했거나,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도 저택에 감금된 채로 오랫동안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범인 본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마키가 강도단을 불러들인 것이라면 굳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외부인이 난입했다면 쓸데없이 사건이 커지지 않게 그냥 조용히 있어야 했다. 만약 강도단이 도주에 실패하고 외부인에게 제압될 경우 경찰이 강도를 직접적으로 심문할 수 있게 되고 이건 범인 자신이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질 확률이 훨씬 높아짐을 의미한다. 실제로 소년 탐정단에 의해 강도단이 제압당했고 코난도 이를 통해 마키가 범인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되었으니 오히려 일만 불거진 꼴이 되어버렸다. 사건을 진행시켜야 한다고는 해도 그 진행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그리고 강도단을 인터넷으로 끌어왔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물론 현실의 강도도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서 범죄를 저지를 곳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중 강도단은 '신님'을 계속 언급하는 상태였다. 단순히 정보를 찾다가 그 저택을 범행 장소로 결정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정보를 직접적으로 흘렸다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소리다. 현실의 강도는 이렇게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흘리는 정보에 넘어갈 만큼 멍청하지 않다. 경찰이나 국내외 정보기관의 함정수사로 거짓 정보를 흘릴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7]

작중에서 마키가 범인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요소로 이름을 아나그램해서 닉네임으로 썼다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 물론 이름을 아나그램하거나 한자의 읽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은 가명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기법이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대개 필명을 정할 때나 쓰이지 닉네임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이 경우에도 흔한 일반명사가 되는 닉네임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범인이 범행을 위해 사용한 닉네임에서 대놓고 아나그램으로 광고를 때린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1] 어린 시절의 아가사 히로시를 담당했다.[2]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지 3개월 후에 뇌출혈로 작고하여 이 에피소드가 이 성우의 애니메이션 유작이 되었다.[3] 한국명으론 13기 극장판에 동명이인이 있다.[4] 사실은 그 금괴는 가짜였다.[5] 원작 에피소드까지 포함하면 애니판 648~650화인 탐정 사무소 농성 사건과 애니판 675~676화인 1밀리도 용납하지 않아도 최악으로 평가받는다.[6] 겐타가 몸 쓰는 일과 무작정 달려드는 일, 미츠히코가 상황 파악이나 해결 방안 제시 등 머리 쓰는 일, 아유미가 뛰어난 직감과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7] 정보기관이나 경/검찰 입장에서는 해당 범인이 내란 일으킨다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