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7:04:55

붉은곰


파일:external/daipon01.com/Akakabuto.jpg
1. 설명2. 행적3. 능력4. 최후5. 그 외

1. 설명

은아 시리즈의 캐릭터. 시리즈 최고의 악역으로 손꼽히는 캐릭터이자 작중의 진정한 마왕. 원어명은 아카카부토(赤カブト - 붉은 투구).

2. 행적

오우의 쌍둥이 고개에 살고 있는 거대한 홋카이도 불곰. 머리에서 시작해 등과 꼬리까지 붉은 밤색 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며, 인간들까지 습격하는 흉폭한 식인곰이다. 곰 사냥꾼 타케다 고헤이는 이 곰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자 놈을 잡기 위해 직접 나섰으나, 붉은 곰은 오히려 역으로 기습을 걸어 고헤이의 얼굴을 뒤덮는 거대한 흉터가 남을 정도의 중상을 입힘과 동시에 고헤이의 사냥견인 역전의 사냥개 시로까지 죽게 했다. 그러나 붉은 곰 자신도 얼굴에 고헤이의 총탄을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는데 고헤이에게 총상을 입은 날 얻은 뇌손상으로 엄청난 버프를 받아 더욱 난폭해지고 몸집까지 엄청난 성장속도로 커진 것도 모자라 지능이 높아진데다 겨울잠까지 무시하는 능력을 얻는 바람에 인간들을 더 많이 습격했으며 이를 퇴치하기 위해 나선 전국의 내로라하는 전문 사냥꾼들이 몰려들었으나 모두 실패하였고 도리어 그를 잡으려던 엽사들은 역으로 곰의 발톱과 이빨에 맞아 모조리 죽었다. 결국 인명피해가 더 심해지자 이를 우려한 아키타 현 시청에서 특단의 조치로 쌍둥이 고개를 입산금지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붉은 곰은 인간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의기양양하게 사람들을 해쳤지만 오우 산 근처 사람들은 입산금지와 함께 식인곰들의 출몰로 안 그래도 농업은 힘들고 관광산업 외엔 할 게 없는데 관광객들까지 끊겨 버렸으니 살 길이 완전히 막막해져 초상집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주인공인 실버가 들개 무리를 규합해 이를 물리친다는 것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

은아유성(명견 실버) 1부의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캐릭터로 대사 한 마디 없는[1] 짐승 캐릭터 주제에 감바의 모험의 최종보스인 노로이만큼이나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일본 만화의 역대 악역을 꼽을 때에도 종종 언급되곤 하는 녀석.

3. 능력

마왕이란 별칭답게 단순히 힘세고 난폭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영리하기까지 하다. 인간과 총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어 절대로 사냥꾼과 정면승부하지 않는다. 다수가 모여 있는 사냥꾼들에게는 절대 접근하지 않고 사거리 밖에서 움직이며 사냥꾼의 빈틈을 노리다가 상대가 고립되거나 방심한 순간 달려든다. 물론 덩치나 힘에 있어서도 보통의 불곰들의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는 괴물. 인간의 무서움을 알고 이를 지략으로 무력화시킨다는 점에서 시튼 동물기로보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차이점은 가축을 습격하여 재산피해를 입히는 정도에서 그치는 로보와 달리, 이쪽은 인간을 공격해 인명피해까지 일으킨다는 점. 그리고 로보는 배우자의 죽음에 슬퍼한 나머지 평정을 잃을 정도로 같은 무리들을 아꼈으나, 이 녀석은 자기 자식들을 고기방패로 사용할 정도의 냉혈한이다.[2][3]

신체적인 특이사항으로는 머리의 붉은 털 이외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타케다 영감에게 맞은 첫 탄환이 뇌에 박히면서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겨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설정으로, 최종화를 보면 무슨 공룡처럼 2배로 거대해져 있다. 더불어 휘하에 부하 곰들을 규합하여 수십 마리 이상의 부대를 모으고 요새를 쌓는 등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마치 인간의 군주와도 같은 행동들을 보이게 된다.

