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ech — 'LOS't 'TECH'nology
1. 소개 및 역사
배틀테크 세계에서 스타리그 시절 등 예전에는 가능했지만 현재 시대에 재현이 불가능한 것을 통틀어서 "로스텍(LosTech, LOSt TECHnology의 약자)"으로 부른다. 딱히 배틀메크에 관련된 기술만 로스텍은 아니다. 우주선이 FTL 점프를 하게 해주는 엔진[1], 성간 초광속 통신이 가능하게 해주는 하이퍼펄스 제너레이터, 효율은 두배나 되지만 무게는 똑같은 고성능 냉각기, 광학적 스텔스 장비, 가우스 라이플, 기상조절장치, 마이오머 인공근육 자동이식 수술장치, 심지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민주주의 국가[2] 등등이 로스텍 취급이다.이것들은 과거에 개발해낸 것들이지만 전쟁의 참화로 문명이 후퇴하고 기술자가 모두 사라지면서 재현할 수 없는 것이며, 다시 기술이 발전하고 옛 생산시설의 정보를 얻으면서 하나둘씩 일반적인 기술로 편입된다. 하지만 전쟁에 관련되지 않은 기술은 재발견이나 재현이 어려운 편이라, 발굴되지 않고 영영 끝나는 기술도 꽤 있다.
2차 계승 전쟁이 이너 스피어의 기술 후퇴에 결정적이었는데, 적국의 생산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해서 기술 과학자 계층에 대한 치밀한 집중 공격이 감행되었기 때문이다. 계승 국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지만, 컴스타도 기술 후퇴에 한몫 했다. 컴스타는 성간 연대 시절 기술을 비밀리에 보존하고 기술적 우위를 이용해서 성간 국가들을 막후에서 좌우했는데, 성간 국가들이 기술을 재개발하기 시작하고, 특히 다비온 가문이 컴스타가 독점적으로 누리던 초광속 통신망을 가능케하는 하이퍼펄스 제너레이터를 위협할만한 성간 통신망을 개발하기 시작하자 비밀 작전을 펼쳐 이너 스피어 각국의 최고급 과학자들을 암살하고 사고나 타 세력의 행위로 위장했다.
배틀메크의 제작 관련 기술도 상당 부분 로스텍이 들어가 있어서 기반 시설이 다 날아가고 난 뒤의 한동안은 구형 기계를 계속 썼다.
예를 들면 배틀메크용 가우스 라이플은 이너 스피어에서는 생산 시설이 파괴되어 로스텍 무장이었고, 일부 운좋게 입수한 용병이나, 재고가 아직 남아있던 대가문들이 옛 모델을 마르고 닳도록 아끼고 수리하면서 계속 사용했다.[3] 또한 배틀메크 자체도 쉽게 양산이 어려운 것이다보니 구형 기체를 계속 써야 했는데, 다행히 배틀메크는 수백년동안 묵은 기체도 치명적인 손상이 생기지 않아 약간 손만 보면 계속 유지가 가능하고, 심지어 팔다리가 떨어져나간 유닛도 타 부품을 유용해서 수리하거나, 하다못해 대파된 배틀메크의 잔해조차도 비싼 값에 팔아서 본전을 건질 수 있었다. 재래식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양산되는 재래식 기갑 전력은 대파되면 그냥 같은 무게의 고철에 지나지 않지만, 배틀메크는 장갑판부터 마이오머 근육까지 잔해조차 버릴 것이 없으며 어떻게든 돈이 된다는 설정 덕분에 배틀테크라는 게임에서 배틀멕이라는 비현실적인 로봇보행병기가 주력으로 운용되는 것이다.
게임적으로 볼 때, 로스텍은 일종의 프리미엄 보상 같은 느낌으로 얻을 수 있는 희소성이 있고 좋은 아이템으로 기능한다.
