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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 벨리아르/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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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몸이 바뀌기 전2.2. 몸이 바뀐 후2.3. 탄신 연회와 과거2.4. 일주일 전 이야기2.5. 다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고2.6. 반격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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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주인공 메데이아 벨리아르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다.

2. 작중 행적

2.1. 몸이 바뀌기 전

  • 1화
    프시케황태자가 약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매섭게 노려본다. 황태자비 자리도, 자신의 복수도 빼앗아 간 프시케를 증오하고 있는 상황에 약혼식을 올리고 황태자와 함께 휴양지로 여행을 간 프시케로부터 푸른 보석이 박힌 반지를 선물로 받게 된다.

    이때 그녀는 비겁한 수로 이겨먹은 주제에 자신을 농락하려 했다는 이유로 더욱 분노한다.[1] 그 후, 프시케에게 복수할 명목으로 일을 꾸민다. 맨 먼저 프시케에게 선물에 대한 답례로 꽃을 보내고, 황태자비 경합을 치르며 쌓았던 회포를 풀고 싶다는 목적으로 티타임을 가지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당연히 프시케를 모시는 기사는 메데이아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편지를 보낼 리 없다고 걱정한다. 아니나 다를까 티타임 당일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프시케의 시녀들을 프시케의 면전에서 대놓고 비난하며,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어 버리고 바로 떠나버린다. 이때 프시케가 마시는 차에다 꽃의 향과 반응하면 독이 되는 약이 섞인 각설탕을 죽지 않을 정도로만 타먹여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프시케가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면 1년에 단 하루뿐인 기도의 날에 들어가는 건 메데이아가 될 것이라고 기사가 이야기한 걸 보면, 진짜 목적은 프시케 대신 신전에 몰래 들어가려고 했던 듯하다. 물론 뒷처리도 철저한 편이라 프시케가 쓰러져 있는 틈을 타서 숲속에 숨어 있다가 프시케를 보필하는 가문의 기사가 지나가자마자 직접 습격해서 죽여버린다.[2] 하지만 기사를 죽인 후에 프시케도 자신과 똑같이 모든 것을 빼앗긴 고통을 겪어야 한다며 깊은 증오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프시케에게 복수를 할 목적도 있었던 듯.
  • 2화
    프시케를 위해서 신전을 하루 비워두는 기도의 날에 헬리 후작이 소개해준 첩자로 보이는 사제로부터 신전으로 가는 열쇠를 건네받고 몰래 신전 안에 들어가게 되고, 하필이면 몸을 회복하고 기도를 하려 나온 프시케와 마주치게 된다.

    이때 프시케와 말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그녀가 어떤 짓을 벌였는지 짐작한 프시케가 눈물을 흘리며 왜 그랬는지 그녀에게 따져 묻는다. 이때 프시케가 한 말에 따르면 황태자비 자리를 노리는 이유는 황태자를 사랑한다기보다 제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황후가 될 수 있다는 권력에 대한 야망 때문인 듯. 사랑놀음 같은 시시한 감정 타령을 하는 프시케가 하는 말에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할 말이 없다며 비키라고 하다가, 실수로 미끄러져 신전 안에 있는 분수대에 빠지게 된다.

    메데이아가 물에 빠지자 프시케도 같이 물에 뛰어들게 된다. 물 속에서도 호흡이 가능한 것을 보고 신의 능력을 실감하고는 정신을 잃기 전 에페란토를 수호하는 신에게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며, 프시케의 모든 것을 빼앗게 해달라고 간절히 소원을 빌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다시 의식을 되찾게 되었을 때 정말로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거짓말처럼 프시케의 몸에 직접 빙의되어 들어가 있었다. 때마침 프시케가 정신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황태자는 프시케를 걱정하며 껴안은 후, 황태자의 약혼녀를 해치고 기도의 날을 망친 메데이아를 극형에 처하겠다고 하자 기쁜듯이 광기 어린 미소를 짓는다.