이는 은아유성의 노선변경에 따른 결과로 원래 은아유성은 오우군단의 이야기가 아닌 다이스케실버가 전세계의 맹수들을 사냥하는 수렵물이 될 예정이었고 붉은 곰은 콤비의 첫 사냥감으로 낙점되어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4] 작품의 노선이 군담만화로 변경되며 붉은 곰은 각지의 제후들이 힘을 합쳐 쓰러뜨려야 하는 악의 군주가 된 것이다. 실제로 작품 초반에 묘사되는 붉은 곰의 모습은 숲 속에 모습을 숨긴 채 사냥꾼을 노려보는 맹수지만 후반부의 붉은 곰은 압도적인 힘과 불사의 생명력으로 무장한 악의 마왕이 된다. 최종적으로는 이 두 이미지가 합쳐져 현재에 이르렀다.

4. 최후

쌍둥이고개의 인간마을은 스키장 운영과 등산객들을 상대로 한 관광업이 주력산업이었으나 붉은 곰 때문에 입산금지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그곳의 주민들 입장에서도 사느냐 죽느냐가 걸린 투쟁이었던 셈. 더욱이 붉은 곰은 경제적인 피해 이외에도 말 그대로 사람의 목숨을 노리고 덤벼드는 적이었다. 실제로 일본에는 홋카이도 개척 시절 야생 불곰들의 습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비극적인 역사가 있다.[5] 작중에서 묘사되는 괴물과도 같은 곰들의 모습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이스케나 히데토시 등 많은 인간들이 붉은 곰을 노렸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끝내 그 발치에조차 다가가지 못했다.[6][7] 다만 서로를 숙적으로 인정하고 있던 타케다 노인과는 최후의 순간에 재대결을 벌인다. 타케다가 기르던 사냥개 3대와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악연. 시로에서부터 리키, 긴(실버)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투쟁을 이어왔다. 이쪽 역시 타케다와 마찬가지로 붉은 곰 쪽에서도 적으로서 인정하고 있는 듯. 최종전투에서 리키와의 카리스마 대결이 볼만하다.

5. 그 외

전투능력 역시 작중 최강급. 애초에 가 주역인 만화에 곰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밸런스 붕괴일 지경인데 저런 말도 안되는 괴물곰이다. 엄청난 괴력 이외에도 민첩한 몸놀림과 뛰어난 후각,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금강불괴급의 내구력인지 수많은 들개군단의 공격을 받고, 적호의 특공으로 시력을 잃고,[8] 필살기 절천랑발도아 3연격으로 척추가 끊어지고, 미간의 급소에 총상을 입는 등 결정타 클리셰의 공격을 수 차례 받고도 쓰러지지 않은채 기어이 리키를 공격해 죽여버리는 위엄을 보였다.[9] 결국 실버가 발도아로 목을 날려 머리와 몸을 잘라서 떼어 놓음으로써 붉은 곰을 절명시킨다. 그나저나 목을 잘라야만 죽는다니 무슨 요괴도 아니고...

원래는 여기서 수많은 네임드가 몰살당할 예정이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리키의 개입이 너무 치명적이었다.

은아 시리즈 4부작에 해당하는 銀牙 -The Last Wars-에서는 명견 실버에서 개들과의 전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붉은 곰의 아들 몬순(은아 시리즈)이 등장하여 오우군을 위기에 빠뜨린다. 아들 몬순은 아버지 붉은 곰 이상의 덩치과 괴력, 날렵함을 갖고 있고, 오우군으로부터 붉은 곰의 재래라는 말을 들을 정도.[10][11][12]

몬순과 오우군의 싸움을 보면 대를 이어 피에 피를 보는 일본 야쿠자들의 싸움같다는 사람도 있다. 원래 애초에 곰이나 개들을 인간으로 치면 그냥 야쿠자 사무소 놈들이 사람 모아서 공격해대는것과 다를바 없다.

웹툰작가 서나래가 언급한 적이 있다. ## 아마도 명견 실버를 보았을 초딩, 혹은 국딩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

사기적인 신체 스펙과 지능, 최종보스인 점, 강력한 전투력 등 은근히 쥬라기 월드인도미누스 렉스와 비슷하다.

