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펀치가 일러스트를 담당한 일본판 포스터 |
1. 개요
성룡이 주연으로 등장한 1978년작 홍콩 영화.2. 제목
사형도수는 국내 명칭이다. 원제는 《사형조수(蛇形刁手)》. 도가 아닌 조(刁)다. 본래는 구리로 만든 징을 뜻하는 한자이나 요즘은 이 뜻으론 거의 쓰이지 않고이 조를 도(刀)로 봐서 생긴 오류이다. 刁는 刀의 속자이기 때문에 '도'라고 읽을 수도 있어서, 아주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다.
영문 제목은 《Snake In The Eagle's Shadow》. 일본에서는 먼저 개봉한 취권의 일본제목인 ドランクモンキー酔拳(드렁크 몽키 취권)을 의식한 スネーキーモンキー蛇拳(스네이키 몽키 사권)으로 개봉했다.
3. 특징
이소룡의 후계자로 성룡을 키우려 한 나유 감독은 당시 성룡에게 이소룡 흉내를 내게 했고,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가 사원영업공사(思遠影業公司)[1]의 오사원(吳思遠)이 성룡을 잠시 대여하여 찍은 영화가 이것. 뱀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삼은 사권을 소재로 하여, 심플한 줄거리와 코믹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해, 성룡은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이후 이듬해에 이 영화의 스텝과 출연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해, 성룡 최대의 걸작인 《취권》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국내에는 《취권》이 먼저 개봉되어 그때까지의 영화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대박을 터트린다. 1979년, 당시 서울의 경우, 국도극장 단 하나의 개봉관에서 밀려드는 관객 때문에 6개월의 장기 상영 끝에, 거의 90만명 정도나 관람했다. 이는 1993년, 《쥬라기 공원》과 《서편제》의 100만 관객 돌파 때까지 깨지지 않은 굉장한 기록이었다.
그러자 수입사가 뒤늦게 《사형조수》를 수입했기에, 개봉순서가 뒤집혀있다. 서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나, 약한 주인공이 늙은 스승을 만나 그에게 권법을 배워 강해져 적을 물리친다는 점에서 플롯 자체는 《취권》과 많이 유사하다[2].
NG모음이 없어 티는 안 나지만, 후반부 격투장면을 잘 보면 갑자기 앞니가 부러진 성룡을 볼 수 있는데, 황정리의 발차기에 맞아 실제로 부러진 것이라 한다. 에피소드가 있는데 유튜브로 볼 수 있는 이 영화의 1:31:18 분에 보면 황정리가 싸우기 전에 너 이빨을 뽑아버리겠다고 대사를 치는데 실제로 저 대사를 하고 액션을 찍자마자 바로 발차기로 성룡 이빨이 하나 날아갔다고 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실수였다지만 상황이 매우 절묘했던 듯. 영화를 보면 저때까지는 멀쩡한데 조금 후 1:32:21 분에 보면 성룡 이빨이 하나 부러져서 없다.해당 장면 링크
장 미셸 자르의 《Oxygene II》 가 OST로 삽입되었다. 무단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성룡이 아주 잔인하게 상대의 고간을 손으로 찔러 죽이는 장면도 있다.[3] 연출이 연출이라 별로 잔인한 장면은 아니지만 공격당한 자객이 급소를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럽게 경련을 일으키다가 죽는 장면이 큰 임팩트를 남겼다.
4. 등장인물
캐릭터 이름 옆은 중국 촬영 배우 / 한국어 더빙 성우 / 일본어 더빙 성우 순으로 표기.4.1. 중심인물
부모를 잃은 천애고아. 어렸을 때 홍태무관 관장에게 거두어져 허드렛일을 도우며 산다.[5] 구박덩이가 되어 무관에서 다른 교련(敎練)[6]들에게 맨날 두들겨 맞고, 괴롭힘 당하는 신세.[7] 우연히 백장천(白長天)을 만나 도와줬다가 사형권을 배우게 된다.- 백장천(白長天) 역. (원소전/황원/코마츠 호우세이)
- 상관일운(上官逸雲) 역. (황정리/신성호/츠카야마 마사네)
4.2. 홍태무관 사람들
- 홍관장 (진요림/김규식/?)
- 연 사범 (진룡/황윤걸/?)
