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클러스터란 영어로 "무리를 이루다 혹은 (소규모로)모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산업 클러스터를 직역하면 무리를 이룬 산업, 혹은 무리지은 산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국어로 번역하면 산업 집적지이다.자본주의가 등장하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국가들과 기업들은 한 지역에 같은 산업을 유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지역에 산업을 조성할 때, 지역의 특색에 맞추어 연관이 있는 사업들을 한 곳에 집중시켜서 발전시키는 정책을 펼쳤는데, 이것을 개념화한게 산업 클러스터다.
2. 설명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특정 산업을 집중시켜서 극도의 효과를 노린 산업지구에 대한 연구로 생긴 개념이다.1970년대 이후 세계화과 진행되면서 각 국가들과 각 지역들은 여러산업을 어중간하게 우후죽순으로 키우는 것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특정산업을 특화시킨 산업을 특정 지역에 건설하고 그렇게 건설된 집적된 산업단지를 서로 연계하여 산업을 발전시켜갔다. 이러한 집적한 산업지구 형태는 서방진영의 제1세계의 산업을 크게 성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냉전시대에 서방권 자유진영의 산업역량이 동구권 공산진영의 산업역량을 가볍게 뛰어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경제체제가 자본주의로 통일되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등장하고 발전한 산업집적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연구하고 이론화하여 개념을 체계화한 사람은 미국의 포터(M. E. Porter)라는 학자로 그는 1990년대에 특정 국가(자유진영의 선진 공업국가들)들이 어떤 산업에서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성공하게 된 비결을 찾다가 산업클러스터 효과를 발견했으며, 기존의 산업단지와 다르게 산업클러스터는 특정 분야의 서로 연관된 기업들을 포함한 연구소, 정부기관 및 각종 기능들이 공간 단위에서 집적하여 서로 경쟁하여 발전하거나, 또는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추어 기술의 혁신이나 타 지역, 타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온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개념화가 완료되자, 각 국가에서는 앞다투어 산업집적이라는 개념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개념인 신(新)산업지구, 지역혁신체계, 혁신클러스터 등 의 개념이 탄생하였고, 국제기관에서도 이러한 개념을 제식화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산업클러스터의 조건에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 기술 및 제도 등의 축적과정을 거쳐 형성된다는 점, 기업가 정신을 갖춘 다수의 기업과 규모의 경제 및 범위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업체들의 존재, 다양한 수요자와 구매력, 경제 주체들 간 경쟁과 협력의 균형, 그리고 유연한 조직과 경영문화,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학 및 기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 국가들은 이렇게 개념화한 산업 집적 개념을 실제로 적용하여 산업구역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탈리아의 제 3 이탈리아 지구,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일본의 쓰쿠바 과학도시, 벨기에 플란데런지역의 '화학공업 클러스터'[1]가 있다.
우리나라도 늦게나마 산업집적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990년대 직후에 형성된 대덕연구단지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며, 21세기에 들어서도 산업클러스터 형성과 육성을 주요 산업정책의 하나로 선택했다. 특히 2005년에는 클러스터 법안(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고 시행하면서 산업클러스터 형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3. 관련 문서
[1] 세계 2위의 화학공업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