기존의 로스텍 기술이 재개발된 이후에도 클랜제 고급 무장이나, 정규 토너먼트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로컬 게임에서는 사용해볼수 있는 실험적인 수준의 기술들이 로스텍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
로스텍이 다시 복원된 것은 용병대장 그레이슨 데스 칼릴이 이끄는 용병단 그레이 데스 군단이 3028년 헬름 행성에서 성간 연대 시절의 정보 도서관을 발굴한 덕분이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계승전쟁 시기에도 NAIS 등 계승국가의 최첨단 연구소에서는 나름대로 성간 연대 시절 장비를 재현하려 애쓰거나, 프로토타입 장비를 제작하고 있었다.[4]
헬름 정보 코어의 가치는, 일종의 로제타 석과 같은 것이었다. 각 세력들이 나름대로 성간 연대 로스텍 정보의 파편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었지만, 기반 기술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 헬름 정보 코어가 그 해독법을 알려주었고 순식간에 로스텍들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꾸어준 것이다.
헬름 정보 코어의 발굴로 인한 기술 르네상스는 이너 스피어의 전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다시 성간 연대 시절의 기술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이상 배틀메크나 전략적 생산 시설 같은 각종 고급 기술들이 신성 불가침의 지위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나긴 시간 동안 형식화된 저강도 전쟁을 치러온 3차 계승 전쟁과는 달리, 31세기 중반부터는 지휘관들도 그 비싼 배틀메크 자원을 과감히 투입하고 소모시키는 패로 사용할 만큼 전쟁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양상을 띄게 되며, 전쟁의 여파를 회복하는 속도도 월등히 빨라졌다.[5]
2차적인 로스텍 부활의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내전[6]을 피해서 알렉산드르 케렌스키를 따라 고향 이너스피어를 떠났던 성간 연대 방위군의 후손인 클랜 덕분이었다.
성간 연대 시절의 기술을 그대로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된 기술력을 가진 클랜이 침공해오고 그들의 무장을 분석한 이너 스피어는 로스텍을 부활시킬 뿐만 아니라 발전된 옴니테크 같은 고급 기술도 손에 넣는다[7]. 물론 침공기 동안에 이너스피어에서 장비를 노획한 경우도 있지만 특히 몇몇 클랜[8]은 이너스피어에 완전히 정착한 탓도 있다.[9]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성전은 다시금 로스텍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레스 조약으로 금지돼있던 위성궤도 포격과 대량학살무기의 동원, 그리고 컴스타와 WoB가 보유한 우주전투함 함대를 동원한 봉쇄를 통해 기술 르네상스로 인한 생산시설과 자원들을 빠르게 소멸시키고 유통 또한 차단했기 때문. 하지만 이 시기, 드라코니스 연맹 쿠리타 가문의 엉클 챈디의 후원을 받은 용병대 데빌즈 여단이 뉴 달라스 행성에서 테란 헤게모니 시절의 정보 도서관을 찾아냈다. 이것을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 혹은 뉴 달라스 메모리 코어라고 한다.
뉴 달라스는 2354년 지구 제국이 테라포밍하여 식민화한 행성으로, 지구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최초로 지구 제국군 이외의 세력에 배틀메크 기술을 포함한 첨단 기술 정보를 하사했다. 이것을 지하 벙커에 보존하고 있었는데, 아마리스 반란과 1차 계승전쟁 시기의 공격으로 뉴 달라스가 비거주 행성이 되는 바람에 잊혀졌다. 이 정보를 발굴한 엉클 챈디가 정보 도서관을 발굴, 지하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우주에 퍼트렸다. 헬름 메모리 코어는 계승 왕가에만 제한적으로 퍼지는 바람에 왕실들이 독점하다시피 했고, 그 정보의 무게를 이너 스피어 전체가 100% 활용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엉클 챈디는 뉴 달라스 정보 코어를 그야말로 전 우주 전 세력 전 행성에 공개적으로 오픈 소스로 공유를 해버렸다. 그 결과, 성전으로 인해 배틀메크 부품 수급이 안 돼서 손가락만 빨던 여러 지역의 행성들이,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제시한 초창기 배틀메크 생산 청사진을 보곤 "이렇게 원시적이면 우리 시설로도 어떻게든 만들겠는데?" 하고 초창기 프리미티브 메크 모델들을 리피팅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이게 레트로메크다. 지하드 시기에 메크가 없어서 행성을 지킬 수 없던 세력들에게 구식에 허접이긴 하지만 만들 수 있고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쥐어줬다는 점에서, 레트로메크의 가치는 상당히 컸다.
