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3-26 14:24:02

서산 탁묘 사기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 전개
2.1. 동명으로 인한 피해
3. 창작물

1. 개요

2004년 9월,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일어난 탁묘[1] 사기 사건.

2. 사건 전개

가해자는 다음 냥이네 카페라는 애묘인 커뮤니티에 탁묘를 한다며 게시글을 올리고 총 26마리의 고양이를 탁묘했다. 26마리의 고양이들은 집 뒤의 컨테이너에 방치해 둔 채 고양이의 주인들에게 고양이가 아프다는 둥, 비싼 화병을 깼다는 둥 문자를 보내 병원비나 용품들을 명목으로 돈을 받고 깨진 화병의 보상을 요구하며 새 화병을 얻기도 하였다. 수상하게 느낀 고양이 주인들이 찾으러 간다고 할 때 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꿔가며 연락을 피했다. 가해자는 보내진 돈을 가로채고 화병 따위의 물건들은 되팔았다.

26마리의 고양이 중 17마리는 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아버렸고, 5마리는 죽거나 도망쳤으며 4마리만이 겨우 구조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17마리의 행방은 불명. 고양이들을 빨간 소쿠리 안에 집어넣고 위에 돌을 올려놓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식으로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2004년 당시 가해자는 16세 여성으로, 미성년자[2]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당시 구출된 고양이들은 온갖 피부병에 걸려 있었으며, 몸에서 200마리가 넘는 구더기가 발견된 것은 기본, 심한 눈병까지 있어 병원 치료를 6개월 동안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구출된 고양이들 중 '별이' 라는 고양이는 주인을 되찾지 못했다고 한다.

2.1. 동명으로 인한 피해

당시 범인의 신상이 털렸는데, 이때 범인과 동명이인이었던 애꿎은 인물이 마녀사냥을 당해 네이버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라는 이름의 카페에 해명글을 올렸다.

당시 사건의 범인이 유치원 교사라는 설이 있었는데, 유치원 교사는 동명이인의 직업이었다. 또한 공교롭게도 범인과 이름, 성별, 심지어는 출생년도까지 같아서, 거의 범인이라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다. 이후 피해 동명이인의 신상과 SNS가 다음의 엽기 혹은 진실이라는 카페에 공개되어서 피해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수백개의 쪽지와 욕설이 난무하고 2004년 이후부터 홈피의 방문자 수가 1000은 기본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아래는 피해자가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게재한 해명 게시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애묘분이시라면 다들 아실만한 사건인 서산 탁묘 사기 사건 때문입니다. 저는 동명이인으로 그 범인이 아닙니다.ㅜㅜ

전 저번 겨울 방학 때 공부를 하겠다고 싸이를 닫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밤에 네이트에 잠깐 들어갔다가 봤는데 투데이가 천을 넘어 있었고, 욕적힌 쪽지들도 와있었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혹시 서산에 사냐면서 물어오거나 혹시 니가 그 사람이냐고 하시면서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땐 저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 아니라고 답장만 일일이 해주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오해받고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 글을 봤다면서 카페를 가르쳐줘서 봤는데 제 정보가 함께 적힌 글이 엽***** 카페에서 크게 이슈가 되어 조회수도 2만명을 넘는 등 스크랩수도 장난이 아니였습니다.ㅜㅜ 진짜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있다가… 경찰서도 다녀오고 게시글들을 삭제요청해서 지웠습니다. 대충 제 정보가 들어간 글들을 지워서 끝났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제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여전히 유치원 선생님… 그러면서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허위 유포자를 찾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발견했는데 제 싸이주소가 떡하니!! 범인싸이라며 적혀있었습니다… 그런 글이 08년도부터 있었습니다. 싸이주소를 이슈가 되기 전인 이번 2월까지 계속 써왔었고 가끔 전체공개도 하고 그렜는데 ㅜㅜ 진짜 그 글보고 소름끼쳤습니다ㅜㅜ 어떻게 확실하지 않은 것을 그렇게 확신하면서 글을 써놓았는지 믿기지가 않습니다..ㅠㅠ

제 전공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처럼 유아교육입니다 .그렇게 나쁜 일을 저지른 범인이 유아교육과를 갔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저도 욕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범인이 과연 그 일이 일어난 2004년부터 학교를 제대로 다녔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돈때문에 저지른 범인이 굳이 유아교육과에 지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ㅜㅜ 유아교육... 일에 비해 보수도 적고… 애정없는 사람이 일하기는 힘든 곳이라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애묘님들이 힘든 일 마치고 집에 갔을 때 반겨주는 고양이를 보면 피곤이 사라지듯이, 오후에 몸은 녹초가 되어도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기쁘고 힘나는 일이 바로 유아교육이나 보육쪽이라 생각합니다.ㅜㅜ

그리고 저 2004년이면 중3인데 저는 그 때 걸스카우트 대장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걸스카우트연맹에 가서 선서도 하고… 현충일 날에는 앞산 현충탑에 가서 안내도 하고 분명 전 계속 대구에 있었습니다.ㅜㅜ 초중고등학교 다 대구에서 졸업했으며 서산에 산 적이 없습니다. 아니라는 걸 말하려고 하다보니 별 이야기를 다 적게 되었는데 저 아닌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ㅜㅜ

진실은 밝혀질 거라 생각하고 가만히 있으려고 했으나 저로 점점 더 확정되어가는 분위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ㅜㅜ 저는 서산 탁묘 사기 사건만 적힌 글은 놔두고 제 정보가 노출된 글들만 삭제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저는 끝나는건지 알았는데..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몇명의 분들이 동명이인인 척 게시글들을 지운다고 하셨습니다..그런 생각을 하실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진짜 너무 속상했습니다..ㅜㅜ 그리고 댓글들보니까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라고 그러길래... 글재주가 없어서 군대간 친구들에게도 편지 안 써줬는데....ㅜ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 아닙니다.. 애묘님들이 도와주셔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ㅜ
동명이인의 글.

3. 창작물

이 사건에 분노한 몇몇 만화가들이 이 사건에 관련된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실제 사건 사진도 포함된 게시물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


[1]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대신 돌봐 달라고 위탁하는 것.[2] 현재 떠돌아 다니는 신상. 다만 피해자들이 보기에는 어려보였다고 하니 16세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밑의 동명이인이 피해를 받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