홍태무관의 사범. 홍태무관의 관장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홍태무관의 관장의 업무를 대신하기도 하고, 홍태무관 관원들을 가르치는 사범이지만, 무술실력도 그다지 좋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연 사범과 하나같이 간복을 괴롭힌다. 그러다가 무술대회 우승자 앞에서는 벌벌 떨다가 무술 대련에서는 이기지못한다. 이후 취권에서는 정반대로 성룡에게 골탕먹는 무식한 대사형으로 나온다.[14]
- 주방장 (금흠/이봉준/?)
- 홍태문관 수련생1 (이초준/?/?)
4.3. 홍위무관 사람들
- 지관장 (풍경문/온영삼/?)
홍위무관의 사범. 홍위무관의 지관장의 보조역할로 홍위무관을 가르치는 사범이다. 실력은 별로 좋지 못하지만...
실제 배우 조지릉은 무려 그 황비홍의 적전제자로, 이 영화에서 몇 안되는 정통 무술인중 하나이다.
- 무술대회 우승자. (왕장/김준/?)
* 홍위무관의 집사 (채휘[18])
4.4. 기타
- 러시아 자객 (로이호란/황윤걸/?)
- 현령 (임원/이종오/?)
- 현령의 아들 (장금/김준/?)
- 소경 (서하/최병상/?)
- 조제지 (풍극안/김규식/?)
[1] 영칭은 시즈널 영화사(Seasonal Films Corp.)이다.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며 이 두 작품의 대흥행으로 알려진 회사이다.[2] 다만, 성룡이 부모를 잃은 고아로 나오고, 원소전이 자신이 속한 문파의 멸문을 막기위해 피신하고 있다는 설정이라서,《취권》에 비하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어둡고 진중한 편이다.[3] 영상의 8분 38초부터 시작. 목사로 변장한 외국인인데, 상관일운이 보낸 자객이었다.[4] 팔자에 복이 없다고 붙은 이름. MBC 더빙판에서는 박복으로 개명당했는데 대놓고 팔자가 박복해서 박복이라고 불러요.라고 초월번역했다.[5] 작중 시점에 홍태무관 관장은 잠시 무관을 비운 상태였고, 홍위무관에서 쳐들어와 깽판을 부린 후에 돌아왔다.[6] 사범(師範)은 중국에서도 쓰지만 주로 일본에서 많이 쓰며, 중국에선 교련이라고 한다.[7] 유독 간복을 심하게 괴롭혔던 사범 두 명은 홍위무관의 무술대회 우승자에게 탈탈 털리는 운명을 맞고 만다. 사실 간복이 가만히 맞고만 있어서 그렇지 사범 둘의 무술실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듯 하다.[8] 사부의 사형(師兄).즉, 사부의 남자선배[9] 원화평 감독의 부친이다[10] 동영상 1시간 16분~17분 참조.[11] 유사작품인 취권에서 똑같은 역으로 성룡과 붙은 염철심이 지속적으로 황비홍을 몰아붙이다 막판에 역전당해 패한 것과는 달리 비교적 스무스하게 발렸다.[12] 관장은 홍위무관 무술대회 우승자에게 패했고, 백장천에게 사형권을 배운 간복이 무술대회 우승자를 이긴 것이다.[13] 이 배우는 훗날 영웅본색 2에서 주인공들의 스승격인 용사 역으로 출연했다. 여기서 얌체 연기를 한 것과 영웅본색의 진지한 연기 톤을 생각해보면 놀랍다.[14] 그밖에 소권괴초에서 성룡에게 농락당하는 장의사역도 볼만하다.[15] 상관일운쪽 사람이였으며 간복과 백장천을 암살하기 위해 차에 독을 넣었지만 백장천이 뜨거운걸 싫어하는 걸 아는 간복이 차를 버리고 식은 차를 가져가는 바람에 실패하고 간복과 백장천에게 최후를 맞는다. 이때 자기가 탄 독을 먹은 줄 알고 나서는데 간복과 백장천이 눈치채고 중독된 척 하는 게 개그. 간복이 묘권으로 목과 얼굴을 공격한 후 후속타로 백장천의 정권 두 방으로 가버린다.[16] 쿵푸허슬에서 양복점의 게이사장으로 나오는 그 사람이다. 사형도수 출연 당시에 비해 살찌고 늙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이래 봬도 그 황비홍의 적전제자이자 홍가철선권의 권위자인 유명한 무술 고수다. 2023년 현재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술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17] 다만 이 싸움을 훔쳐본 상관일운이 간복의 무술이 사형권임을 눈치채고 간복에게 접근하는 계기가 된다.[18] 출연은 하지만 대사가 없으므로 해외 더빙판 성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