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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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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연
2.1. 김 부장2.2. 송 과장2.3. 정 대리2.4. 권 사원
3. 김 부장 가족
3.1. 김 부장 아내3.2. 김 부장 아들3.3. 김 부장의 형3.4. 김 부장 아버지
4. 회사
4.1. 최 부장4.2. 상무
5. 김 부장 주변 인물6. 정 대리 주변 인물7. 권 사원 주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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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등장인물.

2.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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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김 부장

파일:kbj.jpg

1부의 주인공. 대기업 부장. 외환위기 직전 호황기에 취직한,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초반생[1]으로 추정된다. 25년째 직장생활 중이며 동갑내기 아내와 대학생 아들이 있고, 연봉은 1억 정도에 서울에서 자가로 살고 있는 중년 남성. 자신의 능력과 위치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례한 경쟁심리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말투를 볼 때, 아부 또는 돌려말하기 하고는 여러모로 거리가 먼 성격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의 잣대로 가족을 포함한 주변을 평가해버리는 소위 꼰대 기질을 가지고 있다.[2]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 및 여러 환경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그동안 믿고 왔던 것들이 점점 흔들려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타 회사물의 능력 없는 꼰대 캐릭터와 달리 능력만큼은 상당히 대단하다.[3] 본인이 윗사람이니 대접받아야 한다는 상전의식보다는 '나는 되는데 너네들은 왜 못하냐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같은 능력주의에 기반한 꼰대.[4]

물론 상전의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부하가 자기보다 좋은 차를 샀다고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으레 꼰대 부장들이 그러하듯 회식자리에는 무조건 참석시키며, 부하직원의 약속조차 "회사 일보다 약속 따위가 중요하냐?"며 면전에서 압박하는 등 좋은 상사는 아니다.[5] 거기다 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부하직원들을 매번 일은 안 하고 커피를 마신다거나 수다를 떤다고 갈구면서 정작 자신은 업무 시간에 친구와 만나 커피를 마시거나 가방에 흠집 났다고 쇼핑을 하러 가는 등 태도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거기다 2부에서는 권 사원이 맡은 일이 성에 차지 않아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하거나, 자기 동기가 10년째 승진을 못했다고 인사고과를 그쪽에 몰아줘 권 사원의 승진을 누락시키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다만 또 나쁜 사람이냐면 그건 아닌 것이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은 확실하며,[6] 적어도 아내만큼은 힘든 일 없이 대기업 부장 사모님으로 고상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7] 하지만 '내가 옳다'는 독선적인 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어서 얼마 안 되는 좋은 점마저도 가려지는 형편.

무엇보다도, 김 부장은 실무자에만 머물렀을 뿐, 사람을 부리는 관리자 레벨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결국 지방 안전팀으로 좌천된 후 본사 복귀에 실패하고 퇴직하였고[8], 심지어 홀라당 사기까지 당해 공황장애까지 찾아왔다.[9]

한동안 사기꾼에 대한 분노, 회사에 대한 배신감, 상가 구입하느라 받은 막대한 대출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 정신이 피폐해졌다. 그 뒤 자신을 걱정한 아내에 의해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지만, 그놈의 꼰대 기질과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의사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약도 챙겨먹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과 등산을 하며 진심을 털어놓은 끝에 마음을 바꿔 다시 정신과에 오면서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를 털어놓는데, 김 부장은 삼형제 중 막내로 자라서 부모님께 무시와 차별을 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부반장이 되자 기뻐서 자랑했지만 형들도 부모님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고, 막내라는 이유로 귤을 덜 받은 것도 모자라 형이 얼마 안 되는 자기 귤까지 훔쳐먹었음에도 정작 불합리하게 자신이 혼나야 했다. 그래서 보란 듯이 성공해서 무시받고 싶지 않다는 보상심리로 지금의 꼰대 기질과 남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모습 등을 갖게 되었던 것. 하지만 의사의 말을 듣고 지금의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던 아버지의 모습과 똑같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로는 본인의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아버지,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 뒤 예전과 반대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아내를 뒷받침해주면서 집안일을 하는 사이 틈틈이 공부도 하고, 형의 제안으로 카센터에서 일하면서 재고 관리일부터 시작해 수리 방법도 틈틈이 배우고 세차장을 열어 직접 손세차까지 하면서 겸손해진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아내가 부동산 사무소를 열었을 때 첫 손님으로 찾아온 정 대리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1부에서 그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2. 송 과장

