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ocial facilitation관중 효과라고도 한다.
혼자일 때보다 타인이 존재할 때 과제(어떤 일)을 더 잘 또는 더 못 수행하게 되는 경향이다. 관중 앞에서 숙달된 일은 더 잘하고, 서툰 일은 더 못한다. 서툰 일을 더 못하는 현상만 따로 사회적 저하(social impairment)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설명
수동적으로 관전하는 관중에서와 같이 타인의 단순한 존재(mere presence)만으로 한 개인의 행동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1] 이때 타인은 개인과 동일한 활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ex. 도서관 같은 테이블에서 공부하는 사람) 어떤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인센티브/처벌을 주거나 경쟁/협력을 하거나 약물 처리를 하는 등 어떤 다른 제3의 요인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이러한 효과에 대해서 Robert Zajonc[2]는 타인의 존재가 개인의 생리적 각성을 일으켜 그의 '주 반응[3]'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냥 단순히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은 생리적으로 각성되는데[4], 이 각성은 그의 주 반응을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가수 김범수 씨에게는 깔끔한 두성 창법이 주 반응이라 관중 앞에서 오히려 더 잘하게 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두성 창법은 못하는 게 주 반응이라 관중 앞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질 것이다.
사회적 촉진은 곤충을 포함한 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된다. 위에 설명된 바와 같이 이 현상은 생물학적 근거를 갖고 있으므로, 사람이 아닌 유기체들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개미는 협력하지 않고도 자기 땅을 파고 있는 개미들이 주변에 있을 때 자기 땅을 더 잘 판다. 바퀴벌레는 관찰자 바퀴벌레가 있을 때 쉬운 미로는 더 빨리, 어려운 미로는 더 늦게 찾는다.
3. 다른 개념
- 경쟁으로 인해 자극을 받아 더 잘하는 것은 사회적 촉진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이는 경쟁의 결과 주어지는 인센티브(ex. 더 나은 자리 차지, 승리의 쾌감 등)에 의한 동기화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조별과제의 폐해를 설명하는 링겔만 효과나,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과도 다르다. 사회적 촉진의 조건은 타인과는 독립적으로 개인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지만, 링겔만/긍정적협력 효과에서는 여럿이 하나의 일을 분담해서 처리한다.
- 연구자 또는 관찰자의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실험결과가 왜곡될 수 있음을 말하는 호손 효과와도 다르다.
[1] 극단적으로 한 실험에서는 관중의 눈을 가렸는데, 이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2] 만남을 거듭할수록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단순성애자?노출효과(mere exposure effect)'를 연구하기도 했다.[3] Dominant response. 마치 정상급 프로선수인 리오넬 메시에게 있어 드리블링처럼 평소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반응'이 '행동'과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4] 물론 이 각성의 정도는 개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