2.2. 몸이 바뀐 후

  • 3화
    하지만 이내 그러지 말라며 만류한 후, 착하고 순수한 성격인 프시케를 연기하며 황태자의 약혼녀로서 생활하게 된다. 또한 대단한 사랑일 것처럼 굴더니 메데이아로 몸이 바뀐 프시케를 알아보지 못하고 독설을 내뱉는 황태자를 비웃는다. 그 이후, 하루가 지나도 원래 몸으로 돌아가지 않자 신이 기도를 들어준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 후, 시장에 가서 헬리에게 전령으로 보낼 새를 구하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한다.

    그리고 서재에서 에페란토 제국 역사 관련 책을 읽고 있다가 국정 회의를 마치고 나온 황태자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때 프시케를 대하는 태도에서 황태자의 진짜 속내를 알게 된다. 황태자는 프시케에게 국정 회의를 논하는 자리이니 나가있으라며 약혼자로서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프시케 몸에 들어간 메데이아가 읽은 책을 보고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책을 읽는다며 그녀를 무시하고 비웃는 태도를 보인다. 이 모습을 보고 메데이아는 이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인가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차갑게 자신을 깔아보는 눈빛에서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본능적으로 황태자에게 대답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연달아 쓰러진 이후 기억이 드문드문하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내가 밉지는 않았냐며 자책하는 황태자에게 전하와 나눈 날들을 잊어버린 게 죄스럽기만 했다는 말을 한다. 걱정하는 듯 자신의 어깨를 끌어안는 황태자에 순순히 안기지만 표정은 싸늘해지며, 프시케 행세를 더 철저히 하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알려달라고 한다.
  • 4화
    잠깐 과거가 나오는데, 헬리오에게 검을 가르쳐 줬다고 한다. 헬리오가 제국 제일의 검사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보니 메데이아의 검술 실력도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5화
    시녀가 머리를 빗겨 주며 떨려서 잠도 안 오냐고 묻자 "전하의 탄신일이 일주일도 안 남았으니까. 약혼식 후론 공식 석상에 함께 서는 것도 처음이잖아."라고 답한다. 이에 시녀는 낭만적이라고 감탄하고 잘 자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나서자, 상냥하게 웃으며 자신도 잘 자라고 인사해준다. 하지만 시녀가 나가자마자 바로 표정이 싸늘해지며 장단 맞춰주는 것도 피곤하다며, 의자에 앉아서 성가시다고 중얼거리며 다 엎어버릴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혼인을 올리고 황족이 되면 할 것도 없는 걱정이라며 생각을 바꾼다.

    그러고는 , 레몬, 편지지를 준비한 뒤에 레몬즙을 짜서 잉크로 사용해 비밀 편지를 쓴다. 불에 데우면 내용이 드러난다고 한다.[3] 헬리오는 지금쯤 자신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영혼이 바뀐다는 발상은 하기 어렵다고 하며, 이 편지는 결정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편지를 전서조의 발에 묶으며 부탁한다고 말하곤 편지를 실어 날린다. 하지만 프시케를 감시하고 있던 이아로스의 수하가 편지를 배달하던 새를 죽이고 헬리오에게 보내려던 그 편지는 이아로스가 읽고 그대로 불태워버린다.
  • 6화
    그러나 전서조를 통해 보낸 편지는 사실 이아로스가 읽도록 유도한 가짜였고, 진짜 편지는 고양이를 통해 무사히 헬리오에게 도착한다.[4] 이아로스가 감시를 붙였다는 사실을 메데이아가 진작에 눈치챘던 것.[5] 가짜 편지는 메데이아가 프시케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프시케의 저택에 있다는 내용이었고 본인은 그걸 돌려보내려고 했다며 눈물까지 글썽이며 매우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그러자 이아로스는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를 껴안으며 그저 그대를 걱정했을 뿐이라고 위로해주면서, 연회 전날까지 프시케(메데이아)에게 수갑을 채워 지하에 감금하기로 한다. 메데이아조차 이건 예상하지 못했고[6] 바로 프시케의 유모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유모마저 어째서 황태자 전하를 실망시켰다며 오히려 자신을 탓하는 말만 한다.[7] 결국 완전히 학을 뗀 표정을 지으며 이 저택에는 제정신이 박힌 자가 한 명도 없다고 독백한다. 이후 지하실로 내려가자 무언가 발견한 듯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이내 썩소를 짓는다.