3부의 주인공. 김 부장 휘하의 팀 과장. 송희구 작가의 오너캐 80년대 초중반생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투자 쪽에 관심이 많으며 실제로 몇 군데 투자를 진행했다. 상무와 최 부장의 부동산 상담을 받아준 것도 송 과장이었으며, 김 부장에게 신도시 상권은 위험하다고 충고해주고 이후 김 부장이 퇴사 후 다시 연락했을 때 곧바로 상권 입지와 부동산 매매 현황 자료를 보내준다.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자다.

2.3. 정 대리

2부의 주인공. 김 부장 휘하의 팀 대리. 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 생으로 추정된다. 눈치는 좀 없지만 실무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그의 꼬투리를 잡으려던 김 부장도 정 대리가 대충 했다는 보고서를 보고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게 잘 했다고 내심 인정할 정도. 사실상 팀의 주축 멤버라고 한다.

이후 2부에서 그의 시점이 나오는데, 김 부장이 퇴직하기 전부터 사귀던 애인과 결혼을 준비 중이나 과한 요구에 힘겨워하고 있다. 다만 애인만의 문제도 아닌 것이 정 대리도 시선을 신경쓰느라 뒤쳐지는 걸 싫어하고 타인의 치켜세워주기에 약해서 인스타 하트에 목매는 등 어찌 보면 비슷한 커플인 셈.

경제관념도 없어서 코인이 올라서 천만 원 가까이 벌자, 바로 벤C로 차를 바꾼다. 권 사원이 결혼 준비하느라 돈 나갈 일 많은데 괜찮냐고 물었으나 흘려버린다. 이후 프러포즈할 생각으로 애인과 제주도 여행을 가는데, 카드가 한도초과로 정지된 상황이었다. 애인 선물로 줄 600만 원짜리 핸드백을 할부로 산 탓에 한도가 초과된 것. 때문에 여행 내내 애인 카드로 대신 긁으며 눈치 보였지만 그래도 프러포즈는 성공했다. 그러나 돈 없는데 헬스장을 끊거나 여유가 없다면 집을 월세로 마련하라는 송 과장의 충고도 흘려듣는 등 여전히 생각 없이 돈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애인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도와준 1억으로는 서울에 내 집 마련은커녕 마땅한 전세도 마련 못한다는 현실에 맞부딪히고, 결국 부모님에게 1억을 더 받게 된다.[10] 그렇게 어찌저찌 서울에 턱걸이는 성공하고, 마침내 애인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생각했던 행복한 삶은 찾아오지 않았고, 점차 회의감을 느낀다. 그 기폭제는 고등학교 동창과의 만남이었는데 까칠하던 아내가 동창인 엄친아에게 매달리는 걸 보고 현자타임이 세게 왔고, 귀갓길에 취한 아내를 뒤에 태우고 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크게 넘어져 병원에 실려왔다.

