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0:48:43

발데아

파일:attachment/baldea.jpg
1. 개요2. 소개3. 스토리

1. 개요

씰: 운명의 여행자들등장인물.

물건을 훔치면서 생활하던 도둑이었으며, 우연히 들어간 크루드 던전에서 듀란과 마주치며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내 일러스트는 밝고 명랑한 단발 아가씨였는데, 이후 전작의 사건을 겪고 성장한 후인 씰 온라인에서는 긴 머리의 청순한 인상이 된다.

2. 소개

물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시간을 조정하는 요정 에스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옛날부터 에스프들과 지냈던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발데아가 위험에 처하거나 할 때 시간을 멈춰서 구해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가끔은 자기가 에스프에게 부탁해서 시간을 멈추기도 하는지, 시간 정지를 이용해 듀란을 가만히 지켜보기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 정지가 풀리면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덤.

사용하는 무기는 도끼류. 최강무기는 죽음의 던전에서 얻을수 있는 KST 도끼다. 힐러 포지션을 맡고있지만, 후술하듯 평타 외에 공격 수단이 전무해서 평타도 쓸만한 편이다. 턴이 오는 속도가 빨라 동료들보다 많은 행동이 가능하며 크리티컬 시 3연타를 시전하기 때문.[1] 하지만 공격 스킬은 전무하기 때문에 중후반부부터는 성장이 가장 뒤쳐진다. 그리고 도둑이라서 아이템을 훔치는 스킬이 있는데, 지하수로에서 제레인트와의 1대 1에서 발데아를 내보낸 후 훔치기로 풀히트실드를 얻을 수 있는 등의 소소한 디테일도 있다.

스토리에서 우연히 치유마법을 익힌 이후로는 쭉 치유계 스킬만 배우기 때문에, 이 게임의 힐러에 해당한다. 중반 이후 포션이 무의미해지는 요인[2]으로, 당연하지만 힐 기술이 발데아에게 몰빵되어 있기 때문에 발데아 없으면 게임이 힘들어진다. 그런고로 고급 치유마법인 마스큐리스와 리절렉션은 배워두자. 두고두고 써먹는다. 종합해서 서양 중세 판타지계 창작물 중에서도 정말 흔치 않게 치유 마법을 사용하는 도둑 캐릭터.

듀란과는 크루드 던전에서 만나고나서 쭉 동행한다. 항상 듀란과 티격태격하다가, 나중엔 예언의 영향으로 점점 불안해하는 면모가 늘어나면서 듀란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또 무모한 행동을 벌이곤 하는 듀란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후속작 씰 온라인에서는 사정상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듀란의 그림을 보고 그리움에 눈물 흘리기도 한다.

에라스네츠의 예언에서 '즐거움'에 해당하는 자. 그걸 감안해서인지 게임 속 그래픽상으로도 발랄하거나 코믹한 움직임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에라스네츠의 예언에 엮이면서 '우리가 그 예언의 사람들이 아닐까'하면서 즐거워하지만, 차츰 감춰진 예언이 등장하고 모든 것들이 예언대로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자, 즐거움은 사라지고 예언의 비극적 결말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Seal의 감초인 발데아의 일기[3]의 저자. D키 혹은 Tab키를 누르면 나오는 발데아의 일기는 일견 어두운 게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며, 유저가 진행에 필요한 힌트를 적을 수도 있다. 진행할수록 보이는 발데아의 심경변화도 돋보인다.

3.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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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데아는 순수한 인간이 아닌, 요정과의 혼혈이다. 듀란이 '인간이 요정과 친하게 지내는 건 흔치 않다.'는 것이 복선[4]이며, 시간의 요정들이 발데아를 따르던 이유는 그것 때문.

서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세세한 사항을 더 알 수 있는데, 세비스에 안경을 쓰고 있는 할머니가 다름아닌 발데아의 고조할머니. 할머니의 손자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남자였는데, 마을 남쪽 동굴에 있는 샘물에 있는 정령과 사랑했던 사이였다. 어느 날 남자가 샘물의 요정에게 내기를 해서 내가 이 샘물에 뛰어들까 말까 하는 내기를 했는데 내기 후 남자가 샘물에 뛰어든 것 할머니는 뒤늦게 달려왔지만 요정은 남자를 물 속에서 건져냈고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 말하며 함께 사라졌다. 남자는 요정들의 세계에서 요정과 살게되고 요정과 남자의 사이에서 태어난게 발데아. 하지만 요정 세계의 시간과 인간 세계의 시간이 달라 남자는 일찍 수명이 다해 죽었을 것이고 어머니인 요정은 발데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자라게 했다는 것.

