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13:48:38

바이스톤 웰


1. 개요2. 설명
2.1. 종족

1. 개요

바이스톤 웰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는 행복한 이일 것이다.
우리는 그 기억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음에도, 떠올리는 것도 불가능한 천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1화 나레이션
バイストン・ウェル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 성전사 단바인과 여러 관련작에서 등장하는 세계관 설정.

토미노 말로는 'by stone well' (이세계로 통하는 우물)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2. 설명

현실의 세계와는 다른 이세계로 바다와 땅 사이, 생과 사의 경계에 존재하며 모든 영혼이 돌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단바인 세계관에서 인간이나 다른 생물들 역시 바이스톤 웰의 영혼이 지상으로 올라와 태어나는 것이지만 그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도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것조차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토미노는 당시 SF에서 차원이라는 설정을 남용해서 거기에서 탈피하고자 일부러 바다와 땅 사이 같은 시적인 표현을 사용해 설정했다고 한다.

방영 당시의 설정을 보면 토미노의 다른 작품인 중전기 엘가임이나 기동전사 Z 건담과 묶여서, 펜타고나 월드가 바이스톤 웰에 인접해 있다거나, 지상인이 오라 로드를 통해 떨어지며 우주의 환상을 보던 중 건담 시리즈의 스페이스 콜로니가 등장하는 등의 연계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 와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설정들이다.

보통은 인간이 이곳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지상의 생물이 죽은 후에 혼백만이 바이스톤 웰로 돌아가게 되고 다시 지상에 태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아주 특수한 상황이 일어나면 갈 수 있는데, 바로 '오라 로드'라고 불리는 두 세계를 잇는 통로가 열리는 경우다. 오라 로드가 열리는 조건은 명확하지 않지만 강력한 에 페라리오라면 자의로 열 수도 있는 모양. 바이스톤 웰에는 생명 에너지인 '오라력(力)'이라고 불리는 힘이 존재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판타지의 마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사실 배경 오라력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바이스톤 웰보다 생명의 세계인 지상이 훨씬 더 강력하며 오라력을 다루는 능력도 지상인이 훨씬 뛰어나다. 다만 지상인은 바이스톤 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도 모르며 알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바이스톤 웰 사람들도 그걸 맘대로 쓸 수 있는건 아니라, 가끔 반 버닝스처럼 선천적으로 강력한 오라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도 있긴 하지만 제대로 마음먹고 쓰려면 긴 연습과 수련이 필요하다. 그런 것 없이 오라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존재는 페라리오 정도밖에 없다.

가끔 바이스톤 웰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나 위험 해결을 위해 자신들보다 훨씬 강력한 오라력을 가진 지상의 인간을 불러들이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성전사라고 불리며 그 전설이 바이스톤 웰에서 전승되어 왔다. 작중 등장한 쇼우 자마, 토드 기네스를 포함한 지상인들 역시 성전사라는 명목으로 불러들인 것.

바이스톤 웰 내부는 하늘에 떠 있는 바다인 워 란돈(ウォ・ランドン), 코몬(바이스톤 웰의 인간)족의 세계인 코몬계(コモン界), 가로우 란의 땅인 지하세계 보브 레스(ボッブ・レッス)로 나뉘어있다. 코몬계의 문명은 적당히 중세 유럽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로 나뉘어있다. 각 국가는 왕과 그 가신인 영주, 기사들이 지배하며, 철저한 봉건제에 신분사회다. 코몬은 오라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페라리오나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가로우 란에 비해 훨씬 약하고, 바이스톤 웰 자체가 온갖 판타지의 괴수들이 판치는 세계다보니 별로 살기 좋지는 않은 듯. 물론 이후 쇼트 웨폰의 등장으로 오라 배틀러를 포함한 오라 머신이 개발되어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마법과학이 결합된 아케인펑크적인 분위기의 세계로 변모하게 되면서 이 관계는 완전히 역전된다.

2.1. 종족

  • 코몬: 평범한 인간. 다만 우리들(“지상인”)과는 모습만 똑같은 다른 생물인지도 모른다. 생김새는 지상인과 크게 다를 게 없으며 봉건제 사회 질서를 유지하며 여러 국가를 세워 살고 있다. 수는 가장 많지만 페라리오처럼 강대한 오라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1] 가로우 란처럼 육체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약세 종족이나 하늘 위 바다에 사는 페라리오나 땅 속에서 사는 가로우 란과는 생활반경이 겹치지 않아 공존하면서 살고 있다.
  • 페라리오: 동화에 나오는 요정같은 모습을 한 아인종. 하급 페라리오인 미 페라리오와 상급 페라리오인 에 페라리오로 나뉘며 크기가 다르다.[2] 미 페라리오는 등에 곤충같은 날개가 달려있으며[3] 요정같은 외모와는 반대로 대낮부터 술 마시고 취해있거나 천박하게 떠들어대는 등 도저히 고상하다고 말하기 힘든 족속이며, 에 페라리오는 그와 반대. 물론 챰 화우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다. 이는 아일랜드 민화에서 묘사되는 요정들의 모습(놀기 좋아하는 말썽꾸러기들)과 이후 셰익스피어, 톨킨 등을 거치며 이상화된 요정들(신비로운 불멸의 존재들)을 각각 모티브로 한 것이다. 종족의 우두머리는 여왕 자코바 아온. 에 페라리오는 오라력으로 마법 같은 걸 부릴 수 있으며 이것으로 바이스톤 웰에 혼란을 일으키는 오라 머신들을 모두 지상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주로 하늘에 떠 있는 바다 위에 산다. 큰 죄를 지은 에 페라리오는 미 페라리오로 강등당하기도 하는데 챰 화우도 이 케이스.
  • 가로우 란: 바이스톤 웰의 지하세계에 사는 아인종. 인간과 매우 닮았지만 사지가 좀 길쭉하다. 발이 엄청나게 빨라서 그냥 뜀박질로 말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이며 그 외에도 다른 짐승의 소리를 흉내내거나 하는 등 여러 재주가 있으나 교활하고 돈을 밝히기 때문에 보통 인간들에겐 경멸의 대상이다.[4] 하지만 기븐 가문의 전령이었던 호완처럼 돈과 관계없이 끝까지 충절을 지키는 가로우 란도 있었다.
    극중 묘사를 보면 역시 게일 민화에 나오는 가신 요정인 브라우니(brùnaidh)에서 모티브를 딴 듯 하다. 브라우니는 게일어로 그루아가흐(gruagach)인데, 일어로 발음하기 쉽게 개명한 듯.
  • 지상인: 바이스톤 웰의 코몬족과는 다른 현실 세계의 인간. 하나하나가 엄청난 오라력을 가진 종족으로, 지상인 중 아무나 바이스톤 웰에 보내놔도 전설의 용사로 불리는 성전사가 될 수 있을 정도. 작중 묘사를 보면 바이스톤 웰의 영혼이 지상으로 올라가 지상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 하며, 지상인들은 이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바이스톤 웰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기 때문에 그것도 모르고 알기 전에는 쓸 수도 없다고 한다.

[1] 가끔 선천적으로 강한 오라력을 가진 코몬이 태어나기도 하고, 수련을 통해 오라력을 다루는 능력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페라리오에 비해서는 미약하고 서투르다.[2] 미 페라리오는 사람 머리만한 정도로 매우 작고, 에 페라리오는 평범한 인간 크기[3] 날개만 제외하면 신체구조 자체는 인간과 별 차이없다.[4] 가라리아가 전통적인 기사도에 어긋나는 작전을 제시하는 반을 가로우 란에 비유하면서 비난했던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