2.3. 탄신 연회와 과거

  • 7화
    3년 전의 과거가 나온다. 그 당시 메데이아의 위치는 열아홉에 정점에 군림한 자. 프시케에 대한 온갖 소문들에 대해 메데이아한테 누군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글쎄? 보통은 가문에 누가 되는 걸 감추기 마련이지만 너무 귀한 것을 가진 자도 그러더구나."라고 말한다. 지배자가 베푸는 작은 아량이라고 메데이아는 생각한다. 그리고 프시케가 등장하자, 그 당시 프시케의 등장은 충격이었다고 독백한다.

    그리고 메데이아가 여덟 살 때 배웠던 내용들을 프시케가 어려워하는 것을 봐서 어릴 때도 굉장히 똑똑했던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11화에서는 사실임이 밝혀졌다. (이미 8화에서 제국 내 모든 가문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배려심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다만 8살 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성격이 냉혹하게 바뀐 것.

    이아로스의 감금 명령으로 백작 저의 지하로 향했을 때,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한다. 분위기로 봐서는 기도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감옥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오랜 생활 흔적이 깃든 평범한 방이었고, 메데이아는 프시케가 열여섯 살 데뷔탕트 전까지 이곳에서 갇혀 있었다는 것을 추측하였다. 갇혀 있던 방 안에서 풀어주지 않는 이아로스에 정말 끝까지 풀어주지 않을 생각인 모양이라며 혼잣말한다.

    시간이 흘러 탄신 연회가 찾아오고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춰오는 이아로스에 싱긋 웃어 보이며 같이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프시케에게 "약혼식 날과 뒤바뀐 위치에서 너를 내려다 보는구나. 그날 나는 행복하게 웃는 네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오늘 너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은 찬탈자? 아니면, 제 불행을 대신 짊어진 아둔한 자?" 하며 생각한다.
  • 8화
    황태자와 춤을 추고, 황태자가 자리를 비우자 헬리오에게 고갯짓하며 사인을 보낸 후 발코니에 나가 늪에 빠진 기분이라 독백한다. 이아로스의 속내에 대해 잠시 고민하다 헬리오와 만나자 "오랜만이구나, 헬리"라고 말하며 인사한다.
  • 9화
    헬리오와 발코니에서 대화하다 올해 안에 결혼할 기미가 안 보이면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이에 기뻐하는 헬리오를 보고 굳이 지하실 얘기를 꺼내서 걱정시킬 필요는 없다 생각하여 지하실에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인기척을 느끼고 헬리오의 선물(단검)을 받으며 황태자의 부름이 있다는 기사의 말을 듣고는 기사를 따라 나선다.

    그러다 성에서 너무 먼 곳까지 오게 되자 의문을 가지고 물어보지만 칼로 습격당한다. 본능적으로 칼을 피하게 되고, 의심을 피하고자 비틀대며 주저앉는다. 기사가 칼을 빼들어 자신을 찌르려 하자 헬리오의 선물인 단검으로 급소를 찔려 죽인다. 자신이 죽은 줄 알고 동료 기사들이 부르자 소름끼치게 웃으며 "내 피가 아니라 아쉽겠구나!"하고 말한다. 모두 경계하라고 말하는 기사의 얼굴에 칼을 들이밀면서 누가 부른 것인지 말하라고 추궁한다.
  • 10화
    기사를 계속 추궁하다 다른 기사에게 기습을 받자 단검으로 막아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기사들이 금방 적응하자 정식으로 훈련받았다는 것을 알아챈다. 날고 기어봤자 이런 놈들을 상대하는 것쯤은 우습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프시케의 약한 몸 안에 있는 것이라 검을 한 번만 받아쳐도 손이 덜덜 떨린다.