이후 여관 이벤트로 발데아는 자꾸 등이 간지럽다고 하고, 듀란은 자다가 침대에서 자꾸 떨어져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한다. 이후 차원의 문에 들어가 갈라드리엘과 1차전을 끝내면 에스프들이 다른차원의 시간을 정지시키고 발데아가 사라지는데, 이 때 듀란이 발데아를 발견할 때 발데아의 등에서 요정의 날개가 돋는다. 곧바로 베오린이 마법으로 날개를 감춰두게 되고, 발데아가 요정이였다는 것을 서로 함구하게 된다.

그러나 씰 온라인원작 및 온라인의 스토리를 맡았던 작가의 비공식 후속편에서의 행보는 씁쓸한데, 시간의 요정의 힘을 막 각성한 탓에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였고, 엔딩 이후 듀란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 시점에서 이미 남들의 몇배의 시간을 혼자 겪게 되어[5] 베오린이 감춰뒀던 요정의 날개도 이미 다시 드러나있었다. 혼란스러워하던 발데아는 베오린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해보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베오린은 시간을 다스리는 것을 노력해야한다고만 적어줄 수 있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못했는데, 정지된 시간은 발리에인 베오린에게도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어서 그나마도 전언을 편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아루스는 본인에게 깃든 갈라드리엘의 영향으로 본인이 점차 인간보다는 발리에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간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고[6] 이에 엘림, 그리고 그 그림자인 발리에까지 다른 차원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요정이라는 존재는 바일에 가까웠던 것.[7] 덕분에 그 영향으로 쉴츠 땅이 바일이 점점 사라지는 와중, 먼 미래에서 온 발데아가 이런 환경을 견디지 못한 끝에 듀란의 눈 앞에서 숨을 거둔 것. 이에 눈이 돌아간 듀란은 폭정을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켜 아루스와 사생결단을 내려고 했다.

그러나 사실 발데아 또한 다른 차원으로 건너갔으면 다른 차원의 발리에의 영향으로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으나, 오로지 듀란과 같이 지내고 싶어서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아루스가 밝힌다. 듀란은 이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후 스스로 항복해 잡혀들어간다. 이후 듀란이 죽음을 가장해 은둔 생활을 하게 되었고, 현재의 발데아[8]는 계속해서 듀란을 따라다니고 있으며,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이 때 왼손에 들고 있던 짧은 창으로 찌르기 공격도 가한다.[2] 몰론 MP회복 아이템인 정션은 발데아를 시작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인 클레어, 벨가루스(=베오린)이 계속 들어오면서 물처럼 들이키게 된다.[3] 게임의 진행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순수하게 게임만 플레이하면 이런 게 있는지 전혀 인지할 수 없게 되어있다. 정작 또 일기의 내용이 추가될 때 특유의 효과음은 크게 나기 때문에 일기의 존재를 모르면 효과음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다.[4] 베오린이 발데아의 정체가 밝혀질 때 발데아에게 마법으로 날개를 감추고 기절시키면서 듀란의 말을 다시 한 번 인용한다. 이 때문에 베오린도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것.[5] 듀란의 앞에 나타나 어림잡아 몇 년의 시간을 겪었다고 말한다. 덕분에 감춰둔 요정의 날개도 이미 드러나 씰 온라인의 모습에 가깝게 성장해있었다.[6] 실제로 이후 스스로 다른 차원에 떠나기 전의 아루스는 갈라드리엘의 영향으로 이미 머리가 하얗게 새버렸다고 아들인 아크하트가 회상한다.[7] 씰 본편에서부터 알게모르게, 발데아는 듀란 외에는 벨가루스/베오린과 잘 지냈는데, 이것은 베오린이 발리에였기 때문. 베오린이 발데아의 날개를 감추거나, 발데아가 베오린에게 본능적으로 도움을 청해보려 한 것도 전부 이것이었다. 소설판 듀란의 회상에서 아예 못박은 사실.[8] 듀란이 목격한, 죽은 발데아는 먼 미래, 즉 듀란의 죽음을 직접 지켜본 뒤에도 오랜 시간이 흘러 죽기 직전에서야 시간을 거슬러 마지막까지 듀란을 보고 싶어 온 것이다. 이유는 듀란의 임종을 지키면서 '서로의 마지막 순간에라도 함께 있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즉 우리가 알던 씰 본편 시점의 발데아는 살아 있는 것이지만, 듀란과 발데아는 서로가 서로를 자신의 기억에서는 이미 죽은 존재로 여기는 기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