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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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라이브러리컴퍼니 |
작가 | 김수민 |
작곡 | 강홍준 |
연출 | 이기쁨 |
음악감독 | 양지해 |
공연 기간 | 공연 중 초연: 2025.01.24 ~ 2025.04.06 |
공연 장소 | 초연: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
관람 시간 | 100분 |
공식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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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상실의 시대, 존재성을 찾아 헤매는 시인들의 이야기뮤지컬 〈무명, 준희〉는 상실의 시대, 글을 쓰는 것조차 사치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창씨개명으로 나 자신도 가질 수 없고, 조선말을 쓸 수도 없는 시대 속에서 준희와 정우가 각자의 존재성을 찾아 헤매며 시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타인에게 손 내밀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시를 알아봐 준, 홀로 허우적대던 세상 속에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 줄 것 같은 준희를 자신의 세계로 데려오고 싶은 정우와 격변하는 세상 속 정우가 지키려던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준희의 이야기는 시적 감수성이 고갈된 세상에서 꿈을 잃어버린 현재를 사는 우리의 지금을 돌아보게 만든다.
2. 시놉시스
상실의 시대,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부모를 잃고 과자점에서 일하고 있는 '준희'는 저녁마다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적 능력을 가졌으나 꿈을 포기하고 어린 동생 '연희'를 위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준희' 앞에, 자신의 시집출판을 도와달라는 '정우'가 나타난다. '정우'는 조선어로 쓴 그의 시를 훼손되지 않게 지키고 싶다. "잃어버렸으면 말해야지. 그래야 존재하지." '정우'에게 이끌린 '준희'는 점차 시의 세계에 매료되고, 그와 함께 시를 쓰기 시작한다. "내게도 목소리가 있을까. 깨지 않는 꿈이 있을까." 한편, '정우'의 시는 조선인 학생들과 '연희'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지만, 조선어학회 사건이 터져 학회 선생님들이 줄줄이 검거 된다. 이에 대한 부당함과 조선어가 사라질 위기감을 느낀 정우는 조선어를 지키기 위해 학생 모임을 시작하려 하는데.... 무엇도 지킬 수 없는 상실의 시대, 두 사람의 청춘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
3. 등장인물
*준희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인물.
정우의 시를 통해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것들이 흔들리고, 점점 시의 세계에 매료된다.
*정우
섬세하고 특출난 감수성을 가진 문학도이자 시인.
홀로 허우적대던 세상 속에서 함께 나아가 줄 것 같은 준희를 자신의 세계로 데려오려 한다.
*연희
보육원에서 나와 오빠와 함께 살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준희의 하나뿐인 여동생.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보육원 아이들에게 조선어 단어를 읽어주고 말하고 있다.
정우의 시를 통해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것들이 흔들리고, 점점 시의 세계에 매료된다.
*정우
섬세하고 특출난 감수성을 가진 문학도이자 시인.
홀로 허우적대던 세상 속에서 함께 나아가 줄 것 같은 준희를 자신의 세계로 데려오려 한다.
*연희
보육원에서 나와 오빠와 함께 살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준희의 하나뿐인 여동생.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보육원 아이들에게 조선어 단어를 읽어주고 말하고 있다.
