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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싱가멘

파일:Brisingamen.jpg
《프레이야와 목걸이》
James Doyle Penrose 作, 1890년

1. 개요2. 상세
2.1. 탄생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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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rísingamen

북유럽 신화여신 프레이야목걸이.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자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프레이야의 상징 같은 목걸이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케스토스 히마스와 비슷한 도구.

이름의 의미는 불의 목걸이, 혹은 호박 목걸이를 뜻한다고 전해진다. 또는 베오울프에서처럼 브로싱 일족의 목걸이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이 브로싱이라는 일족이 어떤 자들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 에다에서는 반짝이는 목걸이, 햇살과도 같은 목걸이라고 언급되는 등 이래저래 따스한 색을 지닌 장신구로 해석되고 있다.

2. 상세

한때 트림을 비롯한 거인들이 묠니르를 훔쳐갔을 때 그들을 속일 수 있기도 했다. 거인들이 "묠니르와 프레이야를 교환하자"고 요구했을 때 토르가 면사포를 쓰고 브리싱가멘을 빌려 착용하고 갔는데도 믿어준 것이다.[1] 당시 신부의 무릎에 망치를 얹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거인들이 묠니르를 얹어주자마자 학살타임이 열렸다.

신 에다에서는 집의 시(Húsdrápa)라는 시를 인용하며, 로키가 브리싱가멘을 훔쳐 싱가스테인(Singasteinn)이라는 바위섬으로 도망쳤으나, 프레이야에게 도움을 요청받은 헤임달이 쫓아와서 로키와 한바탕 싸운 뒤, 이긴 헤임달이 프레이야에게 브리싱가멘을 돌려줬다고 한다. 싸우면서 둘 다 바다표범의 형상을 취했다는 것을 보면, 로키가 바다표범으로 변신해서 헤엄쳐서 도망쳤고, 헤임달 역시 같은 모습으로 변해서 그를 추척한 것으로 보인다.[2]

베오울프에서는 브로싱가 메네(Brosinga mene)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는 브로싱 일족의 목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프레이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며, 하마(Hama)[3]가 에오르멘릭(Eormenric)[4]에게서 이 목걸이를 비롯한 보물들을 훔쳐서 달아났다고 짤막하게 언급된다.

2.1. 탄생비화

프레이야가 어떻게 브리싱가멘의 주인이 됐는지는 14세기 후반에 기독교 성직자인 욘 토르드손(Jon Thordson)과 마그누스 토르할손(Magnus Thorhalson)이 작성한 소를리의 사트르(Sǫrla þáttr)에서 전해진다.[5] 성직자들이 작성한 이야기라 그런지 상기한 윙링 일족의 사가처럼 신들이 전부 인간화 됐으며, 북유럽 신화를 기독교의 힘으로 정화해야만 하는 삿된 것들로 알리고픈 의도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아시아란드(Asialand) 혹은 아시아헤임(Asiaheimr)을 배경으로 한다. 아시아란드의 왕인 오딘은 뇨르드와 그의 아들 프레이를 궁정 사제로 삼았는데, 뇨르드에게는 프레이야라는 딸이 있었고 그녀는 오딘의 제일가는 애첩이었다. 오딘은 프레이야를 매우 총애해서 그녀에게 별궁까지 지어줬는데, 이 별궁은 보안이 철저해서 프레이야가 문을 닫고 빗장을 걸어잠그면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프레이야는 어느 날 우연히 네 명(알프리그, 드발린, 베를링, 그레르)의 드베르그가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한다. 목걸이가 탐난 프레이야는 금과 은을 원하는 만큼 줄테니 목걸이를 자신에게 팔라고 부탁했지만, 드베르그들은 돈은 필요 없으니 우리 모두와 하룻밤마다 한 명씩 동침해달라고 요구했고 프레이야는 이를 받아들인다.[6] 나흘이 지난 뒤 드베르그들은 프레이야에게 목걸이를 건내줬고, 목걸이를 손에 넣은 프레이야는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마냥 얌전히 별궁에 틀어박힌다.

그런데 오딘의 신하인 간사한 로키[7]가 이 일을 목격해버렸고, 그는 프레이야를 골탕먹일 생각에 오딘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다. 그런데 정작 분노한 오딘이 로키를 시켜서 그 목걸이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자, 로키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프레이야의 별궁에 침투할 생각에 절망해서 엉엉 울었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신하들은 모두 기뻐했다고 한다(...) 아무튼 로키는 프레이야가 잠든 사이에 아주 작은 날벌레로 변신해서 별궁의 벽 틈새를 기어들어가 목걸이를 훔쳐서 돌아왔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뜬 프레이야는 누가 훔쳤는지 바로 알아채는 등 사실을 알아차렸고, 바로 입궁해서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오딘에게 간청했다.

