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8:06:22

브러싱 스캠


1. 개요2.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는가?3. 전세계로 씨앗 뿌리기4. 한국에서 발견 시 대응법

1. 개요

Brushing scam

전자상거래 사기 수법의 일종이며 불법적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가짜로 주문을 넣은 다음 실제 주문자인 척 둔갑해 좋은 후기를 남겨 평점을 올리는 방식이다.

2.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는가?

일반적으로 대형 쇼핑몰 사이트는 좋은 리뷰가 많고, 제품을 클릭한 수, 그리고 구매가 많이 이루어진 제품을 상위에 올린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최상단에 올라와 있는 상품에 시선이 가고 자연스럽게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위권에 올라가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우선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상품을 올리는 초반부에 많은 구매건수와 리뷰를 필요로 한다. 만약 이를 놓치게 되면 점점 뒷 페이지로 순위가 밀려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쇼핑몰 알고리즘은 해당 판매자의 상품에 인기와 매력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판매자 측에서는 거액의 자본을 투입하게 된다. 소자본의 판매자, 예를 들면 중소기업은 이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한 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면 거액을 투입해도 사실상 가망이 없어지게 된다. 게다가 새로운 판매자와 상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온다.

때문에 판매자들은 이러한 것을 전문적으로 해 주는 대행업체들에게 의뢰하게 되는데 상당수의 대행업체들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허위 정보와 리뷰에 활용한다. 이러한 행각은 주로 중국 판매자들에게서 자주 보이는데 이들이 개인정보를 입수하는 루트도 중국인 브로커들을 통해서라고 한다.

3. 전세계로 씨앗 뿌리기

브러싱 스캠에 주로 이용되는 물품으로는 씨앗이 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한 판매자는 쇼핑몰 사이트에 허위 정보와 리뷰에 활용하게 되는데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판매코드가 입력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주소가 있는 사람이 택배를 받아야 구매된 것으로 취급되며 판매건수로 기록이 되고 리뷰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물품을 보내긴 보내야 하는데 굳이 비싼 제품을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씨앗이나 돌멩이 같은 별 가치가 없는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것이다.[1]

4. 한국에서 발견 시 대응법

한국에서 이와 같이 미상의 씨앗이 배송되어 올 경우 절대로 땅에 심거나 먹지 말고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하도록 하자. 만약 국제우편으로 씨앗을 받고 이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식물방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도록 하자.

2023년 해외발송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 연쇄 배송 사건이 해당 수법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 한물 가서 폐기물 밖에 되지 않는 소형 전자부품, 이를테면 이미 도태된 규격의 저용량 메모리칩 같은 것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물건들의 특징은 한물 가서 악성재고, 폐기물밖에 되지 않지만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일단은 생산된 지 아주 오래되지 않고 최초 판매가는 높아서 장부상 가격은 절대 낮지 않아 뭔가 가치 있는 것을 발송했다는 코스프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