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06:06:04

메레디스 스타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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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등장인물

Meredith Stannard

커크월의 템플러 기사단장. 드래곤 에이지 2 시점에서 실질적인 커크월의 최고권력자이다.

태어났을 때는 부족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 중산층 집안의 자식이었으며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문제는 마법사 남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 시작되었다. 왜냐면 그 남동생이 자신의 마법사의 재능을 제어하지 못하고 어보미네이션이 되어 마을 전체를 소멸시켜버렸기 때문.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어보미네이션이 된 남동생도 템플러들이 쓰러뜨렸지만 마음속에서는 그 사건이 깊게 남아 마법사들을 증오하며 살게 된다.

이후 커크월의 고아 출신으로서 템플러에 가입하여 꾸준히 승진하였다. 용의 해 21년에 자작 페린 쓰렌홀드가 도시에서 템플러들을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전임 기사단장인 길리언을 살해하자, 메레디스는 챈트리의 도움을 받아 페린 쓰렌홀드를 구속하고 자작의 군대를 제압한다. 이후 엘시나 대사제에 의해 그녀는 새로운 기사단장으로 임명되고 말로우 듀마를 새로운 자작으로 추대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겉으로는 자작이 커크월을 다스리고 있지만, 도시의 시민들조차 메레디스가 커크월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다. 자작이 그녀의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코덱스, 혹은 시민들의 무작위 대화에서도 이런 점이 보인다. 당장 멀리갈 것도 없이 프롤로그가 끝나고 커크월 진입을 막는 경비대원과 대화 이벤트에서 '나이트-커맨더? 그거 템플러의 직위명 같은데, 왜 당신네들 경비대가 템플러 말을 듣는거요?' 하고 물어보면 '우리는 메레디스의 명령을 받지는 않소. 하지만 메레디스는 커크월의 대단한 권력자이긴 하니까... 자작이 그녀의 말을 거부하기라도 한다면...' 이라는 대사가 나오는 만큼 도시국가 커크월의 통치자인 자작마저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임을 이때부터 보여주고 있는 것.

게임상으로는 커크월 챈트리 성기사단의 단장. 중반 끝부분에 호크가 죽을뻔한 위기에서 쿠나리 마법사의 마법을 무효화시키며 단칼에 마법사를 처단함과 동시에 '나는 나이트 커맨더 메레디스다.'라고 말하는 폭풍간지를 보여주며 등장한다. 완고하고 엄격한 성격으로 커크월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바칠수 있는 인물. 나름대로 커크월의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커크월이 하도 막장도시인지라 이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든 마법사를 잠재적 어보미네이션으로 보기에 매우 혐오하며, 특히 비승인 마법사에게 일말의 자비도 없기 때문에 커크월 마법사 협회의 수석 마도사인 올시노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후반에 가기 전에는 얼굴조차 보기 힘든[1] 높으신 분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집무실이 올시노의 사무실 맞은 편에 있다.

