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누이들 세계관 비공식 지도, 붉은색이 미테란트 공화국이다. |
1. 개요
미테란트 공화국의 외교는 독립전쟁 종전조약 체결로부터 시작되며, 이 조약을 계기로 이 세계에서의 역사에 독립국가로서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독립의 승인 이후로도 주변국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음으로서 순탄치 못한 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호국이랄 만한 나라는 오로지 서부공화국연방밖에 없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국교는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무력충돌 또는 경제적 충돌이 계속되어 왔으며,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면전도 한 차례 치렀다. 그러던 중 결국 서부공화국연방과의 관계마저 외부 요인으로 악화되면서 결국 주변국 모두와 교전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강철의 누이들은 바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이하는 작가가 직접 추가했다. 즉, 공식설정이다.
1.1. 서부공화국연방과의 관계
서부공화국연방은 독립전쟁 당시 대규모 군사원조 및 의용군 파병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하여 종전 이후 작중 배경이 되는 세계대전 개전 직전까지 혈맹관계로 이어져 있던, 미테란트 공화국 유일의 동맹국이었다. 특히 의용군 파병은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지휘권까지 미테란트 공화국에 위임한 파격적인 것이었다. 이런 예는 우리 세계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국가에 강대국이 자신의 군 지휘권을 양도하는 일은 사실상 전무하다. 그것도 군사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나라(…)에게는 더더욱.[1] 이런 일이 가능했던 데 대한 배경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가, 작가 본인이 지금 엔젤하이로 위키에 처음 공개했다. (…)일단 독립전쟁 참전 배경은 작가의 설정에 따르면 순망치한이다. 즉 외국이 자신들의 혁명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직접 침공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당장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독립전쟁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가능한 한 국력을 많이 소진케 하려는 의도인 셈. 여기에 아래의 세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
1. 장차 미테란트 공화국 - 당시에는 아직 정부수립 이전이므로, 일단은 미테란트 임시정부 - 이 서부공화국연방의 속국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독립전쟁 수행의 주도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갓 혁명을 마친 서부공화국연방의 병력지원에 대해 그 지휘권의 일방적 양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했고, 자칫하면 미테란트 공화국 독립의 조기 무산에 이은 서부공화국연방판 적백내전이 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벼랑끝 외교를 하고 있는 장차의 동맹국 후보에게 크게 양보했다. 서부공화국연방은 국토가 매우 넓으며, 비슷한 시기 전 세계를 뒤흔든 공산혁명을 가장 신속하게 진압한 연합왕국의 가맹국들에게 지리적으로 포위된 꼴이어서[2], 연합왕국이 혁명 저지를 위해 실제로 군사력을 동원할 경우 자칫하면 구성 공화국 중 일부가 혁명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2. 또한 서부공화국연방은 건국 직후까지만 해도 민주주의 이념에 비교적 충실한 국가여서, 약소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미테란트 공화국이 군사적 경험 자체는 일천해도 지휘능력만큼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서 그런 배려를 해도 괜찮으리라는 판단을 세울 수 있었다. 사실은 서부공화국연방의 구 군사중추가 대부분 혁명 과정에서 타도되는 바람에 스스로 지휘권을 행사하고 싶어도 대군을 지휘할 충분한 실적이 없기도 했다. 특히 서부공화국연방의 전신인 에쉬르 제국은 원래 육군국이었음에도 제국 말기에 지나치게 해군 위주로 국력을 재편했던 탓에 육군의 구조적 약화가 심각했고 해군 역시 충분히 강력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군을 편성, 유지,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소멸해 있다시피 했다. 혁명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문제 때문.
3. 덤으로 미테란트는 군사적으로는 아직 취약해도 잠재력은 충분히 있고, 경제적으로는 독립선언 순간부터 절대 무시 불가능한 강대국이었으므로[3], 미테란트 측은 군의 지휘권을 미테란트 임시정부에 넘길 경우 독립 후에 막대한 경제원조를 서부공화국연방에 제공하겠다는 떡밥을 던졌고 여기에 서부공화국연방이 마지막으로 결심을 다졌다. 즉, 서부공화국연방군은 일종의 용병으로서 참전한 셈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서부공화국연방은 미테란트 독립군에 일차로 약 5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투입해서 독립을 직접 지원했고, 이 정도의 투입 병력 규모는 개전 1년차부터 종전 때까지 6년에 걸쳐 계속됐다. 연인원으로 계산하면 약 200만에서 300만 정도가 참전한 셈. 이런 병력지원이 없었다면 미테란트 공화국은 건국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구 제국 육군의 잉여 병기류, 특히 서부공화국연방의 군용 제식총기가 대규모로 원조 또는 판매되었으며, 이것이 미테란트 독립군의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도 사실이다. [4]
이렇게 해서 미테란트 공화국이 독립한 후 서부공화국연방과 미테란트 공화국은 절대적인 혈맹관계가 되었다. 특히 여기에는 서부공화국연방 의용군 남자 2~300만 명이 미테란트 공화국에 뿌리고 온 씨(…)가 적지 않게 작용했는데, 사실 인구 4천만의 미테란트 공화국에 인구비례로 볼 때 남자가 120~150만 남짓한 규모일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미테란트 공화국의 20대 청년층 중 절반 이상은 서부연방에 아버지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하여튼 이렇게 성립된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두 나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우 사이가 좋았다. 특히 서부공화국연방은 공산국가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외국과 외교관계 자체를 맺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실질적인 수교국 자체가 미테란트 공화국밖에 없었던 시기조차 있고, 제국 말기의 해군력 건설 문제로 혼란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미테란트 공화국의 경제지원 및 노하우 전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두 나라의 혈맹관계는 쉽사리 붕괴되기 어려우리라 보였다.
