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6:41:53

무앗딥 지하드

<colcolor=#fff><colbgcolor=#990000> 듄 시리즈의 주요 사건
무앗딥 지하드
Muad'Dib's Jihad
파일:무앗딥 지하드 1.jpg

1. 개요2. 상세
2.1. 브라이트 허버트의 외전 & 듄 백과사전에서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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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듄 시리즈에서 일어난 대규모 종교전쟁.

2. 상세

폴 아트레이데스가 제국의 패디샤 황제로 등극한 이후 알려진 우주 전체에 걸쳐 발생한 사건으로, A.G. 10196년에 시작되어 A.G. 10208년에 종료되었다.

AG 10193 아라킨 평원에서 폴과 프레멘들은 하코넨 가문과 황제 샤담 4세 및 휘하 제국군에게 승리하고, "황위를 내놓지 않으면 아라키스스파이스를 전부 파괴하겠다"라고 협박한다. 이에 랜드스래드(귀족회의)는 길드 눈치를 보느라 처음에는 폴을 견제하지 않았으나, 얼마 가지 않아 새 황제를 전복시키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계획대로' 퀴사츠 해더락을 만들어내지 못한 베네 게세리트 또한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폴의 행보를 아니꼬워했다. 이렇게 황제를 견제하는 세 세력 중 길드를 제외한 둘에게 방해받게 되자, 폴이 프레멘들의 반란을 우주 전체에 이르는 '종교 순례'로 확장시킨 것이 바로 무앗딥 지하드.
"통계를 말하자면, 나는 적게 잡아 610억명을 죽이고, 90개 행성을 불모지로 만들고, 500개 행성을 완전히 굴복시켰소. 그리고 40개 종교의 추종자들을 쓸어버리고..."
"그들은 불신자들입니다! 모두 불신자들이에요!" 코르바가 항의했다.
"아니, 신자들이오." 폴이 말했다.
"저의 폐하께서 농담을 하시는군요." 코르바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하드는 1만 개의 행성을 밝은 빛 속으로..."
"아니. 어둠 속으로 이끌었소. 무앗딥의 지하드에서 회복하려면 100세대는 걸릴 거야. 다른 사람이 내가 저지른 짓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거친 웃음 소리가 그의 목구멍에서 폭발하듯 솟아올랐다.
"무앗딥은 무엇이 그리 즐거우십니까?" 스틸가가 물었다.
"난 즐거운 게 아니오. 그저 히틀러 황제가 비슷한 말을 하는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을 뿐. 그도 틀림없이 이런 말을 했을 거요."
- 듄 개정판 2부 157쪽
완전히 고삐가 풀린 페다이킨과 프레멘들은 알려진 우주 전체를 휩쓸며, 무앗딥의 지시를 조금이라도 거부하는 모든 이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고작 12년 만에 사망자 610억 명, 완전히 파괴된 행성 90개, 괴멸적으로 무력화된 행성 500개라는 기겁할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이조차 무앗딥 광신도인 프레멘측이 매우 보수적으로 판정한 수준이며, 실제론 알려진 거의 모든 우주가 정복당하고, 명예롭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명성이 극악하게 뒤집힐 정도대량학살이 일어났다. 무앗딥 신앙 이외의 이교(異敎)를 용납하지 않는 프레멘들에 의해 40개가 넘는 종교들 또한 멸문당했다.

무앗딥 지하드의 영향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행성은 아트레이드 가문의 모성인 칼라단뿐이었다. 이조차 폴의 어머니이자 프레멘의 대모인 레이디 제시카가 종교 순례를 포함하여 프레멘이 행성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간신히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브라이언 허버트의 만화판에서는 굳이 제시카가 저지하지 않았더라도 칼라단이 무사했을 것이라는 서술이 나오는데, 이유는 폴과 그의 아버지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른바 하나의 성지가 되어버린 것.[1]

결과적으로 버틀레리안 지하드와 마찬가지로 듄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사실상 코리노 가문과 휘하 대가문들에 의해 봉건제 형태로 분화되어 있던 우주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권력과 무앗딥 신앙 아래 귀속되었다. 또한 대격변의 시기였기 때문인지 이 시기의 사람들이 골라를 통해 끝없이 복제-재생산된 것 또한 특징. 이들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퀴사츠 해더락과 그 잔재에 신음하게 된다.