    정면으로 받아채는 것이 무리임을 깨닫고, 흙을 뿌리고 망토를 뒤집어 기사들의 시야를 가리고 급소를 찔러 한번에 죽인다. 그러곤 기사의 망토를 들어 소속을 상징하는 엠블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 모든 공격을 피하고 기사들의 심장을 찔러 단칼에 승부를 낸 후, 기사가 둘만 남은 것을 확인하고는 기사들에게 대답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협박한다. 그러며 프시케 대신 싸우는 것이 진절머리가 난다 생각하고, 여기서 프시케 대신 죽는 것이 에페란토의 수호신이 영혼을 바꿔 준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오래 전부터 얄팍한 운명 따윈 뒤집어 엎어 버리자는 마음으로 살았다 하는 독백이 나온 후 곰 인형을 껴안는 8살 메데이아의 모습이 나온다.
  • 11화
    파일: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10화.메데이아.jpg
    이때부터 메데이아의 어린 시절과 과거가 나온다.[8] 메데이아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굉장히 똑똑했다.[9] 이를 안 메데이아의 어머니인 공작부인은 메데이아를 혹독하게 공부시킨다. 메데이아 역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선생은 메데이아를 공작부인 앞에서 칭찬하지만[10] 들려오는 건 으스대지 말라는 말과 자신의 딸이라면 천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천재는 되어야 한다, 저 역사서에 기록될 만큼 열심히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무정한 목소리이다.[11][12]

    이에 메데이아는 열과 코피가 나지만 독하게 공부했고, 이런 메데이아를 유일하게 따뜻하게 보살펴준 사람은 유모였다. 메데이아는 자신을 달래주는 유모의 품에 안기며 따뜻하다고 느낀다. 읽으면 그만인 책, 휘두르면 그만인 검이였지만 사랑받는 것만큼은 유일하게 어려웠다고.

    이후 아빠 일을 따라나가게 되며 외출하는 것에 기뻐한다. 그러다 옆에서 식량 수급 때문에 고민하는 벨리아르 공에게 해결책을 주고[13], 이에 벨리아르 공은 메데이아의 천재성을 알아보며 여러 문제를 상의한 후 본인이 모든 공을 독차지하였다.

    메데이아는 커 가면서 자신에게 남은 것이 없다며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는, 아버지가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14][15] 그러다 갑작스레 아버지의 강요로 황태자와의 약혼이 성사되고, 이를 울면서 말리며 자신을 생각해주는 유모를 안아 주고는 눈이 광기로 휩싸이며 "황태자비가 된다는 것은 공작 가보다 높아진다는 거잖아? 나는 즐거운 걸..."라고 소름돋는 말을 남긴다. 메데이아가 왜 사랑하지도 않는 이아로스의 비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증오하는 아버지보다 더 높은 신분이 되고 싶었던 것. 그러며 평소처럼 문제를 상의하는 아버지에게 순순히 대답하지만 되갚을 계획을 세운다.
  • 12화
    이어서 과거가 나온다. 황태자비로 내정된 메데이아는 귀공녀들이 모인 사교 모임에서 제국을 더 강대하고 아름답게 번영시킬 분이라고 칭송받았고, 프시케는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아 메데이아를 졸졸 따라가녔다. 그러나 다가와서 말을 걸지는 않고 지켜보기만 했고, 메데이아는 그런 프시케를 성가시다고 생각했었다. 또한 헬리오가 메데이아가 황태자와 결혼할 사람이니까 다들 잘 보이려 하지 않느냐고 하자 메데이아는 프시케도 자신에 대한 험악한 뒷소문을 들으면 곧 떨어져 나갈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날, 메데이아는 길에서 어떤 남자들과 대화하는 프시케를 발견한다. 그 남자들은 프시케를 추켜세우려고 '벨리아르 공녀와는 하늘과 땅 차이, 그분은 표독스럽고 악귀 같더라'고 말하고, 이에 프시케는 "공녀님을 알지도 못하면서 계시지 않은 자리에서 함부로 험담한 것을 당장 가서 사죄드리라"며 단호하게 반발했다가 상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걸 본 메데이아는 곧바로 프시케를 때린 남자의 고개를 벽에 쳐박아버린다. 그리고 프시케의 팔을 잡아 보고는 무슨 대단한 힘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역시 연약하다며, 손버릇이 나쁘기로 유명한 작자라 대충 동조하는 것이 나았으리라고 말한다. 이에 프시케가 울면서 '저들은 어쩌다 만났고 왜 내 험담을 했느냐고 추궁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공녀님은 이런 일이 익숙하신가'를 묻자, 다친 건 너고 나는 멀쩡한데 왜 네가 나를 위해 우느냐고 의아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일을 계기로 프시케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이후 수시로 프시케를 만나기 시작한다.