그러다가 1부 마지막 시점에 찾아온 게 김 부장의 아내가 개업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2.4. 권 사원

2부의 주인공. 김 부장 팀의 홍일점이자 막내. 김 부장 아들 또래로 추정된다. 이후 2부에서 그녀의 시점이 나오는데, 그녀 역시 정 대리처럼 애인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인은 부동산에는 관심이 없고 만날 때마다 떡볶이만 먹는 등 영 못 미더운 상황. 본인은 3년차에 처음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막상 김 부장은 일주일 전 준비한 걸 보더니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한다.[11]

때문에 우울한 얼굴로 퇴근하며 동료들의 위로를 받던 중에, 남자친구가 마중을 나왔다고 하자 기뻐하며 나간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게임에 돈을 200만원이나 썼다고 듣게 되자, 지금까지 피하던 주제인 돈 이야기를 남자친구에게 꺼내게 된다. 그 결과 남자친구는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 상당을 취미 생활에 쓰고 있었고, 부모님에게 용돈까지 받고 있었다.[12] 안 그래도 못미더운 남자친구의 모습에 점차 정이 떨어지면서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게 된다.

3. 김 부장 가족

3.1. 김 부장 아내

김 부장과 동갑내기 나이대인 전업주부. 김 부장과 입사동기 & 사내커플이었으나, 결혼 후 커리어우먼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퇴사 후 남편을 내조해 왔다.[13] 자신의 꿈을 찾아가려는 아들과 사회의 엘리트가 걸어가는 길을 걷기를 바라는 남편 사이를 잘 중재하면서 살림도 잘하고 나름 재테크에도 소질이 있는[14] 상당한 능력자이자 인격자이다.

하지만 아내에게도 많은 고충이 있었는데 자식이 갓난아이였던 시절에는 어디 함부로 나가지를 못하니 집안에만 갇혀 우울증에 걸렸으며, 한 번은 자식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자 아이스크림을 들고 기다렸지만 아들이 하굣길에서 개미들의 행렬에 한눈이 팔려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냈었다. 이후 본인이 화가 났던 이유가 개미에 정신 팔린 아들 때문이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사실임을 깨달아 육아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차츰 본인이 부족한 엄마였음을 받아들였고, 나아가 자신에게 이런 자유시간을 준 사람이 바깥에서 고생하는 남편임을 깨닫게 되며 남편의 내조에 힘쓰게 된다.

이후 김 부장의 상가건물 사기를 듣고 직접 찾아가 유동인구가 적으니 카페나 식당보다는 사무실 임대로 쓰는 게 낫겠다며 아들이 쓸 만한 사무실 건물로 추천해준다. 그 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사무소에 취업했다. 그만큼의 가사는 김 부장이 분담을 해주었다. 중개업 일이 적성에 맞았는지, 얼마 후에는 직접 개업했다.

3.2. 김 부장 아들

대학생. 90년대 후반생으로 추정된다. 취업 준비보다 쇼핑몰 운영에 몰두하고 있는데, 김 부장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주기는커녕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있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아버지의 고집과 어머니의 이해심을 물려받았는지 김 부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끝까지 안 접었으며,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서운해하지만 아버지가 어떤 입장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기에 대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장사가 제법 잘 돼서 사업자 등록을 하며 독립했으며, 최근 구비한 물품을 둘 장소가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있던 어머니로부터 김 부장의 상가 건물을 추천받게 된다.

그리고 해고당한 이후 솔직해진 김 부장과 같이 등산을 가서 대화하면서 묵은 감정을 풀게 되고, 과거 자신이 당했던 일을 똑같이 자식에게 되풀이하고 있음을 깨달은 김 부장은 자식의 길을 응원하고 지원해주게 된다.[15]

3.3. 김 부장의 형

김 부장의 친형. 삼형제의 장남으로 비슷한 외모에 눈가만 다르다. 실직한 막내동생에게 자기 카센터에서 일하면서 용돈이나 벌라고 제안한다. 다만 김 부장이 기계는 만져본 적도 없는 만큼 카센터의 재고 관리일을 부탁했는데, 김 부장은 반나절 만에 모두 끝내버렸다.[16] 첫날 동생과 회식하면서 술을 마신 후 퇴근하면서 하는 말이 김 부장은 늘 말 잘 듣고 착한 동생이고, 자기는 속 썩여서 그런 거지 결코 가족들이 막내에게 애정이 덜한 건 아니라고 사과한다.[17] 김 부장은 케케묵은 옛날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가족들이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나름 감동한다. 증오까지는 아니어도 마냥 좋아하던 형은 아니었지만[18] 자신은 몰랐던 가족들의 속내를 듣고는 우애 좋은 형제로 지내게 된다.[19]

