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0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보스니아를 합병하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동통치령을 수립한 사건.2. 오스트리아의 정당성
제6차 러시아-오스만 제국 전쟁을 마무리지은 산 스테파노 조약에 경악한 유럽 열강들이 1878년의 베를린 회의에서, 오스트리아의 보스니아 영유를 인정하였다. 사실, 그 이전에도 1875년 라이히슈타트 비밀협정에서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는 이 문제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보스니아 합병을 합의한 바 있었다. 이로서, 보스니아는 명목상으로는 오스만 제국에 속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3. 제1차 발칸 위기
알헤시라스 회담으로 독일 제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것을 확인한 오스트리아는 열강의 시선이 독일에게 쏠린 틈을 타서 30년 전 약속된 바를 이행하려 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와 러시아가 이에 딴지를 걸었다. 세르비아는 대오스트리아 전쟁을 원했으나, 러시아가 이에 반대하였다.이에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외무부 장관 알로이스 폰 애렌탈과 러시아 제국 측 인사인 알렉산더 이즈볼스키가 비밀 회담을 가졌다. 이 때 애렌탈은 자국의 의사를 온전히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이즈볼스키는 보스니아 합병에 반대하면서 자국의 제국주의적 팽창 야욕을 드러내며 이를 강대국 간의 회담에 부치자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회담은 개최되지 않았지만, 이 일로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