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15:39:58

비행기 조종사(살아남기 시리즈)


1. 개요

살아남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화산에서 살아남기산에서 살아남기에서 등장하지만, 후술하듯 두 작품의 조종사는 완전 별개의 인물이다. 하지만 두 인물 모두 워낙 단역이라 편의상 같이 서술한다.

이후의 살아남기 시리즈에도 비행기 조종사가 업인 인물들이 나오지만[1], 후술할 두 인물과 달리 주인공 일행과 별 접점이 없어 존재감이 옅은 편이다.

슬프게도 둘 다 살아남기 시리즈의 사망자로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작가들은 열린 결말식으로 퇴장시켰지만, 주어지는 상황이 상당히 하드코어했던 두 스토리의 전개상 그냥 죽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2]

2. 작중 행적

2.1. 화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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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비행기를 모는 파일럿. 두리 일행을 보고 호객 행위를 하는데, 절반 가격에 깎아주겠다는 걸 시작으로 리나의 흥정에 무려 원래 가격의 9분의 1로 태워주지만 온갖 진상을 저지르는 두리 일행 때문에 개고생한다.[3]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두리가 한쪽 조종석의 조종간을 떼 버리고, 이륙 후에는 뭉치가 비행기 문짝을 떼어내 바람 때문에 기체가 흔들리고, 직후 두리가 슬롯 레버를 당겨 엔진 출력이 떨어져 추락할 뻔도 했다. 물론 두리 일행은 그 어느 것 하나 전혀 변상할 생각 안 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고생하다 약속한 30분이 지나자 원래 장소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리나가 이왕 탄 거 마욘 화산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자 차라리 비행기를 몰고 화산에 뛰어들겠다고 완강히 거부했다.[4] 그러나 두리가 조종석 앞에서 누워서 떼쓰고 뭉치는 여기서 드러눕겠다고 선언하여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결국 포기하고 데려다 주기로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불쌍한 인물이지만...
이후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나 비행기가 추락할 땐 하나밖에 없는 낙하산을 타고 빤스런을 해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전에 두리 일행이 진상 짓을 있는 대로 했으니[5] 버리고 튀는 건 인과응보란 반응도 나올 수 있지만, 엄연히 중학생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추락하는 비행기에 두고 혼자 도망쳤다는 건 조종사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자 범죄다. 추락하는 중이라고 해도 아직 비상착륙을 할 기회가 있었고, 구조대는 불러주겠다고 했지만 무전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정글에서 무전이 통할 장소가 얼마나 있을지도 회의적이고,[6] 정글이 특유의 울창한 숲 덕분에 조난자를 찾기에는 최악의 환경[7]인 걸 감안하면 그냥 제 살자고 도망친 거나 다름없는 셈.[8]
게다가 사고가 날 때를 대비한 낙하산을 1개밖에 준비하지 않았다.[9] 그 후엔 산에서 살아남기 조종사처럼 어떻게 되었는진 불명이지만, 두리 일행이 떨어진 곳이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봐도 하드코어하게 진행되었던 화산 활동 지대인 것을 생각해 보면 생존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작중에서도 뭉치가 조종사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동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로 살아있었다 해도 화산과 위치가 가까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종사가 생존 지식이 많고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서 화산에서 먼 곳으로 이동했을지라도 차를 구하는 게 불가능했을 당시 상황으로 추측해 보면 아무리 발버둥쳐서 살아남았어도 마지막 화산쇄설류가 쓸어버렸을 때 휩쓸려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는 불명이나 두리 일행과 말이 잘 통한다. 초원과 시베리아에선 현지인과 짧은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써가며 겨우 대화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조종사 쪽이 출신이야 어찌 됐든 한국어에 능통하다고 봐야 할 듯.