    유모가 오늘도 프시케를 만나러 가느냐고 묻자 "만나달라고 하도 졸라대니 어쩔 수 없이 만난다"라고 했지만, 애초에 메데이아는 프시케를 만날 마음이 없었으면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는 위치여서 실제로는 본인도 마음이 있어 만난 것. 직후 나오는 "그 애는 유모를 꽤 닮았다"라고 평하는 걸 보면 메데이아도 프시케를 꽤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후에 여러 가지 조언도 해 주고 시크한 언니처럼 은근히 챙겨주기도 했던 걸 보면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좋은 친구였던 듯.

    어느 날, 프시케가 사람들이 둘을 퀸과 폰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이에 메데이아는 체스를 둘 줄 아냐 물어보고, 프시케가 폰이 제일 흔한 말인 것 정도만 안다고 하자 직접 체스 규칙을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적진의 끝까지 간 폰은 어떤 말로든 변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네가 폰이라는 것은 뭐든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이에 감격한 프시케는 눈물을 흘리고 메데이아는 우는 프시케를 안고 달래 주었다.

    집에 도착하지만 약혼이 취소되었다며 소리치는 부모님에 황태자비를 경합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모든 게 뒤틀린 시점은 이때부터라 한다.
  • 13화
    시점이 현재로 바뀌며, 기사 5명 중 4명을 죽이고 남은 한 명이 멀리서 보고만 있자 무서워서 그러나며 묻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무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에겐 단검을 쥘 힘만 겨우 남았다는 것을 기사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가장 성가신 놈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빨리 기사를 처리하려 검을 휘두르지만 욱신거리는 어깨에 어깨가 찢어졌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오는 공격을 피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후 시점이 과거로 바뀐다. 황태자비 후보로 선발된 프시케가 말도 안 된다며, 결혼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 사는 걸로 충분하다 말한다. 이에 메데이아는 괜찮다며 겁먹지 말라고, 네가 황태자비가 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을 가지고 배울 기회라 생각하며 임하라 한다.

    황태자비 경합 날이 다가오고, 에페란토 제국의 내실과 외교를 다질 교양을 시험하는 첫 관문과 오랫동안 교류를 단절하여 황실의 골칫거리가 된 영주성을 설득하고 증표를 가져오는 두 번째 관문에서 메데이아는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한다.