3.4. 김 부장 아버지

굉장히 매정하고 무뚝뚝한 성격이다. 김 부장을 꼰대로 만든 만악의 근원 심지어, 부장으로 진급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표현을 잘 못 할 뿐, 김 부장의 형 얘기로는 부모 모두 해준 것이 없는데도 큰 말썽 안 피우고 알아서 척척 해내는 막내 칭찬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김 부장은 이전까지 막내다보니 자신을 물러 터진 귤에 비유하며 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덜 받는다고 느꼈지만[20] 사실은 부모 모두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했던 것.

4. 회사

4.1. 최 부장

대기업 부장. 김 부장의 동기. 사내정치에 큰 관심 없어보이고, 업무능력도 특출나지 않지만, 늘상 김 부장 바로 뒤를 바짝 쫓으며 승진해왔다. 심지어 김 부장과는 달리 인간관계도 두루두루 좋아서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21] 다만 최 부장은 김 부장을 그냥 동기라고 생각하는 모양.[22] 취업한 딸이 있다.[23] 김 부장과 달리 명품에 큰 관심이 없다. 김 부장도 최 부장과 자신의 사치품을 비교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송 과장의 상담으로 김 부장보다 좋은 집에 자가로 들어가 김 부장의 자존심을 박살냈다. 또한 김 부장은 잘린다면 자신이 아닌 최 부장이 잘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런 생각과는 정반대로 김 부장이 좌천당한 끝에 잘리고 최 부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업무능력은 몰라도 남을 돌아보고 부하 직원들간의 관계도 좋은 그를 회사가 선택한 것.

2부에서 김 부장이 퇴직한 후 김 부장의 빈 자리를 메꿔 김 부장 팀과 자기 팀이 통합된 부서를 맡게 되었음이 드러나는데, 김 부장과 달리 부하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4.2. 상무

파일:상무.jpg

대기업 상무이사. 60년대 초반생으로 추정된다. 김 부장이 밉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직장 상사이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아도 김 부장과 최 부장 사이를 저울질하게 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팀장 달기 전까지 인정받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하며, 젊은 세대들을 볼 때마다 자신이 더 나은 구석이 없어[24] 차라리 팀을 위해 애쓰기로 결심한다.[25] 김 부장이 지방의 안전팀으로 좌천되고 몇 달 정도 지났을 때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였는지 확인차 뜬금없이 전화했지만, 김 부장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었다. 결국 상무는 안타까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그의 본사 복귀 건을 취소시킨다.

2부에서는 김 부장이 올린 보고서가 사실은 권사원이 했음을 알고 간단한 면담을 가진다. 김 부장의 보고서가 본받아 마땅한 보고서라며 그의 업무 능력을 칭찬하면서도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회사가 기꺼이 감수해야할 리스크를 적어넣은 권 사원의 업무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며 독려해준다.

5. 김 부장 주변 인물

  • 놈팽이
    김 부장의 친구. 별명답게 학창 시절부터 공부는 안 하고 놀러다녔지만 지금은 재테크 성공으로 번듯한 건물주가 됐다.[26] 최 부장처럼 명품에 큰 관심이 없다.[27]

    김 부장이 퇴직과 사기로 인해 절망에 빠져있을 당시 힘든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에 일부러 김 부장을 불러 족발을 사주고 충고와 위로를 해주는 한편,[28] 당장 이자 갚는 데 보태라며 돈까지 보태준다.[29]
  • 상가 전문가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김 부장에게 분양 사무소 명함을 준 남성. 김 부장이 퇴직한 후 돈을 벌 방법을 궁리하다 이때 받은 명함이 떠올라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김 부장과의 협상 끝에[30] 김 부장의 퇴직금 7억에 3억 대출까지 껴서 계약서를 작성하게 만들고 임차인 계약까지 주선해주지만, 막상 건물 준공이 끝나자 임차인 계약을 파토내고[31] 전화번호도 바꿔 잠수를 탄 사기꾼이었다.