2.2. 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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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을 자주 한다. 국적은 알 수 없으며 배경상 중국인으로 보이지만 모모 일행과 말이 통할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걸로 봐선 한국어에 능통하거나 조선족일 가능성도 있다. 별 활약은 없고 조난당한 뒤 지형 정찰을 위해 산 정상으로 가자는 아빠와 반대로 산 아래로 가자고 주장했고, 의견 충돌 끝에 따로 가서 먼저 구조되는 쪽이 상대 쪽으로 구조대를 보내주기로 한 뒤 혼자서만 하산하고, 이후 등장하지 않는다.[10]

구조대가 안 보내진 걸 보면 조종사는 산 아래로 내려가다가 길을 잘못 든 끝에 정말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없잖아 있다. 쭉 헤매기만 하면 다행이겠지만 아래에서 서술한 위험요소들이 우후죽순 깔린 거대한 산에서 이 조종사가 혈혈단신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11] 설사 살아있다 하더라도 모모 측도 구조대가 아니라 화전민을 만났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구조될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12]

무엇보다 무조건 산 아래로 가면 길이 나온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동네 뒷산에서나 통하는 거지 이런 첩첩산중에서는 아빠 말대로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맞다. 무턱대고 산 아래로 가다간 길만 잃는다. 실제로 모모 일행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보자 마을이나 도시는 고사하고 온 사방에 첩첩산중만이 보였다. 잘못된 판단을 내려버렸으니 생존 가능성은 턱없이 낮아질 수밖에.

혼자 하산한 것도 문제인데 위의 문제점과 겹쳐져서 그나마 여럿이라도 있다면 이런저런 일을 수월하게 할 수라도 있지 저렇게 혼자서 있으면 효율이 떨어진다. 심지어 모모 일행은 그런 와중에 호랑이를 만났는데 그나마 모모 일행은 운 좋게 호랑이밥 되는걸 면했지만 혼자인 조종사는 과연 그걸 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구조 시점도 조종사와 갈라서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라, 설령 모모 가족이 화전민이 아닌 구조대를 만나서 조종사에게 구조대를 보낸다 한들 조종사가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그 산엔 멧돼지호랑이도 서식하고 있어서 조종사가 상당한 서바이벌 지식을 가졌다는 보장이 없다면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가족이 있기 때문에 더 안타깝고,[13] 단역이지만 아동만화치곤 매우 암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듯하다.[14]

그나마 개정판에선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에서 행방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오리무중이란 설명이 추가. 어쨌든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정황상 스토리로 보면 비행기를 조종하는 인물이 개연성적으로 필요한데 그 후로 처리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의 역대 등장인물들 중 최초로 조난 후 서바이벌 도중 갈라진 인물이다.