한편 뉴 달라스 메모리 코어에는 구식 프리미티브 배틀메크 뿐만 아니라, SLDF 왕실 직할 사단에서 굴리던 로열 모델 배틀메크에 대한 정보도 있었다. 클랜테크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SLDF 로열 모델이면 이너 스피어 입장에서는 최신형 어드밴스드 테크 모델에 해당한다. 고립된 행성에서 부품 수급하기 힘들어서 로열 모델을 많이 만들지 못했을 뿐, 뉴 달라스 메모리 코어는 상당히 강력한 고급 메크 기술도 전수한 것이다. 또한 HPG 스테이션, 도약선 기술 같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기술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블레이크주의자들을 몰아내고 나서는 평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피해를 회복할 수 있었고, 전쟁 기술을 좀 더 평화로운 민간용 기술로 전용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로 산업용 메크 같은 것들이 널리 사용된다.[10] 심지어 성전 이후 스피어 공화국이 성립하면서는 군축 바람이 불기까지 했다. 물론 각 국가들은 표면적으로는 군축이고 뒤로는 빼돌릴건 빼돌리고 모스볼시킬건 모스볼시키면서 각자 전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3132년 정체를 알수 없는 무리가 컴스타 성간 통신망을 공격함에 따라 우주는 암흑기에 들어서고 다시 기술 정체와 후퇴가 발생한다. 암흑기에는 성간 국가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군사 자원 수급이 급해진 행성 영주와 소국가들은 평화 시기에 만들었던 산업용 메크에다 군용 무장을 달아서 전투용으로 마개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2. 규칙 레벨
다양한 부가 규칙을 가진 배틀테크는, 시대 별로 기술력 차이가 심하게 난다. 모든 규칙을 다 동원하면 규칙을 사용하지 않은 유닛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드게임으로 진행하기 위해 룰적으로 어디까지 동원할 수 있는지 레벨을 나눠 놓았었다.원래 FASA 시절 사용하던 룰 레벨 개념이 있었다.
- 레벨 1
대략 3025년 기준의 기술 수준까지를 가리킨다. 배틀테크 3판~4판 코어룰 정도만 사용하면 딱 이수준이다.
TRO 3025와 3026이 레벨 1으로 사용되었다. 무장은 대충 기본형 레이저, 플레이머, PPC, SRM, LRM, AC, 기관총, 도끼 정도.
- 레벨 2
성간 연대 시절과, 헬름 메모리 코어 복원으로 이너 스피어가 복구한 상위 기술 수준까지를 가리킨다.
배틀테크 컴펜디움과 시티테크, 멕포스 규칙이나 마스터 룰 규칙이 레벨 2를 소개한다. TRO 2750과 TRO 3050의 장비가 레벨 2이다. - 무장: LB-X, 울트라 AC, 가우스 라이플, 경/중 기관총, ER 레이저, 중(重)형 레이저, 펄스 레이저, ER PPC, 중거리 미사일 발사기, 나크 신호기, 메크용 검.
- 장비: 능동 감지기, AMS, 개량형 C3, 전파 방해장비, 엔도강 내골격, 철섬유 장갑, 2중 냉각기, MASC, TSM, 조준 컴퓨터, 은폐 장갑, 초경량 엔진 등.
- 토너먼트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아틸러리, 지뢰, 인페르노 미사일 등이 레벨 2로 간주.
- 레벨 3
배틀테크 세계관의 리얼리즘을 더해줄 수 있지만, 게임적으로 다루기엔 너무 복잡한 것들이 레벨 3에 속한다.
레벨 1과 2 이외의 모든 규칙과 장비들. 택티컬 핸드북, 맥시멈 테크 등에서 레벨 3 장비가 나오며, 멕포스 잡지에서 다룬 것도 레벨 3다. 토너먼트 등지에서도 쓰지 않지만, 일단 공식 룰의 일부이기는 하다. 하우스 룰은 레벨 3에 들어가지 않는다.