4. 넘버
- M01. 상실하는 밤 - 준희 정우 연희
{{{#!folding 【가사/접기】
준희 마침내, 이 밤 흩어진 글을 고이 모아 그에게 보내 결국은, 이 밤 스러진 마음 귀히 안아 이 밤에 심으면 오늘 지나 피어날 거야 찾을 거야 헤매인 걸음 속에서 찾을 거야 빼앗긴 마음 속에서 찾을 거야 제발 찾을 거야 어둠이 날 삼켜도 기억해 나는 너를 정우 아직도, 이 밤 사장된 말들 전부 삼켜 보내지 못해 결국은, 이 밤 끔찍한 심장 아직 뛰어 이 밤에 던지면 누군가에겐 숨이 되기를 찾을 거야 흔들린 걸음 속에서 찾을 거야 실패한 마음 속에서 찾을 거야 제발 찾을 거야 어둠이 날 삼켜도 기억해 나는 너를 연희 안녕 우리 인사할까 안녕 내가 가진 나의 전부 매일 밤 날 지켜준 마음 안녕 안녕 안녕 버려야 해 없어야 해 지키기 위해 연희 / 준희 안녕 / 유일한 생이라 해도 연희 / 정우 안녕 / 마지막 밤이라 해도 연희 / 준희, 정우 안녕 / 모든 걸 잃는다 해도 연희 / 준희, 정우 이제 인사할게 / 나는 너를 나의 전부 / 오직 너를 준희, 정우, 연희 찾을 거야 준희, 정우 흔들린 걸음 속에서 준희, 정우, 연희 찾을 거야 준희, 정우 빼앗긴 마음 속에서 준희, 정우 / 연희 찾을 거야 제발 찾을 거야 / 찾을 거야 제발 다시 준희, 정우, 연희 어둠이 날 삼켜도 | }}}
| 준희 음 뭐랄까 뭔가 있는 느낌 연희 뭔가 있는 느낌? 준희 응 얼마 전에 나도 뭔가 읽다가 아 시를 쓰는 사람을 만났어 연희 어떤 사람이야? 준희 갑자기 불쑥 나타나 괴상한 말을 하는 정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은 문제야? 준희 아마 좀 미친 사람 연희 그럼 오빠, 미애처럼 코 흘리면서 막 울다가 그 사람 시 읽고 뚝 그쳤어? 준희 아니거든. 연희 맞잖아. 그게 아님 뭔데? 준희 그래 분명히 뭔가 있는 느낌 연희 뭔가 있는 느낌 준희 / 연희 아 말하자면 혼자일 때도 / 혼자일 때도 종이 너머 글을 쓴 사람이 손 잡아주는 / 손 잡아주는 준희 내 곁에 가만히 앉아주는 그래 그런 느낌 연희 / 정우 알 것 같아 / 알 수 있어 음 간질간질 간질이는 그런 느낌 / 잡아줘 날 준희 / 정우 일렁일렁 일렁이는 그런 느낌 / 춤을 춰줘 연희 토닥토닥 토닥이는 그런 느낌 준희 저기 멀리서 내게 와 준희, 연희 / 정우 손 내미는 / 함께해줘 지켜진 작은 마음 / 내 사랑을 준희, 연희, 정우 문장 너머 누군가가 있어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도 글 너머에 누군가가 있어 우리가 글 한 편을 만났을 때 준희 잡을 수 없어도 그가 쓴 시처럼 연희 내 곁에 없어도 엄마 편지처럼 준희, 연희, 정우 지금 이 안에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준희, 연희 그래 그런 마음이 있어 | }}}
| 정우 잊혀진 이름 불러주는 보슬보슬 햇비 소리 잃어버린 길 토닥이는 보드라운 햇살 소리 내게 반짝하며 인사하는 가득 속삭이며 온통 사로잡는 그 소리 그 소리 온 세상이 내게 말을 걸어 온 단어가 가득 차올라 언제 어디든 나를 비추고 내가 누구인지 묻네 나를 정우 들려? 온 세상이 말하고 있잖아. 준희 미친놈이야? 정우 미친놈이 둘이면 그건 더 이상 미친놈이 아니지. 정우 해묵은 슬픔을 덮어주는 맵디매운 담배 연기 헤매는 걸음을 찾아주는 거리 위에 재즈 음악 준희 내게 스쳐 가며 그냥 흘러가는 내겐 팔짱 끼고 빨리 지나치는 그 소리 그 소리 정우 / 준희 온 세상이 내게 말을 걸어 / 한 순간일 뿐 온 단어가 가득 차올라 / 내 앞의 길은 언제 어디든 나를 비추고 / 나를 비춰도 내가 누구인지 묻네 / 눈을 감아 이 세상에 내가 대답해 / 오직 현실만 한 문장이 내게 남아서 / 내게 남아서 나는 언제 어디든 나를 밝히고 / 내가 없는 내가 누구인지 답해 / 세상 속에 살아 정우 오래돼서 안 쓰는 학교 창고야. 여기라면 안전해. 준희 이것도 다 네가 쓴 시야? 