[1] 예를 들어 남극에서 살아남기칠레인 조종사나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기의 마이클 기장 등[2] 다른건 몰라도 두 작품에서 위기의 절정 부분이 너무 하드코어 했다. 화산에서 살아남기에서는 화산쇄설류가 일어났고 산에서 살아남기에서는 호랑이가 나왔다. 화산쇄설류는 후에 이 현장을 본 화산학자들이 처참하다고 할 정도로 엄청났으며 또 거기서 살아남은 두리 일행이 구조신호를 보내자 아이들이 있다며 깜짝 놀란데서 보듯 구조신호는 커녕 살아있는채로 발견되는 것조차 기적이며 뭉치 일행은 그렇게 단단히 대비했음에도 두리는 거의 죽을 뻔했다. 호랑이 역시도 마찬가지로 마침 막 사냥한 먹이가 있었고 아직 조금 덜 성숙한 녀석인데다 모모 일행이 죽기살기로 맞서서 겨우 물러나게 할 수 있었다. 거기다 나중에 급류에 휘말리는건 덤. 호랑이는 정말 운빨이 받쳐준다면 피할 수라도 있지 급류에 휘말리면 답이 없다.[3] 리나가 흥정하던 중 불법운행 아니냐고 하자, 6분의 1가격을 8분의 1가격으로 깎는 걸 볼 때 불법운행일 가능성도 있다. 뭐 정가의 1/6 가격에서 비행기 투어를 하려는 것부터가 이미 양심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지 오래지만.[4] 여담이지만 이때 그냥 돌아갔으면 모두 무사할 수 있었으니 어찌보면 두리 일행이 조난당한 것도 자업자득이다.[5] 비행기 가격을 원래의 1/9로 깎는 양심없는 가격 흥정도 모자라서 처음부터 비행기 부조종사석의 조종간을 뽑고, 공중에서 비행기 문짝을 떼거나 비행기 슬롯 레버를 잘못 당겨서 추락시킬 뻔하고 심지어 화산까지 가 달라고 조종석 위에서 난리를 피웠다. 추락의 원인도 두리 일행이 제공했는데, 조종간을 발로 잡는 걸 본 비행기 주인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자업자득.[6] 게다가 그 무전기도 리나가 너무 세게 당기는 바람에 끊어져서 못 쓰게 됐다.[7] 반대로 최악의 생존환경인 사막은 모래바람만 불지 않으면 조난자를 찾기가 '비교적' 쉽다.[8] 그래도 다음 편에 나온 밀렵꾼들에 비하면 이 조종사는 양반인 것이, 이 밀렵꾼들은 두리 일행이 자신들을 경찰에 넘길지도 모른다는 이유(정작 두리 일행은 차 안의 상아를 보고 잠깐 의심하기는 했지만 곧 누 떼에 정신 팔려 이미 까맣게 잊어버린 상태였다.)로 아직 어린애들을, 그것도 내일부터 한 달 간 출입금지되어 사람이 드나들 일도 없어지는 야생에 덩그러니 버려놓고 튀었으니 더욱 질이 나쁘다.[9] 이게 평범한 비행기에도 문제인데 자기가 모는 비행기가 문짝이 날아가는 수준의 고물 비행기였다. 사실 어떻게 보면 두리 일행을 버린 것보다도 질이 나쁜데 뭉치 일행을 버린건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서 그랬을 뿐 사고가 안 났더라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그냥 평소부터 남 안전을 도외시하고 자기 목숨만 챙길 생각을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고물 비행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운용하고 사고를 대비한 준비는 자기만 해놓는 모습을 볼 때 두리 일행이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나중에 다른 누군가가 사고가 났을 것이고 버림받았을 것이다.[10] 단순 등장하고 말고를 넘어서 회상으로 실루엣이라도 나오기는 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그나마 헤어지고 바로 다음 컷에 모모가 간접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11] 게다가 하필 이 산은 호랑이까지 나오는 산이다.[12] 다만 일단 모모 측처럼 화전민이라도 만났다면 목숨은 구할 것이다. 애초에 말 안 통한다고 구조될 확률이 낮다면 모모 측은 아예 한국인이라 더 가능성이 낮았다.[13] 추락한 비행기를 보며 자기 가족들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 가족은 굶어죽는거나 다름없다고 울부짖는데 확실히 비행기 사고가 일어난 만큼 회사측에서 책임의 의미로 해고할 수도 있긴 하다. 정작 이 비행기도 위에 나온 조종사의 비행기처럼 낡은거지만 다른 점이라면 위의 조종사의 비행기는 조종사 소유지만 이 조종사의 비행기는 그렇지 않으니 낡은 비행기를 줘놓고 사고가 났고 조종사든 모모 일행이든 사고에 책임이 없으니 조종사 입장에서는 해고당한다면 억울하다.[14] 다만 지진에서 살아남기를 보면 살아남았을 가능성도 있다. 지진에서 살아남기의 배경이 겨울이고, 화전민들 또한 겨울이 되어야 떠나기 때문에 조종사가 구조대를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 겨울이 되어 함께 떠나자마자 일본으로 갔을리는 없으니. 물론 조종사 아저씨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모모 일행이 돌아온 후 1년만에 일본에 갔을 수도 있다. 중간에 미미가 동물원에 가서 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 걸 봐선 아무래도 후자일 확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