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토마 카오루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미토마 카오루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해 놓은 칼럼
2. 포지션
폭발적인 순간 속도에 잘 잡힌 바디 밸런스, 중남미 선수들을 연상케 하는 화려하면서 뛰어난 발재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이른바 크랙 스타일의 윙어이다.3. 장점
일단 주력이 굉장히 빠르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의하면 브라이튼에서 타리크 램프티와 함께 가장 빠르다고 한다.[1][2] 뿐만 아니라 강력한 발목 힘에서 나오는 퍼스트 스텝이 강해서 볼을 잡은 후 순간적으로 가속도를 올리는 능력도 일품이다. 실제 경기 중에도 이렇게 치고 달리는 돌파를 시도하며, 이를 이용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다니엘 카르바할, 요슈코 그바르디올 같은 이름값 높은 수비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기도 했다.[3] 또한 스프린트를 시도할 때 순간적으로 몸을 전방으로 확 열면서 상대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한다.미토마가 가장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점 역시 상술한 순간 속도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안쪽으로 드리블할 때 특유의 아웃프런트 터치를 사용한다. 보통 인사이드로 공을 툭툭 치는 게 아닌 아웃프런트로 드리블을 할 경우 시작부터 달리는 자세가 잡히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예상한 타이밍보다 훨씬 빠르게 치고 달릴 수 있게 된다. 이 드리블의 본류는 네이마르인데 미토마도 직접 네이마르를 보고 연구했다고 한다.[4] 또한 상대 수비수를 향한 정면 돌파를 즐기며 상대 수비수로 하여금 수비 선택지를 만든 후, 상대방의 무게 중심이 흔들릴 때의 타이밍을 포착한 후 드리블을 이어나가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수비수가 없는 쪽이 아닌 수비수 정면으로 치고 뛰는 건데, 수비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그 짧은 순간에 반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털리게 된다. 수비수가 없는 쪽으로 치달하는 드리블은 보기엔 시원하게 보여도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측면을 제어하며 수비 선택지를 좁힐 수 있는 반면, 이런 정면 드리블은 이런 문제로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막기가 까다로운 드리블이다.[5][6] 특히 호나우지뉴가 애용했던 플립플랩과 바디 페인팅을 이용해 상대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린 후 돌파하는 것을 즐겨한다. 단순 바디 페인팅뿐만 아니라 아이 페인팅 능력도 장점. 미토마 본인에 의하면, 경기 전 본인이 상대하는 우측 풀백과 센터백 자원들의 수비 스타일을 연구한다고 하기에 아무리 출중한 기량을 가진 수비수라도 맞춤형 드리블을 선보이는 미토마를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킨 후에는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공격의 마무리를 시도하는데, 공을 소유하면서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끌어들인 후 홀로 있거나 침투하는 동료에게 킬패스를 찔러 넣어준다. 특히 아웃프런트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허를 찌르는 패스를 자주 시도한다.[7]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도 준수한데,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판단해 골을 만들어낸다. 또한 시야가 넓고 온더볼 상황에서 헤드 업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주변 파악을 통해 좋은 판단의 플레이를 이어 나간다.
윙어로서의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위치 선정 또한 미토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 넓게 움직이며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오가는데, 공이 없을 때에는 상대 수비수가 자신을 체크하기 힘든 동선(예: 상대 수비의 등 뒤)으로 움직이는 것에 능숙하다. 예시 임대 생활을 보냈던 위니옹이나 포터 체제의 브라이튼, 국대에서는 윙백으로도 활동할 만큼 압박 및 수비 가담 능력도 출중하고 공격 숫자 가담을 통한 공격 상황에서의 우위를 가져가 주는 등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다. 브라이튼의 경기를 보면 수비 커버를 온 미토마가 공을 탈취하는 장면이 꽤 자주 보인다.
