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정
(Paladin of) the Order of the Wall. d20 시스템 캠페인 세팅인 아이언 킹덤 기반의 미니어처 게임 워머신의 진영 메노스 보호령의 메노스 교단 소속 기사단. 메노스 보호령 워캐스터 앤슨 더스트가 벽기사 출신이다.
이모렌의 현대 기준으로 몇천년이나 전인 먼 옛날에, 고대 사제 왕이 휘하의 최고의 정예 전사들에게 붙인 칭호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사제단을 제외한 메노스 교단 최초의 단체. 대부분의 벽기사는 맹수와 디바우러 웜의 추종자들을 막기 위해 트레이스 방벽을 구축한 위대한 전사이자 사제 왕인 발렌트의 트레이스[1]를 최초의 벽기사로 보고 경배한다. 이름의 유래는 말 그대로 벽. 메노스가 처음 인간에게 준 것이 불꽃, 그리고 인간을 맹수 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준 성벽인데, 이것을 본떠 교단과 신자를 지키는 자들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기본적으로 신도를 지키고 고위 사제의 호위도 맡는다. 고대에 사제 왕이 통치하던 시절에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자가 사제 왕의 대전사인 중재자 지위를 수여받았다.
기본적으로 온건파. 이단을 써는거 보다는 일단 신도를 지키거나 포교하는 걸 우선시 하고, 심문관이 일반 신도를 박해하는 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심문관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 다른 메노스 신도와는 달리 사제 계급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게 아니라, 비록 사제를 존중하긴 하더라도 기본적으론 자기네의 옛 법도를 따르기 때문에 심문관과 개기는 것도 문제가 없고. 아주 대놓고 싸운 적이야 없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다 보니 심문관은 아예 무조건 복종하는 기사인 교도기사단을 창설했다.
메노스의 사제가 평생 동안의 기도를 통해 만든 불의 성검을 들고, 역시 필생의 기도로 축복한 마법 갑옷을 입으며, 거대한 방패를 들고 싸우는, 수십년간 전투만을 배운 강력한 전사들이다. 극한의 정신집중을 통해 갑옷의 힘을 모조리 끌어낼 수 있으며, 이때 벽기사들은 마치 단단한 철벽이나 다름없기에 엄청나게 강한 공격도 버틸 수 있다.
교도기사단 같은 체계적인 군대 같은 체계는 없고, 그냥 성기사, 상급 성기사, 고위 성기사, 대 성기사 정도로 경력이나 공과에 맞게 올라가는 느슨한 계급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벽기사는 혼자 돌아다니거나 다른 보호령 신도를 호위한다.
메노스 보호령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근본주의(…)에 빠지지 않은 온건파이며, 이단과 싸우는 것 보다는 보호령과 다른 진영과의 싸움에서 피해를 입는 신자나 시민, 약자를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다고 이단을 안 써는 건 아니지만, 이단자라도 어지간하면 말로 설득하고 포교해서 포용하길 원하며, 무작정 쳐들어가서 다 불태우는 건 거부한다. 게임 내 배경 상의 벽기사 설명으로는, 벽기사가 고생해서 이단자 한 명을 개종시킬 동안 심문관 한 명이 이단자 둘을 죽여버린다나 뭐라나.
그래서 메노스 보호령의 대제사장이고 골수 매파였던 게릭 보일이 벽기사단을 꾸준히 박해한데다, 보호령 내에서 자비라는걸 알아먹을 만한 지원자도 잘 안 모이는 문제까지 겹쳐서 603 AR을 기준으로 약 500명 정도의 극소수만이 남아있었다. 참고로 박해는 커녕 번성한 교도기사단은 보호령 내에 못해도 만여명(…)이 넘는다. 또한, 아예 벽기사단을 대신해 고위 사제를 보호해줄 워잭인 디바우트가 제작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메노스 보호령의 지도부는 일단 벽기사단이 귀찮은 놈들일지언정 싸그리 말살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기에 적당히 징징대도 안 귀찮을 정도로만 세력을 남겨두고, 그냥 고위 사제의 근위병 같은 형식상 별 의미 없는 위치에 놓아두는 선에서 방치하는 걸로 그쳤다. 게릭 보일이 정말로 보호령에서 벽기사단을 없애고 싶었다면 명령 한 마디로도 충분했다나 뭐라나…. 실제로 게릭 보일은 정말 보호령의 벽기사단을 아주 갈아버리려고 작정하고 계획까지 했지만 메노스의 선지자가 말려서 정말로 저지르진 않았다.
그리고 게릭 보일을 지난 세베리우스 치하에서는 세력이 늘었다. 선지자를 호위한 다르탄 빌몬의 명성이 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술-카스피아 공성전에서 몇 안되는 벽기사가 피난민을 지키고 시그나 침공군을 막아서는 혁혁한 공을 세운 덕에 평판이 꽤 좋아졌기에 지원자가 꽤 늘었으며, (심문관 치고는) 상당한 온건파인 세베리우스가 집권한 덕에 딱히 통수권자 수준에서 박해하려고 난리를 치지도 않다 보니까….
메노스 교단 최초의 단체인 만큼 보호령 말고도 카도르 구교회에도 벽기사는 있고, 체계적인 조직이 없는 특성상 이 둘이 그나마 이모렌에 있는 큼지막한 벽기사 단체라고 볼 수 있다. 두 나라의 벽기사는 몰래 접촉하거나 교류 시도를 하지만, 양쪽 국가 모두 이것을 적과 내통하는 짓으로 보기 십상이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보호령 쪽의 심문관은 일단은 이런 연줄 자체를 파악은 했지만 나중에 유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접촉 자체는 허용하고 있다.
