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에서 북동쪽으로 30km 떨어진 동나이강 유역, 코친차이나 평야의 동쪽 끝에 있다. 1861년에는 프랑스군에게 한때 점령되기도 했으며 베트남 전쟁 중에는 태평양 공군 • 베트남 공화국군의 공군기지(Sân bay Biên Hòa / Bien Hoa Air Base)가 있었다. 510ha에 이르는 공업단지가 형성되어 강철, 금속, 전자제품, 제지용 펄프, 트랙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전쟁 중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 복구되어 새로운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넓은 면적의 고무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여기에서 나오는 고무가 주요 산물이다. 전쟁 당시 건설된 50m 너비의 국도가 호찌민시[1]와 연결되어 물자 수송이 편리하므로 인근 농촌에서 생산되는 쌀, 고무, 야자유, 과일 등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타일, 도자기 제조 및 건축용 석재 같은 전통산업이 활발하며 미술학교와 요업학교가 있다. 시 외곽에 커다란 비행장(옛 비엔호아 공군 기지)이 있으며 전력은 다이남수력발전소에서 공급받는다.
이곳에는 옛 베트남 공화국 시절 만들어진 '비엔호아 군사 묘지'(Nghĩa trang Quân đôi Biên Hòa 義莊軍隊邊和)가 있는데 주로 베트남 공화국군 군인들이 안장되는 곳이었다.[2] 때문에 베트남 통일 후에는 대한민국의 적군묘지처럼 베트남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 남베트남 출신으로 공산당에 가입해 베트남 전쟁에도 참여했던 완진용이 베트남 제6대 총리[3]로 선출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그는 민족의 화해와 선의의 목적으로 이 묘지를 군사구역에서 해제하고 일반인의 방문을 허락했으며, 다른 국립묘지처럼 정부가 관리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리고 애초에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해당 묘지는 더 이상 비엔호아 지역에 속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1년 뒤인 2007년 '빈즈엉' 성(省) 정부는 이 묘지의 이름을 '평안 국민 묘지'로 개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