    파일: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13화.메데이아.jpg
    경합에서 패배한 프시케가 웃으며 봐주지 않겠다는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자 본인도 웃으며 지고도 웃는 사람은 너뿐일 거라 한다.
파일: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14화.메데이아.jpg
마지막 경합 날, 황제의 말에 대답하며 경합이 시작된다. 프시케의 연설을 들으며 에페란토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생각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며, 실천하려면 예산을 지나칠 만큼 써야 한다고 속으로 비판한다. 그러면서 황제의 못마땅한 표정을 보고 안도하지만 곧 이아로스의 섬뜩한 웃음을 보고 의아해한다. 메데이아의 연설 차례가 찾아오고, 이번 경합에서도 이겨야겠다며 당당한 표정으로 "저는 메데이아. 벨리아르 공작가의 메데이아 벨리아르입니다."라고 말하며 끝난다.* 14~15화많은 시선을 받으면서도 대중을 휘어잡는 목소리,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으며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16]결국 마지막 경합도 메데이아의 승리로 돌아간다. 그 이후 웬일로 디저트를 남긴 프시케에 입맛이 없나며, 안색이 어두워 보인다며 걱정한다. 이에 프시케는 죄송하다고, 오늘은 일찍 돌아가 보겠다며 대답한다.늦은 밤, 이아로스와 프시케가 밀회를 가지는 것 같다는 헬리오의 서신을 받지만 프시케를 믿었기에 그저 우연이라며 편지를 태운다.시상식 당일, 시녀들의 치장을 받으며 호박 파이 맛있게 구워 두겠다는 유모의 말에 웃으며 알겠다고, 다녀오겠다고 대답한다. 이후 노테 후작 가의 목걸이를 부수는 벨리아르 공작에 피식하고 웃으며 시상식에 도착한다.프시케에게 정말 네가 황태자 전하와 연인 사이냐 물어보지만, 황태자에게 품은 마음과는 별개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프시케의 말에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는다. 하지만 황태자비라는 자리가 자신의 지나온 삶과 미래를 건 목표였다며 양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아로스의 농간으로[17] 경합에서 모두 패배한 프시케가 황태자비로 간택되고 프시케마저 자신에게 했던 말과는 정반대로 매우 기뻐하며 청혼을 받아들이자 배신감에 휩싸여 매우 분노한다. 급기야 메데이아가 황태자비가 되지 못했단 이유로 분노한 아버지인 벨리아르 공작에게 유모가 구타당해 죽자[18] 완전히 프시케를 증오하게 된다.
  • 16화
    다시 현재로 돌아와 기사에게 한쪽 눈을 베여 실명하지만 나머지 기사들을 전멸시킨다. 마지막 남은 기사마저 발을 걸어 중심을 잃게 만들어 죽여버린다. 결국 이 기사는 죽어가면서 그분의 말씀과 다르다고 절규하자[19] 목숨을 걸 만큼 충직하면서 끝까지 배후를 밝히지 않은 점이 황족의 수하라는 반증이라며 모든 일의 배후가 이아로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기사가 최후의 발악으로 독이 묻은 단검을 찔러넣어 프시케의 몸은 독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20][21] 그대로 중독사하게 생겼다. 결국 피투성이가 된 처참한 모습으로 헬리오와 프시케에게 발견된다. 아직 정신을 잃지 않았는지 시체가 널비한 상황에 당황한 프시케의 멱살을 잡고 저들은 모두 지시를 받고 널 죽이러 왔던 자들이라며, 여기가 네 무덤이어야 했다고 일갈한다. 이어서 신의 사랑을 받고 목숨을 건진 기분이 어떻냐며 이래서야 꼭 나는 애초부터 널 위한 희생양이 되라고 태어난 것 같지 않냐며 "네 몸으로 사는 것 따위는 하루면 충분했어!!"라고 절규한다. 하지만 이내 피를 토한다. 울면서 죄송하다고 자신에게 사죄하는 프시케를 보며 뭐가 죄송하냐며 되묻고, 프시케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것들 전부 프시케가 한 일이 아니니 나에게 고개 숙여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프시케를 향한 모든 증오를 버리고 모든 악행을 뒤에서 꾸민 이아로스 오르나 에페란토가 진짜 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헬리오프시케에게 말하지 못하고 결국 독에 의해 사망 직전까지 간다.
  • 17화
    신과 만나게 되며 이를 통해 프시케의 숨겨진 과거와 소원을 알게 되고 이를 보며 신은 프시케가 되고 싶었다면 그녀의 불행까지 다 가져야 한다며 비웃는다. 하지만 메데이아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며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희극은 이제부터 시작하면 된다며 방관자인 신 말고 프시케를 믿겠다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파일:메데이아 벨리아르 17화.jpg
    때마침 프시케의 신성력과 성물인 목걸이의 힘이 합쳐져 실명까지 치유되며 다시 눈을 뜬다.
  • 18화
    깨어나자마자 곧바로 상황 판단에 나서려 했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헬리오프시케의 모습에 포기하고 일단 두 사람을 안아서 달래준다.[22] 이후 프시케가 신성을 타고나서 치유능력이 있음을 듣고 이를 단서로 상황을 추론하고 습격당해 부상을 입은 걸로 위장하며 파티장으로 돌아온다. 죽었다 살아난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바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데 그녀의 강함과 현명함이 잘 드러난 장면.
  • 19화
    파티장에 들어온 후 습격당한 장소가 이아로스와 프시케의 밀회 장소였음을 공개하여 의심이 이아로스에게 쏠리게 한다. 순진한 프시케의 모습을 이용하여 사교계의 입담을 이용한 것. 이때 이아로스는 빠르게 대처하여 자신을 사칭한 사람이 있었냐며 연회장을 폐쇄시켜버린 채 밀회 장소로 기사들과 함께 이동한다. 눈치 빠른 이아로스를 속이면서 메데이아는 까다롭다고 느끼며 이아로스는 정원으로 이동하여 몰살당한 기사단을 확인한다. 이 기사단들의 시체는 메데이아가 미리 손을 써서 장검으로 찔린 흔적을 조작하고 프시케에게 검을 빼돌리도록 한다 수사에 혼선을 줌으로써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것. 이아로스는 실패로 돌아간 계획의 분풀이로 이미 죽은 기사의 몸을 여러 번 찌르며 프시케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는 식으로 내적 독백을 한다.
  • 20화
    탄신 연회가 막을 내리고 이아로스와 함께 자신을 습격한 기사들의 시신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본다. 이들을 보며 '기사로서 명예롭게 죽지는 못할망정 시신마저 이렇게 이용당하는구나, 너희 주인은 너희 시신을 매달면서도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이라며 동정을 느낀다. 제국민들의 걱정과 위로를 받은 뒤 폴리 백작 저로 향한다.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의 허리 상처가 회복이 더딘 것을 보고 프시케의 신성을 걱정하는 이아로스에게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아 그렇다며 둘러댄다. 이후 이아로스가 자신을 구해 준 자의 인상착의를 말해 보라고 하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긴 케이프를 두른 남자였던 것 같고, 머리는 붉은색 아니면 갈색이었으며, 키는 매우 컸던 것 같다'고 허상의 인물을 만들어내어 대답한다.[23]