현재 메노스 보호령의 벽기사단 중 가장 높은 사람은 대 성기사 트랜톤 보리도어. 이미 꽤 늙은 사람임에도 술 공성전에도 참여한 전적이 있는 노장.
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배치점수가 나름 저렴한 반면, 엄청난 공격력을 가진 단독 모형. 배치 가능 숫자는 마크 1은 워캐스터당 1명에 빌몬이 있다면 별도로 1명 추가, 마크 2는 워캐스터당 2명. 석벽 태세라는 특수 능력으로 상당한 수준의 장갑을 올릴 수 있는데, 아주 못 없애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싼 배치 비용에 비하면 엄청나게 튼튼하게 변해서 공격하기 껄끄럽다.마크 1에서는 석벽 태세를 쓰려면 이동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석벽 태세는 거의 쓰지 않거나 중요한 길목이나 외다리까지 달리게 한 뒤에 쓰는 거의 잊혀진 능력이었으나, 그때도 석벽 태세를 쓴 벽기사는 비슷한 비용 내에서 가장 단단한 모형이므로 꽤나 짜증나는 상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크 2와는 달리 장갑 외에 방어도 상당히 올라갔다.
마크 2에서는 마크 1과는 달리 방어를 올려주지 않으나, 석벽 태세 사용시 이동 또는 행동 중 하나만 포기해야 하므로 행동을 포기하고 이동하면서 달려들 수 있으므로 활용하기 더 쉽다. 대신 석벽 태세가 방어를 올려주진 않는다.
저렴한 배치점수와 '벽'기사라는 이름과는 달리, 공격력이 일반적인 교도기사단 보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으므로 중장 워잭도 벽기사의 일격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름이 알려진 인물로는 기사대장 다르탄 빌몬이 있다. 검을 양손으로 잡고, 벽기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외국 커뮤니티 내의 별명이 The Beast라니 말 다한 셈.
마크 1에서는 빌몬이 있으면 벽기사를 한명 더 쓸 수 있으며 빌몬과 붙어있으면 넘어지거나 밀려나지 않는다. 마크 2에서는 빌몬이 들어간 부대에 있는 벽기사는 빌몬의 기술인 불침 장벽[2]을 쓸 수 있으므로 수틀리면 이동과 행동을 모두 포기해서 석벽 태세+불침 장벽을 쓰는 말도 안 되는 우주방어 능력을 발휘한다.
교도기사단장인 미카엘 크레오스도 어릴 적에 벽기사단의 견습생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3. 아이언 킹덤 RPG
2번째 책 왕, 국가, 신(Kings, Nations, and Gods)에서 보호령 계열 직업으로 나온다. 다른 보호령쪽 직업처럼 메노스 교단이 실제로는 서 이모렌 거의 전역에 퍼져있다는 걸 반영해 '보호령' 부분에서 설명을 함에도 실제 제한은 보호령 소속이 아닌 메노스 신도(Menite)인 인간만 가능. 따라서 배경에 맞게 카도르 소속 벽기사도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벽기사는 보호령보단 카도르에 훨씬 더 많고…. 개발자 말로는 기본적으로 보호령 계열 직업은 사실 보호령 기반으로 구상한거기 때문에 다른 메노스 교단 사회랑은 안 맞는 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나, 그래도 벽기사단이 보호령 주류랑은 따로 노는 특성상 타국 출신 벽기사 역시 실질적으로 그다지 차이는 없을 것이라 한다.어릴 때 들어와 오랫동안 기사단에서 교육을 받은 뒤에 정식 기사로 인정받는 배경 때문인지 시작 직업으로만 고를 수 있고, 기본 직업 둘 중 다른 직업은 귀족(Aristocrat), 기마병(Horseman), 조사관(Investigator), 전사(Man-at-Arms), 장교(Millitary Officer), 메노스 교단 사제(Priest(Menite)), 순찰자(Ranger), 병사(Soldier), 워캐스터(Warcaster)만 고를 수 있다. 시작 장비는 벽기사의 상징인 화염검과 판금 갑옷, 방패. 화염검은 명중률이 안 좋아서 꽤 다루기 힘들지만, 벽기사는 기본적으로 화염검에 대한 전문화 특기가 있기에 한 손으로 들어도 명중 불이익이 없다!
주요 능력인 석벽 태세와 석벽 태세의 강화판인 불침 장벽은 너프되었다. 기본 특기인 석벽 태세는 마크 1처럼 이동 포기로만 쓸 수 있고 장갑을 3 올린다. 불침 장벽 태세 역시 석벽 태세처럼 이동을 포기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장갑이 5 늘어나고 밀리거나 넘어지지 않고 지속 효과를 안 받는다. 워머신 마크 2의 벽기사와 비교하면 둘 다 행동 포기하고 쓸 수 없으며, 석벽 태세는 장갑 증가량이 2 적고, 불침 장벽은 비 마법 공격을 모두 무시하는 대신 워머신 벽기사의 석벽 태세만큼만 장갑을 올려준다. 사실 장갑 +3만 해도 상당한 이득이고 벽기사는 안 그래도 방패를 장비하기에 장갑이 상당히 높으니 별로 큰 타격은 아니지만….
[1] 비록 현대 메노스 교단에서는 사제 왕으로 간주하나, 정작 트레이스 본인은 몇 안 남은 고대의 기록으로 볼 때 사제보다는 신실한 투사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2] 마법 무기가 아닌 근접/사격 피해를 받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며 불이나 산 같은 지속 효과 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