PPC 축전지, X-펄스 레이저, 경AC, 썬더볼트 미사일, 엔젤 ECM, CASE II, ER 펄스 레이저, LAMS, 스트릭 LRM, 아르테미스 V FCS 등.
클랜 침공 정도까지만 다루면 됐던 구판 룰과는 달리 현재는 성전, 암흑기, 일클랜 등 기술 발전과 시대 변화가 상당히 다양하고 깊어졌기 때문에 구판 룰 레벨로는 디테일을 전부 다루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현행 규칙인 총력전, 전술 작전 문서, 전략 작전 문서 등의 중요 규칙 상에서는 다음으로 구분한다.
- 표준 규칙
배틀테크:총력전이 통째로 표준 규칙 기반이다. 토너먼트 공식 경기가 표준 규칙만을 사용한다.
고로 구판의 레벨 2에서 토너먼트 허용까지 담은 정도. 기술 안내서 자체는 대회 공식 표준 규칙에 포함되지는 않으나, 공식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유닛 제작 규칙을 담고 있다.
- 진보 규칙
배틀테크 세계관 내적으로는 실존하지만, 토너먼트 플레이에서 다루기엔 너무 복잡한 종류의 장비를 다루고 있다.
아주 대략적으로, 구판 레벨 2에 비견할 만 하다.(완전히 동일하진 않음)
- 실험 규칙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시도는 되었으나 결실은 못 맺은, 프로토타입이나 생산 중단된 장비들, 실험적 장비들 포함.
구판의 레벨 3에 비견할만 하다. 표준 및 토너먼트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는 실험적이거나 특이하고 희귀한 장비가 포함된다.
코어 룰북 전술 작전 문서와 전략 작전 문서에선 제각기 전술/전략 환경에서의 진보 규칙과 실험 규칙 장비를 담고있다. 또한 작중 기술 진보가 진행되면서 진보 및 실험 규칙 장비들이 표준 규칙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시제품 기술 열람표 및 3145년자 NTNU편 기록지에서 이런 고급 및 실험 규칙들의 허용 규칙 변경이 서술되어있다.
- 간략 규칙, 단순 규칙
정규 규칙 등급이라긴 좀 그렇지만... 배틀테크 룰은 꽤 입문하기 어렵고, 초보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요소가 많기 때문에(특히나 두께와 작은 글자로 압도하는 CGL 코어는 더더욱) 입문자와 초보자를 위해 간략본 규칙이 많이 나온다. 입문 박스 세트 등에 포함된 퀵스타트 룰북, 인트로덕터리 룰북에 제공된 규칙. 퀵 스타트 룰은 히트싱크조차 포함하지 않는 간략 버전이고, 베이직 룰은 보병과 전투 차량을 포함하지 않는 단순화 수준의 규칙이다. 표준 규칙보다 하급이랄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한 간략본 규칙에, 랜스 단위 메크 소부대 지휘 요소를 합친 규칙도 있다.
구판에서 신판까지 이어지는 배틀포스 시리즈가 이 계열인데, 이 규칙들의 신개정판이 알파 스트라이크 규칙으로 나와 있다.
세부를 많이 생략하여 정규 배틀테크 룰과는 호환되기 어렵지만, 대신에 좀 더 쉽게 빠르게 규모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것만 뚝 떼어서 플레이 하면 초보자에게 부담이 덜 가는 편이다. 개별 메크의 특성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다만 디테일은 많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운 점.
3. 기술 등급
배틀테크 세계관에도 테크 레벨 개념이 있다. 원래 멕워리어 1st판에서 간략하게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클랜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우 테크(20세기 이전), 미디움 테크(20세기 이후), 하이 테크(지구 제국에서 성간 연대 시절), 어드밴스드 하이 테크(로스텍이 된 성간 연대 기술)로만 구분했다.그러다가 코어가 통합하면서 기술 문서에서 새로운 '기술 등급(Technology Rating)' 개념을 가지고 나온다. 31세기의 배틀메크나 전투차량에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 영향을 주지 않는 수치지만, 그보다 낮은 기술로 만드는 차량들에는 꽤 중요한 팩터다. 또한 현재 단계에서 각종 장비의 입수나 생산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룰북에 보면 각 장비마다 기술 기반, 입수 난이도 등을 이 기호로 적어두고 있다.