이에 오딘은 드베르그에게 몸을 판 것에 대해 꾸짖은 이후[8] 목걸이를 돌려받고 싶다면 왕 두 명이 각각 20명의 군주를 거느리게 만들어서 서로 싸우게 만들고, 둘중 한쪽이 쓰러지면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전쟁을 이어가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프레이야는 이를 승낙한다. 그리고 이 영원한 전쟁은 어떤 용감하고 성스러운 기독교인 용사가 나타나서 왕과 군주들을 모두 쓰러트려서 안식을 선사해야만 끝난다고 하며, 결말에서 그들은 올라프 1세의 부하 이바르에 의해 모두 성불한다.[9]

한편 이 이야기는 기존의 문헌들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먼저 신들이 인간화 됐으며 오딘이 뇨르드와 프레이를 궁정 사제로 삼았다는 설정은 윙링 일족의 사가(Ynglinga Saga)와 유사하며, 프레이야가 목걸이를 얻으려고 몸을 판 부분은 에다의 로카센나에서 게피온이 소년에게 몸을 팔고 장신구를 얻었다고 비난 받은 부분을 연상시키며, 로키가 브리싱가멘을 훔친 것은 집의 시(Húsdrápa)에서 소개된 브리싱가멘을 둘러싼 로키와 헤임달의 싸움에서 따온 듯 하며, 두 왕의 영원한 전쟁은 라그나르의 시(Ragnarsdrápa)에서 나온 헤딘과 호그니의 영원한 전투와 그들을 소생시키는 공주 혹은 발키리힐드르의 이야기(Hjaðningavíg)에 기독교적 테마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여신이 드워프와 동침해서 얻어낸 물건이라는 충격적인 비화 덕분인지, 드라우프니르를 제치고 북유럽 신화의 가장 유명한 장신구 중 하나가 되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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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브리싱가멘은 프레이야 여신을 상징하는 제일가는 상징물이었다. 거인들도 우락부락한 토르를 봤다해도 목에 걸린 브리싱가멘을 보고선 프레이야 여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락부락한 마초남이 얼굴만 가리고 유니크 목걸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목걸이 소유자인 절세미녀라 믿어준다는게 좀 이상해서, 브리싱가멘에 미모 버프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에 살이 붙는 경우도 있다. 가까이서 식사하는데도 겉모습에 의심을 받은게 아니라 식사하는 행동에 너무 교양이 없어서 의심받았을 정도니... 이때 함께 시녀로 변장해 있던 로키는 "프레이야님께서 결혼식 준비하느라 며칠 동안 음식을 못 드셔서 그렇습니다."라고 변명한다.[2] 이 사건 이후로 로키와 헤임달은 서로 철천지원수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3] 디트리히 폰 베른의 기사인 하이메(Heime)의 고대 영어식 이름이다.[4] 고트족의 왕이었던 에르마나릭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마찬가지로 디트리히 폰 베른의 전설에서 그의 적대자로 등장한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볼숭 일족에 관련된 전설에 편입됐다.[5] 다만 작중에서는 이 목걸이를 브리싱가멘이라고 부르진 않는다.[6] 학습만화버전인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네 난쟁이들이 프레이야가 난쟁이 네명 모두에게 키스를 해야한다는 조건으로 목걸이를 주겠다는 내용으로 순화되어 표현됐다.[7] 여기서는 요툰이 아닌 농부 파르바우티와 바늘처럼 연약한 여자인 라우페이의 아들이라고 한다.[8]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선 오딘이 여신이라는 이가 난쟁이와 입맞춤을 함부로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꾸짖으며,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에서도 목걸이 가지겠다고 몸을 파는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로키에게 없애라고 지시했다 설명한다.[9] 에다에 기록된 헤딘과 호그니의 전쟁은 프레이야의 목걸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며 둘의 전쟁이 라그나로크까지 지속되지만, 이 소를리의 사트르 버전에서는 기독교 시대의 도래로 끝난다는 설정이 추가됐다.[10] 나머지 하나는 안드바리의 반지인 안드바라나우트. 단, 드라우프니르는 9일마다 9제곱으로 수를 불리는 사기적인 반지 혹은 팔찌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라도 등장 빈도가 작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