6. 정 대리 주변 인물

  • 정 대리의 아내
    정 대리의 여자친구. 자칭 사준생.[32] 남자친구인 정 대리처럼 경제관념이 없고 과시욕이 많다. 어찌 보면 비슷한 커플인 셈. 정 대리와는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제주도 여행 때 정 대리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정 대리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신혼에 배리의 집에 들렀다 가는 길에 전동킥보드를 탔다가 그만 큰 부상을 입는다. 몇주간 의식불명이었고 병원비도 수천만원이 나와서 정 대리는 파산할 뻔 했다.
    이후 입원 중에 정대리의 경제적 상황이나 여건이 좋지 않음을 눈치채고 배려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정 대리의 부모님
    정 대리의 부모님. 따로 특이한 점은 묘사되지 않은 평범한 부모님이다. 대기업을 다니는 아들에게 결혼 준비자금으로 1억원을 내줬으나, 정작 결혼식 하기도 전에 3,4천 가량을 낭비하고 또 1억을 지원해달라는 말을 듣자 열받아서 아들을 패려다가 모친이 말려서 참고 1억을 더 내줬다고 한다.[33]
  • 정 대리의 여동생
    정 대리의 동생. 사회인으로 추측된다. 정 대리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일을 부모님께 숨겼기에 혼자만 알고 있으며, 병원비 문제로 새로 산 차까지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오빠 부부의 경제 사정이 위태로움을 깨닫는다.
  • 배리
    정 대리의 고등학교 동창. 지방에 살다가 전학 온 정 대리와 친해져서 친구로 지냈다.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도 갈리고, 배리가 유학을 가면서 연락이 끊겼는데... 배리는 원래도 금수저였던 데다가 해외 유학을 갔다와서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 엄친아가 되어있었다.[34]

    정 대리가 한강변에 산책 갔다가 우연히 재회한다. 정 대리는 너무 잘나져버린 친구에게 어색했으나, 배리는 굉장히 반가워하며 같이 맥주나 한잔 하자고 등을 떠밀어 자기 집에 데려간다. 본인은 악의없이 정말로 정 대리를 반가워했지만 하필 여러모로 정 대리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바람에 그날 사고가 난다. 그런데 헤어지기 직전에 정 대리에게 결혼식에 못가 미안하다면서 뒤늦게나마 축의금 봉투를 준다.

    그리고 수일 후. 정 대리는 사고와 병원비 등으로 정신을 못 차리다 배리가 준 축의금 봉투에 무려 2000만원이 들었단 걸 알게 된다. 같이 든 편지는 왠지 모르게 읽지 않았는데 정 대리의 병가가 끝나기 직전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자살하기 전에 남긴 편지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애정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35] 성인이 된 후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배리네 집안의 돈만 봤을 뿐, 배리 본인에게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배리가 어딘가의 금수저들처럼 그런 걸 신경쓰지 않거나, 유흥과 사치로 대리만족 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천성이 그렇지도 못했고, 꿈도 목표도 가족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인생을 굳이 살아야 하나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정 대리와 만났을 시점엔 이미 스스로 끝을 내기로 정한 상태였다. 이 편지도 정 대리와 우연히 만나기 얼마 전에 미국에서 써놓은 것.

    정 대리는 자신이 이 편지를 거의 2개월 전에 받아놓고는 읽지 않아서 친구를 위로해줄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오열한다.