광신도에 히스테릭해서 비호감인 캐릭터. 마법사에 대한 그녀의 정책은 지나치게 빡빡하고 자비가 없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커크월의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2] 그런데 중간부터 점점 정도가 과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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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더해 나아질 기미가 없는 커크월의 상황은 그녀의 정신을 좀먹고 있었는데, 붉은 리륨에 장시간 노출된 것이 그녀의 증세를 극단적으로 악화시킨 것.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그녀의 등에 매고 있는 검이 바뀐 것을 눈치챘을텐데 이 검이 바로 붉은 리륨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재료가 된 붉은 리륨은 호크와 배릭이 지하대로에서 발견하고 바트랜드가 먹튀했던 바로 그 붉은 리륨 우상. 모종의 경로로 리륨 우상을 손에 넣은 그녀는 그것을 재료삼아 검을 벼렸으며 이를 통해 초인적인 힘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그녀의 편집증적인 마법사에 대한 편견이 강해지다 못해 광기의 영역에 들어서고 말았다.[3] 바트랜드와 증상이 다른 것은 애초에 서로 가지고 있었던 정신적 문제 자체가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간에 보면 사람들이 기사단장이 어떻게 폐기의 권한[4]을 발동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게임상에서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5]알 수 있다. 아니면 전작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을 클리어하면서 퍼렐던의 서클을 방문할 때 대화를 주의깊게 봤다면 알 것이다. 원래 템플러의 역할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마법사를 감시하는 것이니, 해당 지역 템플러의 장인 기사단장이 마법사로 인한 사태가 터졌을 때(예를 들면 오리진 시점의 퍼렐던 서클 같은 경우) 폐기의 권한을 발동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화를 들어보면 이미 챕터 3초반에 폐기의 권한 신청을 한 상태. 막판쯤에는 이미 허락을 맡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게임의 막바지에 최종 보스로 상대한다. 앞서 말했듯 붉은 리륨으로 인해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지라 급기야 성기사단이 그녀의 명령을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고 이때문에 마침내 이성을 잃고 완전히 미쳐버리고 만다.[6] 붉은 리륨으로 주조한 마검의 힘으로 일반적인 성기사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막강함을 보여준다. 전투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그저 검을 휘두를 때 붉은 빛이 휘감기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페이즈가 진행되면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충격파를 터뜨려대고 주변의 거대한 조각상들을 조종하는 등 거의 마법의 수준에 이른다.

전투가 개시되면 메레디스 본인을 상대하다가 체력이 어느정도 깎이면 전투지역을 일시 이탈하더니 갤로우즈 입구에 있는 거대한 동상을 골렘마냥 움직이게 만들어 내보내기 때문에 우선 동상을 상대해야 한다. 그러다가 동상 하나를 쓰러뜨리면 다른편 거대 동상을 움직이게 하니 다시금 쓰러뜨리면 끝...이 아니라 나머지 작은 동상까지 움직이게 만들어서 전투 장소에 난입시킨다. 이때는 쓰러졌던 거대 동상들도 다시금 움직이면서 메레디스 본인도 전투 지역에 나오므로 열심히 두들겨 주면 된다. 체력이 거의 다 깎여버리면 전투 장소 전체에 광역 기절을 걸어서 기나긴 대사를 읊는데 그야말로 광기 그 자체. 광역 기절 패턴이 나오면 거의 보스전이 끝난거나 다름 없으므로 광역 기절이 풀리자마자 얼른 메레디스만 점사하면 그대로 전투 종료다.

글로만 보면 최종전답게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선택한 파티 멤버 4인 외에도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동료들이 난입하여 지원해주기 때문에 전투 난이도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마지막에는 창조주를 부르짖으며 최후의 발악을 하려고 하지만 붉은 리륨 검이 깨지더니 힘이 폭주하는 듯 붉은 빛에 휩싸이면서 온 몸이 붉은 리륨으로 변해 메레디스 자신이 붉은 리륨 조각상이 되어버린다.

참고로 리륨으로 검을 주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선 리륨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독성 물질이다. 딱히 리륨을 직접 복용하거나 하지 않아도 그저 리륨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신체적 악영향을 받는다. 장기간 이에 노출될 경우 치매에 걸리거나 시름시름 앓다 사망하는 등 거의 방사성 물질과 비슷한 수준. 드워프는 리륨에 저항력을 갖추고 있어 리륨을 채굴하고 지상에 공급하는 것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데, 그 드워프들조차도 리륨에 오래 노출되면 정신이 살짝 맛이 간다.[7] 더군다나 리륨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라 아무 이유도 없이 스스로 폭발을 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아무 이유도 없이 스스로 혼자서 폭발해버린다. 그래서 드워프들도 리륨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반하기 위해 특수하게 처리된 전용 상자를 사용한다고 한다.[8][9]

그래서 보통은 드워프 장인이나 평온화된 자에 의해 룬으로 만들어지거나, 정제 가공하여 리륨 물약등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메레디스는 그냥 리륨을 통으로 갈아넣다시피 해서 검을 주조했다. 이런 극단적인 수단을 강구할 정도로 메레디스의 정신이 내몰려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듯.

