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5 13:24:35

산(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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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란 봉에 도끼날이 달린 중국 무기. 폴암의 일종이다. 도끼와는 달리 날이 봉과 수평하게 박혀 꼭 삽같이 생겼는데, 그래서인지 이동 도중 일행이 죽으면 삽으로 사용 했다거나, 지나가던 스님이 시체가 널부러져 있는 걸 보고 이걸 사용해 시신을 수습해 줬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진다.

사실 산(鏟)은 철판, 또는 흙을 파는 삽이나 나무 깎는 자귀를 가리키는 글자며, '산협(鏟鋏)'이라고 하면 온갖 무기류를 두루 가리킬 정도로 의미가 넓은 한자. 반대편 끝에 초승달 모양의 날인 월아(月牙)를 달아 쓰기도 하니, 이게 바로 월아산(月牙鏟)이다. 본 항목의 사진이 이거.

이 무기를 쓰는 대표적인 캐릭터로 수호전노지심이 있다. 노지심은 처음엔 100근짜리 선장을 주문했으나 대장장이가 그렇게 하면 쓰기도 힘들고 모양이 안 산다며 만류하여 한참 실갱이 한 끝에 62근으로 타협했다.

영화 와호장룡에서 양자경과 장쯔이의 대결 장면에서 잠깐 나온다. 양자경이 무기가 부러져 이걸 새로 들고 장쯔이가 놀라 뒷걸음질 치는데, 너무 무거워서 양자경이 뒤로 자빠진다(...). 이를 보고 비웃는 장쯔이는 덤. 와호장룡에서 몇 안되는 개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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