7. 권 사원 주변 인물

  • 권 사원 남자친구
    권 사원의 남자친구. 권 사원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본인은 부동산에는 관심이 없고 만날 때마다 떡볶이만 먹는 등 영 못 미더운 모습을 보인다. 더군다나 권 사원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매번 게임을 하는데, 월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상당을 취미 생활에 쓰면서 부모님에게 용돈까지 받고 있었다. 경제관념이 없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껏 권 사원과 데이트하자고 불러내서는 한다는 소리가 하꼬 유튜브를 보여주며 권 사원의 말을 반박하는 거라든가, 떡볶이 말고 다른 것 좀 먹자는 말에도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한 달 만에 데이트하는 자리에서도 게임을 하는 등 권 사원을 사랑하긴 하는 건가 싶은 모습을 보인다. 결국 권 사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다.


[1] 군대 안 가고 바로 입사했다면 1974년생이지만 군대는 물론 취업준비 등으로 보통 20대 후반에 취직하는 것을 보면 1974년생 가능성은 낮다.[2] 아내 가방이 닳자 쓴소리를 한다든가, 자동차 정비를 하는 형님이 배운 게 없으니 그런 것 한다는 소리를 하며, 아들에게는 공부 못 하니 장사나 하는 것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3] 실제로 부장까지 진급 누락 한 번 없이 승승장구했었다고 하며, 그의 상사였던 상무도 꼼꼼하고 일 잘한다고 칭찬했었다. 그냥 한 소리도 아니고 이후 보고서 건으로 권 사원을 불러 김 부장의 보완한 보고서가 마땅히 본받아야할 보고서라며, 보고서 작성 능력만큼은 회사 어느 팀의 누구보다 잘한다며 그의 업무 능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가 감수해야할 현실적인 리스크, 즉 회사에 듣기 싫은 소리를 축소시키거나 없애버리는 방향으로 수정했다고 한다.[4] 다만 이런 생각이 너무 뿌리 깊게 박혀있어 일이 잘 되면 모든 것이 자기 덕분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굉장히 심하다. 자신이 팀의 주축인 만큼 회사에서 절대 못 자르리라는 근자감이 있었다. 자신이 팀에서 나가게 되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최 부장이 맡게 될 경우 최 부장은 절대 못 할 것이라고 상무와의 식사자리에서 대놓고 말하는 등 동기마저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버릴 정도. 하지만 김 부장은 본인 이상으로 일 잘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5] 심지어 본인은 그것이 팀을 위한 독려이며 희생정신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6] 가족여행이라고는 아들이 초등학생 때 한 번 간 것이 전부였지만 가족들이 부족한 것 없이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잔업에 야근까지 군말없이 수행했다고 한다.[7] 정말 나쁜 사람이었다면 주변에 사람 한 명 없었겠지만 그를 위해 조언해주는 상사, 걱정해주는 친구, 부담을 덜어주려는 가족까지 있으며, 독자들도 인복 하나는 타고 났다고 말 할 정도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넘쳐난다.[8] 리더에게 진짜 필요한 자질은 업무능력보다는 인화력이라는 걸 회사 경영진이 잘 알고 실천하는 듯하다.[9] 대기업 부장쯤 되는 임원이 너무 쉽게 사기를 당해 비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되려 대기업 부장까지 달았다는 자신감 탓에 공부도 안 하고 다른 분야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도 나온다.