메레디스가 붉은 리륨의 위험성을 알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리륨을 다루는 성기사단 출신이기 때문에 그냥 리륨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 알았을 수도 있지만 붉은 리륨 자체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인지라 그 성질을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성질도 파악되지 않은 물질을 넙죽 써먹었다는 점에서 이미 극단적이기는 하지만.[스포일러2] 메레디스 본인은 일반적인 리륨에 비추어 본인의 정신력이 리륨의 영향력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으나 그녀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붉은 리륨은 착실히 그녀의 정신을 망가뜨려갔다.

커크월에 대한 마음만은 진심이었지만 수단이 한참 잘못되었던 인물. 커크월이 물론 막장도시인 것은 맞았지만, 그녀의 지나치게 과격하고 억압적인 정책이 커크월의 막장성에 일조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인퀴지션 이후의 이벤트를 다루는 애니 드래곤 에이지 앱솔루션의 엔딩에서 붉은 리륨의 형태로 살아있음이 밝혀진다. 붉은 템플러들을 지휘하고 있으며, 어떠한 세력에게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다짐한다.

[1] 사실 배릭을 만나는 장면에서 소매치기와 스쳐지나가기는 한다.[2] 물론 메레디스 본인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년기에 겪었던 비극적 사건은 트라우마로 남았으며, 이후 그녀가 살아온 커크월은 심각한 막장도시였다. 게다가 실상을 보면 마법사의 협회가 혈마법사의 근원지라는 주장은 틀린게 아니었다. 수석 마도사인 올시노가 커크월의 혈마법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었기 때문. 이때문에 마법사협회 내부를 조사해보겠다던 메레디스를 올시노가 매우 격하게 비난하면서 반대한것이다.[3]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어찌보면 호크가 원인을 제공한 셈이 되어버렸다.[4] 마법사 탑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템플러들이 서클 내 마법사들을 전부 죽이는 것.[5] 한 템플러를 죽이지 않고 그 템플러에게 챕터 3에서 말을 건다.[6] 기사단의 편을 들었든 아니든 당장 호크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녀의 비이성적인 명령에 기사대장 컬렌이 반발하면서 메레디스의 기사단장직이 탄핵되었다고 선언하자 기사대장뿐 아니라 성기사단 모두가 혈마법에 정신이 오염되었다며 완전히 망상과 광기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7] 실제로 그런 인물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오리진에서부터 등장한다.[8] 3편의 쿠나리들 역시 리륨을 채취하려다 사상자가 나오자 골머리를 앓다가 자신들의 화약으로 리륨광맥을 폭발시킨 다음 그 잔해들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채집한다. 물론 이래도 리륨이 폭발해서 위험하기에 쿠나리도 드워프들처럼 완충재를 단단히 도배해놨다.[9] 리륨의 이 폭발하는 성질을 이용해서 드워프들이 리륨으로 폭탄을 만들기도 한다. 원래 쿠나리들이 사용하는 화약 폭탄을 보고 드워프들이 이와 경쟁하기 위해 리륨으로 폭탄을 제조한 것인데 쿠나리제 화약 폭탄보다는 성능이 한참 구리다. 물론 쿠나리제 폭탄에 비해 구린 것이고 충분히 위력적이다. 다만 리륨 폭탄답게 불안정해서 취급에 더 주의가 필요한 모양.[스포일러2]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과 DLC에서 붉은 리륨과 리륨의 정체가 밝혀졌다. 붉은 리륨은 일반적인 푸른 리륨이 대재앙에 오염된 것이다. 그런데 대재앙은 오직 '살아있는' 것만 오염시킬 수 있다. 즉 리륨은 일종의 살아있는 무언가라는 이야기. (red lyrium is actually regular lyrium tainted by the Blight, which only affects living things, confirming some scholars' beliefs that lyrium is in fact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