은아 시리즈 캐릭터 중 최초로 개인문서가 생긴 기념비적인 캐릭터로 실버를 포함한 역대 주인공들도 개인문서가 안 생긴 것과 비교된다.[13] 붉은 곰 이후 그의 아들인 몬순도 개인문서가 작성되었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DLC 콘텐츠인 제로의 비보 전편 벽록의 가면에서 등장한 다투곰의 새로운 모습인 붉은달 폼의 디자인이 이 캐릭터를 오마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1] 애니메이션 기준. 코믹스에서는 개 뿐만 아니라 곰들의 언어도 따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사가 존재한다.[2] 그렇다고 리키의 공격에 한쪽이 뚫린이상 자신이 나서야했던 상황이었다. 그 상황도 리키의 견제에 의해서 두눈뜨고 방벽이 뚫리는걸 보고말았다.[3] 더군다나 이게 허세가 아니라 아까전에 부하의 목을 날려버릴 발도아를 틈을 보일 순간 날릴게 뻔했다.[4] 설정은 좋았지만 워낙 재미가 없던 데다 환경보호 캠페인의 영향으로 '야생동물을 사냥'한다는 소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의 비중이 작품에서 거의 배제되며 '동물 vs 동물'의 구도로 바뀌고 인간들은 최종전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의 전개가 된다.[5] 산케베츠 불곰 사건 참조.[6] 원래 이런거 군대를 동원하면 되지만 일본은 자위대다. 원래 작품에서 주인공님들이 싸우는데 군대가 들어와서 분위기 초를치면 이상하니까. 나와도 발리는 역할로만 나오고. 거기에 붉은곰이 순순히 죽어줄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죽으면서도 붉은곰을 못죽이면 패배나 다름없다.[7] 농담이 아니라 상상이상으로 거대해진 붉은곰을 개들이 세력을 모아서 먼저 싸웠기에 망정이지 개들의 희생이 아니었으면 붉은곰을 죽이려고 모집된 인간들이 진짜로 몰살당했다. 리키의 존재 자체가 상상이상의 변수였다.[8] 그리고 이렇게 눈을 잃고 자신의 요새에서 떨어진 시점에서도, 덤벼드는 개들을 후각만으로 한동안 때려잡는다. 코믹스의 묘사에 따르면 이 때만해도 순식간에 200마리 이상이 죽었다고(...). 참고로 최종 결전에 돌입한 개들의 숫자가 750마리였다.[9] 이때 코믹스판에서는(애니판은 상기했듯 곰들 자체가 애초에 대사가 없으니...) 눈에서 빛을 뿜으며 "놓치지 않는다! 늙은이(타케다)! 리키! 긴! 네녀석들 셋만큼은 절대로 살려두지 않는다! 나와 함께 지옥으로 가는 거다!"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까지 한다. 그야말로 최종보스에 어울리는 포스라 할 수 있겠다.[10] 명견 실버 초반에 붉은 곰의 새끼 2마리를 존이 죽였고 실버는 싸울 수도 없는 상대를 죽였다며 존과 대립하는 장면이 있었다. 銀牙 -The Last Wars-에서 나온바에 따르면, 이때 붉은곰의 또다른 새끼 한마리가 나무 뒤에 숨었는데 이때 숨어있던 새끼가 몬순이라는 설정이 붙었다. 몬순은 오우군을 증오했지만, 이때의 기억 때문인지 실버를 증오했음에도 실버의 손자 시리우스가 부상당한 동료나 전사한 동료들의 시체를 데려가려 할 때 허락해줬다. 이때 나레이션으로는 시리우스에게서 그당시의 실버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이러한 점이 복선이였는지, 銀牙 -The Last Wars- 작중 내내 시리우스는 몬순에 대한 강경파인 동생 오리온과의 의견 충돌이나 오우군에서의 배척받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몬순을 비롯한 곰들과 화합하려 수차례 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곰들의 언어도 할 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몬순에게 어미가 죽은 새끼 반달가슴곰에게 치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오우에 살게해주는 보살적 모습을 보이기도... 그런데 치비도 이후 붉은 곰 혈통임이 밝혀지고... 사실 시리우스의 고조부 때부터 붉은 곰 군단과는 서로가 서로를 죽여온 원수 사이인지라.. 화합을 주장하는 시리우스와 시온이 좋게 말하면 보살 나쁘게 말하면 평화 바보라고 불릴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리우스의 노력에도 개들과 곰들의 사이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11] 작중 몬순은 붉은 곰의 재래라 할정도로 작중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작중 몬순 일행에 의해 히로와 리디아와 그의 자식들중 반이나 죽는다. 아카메(붉은눈)은 한쪽 눈을 잃는 등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12] 애초에 위드의 자식들이 멀리 여행간 사이에 기습을 걸어서 벌어진 대참극이라 아무리 좋게 봐줘도 몬순의 목숨만을 받아가는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13] 실버의 경우 문서가 있기는 하나 개인문서가 아닌 실버 문서에서 문단으로 서술된 케이스로, 내용도 붉은 곰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나름 주인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