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16:30:07

물메기

물메기(미역어, 물텀벙, 꼼치, 물곰)
Cubed snailfish
파일:물 메기.jpg
학명 Liparis tessellatus
Gilbert & Burke, 191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쏨뱅이목(Scorpaeniformes)
꼼치과(Liparidae)
꼼치속(Liparis)
물메기(L. tessellatus)

파일:물메기1.jpg

1. 개요2. 특징3.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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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 일본, 쿠릴 열도 등의 북서 태평양에 분포하는 쏨뱅이목 꼼치과의 바닷물고기. 이름과는 달리 메기와는 무관하고 우럭과 더 가깝다.

이 물고기는 지역에 따라 물곰, 꼼치, 미거지, 곰치 등으로 혼용해서 불리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한 내용은 물곰 문서를 참조.

2. 특징

몸길이는 최대 28cm다. 몸 빛깔은 연한 청갈색에 불규칙한 갈색 무늬가 있으며 배는 희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머리는 크다. 가슴지느러미는 크며, 배지느러미는 흡반을 이루고 있다.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서로 이어져 있다. 피부와 살은 흐물흐물하여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주로 수심 50~80m의 바다에 서식한다.[1] 산란기는 12~3월이며, 이때 얕은 연안으로 이동하여 알을 낳는다. 치어는 작은 새우나 조개류를 잡아먹으며, 성체는 게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수명은 약 1년이다.

물메기를 잡을 때에는 통발을 이용하며, 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에 함께 잡히기도 한다. 꽃게를 좋아해서 꽃게잡이 통발에 들어갔다 같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12~2월이 제철이며, 동해, 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다만 물메기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식용을 목적으로 잡지는 않고[2] 근연종 중에서는 이보다 더 큰 미거지나 꼼치를 잡고 이 생선들이 물곰, 꼼치, 물메기 등의 이름으로 팔린다.

3. 쓰임새

물메기탕에 들어가는 어류는 물메기가 아니라 꼼치니 참고할 것.

강원도 동해안 지방에는 물곰탕(물곰국)이나 곰치탕(곰치국) 식당이 많은데 주의할 것은 여기에 들어가는 건 물메기도 꼼치도 곰치도 아니고 미거지다. 곰치는 그렇게 불릴 뿐 애초에 전혀 다른 어종이지만 꼼치, 미거지, 물메기는 모두 꼼치속에 속하므로 비슷하게 생긴터라 상인들이 이들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조를 잘 살펴보자. 아니면 가격대가 미거지>꼼치라서 가격 보고 구분할 수도 있다. 애초에 크기도 미거지가 가장 크다.

미식가들 사이에선 상당히 높은 평을 받는 물고기로, 육질이 연하고 맛도 좋아서 회나 어포, 탕으로 먹는다. 특히 탕으로 끓여 해장에 애용하는데 해장 효과가 발군이다. 먹어본 사람의 표현으로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한다. 단순히 비유가 아니고 정말로 그냥 녹을 만큼 부드럽다. 강원도 동해안에 놀러가 볼 일 있으면 먹으러 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단 MSG범벅 국을 내놓는 곳이 있으니 리뷰를 잘 찾아보고 가도록 하자.[3] 90년에만 하여도 밥 반찬 딸려 오는 꼼치백반에 6000원 정도라는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2000년대 들어 알려지면서 점점 값이 오르더니 만 원대를 돌파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고 2024년 1월 기준으로 강릉 현지 전문점에서 한 그릇에 20,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나마 23,000원에서 내린 거란다. 무, 김치 등 채소 조금 넣고, 미거지 썰어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음식인데 생물(선어) 한 마리 가격에 비해 너무 비싸다. 어획량이 적어 수요에 공급이 달리기 때문인 듯.

미거지(물곰) 꼼치(물메기)로 나눠놨지만 현지에선 구분 안 하고 예전엔 둘 다 다른 고기에 따라 딸려온 잡어로 취급 되었으며 헐값에 떨이로 팔리곤 했다. 싼 가격에 대량 구매해 겨울이면 집집마다 마당에 걸어놓고 싼맛에 먹는 겨울철 별미였었다.

뼈에 달라붙은 살은 익혀도 끈적거리고 물컹한데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콧물이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냄비에 무를 잔뜩 썰어넣고 고춧가루만 풀어도 국물은 애주가가 좋아할 만한 시원한 맛이 장점이며 고기는 깔끔하고 담백하다. 만약 맛이 없다면 생선의 신선도나 그 집의 간장맛에 의심이 가는 바이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연한 육질이 특징이며 뼈에붙은 물컹물컹한 것은 정말 콧물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리게 하는 원흉이다. 장기 보관하기 위해 말린다면 말린 오징어마냥 맛이 꾸덕하게 변한다.

급감하는 어획량#

해당 내용에 대해 다룬 입질의 추억의 포스트. https://slds2.tistory.com/3410


[1] 여담으로 같은 과에 속하는 프세우돌리파리스속의 경우 수심 8000m의 초심해수층에서 서식한다. 현재까지 인간이 관측한 어류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극도로 낮은 온도와 극도로 높은 수압에 적응했기 때문에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몸이 녹아버린다. 또한 발견된 개체들은 성체가 아니라고 한다.[2] 이 어종만을 위한 상업적 어업이 성행하지 않는다는 뜻. 소규모 어업은 하는 배가 있고 명태나 오징어 등 다른 고기를 잡다가 혼획된 것은 굳이 안 버리고 먹는다.[3] 식품첨가물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너무너무 과해서 니글니글한 맛이 나는곳이 몇몇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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