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태세를 갖추며 사이오닉 검을 발현한 질럿 피닉스. 스타크래프트에서의 묘사.
광전사 칼달리스가 양손에 사이오닉 검을 발현한 모습. 스타크래프트 2에서의 묘사.
제라툴의 차원 검 발생기.
1. 개요
Psionic blade. 사이오닉 검(Psionic 劍).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종족인 프로토스의 무기.2. 상세
수많은 프로토스 전사들이 사용하는 사이오닉 검은 그들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검의 형태로 구현한 일종의 광검으로, 여러 종류가 존재하지만 보통 하박에 장비하는 사이오닉 검 발생기를 통해 사용한다. 이렇게 구현시킨 사이오닉 검의 위력은 테란의 신소재 강철 장갑과 저그의 갑각을 손쉽게 절단할 수 있을 만큼 굉장한 위력을 자랑한다. 거기에 프로토스 고유의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와 신체 능력 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이 결집된 전투복까지 더해짐으로써, 프로토스 전사는 근접전에서 타 종족을 압도할 수 있는 전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스2 공식 홈페이지의 광전사 설명에 따르면 검에 주입하는 사이오닉 에너지에 분노 등의 감정을 함께 담았을 때 일시적으로 위력이 상승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렇게 강력한 사이오닉 검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별도의 동력 장치가 아닌 사용자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끌어 쓰는 구조다 보니 만약 사용자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부족하면 검을 구현시킬 수가 없게 된다. 즉, 강철검 같은 반 영구적인 무기가 아닌 소모성 무기이다. 프로토스가 신체적으로 강인한 편이긴 해도 급박한 상황에서 주 무장인 사이오닉 검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은 확실히 치명적.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프로토스 캠페인 동영상 '피닉스의 최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히드라리스크들과 마주한 피닉스가 사이오닉 검을 사용하려다 에너지가 부족해 검이 사라져버린다. 그 이후 피닉스는 용기병에 탑승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하지만 사이오닉 에너지를 생활의 일부처럼 다루는 프로토스 전사들이 사이오닉 에너지를 내뿜지 못할 정도로 지친 것부터가 이미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것이므로 이걸 약점,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이 때문에 저런 종족이 사이오닉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순간에 처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끝장날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피닉스의 최후'를 보면 당연히 있어야 할 피닉스의 호위 병력이 하나도 없다. 영상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저그에게 신나게 쥐어터져서 피닉스를 지키는 호위 병력들이 전멸하고 피닉스 혼자만 남았고, 피닉스도 너무 많이 싸워서 탈진하기 일보직전인데 히드라리스크가 와서 탈진 직전의 피닉스에게 결정타를 날렸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영원한 투쟁이 종식된 이후 프로토스 같은 강력하고 위대한 종족이 사이오닉 에너지가 부족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는 것 자체가 저그, 테란을 만나기 전까지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 장비의 정확한 기능은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그대로 검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서 확실하게 무기로써 사용 가능한 수준의 칼날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
흔히 광전사의 주 무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위 기사들도 사이오닉 검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아이어에서 추방당한 네라짐이나 심지어 오래전에 아이어 프로토스와 갈라선 탈다림 같은 프로토스 분파도 사용하는 걸로 보아 프로토스 세계에서 사이오닉 검은 의외로 보편적인 무기인 듯. 또한 에밀 나루드처럼 사이오닉 에너지가 매우 강력하여 별도의 장치 없이 사이오닉 검을 구현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테란의 유령 요원이 사용하는 장비 중에도 프로토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사이오닉 검이 있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 영상을 보면 계승자인 로하나도 단검 형태의 사이오닉 검을 가지고 있는데, 호신용에 가까운 물건인 듯.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사이오닉 검의 묘사도 약간 달라졌는데, 스타크래프트 1 시절에는 스타워즈의 라이트세이버를 연상시키는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느낌의 전형적인 광검이었다면 스타크래프트 2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듯한 불규칙적인 형상을 띠게 되었다. 자세히 보면 스타2 광전사의 사이오닉 검도 매끄러운 광검 주위에 시퍼런 불꽃이 일렁이는 모습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사이오닉 검 방출 장치가 팔 장갑 외부에 달라붙어 팔 위쪽에서 사이오닉 검을 방출하는 모양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팔 장갑과 방출 장치가 일체화되었고 사이오닉 검을 소매 부분에서 방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용하는 사이오닉 에너지의 종류에 따라 검의 색깔도 다른 듯한데 칼라이 프로토스는 파란색, 네라짐은 초록색, 정화자는 노란색, 탈다림은 빨간색으로 묘사된다. 정확히는 사용하는 재질 문제인듯 하다. 특히 탈다림의 빨간색은 혈석 수정의 영향인 듯.