[10] 본인이 지출에 대해 신경 쓰고 썼다면 부모님이 준 1억으로도 충분했겠지만 당장의 소비에만 신경 쓰고 총 지출액을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아버지도 어이가 없었는지 황천길 보내려던 걸 어머니가 겨우 말렸다고.[11] 물론 김 부장은 권 사원의 실적이나 기회를 빼앗으려던 게 아니라 정말로 그냥 조금 부족하고 사원에게 맡기기엔 부담될 테니 자신이 하겠다는 의도였지만, 권 사원은 자신이 쏟은 열정이 모두 부정당한 기분이었다.[12] 남자친구가 100, 200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걸 보면 친가가 상당히 재력이 있는 집안이라는 추측이 많다. 혹은 매달 용돈을 그 정도로 받는다는 말이 없기에 10~20 정도로 조금씩 받아서 조금 조금 현질한게 100, 200 단위가 된 것일 수 있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경제 개념 교육은 제대로 안 시킨 듯. 다만 남자친구 집안이 정말로 능력 있는 집안이라고 보기도 힘든 게 일단 본인부터가 부동산 집값은 언젠가 떨어진다며 시장조사에 대해 알아본다는 것이 구독자도 별로 없는 하꼬 유튜브뿐이며, 만약 정말 집안이 넉넉했다면 여자친구과 집 문제 얘기를 나눌 때 그렇게 과민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13] 김 부장 부부 나이대에는 직장인 출신 전업주부가 많은 편이지만, 21세기 현재는 살인적인 부동산값 & 생활비 & 사교육비 탓에 맞벌이가 필수이다. 다만 본인도 김 부장의 능력을 믿기에 일찌감치 퇴사해 회사 일은 남편에게 맡기고 자신은 온전히 육아와 집안일에 신경 쓸 수 있었던 것.[14] 현재 사는 집이 옛날에 비해 3억 가까이 가치가 올랐는데 당시 대출을 껴서라도 집을 사자고 추진한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 정작 김 부장은 대출만큼은 절대 안 된다던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능력이라 착각해버렸지만. 이외에도 김 부장의 상사인 상무가 살던 집이 재개발에 들어가며 가치가 크게 뛰어올랐는데 당시 그 지역을 눈여겨보던 사람도 다름 아닌 아내였다.[15]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본인의 퇴직금까지 몽땅 써서 사무실을 하나 차려줬으니 부모로써 자식에게 든든한 지원을 해주게 된 셈. 물론 김 부장도 이자는 갚아야 되는지라 월세는 받고 있지만 아내가 공인중개사 일을 시작한데다 본인도 형의 직장에서 다시 일하게 되어 자식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끔 적당히 받고 있다.[16] 원래는 한 분기 재고조사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 여겼는데 25년간 일하면서 이런 일에 도가 튼 김 부장은 반나절 만에 끝내버렸다. 이후 회식 자리에서 김 부장은 센스 좋게 사장 동생이니 빽으로 부장은 시켜달라고 해서 여기서도 '김 부장'이라고 불리게 된다.[17] 김 부장은 형이 반장이 됐다고 떡을 돌렸다고 기억했지만, 사실 인과가 반대로 떡을 돌린 덕에 표를 얻은 거라고 한다. 반면 김 부장은 아무 성의표시 없이 부반장이 되고 형제의 모친도 기뻐서 떡을 돌리려 했는데,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부고 탓에 그 떡을 장례식에 써버렸다고. 막내에게 민망하고 미안해서 수십 년간 막내에게는 얘기도 못 하고 술 한 잔 할 때 장남에게 가끔 털어놓는다고 한다.[18] 놈팽이 말로는 형의 말이라면 질색했다고 한다.[19] 김 부장 명의로 세차장을 차려주고 첫 손님을 받았을 때 김 부장이 급한 마음에 시트에 기름을 묻히는 사고를 저지르자 본인이 바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는 김 부장에게 누구나 처음은 실수한다며 독려했다.[20] 실제로 이 시절까지 아들이거나 장자라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편애나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었다.[21] 김 부장의 회상에서도 언제나 자신이 1등을 해도 타인의 축하를 받는 사람은 늘 최 부장이었다.