그러나 스볘뜰라나 스딸리노바가 국가원수가 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둘도 없는 혈맹국 사이였음에도 스딸리노바 집권 후 몇 년 되지도 않은 시점인 1권에서부터 아예 개전이 전 국민 차원에서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은 묘사[5]가 나와 버릴 정도. 일이 이렇게까지 꼬인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작중에 언급된 바 없고, 작가 역시 중요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서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적어도 노처녀 히스테리 또는 얀데레질은 아니라고.
1.2. 라스니아 공화국과의 관계
라스니아 공화국과의 관계는 매우 미묘한데, 여기에는 동남부주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쥐텐란트 콘체른 문제가 작용한다. 본래 쥐텐란트 콘체른은 라스니아 공화국이 점유하고 있던 지역에서 식민지 자본가들도 미처 존재를 모르고 있던 것을 정부 주도로 찾아내서 개발을 시작했던 거대유전을 바탕으로 하는 석유화학단지다. 이에는 라스니아가 연합왕국에 대해 해군력 경쟁을 벌이던 미테란트 독립 직전 시점, 연합왕국보다 먼저 석유만을 연료로 쓰는 전함을 건조하면서 석유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바람에 시작된 일이었다.그러나 개발이 시작된 이후, 유전 개발 자본에는 적지 않은 식민지 자본이 유입되었다. 작중에서 언급됐듯 미테란트 식민지 자본은 지배국의 자본규모를 뛰어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이런 현상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6], 이것이 독립전쟁 과정에서 크게 불거져 버린 것. 작중의 역사 소개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쥐텐란트 콘체른이 미테란트 공화국의 손에 들어온 것은 사실상 종전조약 체결 이후이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있었다. 식민지 자본 투자규모와는 별개로 라스니아 공화국의 정부 투자 및 군 예산 투자도 무시 못할 정도로 컸는데 이게 모조리 미테란트 공화국에 압수되다시피한 것. 미테란트 공화국은 이의 보상 및 라스니아에의 석유 및 석유제품 수출을 거부했고 이에 라스니아 공화국이 격분했다.[7] 이것이 두 번째 독립전쟁이랄 수 있는 조국수호전쟁의 발발 원인. 이 배상 및 석유 수출은 결국 조국수호전쟁 이후 이루어졌지만, 라스니아 공화국은 이때의 앙금을 잊지 못해 호시탐탐 쥐텐란트 콘체른을 포함한 동남부주 전체의 실질적인 점령, 적어도 정치적인 영향력의 침투를 노리게 되었다.
그러나 사실 미테란트 동남부주에 대한 군사적 장악을 원하는 것은 국민이나 정치계가 아니라 군부이며, 특히 해군과 육군 내 소장파가 더욱 그런 경향이 크다. 이 때문에 전면전이 아니라 주기적인 국지분쟁 발발에 그치는 것. 라스니아 전역 선제공격을 주도한 대령연합회가 바로 그런 사태를 주도하는 집단[8]이며, 이들에 대한 정부의 반감은 적지 않다. 이에 대한 군의 반발 역시 적지 않아서, 어떤 의미로는 1920년대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랄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
즉, 작중 1기 후반의 핵심 사건인 라스니아 전역은 사실상 라스니아 정부 입장에서도 정부의 권위가 살아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1기 마지막권인 2064년 여름 시점에서 라스니아 공화국은 미테란트 공화국의 중요한 군사동맹국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 차원에서는 적어도 조국수호전쟁 이후로는 딱히 큰 이슈가 없었던 탓과 더불어 라스니아인들의 어머니 상당수가 미테란트인이었던 탓에[9] 그다지 나쁜 사이가 아니었던듯.