사이오닉 능력으로 형성된 사이오닉 검의 칼날은 특수한 진동을 일으켜 적을 벨 수 있으며, 또한 게임상의 묘사에 따르면 사이오닉 검에서 고열이 발생하여 절단 부위를 태워버리는 부가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의 발현된 사이오닉 에너지가 자체적으로 빛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이나 횃불 대신으로 쓰기도 한다. 실제로 자유의 날개의 예언 임무에서 제라툴이, 공허의 유산 울나르 임무에서 아르타니스가 그런 용도로 쓴 적이 있다.
3. 종류
3.1. 사이오닉 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사이오닉 검. 보통 양 팔에 하나씩, 두 자루를 손목검(리스트블레이드) 형태로 장비한다. 칼라이의 광전사들은 물론, 네라짐의 백인대장, 정화자의 파수병과 같은 광전사 계열의 유닛들도 모두 이 형태의 검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댈람의 아르타니스나 셀렌디스, 탈다림의 알라라크같은 고위직 프로토스도 사용한다. 양산형처럼 보이지만 테란의 CMC전투슈트는 두부처럼 썰고, 검을 쓰는 전사의 역량만 받쳐준다면 울트라리스크 같은 초대형 저그 개체도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다.사이오닉 에너지를 무기로 구현할 수 있다면 굳이 검의 형태로 제한하진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추가된 아이어 광전사는 도끼 형태의 태양석 사신검을, 복수자는 사이오닉 낫을 사용한다. 이것들 역시 사이오닉 에너지를 무기를 발현하는 촉매로 사용하기에 분류 상 사이오닉 검은 맞다. 그저 형태만 많이 다를 뿐이다.
3.2. 차원 검
네라짐의 암흑 기사가 사용하는 사이오닉 검. 보통 한 자루만 장비하지만 광전사가 사용하는 사이오닉 검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게임 상에서도 충실히 반영되어 광전사는 16의 데미지를 주며, 그마저도 두 개가 달렸으니 한 쪽당 공격력은 사실상 8...이지만 암흑 기사는 40을 넘기는 데미지를 준다.제라툴이 사용한 차원 검은 한술 더 떠서, 히드라리스크를 일격에 두동강 내고 칼날 여왕의 날개를 잘라버렸다. 참고로 게임 속 제라툴의 공격력은 100이다. 암흑 기사의 부족 중 하나인 제라타이는 차원 검의 일종인 차원 절단 양날 낫을 사용하고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추가된 네라짐 광전사인 백인대장은 변형 차원검을 쓴다.
스타크래프트가 정식 번역되기 전에는 Warp Blade라는 이름을 잘못 해석한 탓에 닿은 부분을 공간이동시켜서 현실과 단절시키는 검이라는 잘못된 설정이 알려지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차원 검 문서 참조.
3.3. 척살 검
Bane Blade. 탈다림이 사용하는 사이오닉 검. 탈다림의 은폐 전사인 피의 사냥꾼은 네라짐의 제라타이 부족과 비슷한 낫 형태의 척살 검을 쓰고, 탈다림 군주 알라라크는 광전사처럼 양 팔에 장비한 두 자루의 척살 검을 사용한다. 그 외에 탈다림의 하급 전사 및 고위 승천자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덤으로 알라라크의 검은 모양새 상 사이오닉 검을 안 켜도 달려 있는 칼날로 싸울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건틀렛 부분에서 ㄱ 모양의 칼날 장식이 길게 솟아나와 있으며, 엄지손가락에도 아머 링 비슷한 클로가 달려있다. 어느 방향으로 후려치던 상대를 갈라버릴 수 있는 형태로 보인다.
4. 기타
스토리상 아이어의 '알데라'라는 지역에서 수여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프로토스가 최초로 검을 뽑는다고 한다. 여기서 수여식을 했다고 언급된 인물은 피닉스와 아르타니스가 있다. 다만 모든 병사들에게 사이오닉 검을 보급하는 용도로서 의례를 치르기엔 병사의 수가 너무 많기에 집행관 이상의 고위 계층이 수여식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프로토스는 사이오닉 검이 개발되기 전에는 '쉬크마'(Shikma)라고 하는 금속제 날붙이 검을 썼다(#). 끝없는 전쟁 시절의 주 무기이기도 했는데, 아직도 보이기는 하는 모양이다. 현대의 도검이 예술품이나 상징적인 의미로서 계속 사용되는 것과 같다.
크리스 멧젠이 그린 태사다르의 금속제 칼이 바로 쉬크마라고 할 수 있다. 발매된지 굉장히 오래된, 토이콤(Toycom)의 태사다르 피규어에 보이는 도검은 그저 'Battle Blade'라고 적혀있으며(#), 그 외형은 구글에 'Toycom tassadar'(#)라고 검색해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 2010년대말까지 꾸준히 디자인이 다듬어지고 정립된 사이오닉 검과 달리 쉬크마는 외형이 스타크래프트 1이 발매된 시절 이후 자세히 정립되거나 다듬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