- 기술 등급 A: 원시 기술 (Primitive Tech)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원시적 기술. 장륜식 지원 차량이나 소형 비행선 정도를 생산하는 기술력.
- 기술 등급 B: 하급 기술 (Low Tech)
20세기 후반의 저기술 수준. 궤도식 지원 차량이나 고정익 지원 항공기 정도를 생산하는 정도.
배틀테크 세계에서 기술이 딸리는 변경우주 등에서 이 수준인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런 월드라고 해도 외부에서 생산한 무기나 메크를 들여와서 운영하기도 한다.
- 기술 등급 C: 일반 기술 (Common Tech)
21세기에서 22세기 수준의 일반 기술 수준. 호버크래프트 지원 차량이나 VTOL 지원 차량 등을 생산하는 정도.
배틀테크 세계의 일반 민수용 기술이 이정도다.
- 기술 등급 D: 상급 기술 (High Tech)
전쟁의 시대와 계승전쟁 시대 수준 기술. 배틀테크 세계의 전투용 차량과 배틀메크를 생산하는 정도.
- 기술 등급 E: 고급 기술 (Advanced Tech)
성간 연대 시절이나 3050년 이후의 기술 부흥을 이룬 이너 스피어 수준의 기술력.
이너 스피어의 옴니메크나 옴니비히클을 생산하는 정도. 과거에는 로스텍에 포함된 것이 많다.
- 기술 등급 F: 최고급 기술 (Hyper-Advanced Tech)
클랜 기술 및 3065년 이후의 고도 발달한 이너 스피어 수준의 고도 발달한 기술력. 클랜 옴니메크나 클랜 옴니차량, 클랜 옴니 전투기를 생산하는 정도의 기술력이다. 과거 로스텍이거나, 로스텍에도 없었던 신개념 기술이 많다.
여기서 지원 차량이라고 하는 것은 31세기 배틀테크 월드 기준으로 지원 차량(Support Vehicle)을 말한다.
전투력이 낮은 말 그대로 지원용 차량일 수도 있으나, 전투 차량의 카테고리에 들어가기 어려운 특수 체급 차량도 굳이 구분하자면 지원차량이 될 수 있다. 지구 시절의 기술로 만든 전투용 차량(현대적 전차라든지)은 배틀테크 세계관 기준으로 보면 지원 차량에 포함되거나, 전투차량일지라도 민수용 일반 기술 수준의 저급한 장비로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룰적으로 원시 기술(Primivitive Technology)이란 표현은 "원시적 배틀메크(Primitive BattleMech) 같은 식으로 테크 레벨 C, D 수준의 장비에 붙여지기도 한다. 용어가 혼재돼서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대체로 성간 연대 이전 시절, 전쟁의 시대 즈음에 막 태동한 원시적 배틀메크 기술이 이러하다. 성간 연대와 계승 전쟁 시대의 장비와 비슷하게 작동하지만, 더 부피가 크고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성능적으로 말하자면, 초기형 콕핏은 산업용 메크 콕핏만도 못하고, 초기형 장갑은 재래식 전차 장갑보다 조금 나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행성 기반 중하급 산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
배틀테크 세계관 내에서는 31세기 이후에 만들어낸 원시 기술 수준의 장비를 레트로테크(RetroTech)라고 부르기도 한다.[11] 32세기 암흑기에 레트로테크 메크가 왕창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기술 퇴보와 성간 정보망의 추락, 각 행성의 고립에 의해 일단 자기들끼리 생산할 수 있는 아주 옛날 만들었던 구식을 재생산했다는 식이다. 게임적으로 말하자면, 악평을 받았던 산업용 메크를 대체하는 용도 정도랄까... 다만 이 악평은 엄밀히 말해 부스터 뽑던 클릭스 게임의 문제지, 보드게임 쪽에서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편이다. 누가 산업용 메크로 민병대 메크 부대를 편성해와도 그러려니 한다. 애초에 재래식 차량부터 배틀메크까지 부대 구성의 폭이 넓으니까.