[22] 실제 상무와의 식사 자리에서 김 부장의 본사 복귀 건이 무산되자 착잡한 표정을 보인 것을 보면 김 부장과 달리 최 부장은 김 부장을 견제하긴커녕 능력을 인정하며 좋은 회사 동기로 생각했던 모양.[23] 김 부장은 자기 돈으로 명품 가방을 샀는데, 최 부장은 딸이 월급을 모아서 선물해줬다고 한다. 그걸 본 김 부장은 승리감에 잠기지만 독자들은 '이거 최 부장의 완승 아닌가?' 하고 감상했다.[24] 체력은 물론 배우는 속도도 자신보다 빠르며, 글도 잘 쓰는데다 요즘 대기업 요구 스펙이 높아져서 외국어를 잘 하는 신입들이 많다.[25] 휴가, 회식, 업무에 있어 자신의 눈치를 보지 않게 하고 다른 부서와 마찰이 생기면 스스로 나서서 풀어주고, 권위의식과 자존심도 내리며 모르는 부분은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본인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부장에게 정말 친절하게 성의껏 조언해주었지만, 정작 김 부장은 좌천당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단 한 마디도 제대로 듣지 못했고, 퇴사 후 인생의 쓴맛을 겪은 김 부장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 실천하는 중이다.[26]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낸 후 퇴직금으로 상가 주택을 구매했는데, 그걸 판 후 은행 대출을 합쳐 8층짜리 빌딩을 매입해 월 3000을 받는다고 한다. 관리비에 세금에 대출이자까지 이것저것 다 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지만 평소 일도 안 하며 헬스를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건물주인 만큼 먹고 살 만큼은 남는 듯.[27] 김 부장이 건물주 핸드폰이 그게 뭐냐며 질타하자 통화 문자 모두 잘 된다며 바꿀 필요성을 못 느꼈다.[28] 하나같이 뼈가 있는 말이라 김 부장의 자존심을 긁었지만 친구로써 진심을 담아 해주는 조언이었던데다 김 부장 본인의 처지가 처지인지라 반박 한 번 제대로 못했다. 게다가 김 부장과 알고 지낸 시간이 오래된 만큼 김 부장 아내만큼이나 김 부장을 잘 아는 인물임이 드러나는데 김 부장이 회사에서 사실상 잘렸지만 자존심 때문에 나왔다는 말로 포장했다는 사실을 진작 눈치채고 있었으며, 건물을 산 것도 퇴직과 자존심 문제로 초조해져 일을 그르쳤기 때문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만약 투자가 잘 됐어도 김 부장은 그걸 자신의 능력이라 과신하고 대출만 더 얹어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하다 그르칠 사람이라 차라리 여기서 실패해서 쓴맛을 보는 게 그의 인생에 더 도움 됐을 거라며 진지하게 충고했다. 김 부장은 자신보다 못하고 학창 시절 놀러다닌 놈팽이로 알고 있었지만 눈치만큼은 매우 비상한 인물이었던 것.[29] 몇 달치 이자는 될 거라며 줬는데 상가 3억 대출 이자라면 최저 연 이율 4%로 잡아도 월 이자만 백만 원이다. 그걸 몇 달치를 보태줬으니 보통 도움이 아니다.[30] 김 부장 똥줄 타게 만들려고, 여기저기 계약 관련 전화를 하는데, 정황상 통화 상대방들은 소위 바람잡이 비슷한 부류일 가능성이 높다.[31] 정황상 임차인도 한 패로 보인다.[32] 사업준비생이라는 뜻으로 결혼하고 나면 카페를 개업할 거라고 한다.[33] 대기업을 5,6년을 다닌 아들이 모은 돈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니, 뒷목 잡을 만도 하다. 따로 빚이나 돈 쓸 데도 없는데 순전히 소비했다는 뜻이니.[34] 30억이 넘는 아파트에 살며, 수억짜리 스포츠카를 모는 등 인스타 팔로워도 70만명이 넘는다/[35] 저녁 먹으면서 떠들거나 남매끼리 투닥대는 것조차 부러워했다. 그래서 정 대리네 집에서 친구의 부모님이 먹고 가라고 끓여주는 라면이나, 따라주는 소주 한 잔이 너무 좋았고 평생 그리워했다고 한다. 본인은 그런 추억을 한번도 받아본 적 없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