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9 14:24:32

석규남

석규남
파일:당신의 과녁 연쇄살인범 (최엽 22세 당시).png
파일:당신의 과녁 연쇄살인범 (말년).png
최엽 22세 당시 최엽 29세 당시

1. 개요2. 생애3. 작중 행적4. 평가

1. 개요

정녕 이게 당신의 뜻인가? 정말 나를 어여삐 여겨 날 내버려 두는 것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볼 땐 당신은 관심이 없거나 무능하거나, 그 둘 중 하나야. 아님, 둘 다이던가. 그래도 방심하지는 않겠다. 만에 하나일지라도 당신이 날린 화살이 지금 이 순간에도 맹렬한 기세로 내게 날아오고 있는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하하. 역시나...

닿지 않는군.[1]

네이버 웹툰 당신의 과녁의 등장인물이자 최엽이 징역살이를 한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작중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다.

2. 생애

최엽의 조력자 안세란에 의하면, 19XX년 O월 XX일 생 XX시 OO읍 출신이며, 교우관계, 성적 등 그 어떤 것도 평범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군복무는 학군단 장교로 수행했다. 소대 내 소대원을 몰래 살해했지만, 당시 조사 결과 그저 탈영범으로서 석규남과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지어졌고 그 사건 외엔 별탈 없이 전역한다. 이후 OO물산에 입사, 다음 해 선을 통해 평범한 여성과 결혼하여 딸 석시은을 낳고 표면적으론 별 문제없이 근무했으며 정년퇴직 후 20XX년, 노환으로 사망했다.

2화에서 개를 목매달아놓고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학창시절 석규남의 등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흉터가 많이 있다. 이로 봤을 때 가정 내의 학대 또는 집단 따돌림 등의 폭력을 당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측되나 작중에선 그의 유년시절에 대해 자세히 묘사된 것이 없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무고한 청년의 인생을 지옥으로 떨어뜨린 극악무도한 악행들에 대한 면죄부는 되지 않는다.

3. 작중 행적

학생 때는 개를 나무에 묶어 죽이는 등, 원래부터 타고난 살인충동 기질이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마치 키나 목소리처럼, 자기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그냥 타고난 것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그저 죽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악행을 벌이는, 정상인으로선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케이스.[2]

장교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엔 소대원을 살해하고 자살로 은폐한 뒤, 제대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살인을 반복해왔으나 워낙 철저하게 범행을 은닉했기에 완전범죄에 성공했다.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날 심판의 철퇴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그는 잡히지 않았고, 언제부턴가 자신이 절대 붙잡히지 않을 것을 확신하며 나중에는 오히려 자신이 수프의 소금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최후에 벌인 범죄에는 자기 대신 애먼 사람을 아무나 하나 골라서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 대신 법의 심판, 그리고 사회의 비난을 받게 한다. 그렇게 그의 마지막 희생양이 된 사람이 주인공 최엽.[3][4] 재판에서 밝혀진 그의 희생자 수는 확인된 것만 16명. 억울한 사람이 대신 받아서 문제지 사형선고를 받는 것도 당연한, 정말 끔찍한 연쇄살인마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엽에게 선고된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진 않아, 목숨을 잃지 않고 사회로 보내질 수 있었다. 물론 17년이라는 아득히 긴 세월을 잃어야 했다.

살면서 자신에게 언제라도 신의 화살이 날아와 처벌받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행동으로 하늘을 자주 올려다봤다. 그러나 끝끝내 들키지 않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잘 먹고 잘 살다 최엽이 억울하게 감옥에 간 지 7년 후 편안하게 자연사한다. 그는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신을 비웃고, 죽는 순간에도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완전범죄를 자축하는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여준다. 굉장히 현실적인 마지막에 성공하는 악당의 전철을 밟아 독자들을 공분케 하는 인간.

자신의 딸과 사위에겐 썩 나쁘게 대하지 않았던 모양이지만[5] 딸의 회상에 따르면 늘 누구에게든 실질적으론 무관심해서 불만족스러운 아버지였다고 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딱 눈에 띄지 않게 정상적으로 보이는 관계 유지를 하는 정도에만 관심을 들였을 뿐인 인간이어서 가장 가까운 혈육인 딸에게조차도 인간적으로 별 애정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정상적인 가장이자 아버지의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그냥 무난히 지내는 선만 유지해버린 듯.

무슨 깡인지 자기 집의 노트 안에 자신의 범죄 행각을 기록한 수기[6]와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수두룩하게 넣어놨는데 사후 딸과 사위가 이걸 찾아낸다. 그들이 10년이나 늦게나마 진상을 밝히긴 했으나,[7] 어차피 그는 이미 이 세상에 없으니 실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다. 독자들은 차라리 죽은 뒤 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이라도 나오길 비는 중이다.

결말부까지 딸 석시은과 그 가족들은 석규남의 범행을 묵인한 것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지만, 그들도 겉으로만 멀쩡했지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없었다. 늘 서로의 눈치를 보는 어딘가 뒤틀리고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가정으로 전락했고, 부모가 하는 말을 엿들어 할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고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됐는지 어린 나이에 알아버린 손자는 부모를 경멸하고 문제아가 되었으며,[8] 진실을 몰랐던 손녀는 서먹해진 가족분위기에 불안감을 느끼며 마음고생을 상당히 했고 10년 후 결국 할아버지의 진실을 알게 되자 큰 충격을 받았다. 범죄 미수 및 구출 현장에 달려온 석규남의 딸 부부는 최엽을 알아보고 황급히 시선을 피하는데, 이제는 자신들 때문에 10년을 더 감옥살이해야 했던 사람이 해코지는 커녕[9] 오히려 자신의 딸을 구해줬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살게 될 듯하다. 게다가 석규남의 신원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식적으로 '살인자 가족'이 되고 만 것이다. 결국 석규남은 자식의 집안에 적악여앙을 준 셈.

