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9:35:12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ruby(西由比ケ浜, ruby=にしゆいがはま)][ruby(駅, ruby=えき)]の[ruby(神樣, ruby=かみさま)]
The last train station in the world
파일: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표지.jpg
<colbgcolor=#0C3765><colcolor=#ffffff,#dddddd> 장르 판타지, 재난, 로맨스
작가 무라세 다케시
번역가 김지연
출판사 모모
발매일 2022. 05. 09.
쪽수 324
ISBN 9791191043754

1. 개요2. 목차3. 줄거리4. 등장인물5. 평가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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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간을 되돌려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다면….
일본의 작가 무라세 다케시가 지은 소설. 원제는 '니시유이가하마역의 신(西由比ケ浜驛の神樣)'.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열차를 소재로 한다.

2. 목차

제1화 연인에게
제2화 아버지에게
제3화 당신에게
제4화 남편에게

3. 줄거리

봄이 시작되는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수많은 중상자를 낸 이 대형 사고 때문에 유가족은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을 잃었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을까.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유령이 제시한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죽게 된다. 이를 알고도 유가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역으로 향한다. 과연 유령 열차가 완전히 하늘로 올라가 사라지기 전, 사람들은 무사히 열차에 올라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을까.
챕터마다 화자가 다르지만, 공통점은 사랑하는 사람이 탈선한 사고 열차에 탑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다가, 떠돌아다니는 소문이나 주변 인물의 도움으로 인해 '유령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유령 열차는 바로 탈선 사고가 났던 도힌철도 가마쿠라선 상행 열차로, 심야 시간에 사망자가 승차했던 역으로 가면 함께 열차에 탈 수 있다. 늦은 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1]에 가면 '유키호'라는 유령이 나타나 아래와 같은 규칙을 알려 준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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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마다 주인공은 물론 등장인물도 다르지만 사실 어떻게든 서로 연결되어 있다. 책을 처음 읽을 땐 그냥 지나갔던 엑스트라가 알고 보면 각 챕터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다.
  • 유키호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니시유이가하마 역 승강장에 서 있는 유령.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러 온 사람들에게 네 가지 규칙을 알려준다. 작중 도모코의 회상에 따르면, 교복을 입고 있으며 흰색 긴소매가 달린 블라우스 차림에 목에는 연보라색 리본을 둘렀다. 짤막한 치마를 입고 있는데, 치마 아래로 뻗은 다리가 아름답다고. 유령이지만 투명하지는 않다고 한다.
    {{{#!folding [ 스포일러 펼치기ᆞ접기 ]
"인간이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인 걸 알았더라면 나도 안 죽었을 텐데."
유키호는 치매를 겪고 있는 노인 우지키의 손녀로, 열차가 탈선하기 한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자살했다. 학교에서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마음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유서에 '사람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라고 적은 후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유령이 되어 사람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열차에 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위와 같은 말을 한다.}}}
  • 네모토 도모코
    "나중에, 네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겠다고 하면 어쩔 거야?"

    제1화의 화자. 아래의 네모토 신이치로와 약혼한 상태였으며, 결혼식장에 갈 예정이었지만 사고로 신이치로가 사망했다.[2] 가난했던 고등학교 1학년 때 다른 학생들에게 경멸당하면서 식당에서 가장 싼 메뉴를 먹고 있을 때, 신이치로가 와서 같이 먹어 준 것을 계기로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유일하게 규칙을 어기고 죽은 자를 데리고 열차에서 나가려고 시도했던 사람이다.
  • 네모토 신이치로
    네모도 도모코의 약혼자였던 사람. '시로'라는 개를 키우고 있으며, 유령 열차에서 자신이 죽은 후에 따라 죽으려는[3] 도모코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용서 안 해. 절대 용서 안 해. 너를, 절대로 용서 못 해."
  • 사카모토 유이치
    나는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죄해야 한다.