기반 기술이 이너 스피어냐, 클랜이냐의 표기도 중요하다.
이는 이너 스피어에서만 생산하는 장비, 클랜에서만 생산하는 장비도 있기 때문이다.
4. 입수 등급
기술 등급과는 별개로, 캐릭터가 얼마나 쉽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입수 등급(Availability Rating)이라는 스탯도 있다.- 입수 등급 A - 매우 흔함 (Very Common)
인류가 거주하는 구역 내라면 대량으로 쉽게 입수할 수 있다.
- 입수 등급 B - 흔함 (Common)
흔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생산의 난이도나 공급의 장애로 원하는 만큼 입수할 수 없을 수도 있다.
- 입수 등급 C - 흔치 않음 (Uncommon)
생산에 희귀 물질이나 숙련공이 필요해서 입수가 어렵다. 생산지 행성에서는 흔하지만 다른 행성에서는 드물다.
- 입수 등급 D - 희귀 (Rare)
한정 생산되는 희귀품. 일반 시장에서 구하는 것은 불가능, 캐릭터가 특별히 이를 찾아 헤매야 한다.
- 입수 등급 E - 매우 희귀 (Very Rare)
생산이 중단됐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풀리는 물건. 찾기도 어렵고, 암시장을 통하거나 인맥을 동원해서 수집가에게서 손에 넣거나 해야 하므로 매우 비싸다.
- 입수 등급 F - 매우 특수 (Unique)
단 몇 개만이 생산된 초한정품. 최고급 기술로 만들어낸 프로토타입이나, 희귀 골동품 등.
- 입수 등급 X - 입수 불가 (Unavailable)
이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입수 등급은 3개나 4개 단락으로 표현되는데, 순서대로 성간연대(전쟁의 시대), 계승전쟁기, 클랜 침공, 암흑기(암흑기에 생산된 장비)를 의미한다.
배틀테크 내의 모든 장비에는 기술 등급, 규칙 레벨, 입수 등급들을 모두 사용해서 장비, 유닛의 구매 난이도를 설명한다. 예를 들면...
- ER 펄스 레이저
- 규칙 레벨: 실험>대회 규칙
- 기반 기술 (등급): 클랜 (F/X-X-E-D)
ER 펄스 레이저는 클랜 침공 시기에는 실험 규칙 기반이라 일반 토너먼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프로토타입 급 희귀품이었다가 암흑기부터는 일반 대회 규칙에 편입되면서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클랜 기술 기반이라 클랜에서만 생산했고, 기술 등급은 F(최고급 기술). 입수 등급은 X-X-E-D이므로 성간연대 시기와 계승전쟁 시기에는 존재하지 않고, 클랜 침공기 이후에는 매우 희귀하게 입수할 수 있으며, 암흑기에선 희귀하게 입수할 수 있다고 해독할 수 있다.
또 다른 예시를 들면
- 재개조 레이저
- 규칙 등급: 고급
- 기반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X-E)
재개조 레이저는 고급 규칙 기반이라 일반 토너먼트 대회에서 사용시 상당한 제약을 받으며, 이너 스피어 기술 기반이라 이너 스피어에서만 생산했고, 기술 등급은 E(고급 기술). 또 입수 등급은 X-X-X-E 이므로 성간 연대 시기, 계승 전쟁 시기, 클랜 침공기에는 존재하지 않고 암흑기 이후에야 매우 희귀하게 입수 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5. 합법 등급
멕워리어/AToW 레벨의 게임에서는 장비의 합법 등급(Legality Rating)이란 것이 존재한다. 특정한 캐릭터가 공권력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장비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허가제에 가깝다. 가장 낮은 등급은 민간인에게도 전적으로 허용되지만 등급이 높아질수록 군경 등 정부 요인들에게만 사용 허가가 주어진다.입수등급과 함께 표현되는 경우, 제일 마지막의 슬래쉬 뒤의 알파벳으로 합법 정도를 나타낸다.
- 합법 등급 A - 무제한.
