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6:24:55

비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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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젠트(위센트, 유럽들소)
Wisent, European bison
파일:위센트.jpg
학명 Bison bonasus
(Linnaeus, 1758)[1][2]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소과Bovidae
들소속Bison
비젠트B. bonasus
아종
  • 평원들소(B. b. bonasus)
  • 카르파티아들소(B. b. hungarorum)
  • 캅카스들소(B. b. caucasic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준위협.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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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CCCC,#212121>한국어 비젠트, 위센트, 유럽들소
영어 European bison
독일어 Wisent
폴란드어 Żubr europejski[3]
벨라루스어 Зубр еўрапе́йскі
중국어 欧洲野牛
일본어 ヨーロッパバイソ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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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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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젠트(Wisent)[4] 또는 유럽들소[5]라고도 불리는 이 동물은 1627년에 오록스가 멸종한 이후 유럽에 현존하는 유일의 들소이자 유럽 최대의 육상 동물로, 속명에서 알 수 있듯 아메리카들소와 근연종에 속한다.

2. 특징

길이 2~3m, 키 1.5~2m, 체중은 300~1000kg 정도이다. 아메리카바이슨보다 대체로 더 작은 편이지만 최대 개체는 1.9t으로 아메리카들소보다 더 크다. 전반적으로는 아메리카들소보다 몸집과 머리가 작고 귀가 짧은 대신에 뿔과 꼬리는 더 길다.[6]

먹이는 풀 외에 나뭇가지나 껍질, 새순, 지의류, 도토리, 버섯까지 먹는다. 무리는 작아서 암컷이나 새끼는 20~30마리, 성숙한 수컷은 발정기인 8월에만 무리에 합류하고 평소에는 단독생활을 한다. 아메리카의 평원들소처럼 큰 무리를 짓거나 이동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들소 중 숲들소와 습성이 비슷하다.

유럽 전역에 숲이 우거져 있던 과거에는 거의 전 유럽에 걸쳐 살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는 불가리아에도 살았고, 11세기까지 스위스에도 살았으며, 15~16세기까지 브란덴부르크에서 서식했고 동프로이센트란실바니아에는 18세기까지 살았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이 자꾸 증가하면서 동유럽 일부 지역으로 서식지가 줄어든다.

한때 이 종에 속하는 아종으로 세 아종이 있었는데, 모식 아종으로 폴란드 등 동유럽 저지대에 살았던 평지들소(B. b. bonasus), 이름 그대로 카르파티아산맥 일대에 살았던 카르파티아들소(B. b. hungarorum), 그리고 캅카스 산맥에 살았던 캅카스들소(B. b. caucasicus)가 이들이었다. 다만 오록스가 유럽에서의 인간 활동 증가로 결국 멸종을 맞았듯, 이들 역시 그 영향에서 무사할리 없었는데, 먼저 인류와 좀 더 엮이기 쉬웠던 카르파티아 아종이 1852년에 현 루마니아 북부에서 마지막 개체가 사살당하면서 자취를 감췄고, 이어서 캅카스 아종마저 볼셰비키 점령 시절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1927년에 마지막 개체가 살해당했다.

그리고 평지들소는 1914년까지만 해도 벨로베즈스카야숲에 737마리가 러시아 황실의 보호를 받으며 남아있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그 보호가 사라졌다. 치열하게 싸우는 양측 군대에게 이들은 큼지막한 고깃덩어리일 뿐이었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볼셰비키들은 황제의 반려동물을 굳이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1마리가 1921년에 사살되면서 야생에서 자취를 감춘다.

다만 다른 두 아종과 달리 다행히 평지들소는 20세기 초에 포획되어 사육 중이던 개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 행운으로 작용하여, 그로부터 2년 후에 국제 유럽 들소 보호 협회가 설립, 그 당시 전세계 동물원에 퍼져 생존해 있던 54마리를 시작으로 복원에 들어가 1929년[7]에는 야생으로 일부 개체를 방사하기도 하는 등 성공을 거두어 1971년에는 순혈 들소의 수가 1,200마리에 달했다. 1996년엔 적색 목록에서 야생에서 멸종 단계에서 멸종 위기 단계로 하향을 맞았고, 현재는 취약종을 거쳐 준위협(Near Threatened) 수준으로써, 비록 대부분의 서식지에서 자취를 감췄을지언정 개체수 자체는 많은 편이나, 세 아종 중 살아남은 건 평지들소만이 유일한 상태[8]이다. 다만 캅카스 아종의 경우 비록 순수한 아종으로써의 맥은 끊겼지만, 1925년까지 살았던 유일한 포획 개체 코카서스가 평지들소들과 교배하면서 남긴 후손들을 통해 그 혈통이 아주 약간은 남아 있긴 하다.

3. 기타

  •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 보유했으나 그곳에서 살던 마지막 수컷 개체가 난폭한 성격 탓에 태국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과의 동물 교환 당시에도 운송용 상자를 거부하여 태국으로 옮겨지지 않은 채 혼자만 남았고, 결국 2021년 2월 1일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폐사하면서 국내에서 아쉽게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수컷 한 마리만 남았던 것도 예전엔 더 많은 개체수가 있었으나 대공원 측에서 비젠트를 정리종으로 지정해 서서히 개체수를 줄여 나갔기 때문이다.


[1] 다만 최근 들어 소속(Bos)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근거들이 주장되고 있다.[2] Wang, K., Lenstra, J. A., Liu, L., Hu, Q., Ma, T., Qiu, Q., & Liu, J. (2018). Incomplete lineage sorting rather than hybridization explains the inconsistent phylogeny of the wisent. Communications biology, 1(1), 1-9.[3] /ʒupr̥ ˌɛwrɔˈpɛjsʲci/[4] 독일어 명칭. 영어 발음대로 위센트라고 읽을때도 있다.[5] 해당 제목으로의 문서 작성은 2022년 1월 23일 부로 접근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6] 아메리카들소는 뿔과 꼬리가 위센트보다 짧다.[7] 1952년이라고 된 자료도 있다. 주의 바람.[8] 그러한 이유로 2014년에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에 유럽들소를 재도입했을 때도 도입된 건 당연히 폴란드산 평지들소들이었다. 혼혈로나마 미약하게 남은 캅카스 아종과 달리 카르파티아 아종은 이마저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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