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相當 4
1.1. 일상적 용례
본디 '상당하다'라는 형용사로 활용되어 영어의 'considerable', 'significant'와 같이 수준이 높거나 양이 많음을 의미한다.하지만 주로 한국어 문장에서 '상당히'나 '상당하게'와 같이 부사어 접미사가 붙어 부사어로 활용되며 '수준이나 실력이 꽤 높이', '꽤 많이'를 의미한다. 이런 경우엔 영어의 'fairly', 'pretty'와 같은 부사로 번역된다. 물론 위의 형용사형에 접미사 '-ly'를 붙인 'considerably', 'significantly'로 번역해도 좋다.
'꽤 높이', '꽤 많이'를 의미한다고 하여 '상당히 높다/많다'라는 표현이 겹말이나 비문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형용사의 '수준이 많이 높게' 혹은 '생각보다 많이'를 의미하는 부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겹말이 아니다. 단순히 같은 의미가 반복된다고 하여 겹말이 되지는 않으니 주의할 것. 어떻게 보면 국어사전의 뜻풀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차라리 '높음, 많음 등의 정도가 많음' 정도로 풀이했으면 나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산이 상당하다'에는 '높다'는 의미가 전혀 없으며, '친구가 상당하다', \'상당수', \'상당 부분' 등에는 '많다'는 의미가 전혀 없다.
산이나 친구가 상당히 많을 수도, 상당히 적을 수도 있기에 '상당하다'로만 쓰는 것이아말로 비문이다. 뜻 풀이의 '수준이 높다' 및 '꽤 많이'라는 어휘를 단순히 형용사 어휘로 치환해서 발생시킨 오류. '수준급', '역대급'과 비슷한 원리인 셈이기도 한데, 전자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 등급."의 의미로 사전에 올라 있다.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높다', '생각보다 많이 많다' 등의 같은 어간을 가진 표현이 한 문장 내에서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당히 높다', '상당히 많다'로 표현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바람직한 대체법이다.
1.2. 판결문
| A는 B로 해석함이 상당하다. → A는 B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피고 이을남이 그 이행의무의 존부나 범위에 관하여 항쟁함이 상당한 이 판결 선고일인 2000. 1. 1.까지는 민법이 정한 연 5%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항쟁하는 것이 타당한 |
2. 相當 2
'어느 정도에 가깝거나 알맞다.', '일정한 액수나 수치, 정도 따위에 이르다.'를 뜻한다. 그러나 실제 한국어 화법에서 쓰이는 경우는 많지 않고 오히려 상응, 필적, 해당 등의 표현을 더 자주 쓴다. 법원 판결문에 나오는 '상당하다'도 엄밀히 따져보자면 이 뜻에 가깝다.- 예1) 무려 1,000 개에 상당하는 양
- 예2) 그 땅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상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