2021년 특집으로 연재된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에서 에필로그로부터 2년 후를 다루는 후일담이 나온다. 비록 천수를 누리고 가긴 했으나, 그 뒤 밝혀진 범행들로 인해 가족들이 완전히 학을 뗐는지 안치된 유골함은 볼품없는 목함에 가족들의 사진을 비롯해 조화 하나도 장식된 것이 없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그의 유골함을 죽은 눈으로 바라보던 최엽은 누명쓰고 감옥에 갇혀 갖은 고초를 겪었던 때를 회상하다 석규남을 향해 '당신을 이해하거나 용서할 생각은 없고, 그저 당신을 다시 마주함으로써 내 마음이 흔들릴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독백한다. 하지만 이어 복수를 그만둔 후 해외여행을 다니거나 기타 연주 등의 취미를 찾고, 머리 스타일을 바꿔보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던 지난 날과 자신 곁에 끝까지 남아 함께해준 가족, 친구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정리하고 납골당을 떠난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 석규남이 안치된 골함에는 최엽이 붙여둔 조화[10] 가 클로즈업되며 후일담은 마무리된다.

4. 평가

'당신의 과녁' 이라는 제목을 관통하는 인물로, 신에게 늘 당신의 과녁은 어디를 향하냐, 자신에게 천벌을 내릴 것이냐고 물었지만 신이 그를 처벌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신을 비웃으며 사용한 표현이 곧 작품의 제목이다.

그는 말로는 심판이 떨어지는 날을 기다렸다던가, 세상이 나를 도와주는것 같다, 신은 무능하거나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비웃었으나 사실 본인이 완전범죄에 공을 들였기에 발각되지 않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의 범행을 짚어보면, 장교시절 살해한 소대원의 경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군대에서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던 인물이었다. 그때문에 탈영 후 자살로 결론지어졌고, 스토킹을 당하던 젊은 여성을 죽인 사건은 살인혐의가 쉽게 스토커에게 돌아갈 것을 예상하고 저지른 일이었을 것이다.[11] 그가 죽인 초등학생 소녀도 집에서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

살인자ㅇ난감의 주인공 이탕마냥 되는대로 죽이고 다녔는데 모든 범행증거가 자동으로 은폐되는 판타지의 영역에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고,나름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법망을 피해가야 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 셈. 후기에서 밝혀진 작가가 이 인물을 구상할 때 선택한 두 개의 키워드도 나르시시즘합리화다.

그래서인지 생전에 자신의 범행을 낱낱이 알리는 일지를 충실하게 작성하여 대놓고 집에 보관해놨다. 어쩌면 자신이 죽고 난 후 자신의 범행을 이 세상에 알려 자랑하고 싶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누명을 쓴 남자의 복수극'이라는 줄거리상 당연히 주인공이 이 남자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중심 스토리일 것처럼 보였으나 겨우 2화만에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편안히 자연사한 고인으로 확정되면서 독자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갈겼으며, 동시에 '복수의 대상이 떠나고 없는 복수극'이라는 본 작품만의 특색을 만들었다.


[1] 자신의 임종 직전 신을 비웃으며 완전범죄를 자축하는 대사이자 당신의 과녁이라는 제목을 설명하는 대목.[2] 실제로 살인범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유년 시절의 동물학대다.[3] 최엽을 차에 싣고 가던 도중 도로검문에 걸릴 뻔 했지만 사회생활로 쌓아온 인맥 덕에 넘어갔다. 사실 안전벨트 안 찬 걸로 충분히 잡힐 수도 있었다.[4] 도로검문 외에도 길에 CCTV가 하나 있었으나 녹화본이 분실됐다고 한다.[5] 사위는 좋은 장인어른이라 기억하고 있었다.[6] 최엽을 조롱하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7] 아직 어린 자식들에게 낙인이 찍히고 화가 미칠까 우려했던 탓이다.[8] "10년간 우리도 지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진짜 피해자인 최엽과 그의 가족들에겐 가소로운 소리일 뿐이었지만.[9] 실제로는 그렇게 할 생각이었지만 그들은 모른다.[10] 최엽이 붙여둔 꽃은 노란 카네이션으로, 꽃말은 경멸이다. 당연히 엽 본인이 이 정도로 인생이 망가지게 만든 원흉인데 최엽이 석규남을 용서할 리가 없다. 어떻게 보면 조화는 생화와 달리 시들 일도 없고, 작중 묘사된 것으로 보아 석규남의 유골함은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곳이기에 최엽의 조화 역시 누가 치우지 않는 한 영원히 거기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엽이 석규남에게 가진 경멸 역시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11] 석규남이 스토킹을 했다는 말도 있으나 그의 성향상 자신에게 혐의가 돌아올게 뻔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인물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고 경찰에 신고까지 해서 객관적인 증거를 남겨준 표적을 골랐다고 보는게 맞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40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40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