2.1. 브라이트 허버트의 외전 & 듄 백과사전에서

무앗딥 지하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서술이 추가되는데,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초인과 종교 근본주의에 미쳐 버린 광신도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 코리노 가문의 모행성인 카이테인은 지하드 시작 1년 만에 완전히 정복당했다. 칼라단도 이 집나간 공작 아들의 대학살극에 기가 막혀서 분리독립을 시도했으나, 제시카 손에 분리주의자들이 모조리 처단당했다.
  • 갈라시아(Galicia)에서는 프레멘 원정군들이 '황제의 뜻'이라고 생각하여 행성의 거의 모든 마을을 아이와 가족 채로 불태웠다. 이 광경을 목도한 갈라시아 행성의 지배자는 프레멘의 광기와 잔인함에 경악하여 거니 할렉에게 '제국의 법을 준수할 때만 항복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때 거니는 프레멘 전사 몇 명의 머리를 직접 깨뜨리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사격을 중단하도록 해야 했다. 심지어 이렇게까지 겨우 항복했건만, 해당 행성 가문의 가주는 한밤 중에 페다이킨 중 한 명에게 참수된 뒤 머리를 못에 매달리고 말았다. 결국 거니는 질서와 규율을 회복하기 위해 이 페다이킨도 똑같은 꼴로 만든 다음에야 상황이 진정될 수 있었다.
  • 랭키베일(Lankiveil)의 수도원 행성은 "무앗딥이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페다이킨들은 "즉시 이에 대한 처벌로 모든 수도원을 파괴하고 절벽-주거지(cliff dwellings)를 죄다 잔해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폴 또한 이런 부관들의 행동을 승인하는 홀로그램 메시지를 배포했다.
  • 또한 랜드스래드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항했는지도 언급되는데, 하나같이 절망적으로 묘사된다.
    • 암살: 그냥 암살 시도가 아니라 항복을 가장하는 등 내부 협력자도 준비하고, 아라키스 회의장 한복판에 헌터 시커 떼거지와 독가스까지 푸는 준 전쟁급 암살이었다. 물론 폴은 헌터 시커에 쏘이고도 베네 게세리트식 신체 조절로 스스로 해독했고, 옆에 있던 애먼 이룰란 공주의 여동생만 불귀의 객이 되었다. 당연히 주동자와 협력자들은 사형된 뒤 분노 폭발한 프레멘들 사이에 집어 던져져서 갈갈히 찢겼다.
    • 칼라단 공격: 아무리 봐도 폴은 상대할 수 없으니 꿩 대신 닭이랍시고 나온 결정. 시작하기도 전에 폴의 예지력에 발각된 뒤 하이라이너내려라 화물을 시전, 함대가 죄다 우주 미아가 되고 말았다. 당연히 관여한 모든 가문들은 궤멸당했으며 주동자 가문은 행성까지 소각당했다.
    • 전면전: 맥너트 가문(House McNaught)이 처들어온 프레멘들의 10배가 넘는 전력을 때려 박았지만 당연히 전멸당했고, 심지어 유사 핵무기인 암석 소각기까지 동원했지만 무의미했다.

3. 여담

  • 듄 시리즈 자체가 초인에 대한 경계를 주제로 삼은 만큼 "무앗딥 지하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량의 희생자를 냈는가"에 대한 묘사를 자제했지만, 작중에서 언급되는 사유는 바로 스파이스 멜란지. 우주의 경제 구조를 독식하던 길드의 우주 항해가 무앗딥 손 안에 들어간 것도 크지만, '스파이스가 수명을 늘린다'는 건 반대로 상당수의 제국민들이 스파이스 중독에 가깝다는 것이기도 하다. 폴이 스파이스 공급만 차단해도 스파이스 중독자들이 우르르 죽어나간 셈.

[1] 폴이 유일하게 행복한 나날을 지냈으며 부모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향을 파괴하는 것은 프레멘들 입장에서 신성모독이나 다름없다.[2] 워해머가 듄 시리즈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성전이라는 설정 역시 무앗딥 지하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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