피지컬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상술한 것처럼 발목 힘이 특히 강해서 순간적인 폭발력을 내는 제로백과 공을 달고 유지하는 속도 가속력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의 점프력도 준수해 헤더 경합에 적극 가담한다. 실제로 미토마는 넓은 어깨와 긴 하체를 타고났고, 상당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이기도 하다.[8]
4. 단점
이렇듯 크랙의 자질은 전부 갖췄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윙어이지만, EPL 톱클래스 윙어들의 아성에는 한끗 미치질 못하는 평가를 받는데, 가장 큰 단점은 약한 킥력. 드리블 능력에 비해 슈팅과 크로스가 약해서 스탯 생산력과 파괴력 면에서 박한 평가를 받는다. 슈팅 파워가 부족해 중거리 슈팅의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고,[9] 크로스의 질도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특히 크로스나 슈팅 시 자주 시도하는 아웃프론트 킥의 정확도에 기복이 심하다.[10][11] 허나 이것도 고질적인 한계점 때문에 기대 득점량이 평가절하되는 탓도 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상기했던 주발에 비해 한참 부족한 약발의 정확도이다. 최근엔 슈팅찬스에서 약발인 왼발도 과감히 시도하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고 오히려 이 약발의 과감한 시도를 하려는 과정에서 더 크게 오픈된 팀 동료를 놓치기도 한다.네이마르나 에당 아자르의 전례처럼 드리블러나 크랙의 고질적 숙명인 부상 및 체력 이슈가 우려된다는 견해도 존재한다.[12][13] 유럽에서 활동하며 임대 포함 한시즌에 2000분 이상을 소화하던적이 없었고 임대 시절에도 발목 부상으로 한달 가량을 통째로 쉬었던 사례도 있었다. 모리야스 재팬 휘하에서도 월드컵땐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던 시절이었음에도 교체 자원으로서만 활용되었는데, 체력과 부상 문제로 자주 등판시키기 힘든게 아닐까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당장 UEFA 유로파 리그라는 유럽 대항전에도 출전했고 빅클럽에 진출한다면 UEFA 챔피언스 리그 등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할텐데,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해소해나갈건지가 그에게 과제로 주어졌다. 그래도 23/24 시즌 들어 초반 10경기를 주전으로 소화하면서 점차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
5. 종합
종합해 보면 킥에서는 파괴력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터치라인 부근과 박스 안에서는 파괴적인 드리블을 통해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유형.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윙어라는 면에서 자주 엮이는 손흥민과 비교하면 주 포지션과 빠른 스피드 및 침투를 빼면 대척점에 있는 스타일이다.[14][1]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역시 미토마가 팀 내에서 가장 빠르다고 인정한 바가 있다.#[2] 다만, 2022-2023 시즌 EPL 스피드 스타 Top10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3] 특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미토마에게 속도 뿐 아니라 문전 경합에서도 자주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22-23 시즌 20R 브라이튼과 리버풀의 경기에서는 미토마에게 완패하여 왼쪽에서 마음껏 날뛰게 만들어 주었다.[4] 네이마르의 스킬들은 풋살에서 착안한 것이다.[5] 그럼에도 정면 드리블이 많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유럽 탑 리그의 엘리트 수비수들 앞에서 정면 드리블을 쳤다간 대부분 공을 뺏기거나 도가니, 종아리가 아작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두려움을 극복할 정도의 기술과 자신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6] 이런 정면 드리블으로 유명한 선수는 아르연 로번, 모하메드 살라, 라힘 스털링 등이 있다.[7] 낮은 어시스트 때문에 부각되지 않지만, 기대 도움량이 리그 상위권을 달리는 찬스 메이커로서 가치가 높게 매겨지는 선수다. 자기 스탯에만 기여하는 이기적인 드리블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공을 파고들게 해주는 팀으로서도 영양가 높은 드리블이란 이야기.[8]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호리호리한 체형이었으나, 고등학생 때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벤치프레스, 스쿼트, 턱걸이, 체간 트레이닝과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 대학 입학 후에는 1년 만에 몸무게 6kg을 무려 근육 무게로만 증량했다고 한다.[9] 22/23시즌 중거리 슈팅이 경기당 0.1회에 불과했을 정도였으며 그나마도 골로 연결시킨 건도 없었다. 스스로도 이런 단점을 인지하고 있는건지 중거리 슈팅을 때리기보단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살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내는걸 선호한다.[10] 애초에 본인이 약발인 왼발을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해 드리블 돌파 후 컷백을 제외하면은 슈팅이든 크로스든 억지로 오른발로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크로스나 패싱을 할 때 왼발로 해도 될 상황을 굳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시도하는 경우가 잦은 것.[11] 다만 현대 축구에서는 반댓발 윙어(좌윙-오른발, 우윙-왼발)를 주로 기용하기 때문에 좌윙-오른발인 미토마는 드리블하며 전진할 때 크로스를 넣기 위해선 드리블을 멈춘 뒤 정지된 자세에서 크로스를 넣어야 한다. 그렇기에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하게 되면 드리블하며 달리며 같이 달려오는 동료에게 추가 준비 동작 없이 기민하게 공을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아웃프런트 패스(크로스)의 특성상 정확도가 좋진 않지만 미토마는 EPL에서 비교적 아웃프런트 패스의 정확도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기에 본인도 이를 즐겨 사용한다.[12] 미토마와 닮았다는 둘 또한 유리몸으로서 둘째가면 서러운 선수들로서,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 시절엔 시즌당 전체 경기의 절반조차 소화한 적이 없었고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아예 몰락했다. 역설적이게도 준수한 피지컬을 갖춘다면 황희찬 사례처럼 부상 빈도가 높아진다는 딜레마도 존재한다.[13] 다만 소속팀 브라이튼은 중소 규모 클럽이라는 특성상, 주전-비주전 격차가 큰 편인데 미토마가 뛰는 왼쪽 윙어의 경우엔 신뢰할 만한 서브 선수 자원풀이 사실상 없다시피해서 속된 말로 전경기 풀타임으로 굴렸다. 그렇잖아도 윙어 역할 뿐 아니라 유사시 수비 가담도 담당했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커 부상 및 체력 고갈에 따른 퍼포먼스 저하 문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23-24시즌 2월에 부상당해 시즌아웃된 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공백을 메꿔내지 못해 5월 말까지 3달 동안 리그에서 고작 2승밖에 얻지 못했다.(정확히는 2승 3무 7패)[14] 윙어로서의 기본 요소인 스피드와 침투력을 제외하면, 손흥민은 예리한 양발 킥력과 마무리 능력, 떨어지는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로서 미토마의 장단점과 상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