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웹툰 고마워 다행이야의 등장인물.연이의 룸메이트이자 같은 대학 선배.
맺고 끊는 게 확실한 쿨한 성격으로 연이와는 반대로 기분이 내킬 때면 아무 남자하고 자유롭게 검열삭제를 즐기는 여성이다.[1] 특이하게도 검열삭제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남자와의 연애는 기피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그저 검열삭제하려고 만나는 김군과는 죽이 잘 맞는다. 서로 쓰레기라고 욕하면서도 사이가 좋은 묘한 우정 관계를 맺고 있다. 연이가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보란 듯이 함께 사는 자취방에 남자를 끌어들이곤 하는데 이 탓에 연이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때의 내용을 보면 혼전순결을 중시하는 연이를 위선자로 여기는 모양이다.
이후 섹스 프렌드 관계인 것으로 추측되는 김군을 자신의 자취방으로 끌어들인 뒤 연이와 함께 하룻밤 동안 방치해두었는데 결국 이 일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됐다. 사실 김군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단 둘이 있도록 했다는 점 때문에 김군과 공모하여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으로 추측하는 독자들이 제법 많았다.[2]
특히 작품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분위기임에도 꽤 오랫동안 출연을 잘 안 하는 게 반전이나 파국의 키를 갖고 있을 거라는 것.
하지만 의외로 본인 이야기 자체는 별 거 없이 끝났다. 그 때문에 일부 계층에 한해서는 다른 캐릭터보다 더 욕을 먹고 있다. 김군이 연이를 강간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서도 두 남녀가 갈라서게 방관해놓고선 철수에겐 대놓고 자존심을 긁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3] 여전히 엔조이를 즐기며 속 편하게 사는 중. 어찌 보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워보인다는 말이 딱 맞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화에서 '물론 그년이 제 정신이 아니라곤 생각했었지만…. 그 정도로 맛이 간 녀석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라고 말한 걸 봐선 평소에 혼전순결을 주장한 연이를 아니꼽게 보긴 했지만 사악한 본성을 숨기고 있었던 건 몰랐던 듯하다.
본편의 모든 사건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김군과 섹스 프렌드 관계를 가지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는지 철수가 대학가에 나타나자 김군과 둘이서 함께 시시덕거리며 '쫓아가 보자'면서 철수를 구경거리 취급한다. 본인이 사건을 그 지경까지 이끈 원인 제공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
단행본에서는 미미가 남자와의 연애를 기피하게 된 사연이 나온다. 과거 미대생 남자와 섹스 파트너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남자는 미미에게 마음이 있는 듯이 굴었다. 미미는 그 남자에게 잠시동안 사랑에 빠졌고 정말로 좋아하는 마음에 그의 요구를 들어준다. 그러나 그는 욕망을 채우고 나자마자 미미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통보를 날리고, 애인과 사귀는 중에도 섹스 파트너로서 미미를 찾아와도 되냐고 묻는다. 그 경험 이후 남성불신에 걸려서 연애를 못하게 된 듯.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1] 심지어 고백을 차버린 남자와도 원나잇을 하며 한 번 더 해달라는 얘기에 거절하는 말이 "오늘은 안 돼."일 정도.[2] 이 점은 어폐가 있다. 김군이 위험하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으며,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밀폐된 공간에서 단둘이 술자리를 가지는 연이의 행동이 더 이해하기 힘들다. 오히려 김군과 공모했다면 뒤에 '그 놈 위험하니 조심해' 식의 문자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꼬아서 나는 경고했다는 변명거리를 만들기 위해 날려둔 것일 수도 있고.[3] 어쩌면 이것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충분히 그놈(김군)은 위험하다고 경고해줬는데도 일부러 한 집 안에서 같이 잔 연이를 보고 그녀가 어떤 인간인지를 대충 눈치채서, 아직도 그런 여자가 좋다고 쫓아다니는 철수를 한심하다 여겨 빈정거린 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