1.3. 연합왕국과의 관계
연합왕국은 독립전쟁 당시 적대국 중에서 제일 먼저 미테란트 공화국의 독립 승인을 결정한 나라였다. 식민지배 당시에도 연합왕국은 상대적으로 착취가 덜했다는 설정이 존재하며, 그래서 처음부터 연합왕국과 미테란트 공화국의 사이는 비교적 양호했다. 이에는 국왕인 헨리 5세가 미테란트 공화국 독립에 호의적이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언급이 작중에 있다.그러나 미테란트 공화국이 지나치게 강력해지는 것 역시 바라지 않는 편이며, 군사적 측면에서 미테란트 공화국과 해군력 경쟁을 벌여 미테란트 공화국의 경제력을 군비경쟁으로 파탄내거나 적어도 정체 상태로 몰아가려는 음모를 꾸민 바 있다.[10] 또한 이후 작중 배경이 된 세계대전 발발 시점에선 친 미테란트 인사랄 수 있는 국왕에 대한 쿠데타가 진행되고, 쿠데타 세력이 서부공화국연방과 공모해서 미테란트를 완전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기도 하다.
1.4. 아타만 제국과의 관계
아타만 제국과는 매년 수차례씩 국경분쟁을 치르는 적대적 관계다. 애초에 아타만 제국은 원래 여성 = 노예에 가까운 나라기도 하거니와, 국경지대에서 빈발하는 소부대 단위의 임의적인 국경분쟁 도발에 대해서도 전혀 억제를 도모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작중에 보인다. 그러나 워낙 듣보잡인 국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왜 이런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작가 본인도 딱히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11] (…) 하여튼 작가가 대충 설정한 데 따르면 외교 측면에선 마지못해 수교하긴 했지만 여성의 대사 파견을 거부하는 등 대놓고 미테란트 공화국을 적대하는 것이 분명한 상태. 워낙 후진적인 정치체제와 사회구조를 가진 탓인지 조국수호전쟁 당시의 동맹국이었던 라스니아 공화국에게도 욕을 바가지로 먹고 단교 협박[12]을 받을 정도의 듣보잡이다. 이후 2기에서는 대 에린 섬과 결속국가 연합왕국과 편먹고 미테란트 공화국과의 전쟁을 지속하는 깡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를 일. 혹자는 이 아타만 제국의 상황을 보고 오스만투르크를 떠올렸지만 작가는 바이킹을 언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 북유럽 국가와는 다른 이미지일 것이다.[1]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의 주요 작전지휘권이 미군에게 있었던 예는 있지만, 이것은 많은 병력과 더불어 사실상 연합국 전체의 군수공장 노릇을 했던 나라에 대한 당연한 예우다.[2] 1919년 시점의 러시아 국경선 주변을 보라. 영일동맹과 영국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일본에게 사실상 포위돼 있다. 서부공화국연방은 그나마 러시아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일본이 아예 연합왕국 구성국인 상황이다.[3] 독립 전부터 축적된 경제력 규모가 장난이 아니어서, 당시 세계가 보유한 통화로서의 금 보유량의 약 1/3 정도인 약 1만 톤이 미테란트 공화국 영내에 있었고, 5개주가 주변국에게 점령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이 보유하고 있던 금이 모두 점령되지 않은 4개 주에 옮겨졌다는 설정이 있다.[4]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 나라든 임시정부 하에 조직화돼 있는 독립군이 정규전에서 보이는 최대의 약점 중 하나는 통일되지 못한 무장과 이로 인한 병참의 난맥이다.[5]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군가(…)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을 참고하라.[6] 연합왕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식민지 자본이 지배국 자본보다 적어도 미테란트 영역 내에서는 압도적으로 강력했고, 아타만 제국의 경우엔 아예 아타만 지배영역 내의 자본규모가 아타만 제국 전체의 경제규모와 맞먹었다(…).[7] 이 배경에는 라스니아 공화국이 독립전쟁 종전 및 독립 승인 최대의 장애였던 데 대한 국민적 공분이 작용했다.[8] 참고로 대령연합회는 실제로 모델이 된 국가인 프랑스 군부 내에 실존했던 사조직이며, 실제로 작중 사건과 비슷한 짓거리를 시도한 적도 있다.(…)[9] 적어도 해군 장교들 중 상당수는 미테란트인이 모친이라는 언급이 해군번외편에 있다.[10] 연합왕국은 최신형 전함 1척을 미테란트 공화국에 공짜로 넘겨주면서 국왕 즉위 기념 관함식에 찾아온 미테란트 기자들에게 해군전략 논문을 공짜로 돌려서 국민적으로 해군 강화 열풍을 일으키도록 조장했다. 덕분에 미테란트 공화국은 조국수호전쟁 직후 해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국민여론 때문에 일시적으로 국방정책상 혼란에 빠졌다는 언급이 있다. 전함 하나 공짜로 얻은 거 치고는 싼 대가[11] 사실 아타만 제국이라는 나라의 등장과 작중의 실질적인 리타이어 시점 자체가 아직 강철의 누이들 설정이 완료되기도 전이었다. -_-; 그래서 설정이 심하게 부실해진 것이고, 이를 보강할 계획은 있지만 워낙 의미없는 짓인지라 의욕이 별로 없다. orz[12] 아틀리아 해방전쟁에서 아타만군 사단장의 공식명령으로 저질러진 테르모필레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인해서였다. 더군다나 그전까진 미테란트의 선제공격을 비난하던 국제여론이 대부분 침묵하는 정치적 수확까지 미테란트에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