어디서든 합법인 민간용 장비. 나이프나 도끼 같은 공구에 가까운 무기류가 보통 이것.
- 합법 등급 B - 감시.
구매나 사용에는 약간의 법적인 요구조건이 필요하다. 스턴스틱 같은 비살상 무기나 도검 같은 냉병기 류가 이정도.
- 합법 등급 C - 자격 요구.
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대체로 따기 쉬운 편.
사냥총, 반자동 권총, 샷건 등의 민수용 총기가 여기 정도. 차량 운전을 위해 정부가 요구하는 운전면허 또한 해당된다.
- 합법 등급 D - 규제.
대부분의 문명화된 지역에서는 불법이며, 군경만이 허용되고 있다. 자동소총이나 레이저 총기 정도.
- 합법 등급 E -금지.
일반 시민이 이것을 가진다면 수감될 정도로 강하게 규제되고 있다. 군경 정부 요원 등도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정도.
기관총이나 유탄발사기, 대전차 무기 등의 고위력 군용 장비가 이정도.
- 합법 등급 F - 절대 금지.
일급기밀 급의 물품. 군경 정부 요원도 적절한 자격 요건을 갖추어야만 접속할 수 있을 정도.
몇몇 클랜제 무기나, 방사능 오염 피해를 입히는 특수 무기 등 아주 특수한 종류의 무기.
예를 들어 볼트액션 소총은 B/A-A-A/B, 20세기 후반 정도의 기술을 가진 행성이라면 어디든지 만들 수 있고, 성간연대기, 계승전쟁기, 클랜전쟁기 모두 매우 흔하게 입수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년 등의 약간의 자격이 있으면 입수할 수 있다. 하지만 블레이저 피스톨은 D/C-C-D/E, 배틀메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의 행성에서만 만들어지고, 성간연대기, 계승전쟁기에 드물게 입수하고 클랜 전쟁기에는 구식화돼서 희귀해졌다. 그리고 군경 이외에는 입수할 수 없는 규제 무기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합법 등급이 널널한 경우도 있다. 변경 개척 행성에서는 무기에 대한 규제가 적을 수 있다. 그리고 롤플레이를 위한 가이드적인 개념이라서, 필요하거나 연줄이 있다면 불법적인 장비를 가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사실상 롤플레이용 기준에 가까워서, PC인 멕워리어들이 합법 등급을 신경쓰는 경우는 드물다. 거의 동일한 합법 등급 체계를 사용하는 옆동네 섀도우런의 러너들이 군경 바깥의 존재이고 활동 규모가 작아서 공권력에 의해 살상용 군사 장비의 사용에 큰 제약이 걸리는 것과 달리, 멕워리어는 용병이나 군인, 준귀족 급의 특수 계층이고, 평소 장갑차나 전투기, 배틀메크 몰고 돌아다니는 일이 일상다반사니까.
6. 배틀 밸류
배틀테크 세계관의 유닛의 전장 가치를 책정해서, 보드게임으로서 양자가 공평하게 부대를 꾸리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치 책정법이다. 즉 배틀 밸류가 같은 유닛은 전장 자산 가치로 볼때 대충 비슷한 유닛이다. 싼 유닛을 모아서 대부대를 꾸리든, 비싼 소수 정예 유닛을 꾸리든 자유롭게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는 말.BV는 세계관 내적으로 유닛을 사기 위한 C-빌 가격과는 별개의 것이다. 같은 BV면서 C-빌 가격은 더 싸거나 더 비싼 유닛이 있을 수 있다는 뜻.
원래 FASA 시절 컴뱃 밸류라는 초창기 형태가 있었으나, 좀 문제가 많았기에 개정판 배틀 밸류 계산법이 FASA판 맥시멈 테크에 소개된다. 이것을 약간 개선한 업그레이드판이 배틀테크 마스터 룰에 기재되고, 팬프로판 맥시멈 테크에도 실린다. 여기까지를 "배틀 밸류 1"이라고 칭한다.