    제2화의 화자. 마루노우치에 있는 회사에 다니지만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워한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지만 대기업에 다닐 거라며 말하고 다닌 가족에게는 차마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컴퓨터 사용 방법을 알려달라거나 함께 야구를 보러 가자는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를 계속 무시하며 지내다 열차 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유령 열차에서 아버지를 만난 후 아버지가 일하던 공무점에서 성실하게 일하기 시작한다.
  • 사카모토 씨
    "진짜 약해 빠진 사람은 남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법이거든."

    사카모토 유이치의 아버지. 유이치에게 쌀 같은 식료품을 보내 주며 신경을 써 준다.
    {{{#!folding [ 스포일러 펼치기ᆞ접기 ]
유이치는 퇴사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매일 머리를 숙이며 아들을 고용해 달라고 말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일자리를 찾으려 열차에 탔지만 그 날 탈선 사고가 발생해 사망하고 말았다.}}}
  • 가즈유키
    "당신이 우산을 씌워줬던 날, 나는 죽을 생각이었어요."

    제3화의 화자. 얼굴에 큰 반점이 있어 거즈로 이를 가리고 다닌다. 어릴 때 '다카코 누나'가 우산을 씌워 주며 자신에게 선의를 베풀어 주는 것을 보고 호감을 가지지만 용기가 없어 몇 년이 지나도록 고백하지 못한다. 같은 열차를 타고 등교하지만 항상 핑계를 대며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했는데, 같은 열차에 탄 네모토 신이치로에게 연애 상담을 받고는 고백을 시도한다. 그러나 고백을 하기 전 열차가 탈선해 가즈유키는 큰 부상을 입고 살아나지만, 다카코는 사망한다.
  • 다카코
    "우산 속으로 들어와. 같이 가자."

    가즈유키가 어릴 때 만났던 여학생.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 간호사를 지망해 간호학교에 갈 예정이었지만 열차에서 사망한다.
    {{{#!folding [ 스포일러 펼치기ᆞ접기 ]
가즈유키가 고백하기 전 열차가 탈선하는데, 둘만 남은 세 번째 칸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려 하자 밖에 있던 사람에게 가즈유키를 넘겨주고 열차에 남아 사망한다.}}}
  • 기타무라 미사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제4화의 화자로, 사고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의 아내이다. 아이를 가질 수 없어 불임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 후로 고양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다. 사고 후 기자들이 집에 몰려들거나, '살인자의 집'이라고 불리며 각종 장난 전화들이 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남편 대신 유가족들에게 계속 사죄하며 다니지만,[4] 어느 날 집 외벽의 낙서를 지우려 온 공무점의 사카모토 유이치가 유령 열차의 존재를 알려 준다.
    {{{#!folding [ 스포일러 펼치기ᆞ접기 ]
미사코는 유령 열차의 소식을 듣고 자신도 남편과 같이 사망할 생각으로 유서를 써 놓고 유령 열차에 탑승한다. 남편에게 말을 걸지 않은 채로 앉아 열차를 타고 가지만, 사고 지점 직전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남편에 의해 강제로 내려진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유키호가 나타나 열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해 준다.[5] 남편은 미사코가 자신과 함께 죽지 않길 바랐던 것.[6]}}}

5. 평가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밖에서 절대 읽지 말 것.
ー 독자 후기 中
2022년 8월 기준 YES24, 교보문고 등 거의 모든 온라인 도서 사이트에서 소설·문학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6. 외부 링크


[1]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2] 참고로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3] 사실 대놓고 죽겠다고 얘기하지는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기타무라 미사코 참조.[4] 일본은 아직까지도 법적으로 연좌제를 막지 않으며, 메이와쿠 문화의 병폐로 가해자 가족의 인생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5] 또한 기차 안에서 열차 사고 피해자를 주변인들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이 각자 여한이 남아있어 성불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6] 이는 피해자 주변인물들 모두에게 해당한다. 각자 피해자를 잊지 못하고 3번째 규칙대로 함께 열차 사고를 당하려고 하지만 삶의 의지를 이어가 주길 바란다는 피해자들의 회유 혹은 강제성을 동반해서라도 역에 도착하기 전에 내리게 했다. 그러한 이유로 3번째 규칙을 어겨 망자(亡者)의 길을 간 생자(生者)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