정우 어. 거기 있어. 내 모든 대답들. 준희 ''눈을 크게 뜬다'' 정우 응, 왜? 준희 이 마음 나도 아는 마음이야. 너의 대답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거야. 정우 아니야. 그건 그냥 내가 겪은 나만의 현실일 뿐이야. 준희 아니, 이건 나의 현실이기도 해. 정우 우리의 현실, 우리의 세상! 정우 / 준희 나의 단어가 사라지기 전에 / 너의 단어 속에 너의 침묵이 깊어지기 전에 / 나의 침묵 속에 나의 하늘이 무너지기 전에 / 너의 하늘이 너의 대지가 흩어지기 전에 / 나의 대지가 우리 세상이 끝이 나기 전에 / 가득 속삭여 우리 호흡이 끝이 날 때까지 지금 / 들려오네 내게 말해줘 / 내게 말을 걸어 나와 잡아줘 / 나를 잡아줘 정우, 준희 이 순간 속에 준희 너의 세상은 내게 말을 걸어 너의 단어가 내게 찾아와 언제 어디든 나를 비추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줘 정우 너의 세상에 내가 대답해 너의 문장을 내게 남겨서 언제 어디든 정우, 준희 나를 밝히는 대답 속에서 살아있어 | }}}
| 그래 여기까지 너무 멀리까지 왔네 이제 돌아서 다시 원래 제자리로 그렇게 돌아가야 해 아니 마음을 막아 매일 그랬던 것처럼 다시 나를 막아 아침이 되면 돌아서서 하루를 달려가야 해 나의 밤하늘엔 별들이 뜨지 않아 나의 밤하늘엔 커다란 달만 내려봐 가득찬 구름 기나긴 침묵 그 안에 묻어둔 나 밤하늘이 안고 있는 것들 하지만 오늘 밤엔 나의 숨소리가 들려 구름 사이로 작은 바람이 불어오니 내 안 가득 별들이 떠오르네 밤하늘이 안고 있는 것들 내게도 목소리가 있을까 깨지 않는 꿈이 있을까 모든 걸 다 잊고 마음껏 나를 내던질 수 있는 내게도 내가 내가 있을까 나의 밤하늘에 별의 꼬리가 길으네 나의 밤하늘에 꿈의 파편이 몸을 펴 그리던 마음 영원한 노래 다시 내게 올 아침 밤하늘이 안고 있는 것들 아주 먼 아주 작은 기다린 잊지 못한 사라지지 않는 모든 것 밤하늘에 빛나는 것들 | }}}
| 준희 잃어버리자 내 사랑은 시작되어 꿈틀거리며 함께 울어보자 말했잖아 정우 잃어버리자 내 절망은 시작되어 벼랑 끝까지 날 몰아세우며 쫓아오네 준희 온 세상 다 무너진 날 붙잡고 같이 시를 쓰자 했잖아 왜 거짓말을 해 정우 모두 다 거짓말을 해 준희 나를 살게 한 언어로 펜을 잡게 한 문장으로 정우 무용한 내 문장들이 이젠 너에게 거짓말을 해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어.'' 잃어버리면 다시 뺏어와야만 해 입을 막으면 그 손을 다 물어뜯어야지 준희 잃어버려도 내 사랑은 계속되어 새벽에 우는 새는 하늘 보며 노래하네 정우 노래론 절대 찾을 수 없는 거야 죽여야만 끝이 난다고 다 거짓말을 해 준희 왜 거짓말을 해 정우 내 힘 없는 언어가 내 무용한 문장들이 준희 나의 손을 잡아주던 정우 시가 이젠 너에게 거짓말을 해 준희 내 사랑이 내게 하늘을 노래하게 해 나의 새장은 날 끝까지 놓아주지 않지만 마침내 사랑이 끝내 날 죽이고 말 테지만 나는 사랑을 말하리라 준희 / 정우 왜 거짓말을 해 / 다 거짓말을 해 왜 거짓말을 해 / 다 거짓말을 해 나를 살게 한 문장이 / 나를 살게 한 문장들이 넌 / 난 준희 왜 준희, 정우 거짓말을 해 준희 지켜왔던 언어로 정우 믿어왔던 내 언어가 준희, 정우 모든 걸 다 태워버리며 준희 / 정우 지금 / 결국 너에게 / 나에게 준희, 정우 거짓말을 해 | }}}
5. 줄거리6. 출연진6.1. 2025년 초연2025.01.24 ~ 2025.04.06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7. 기타7.1. 재관람 혜택 | 초연 조선어학회 회원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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