현행 카탈리스트 게임즈 랩 코어 규칙인 기술 안내서에서 새로운 배틀 밸류 책정법이 소개된다. 이를 "배틀 밸류 2.0"이라고 부른다. 그래도 배틀테크가 워낙 유닛이 많다보니 어딘가 좀 불명확한 곳이 있어서 배틀 밸류 2.0도 약간씩 개정되고 있다. 하지만 2.1 같은 식으로 공식 버전업 하진 않았다. 여전히 2.0. 기술 안내서도 개정판이 나오며 약간 고쳐지기도 했고, 또한 배틀테크 세계관의 모든 유닛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프로젝트인 마스터 유닛 리스트 온라인에서도 새로이 개선한 배틀 밸류 값을 적어두고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MUL 온라인의 값이 최신 값이며, CGL 공식 인증 배틀 밸류 값이다.
배틀테크 라인 개발자가 최신 에라타를 포함한 배틀 밸류 3의 등장을 몇 번 언급하기도 했다.
7. 같이 보기
[1] 재생산이 극히 어려워서 FTL 도약 능력을 가진 우주선에 대해서는 우주적 조약으로 공격 금지다![2] 이건 반쯤 농담. 하지만 배틀테크 세계관이 상당히 봉건적이라서 민주주의 국가가 찾아보기 드물다. 이는 연대 요약 문서 - 전쟁 시대편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3] 이 때문에 하이랜더의 다운그레이드 기종인 HGN-733이 AC/10을 무장으로 사용했다. 원본 기종인 HGN-732과 이것의 강화 버전인 HGN-732b는 원래 주무장이 가우스 라이플이었다.[4] 그 일례로 NAIS에서 만들어낸 데버스테이터 100톤 멕이 있다. 원래 성간 연대 시기에 알렉산드르 케렌스키가 직접 개발을 지시했던 멕이었는데 하필 시기상 아마리스 내전이 발발했던 터라 프로토타입만 간신히 있었고 이마저도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의 대이주로 인해 소실되었었다. 그걸 NAIS에서 우연히 구 성간 연대의 버려진 기지에서 데버스테이터의 청사진을 발견해서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최초로 생산했다가 헬름 메모리 코어를 발굴한 이후 당시 발전된 기술로 제작된 데버스테이터가 탄생하게 된다.[5] 어느 정도였냐면 이때에 수많은 배틀멕들이 개발되었으며, 또 실전에서도 마구 쓰였다. 그것도 이너스피어 자체에서도 클랜처럼 옴니멕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멕은 클랜제 무기를 착용하고 있기도 했다.[6] 그러니까 아마리스 내전 이후 발생한 대가문들의 계승 전쟁.[7] 다만 클랜 및 게임 자체 특성상 생활수준이나 우주 개척 분야같은 비전투 기술은 관심 외 취급이라 32세기 기준으로도 그냥 몇백년간 쭉 로스텍인 기술들도 있다.#[8] 클랜 울프, 클랜 고스트 베어, 클랜 제이드 팰컨, 클랜 헬스 호시스, 클랜 스노우 레이븐, 클랜 노바 캣(이쪽은 암흑기 시절인 3143년 1월에 꼴통 전통주의자 드라코니스 연맹 일파에 의해 멸망.), 클랜 시 폭스가 이너스피어에서 활동 중인 클랜이다. 이 중에서 클랜 울프는 라이란 연방에 붙어사는 원조 감시파인 클랜 망명 울프와 원정파 성향인 울프 제국으로 나눠져있으며 클랜 고스트 베어는 클랜 침공당시 차지한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과 평화 흡수를 하여 라살하그 자치령을 건국한 상태다.[9] 물론 여전히 성능적 차이는 클랜이 더 우세하다. 이너스피어에도 조준 컴퓨터 및 여러 무기들이 클랜과 비슷하게 탄생했으나 여전히 클랜제가 슬롯 크기나 중량 등에 있어서 좀 더 좋았다.[10] 산업용 메크는 성간 연대 시절부터 있었으되, 계승 전쟁으로 끝없는 소모전을 치르다보니 부품을 뜯어 전투용에 갖다쓰기 바빠서 한동안 별로 사용되지 않았다.[11] 이 레트로테크 유닛의 관한 설정은 실험 기술 열람표 레트로테크편에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