2.4. 일주일 전 이야기

  • 21화
    작중 시점이 일주일 전으로 바뀐다. 꽃나무들 아래를 산책하다 나비를 발견하자 '이 나비들은 너희[24]처럼 날 속이려 들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이후 방으로 돌아가 자신이 먼저 선수를 쳐야 한다고 생각하며 계획을 짜려고 하나 코피가 흐르며 '빙의한 뒤 프시케의 약한 몸으로 머리를 너무 많이 쓴 것 같다'고 독백한다. 그 다음 프시케에게 검술을 가르치던 헬리오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다. 검을 배우던 헬리오가 검을 잘못 휘둘러 메데이아를 벨 뻔한 뒤 "나 방금 공녀를 죽일 뻔했지 않아? 엄청난 소리가 났잖아." 하고 시무룩하게 묻는다. 이에 메데이아는 "뭐? 벌써 겁먹을 것 없어. 좋은 소리가 난 건 소질이 있다는 증거일 뿐.... 아직 내 머리 끝조차 벨 수 없을 테니 사력을 다해!"[25]라며 어릴 때부터 엄청난 걸크러쉬를 보여준다.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있던 메데이아가 또 코피를 흘리며 프시케의 몸은 조금만 무리를 해도 성가시게 티가 난다고 생각한다. 신과 신성이 있으니 이런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메데이아가 말한 '이런 일'이 무엇인지 아직 나오지 않았다.[26] 이후 이마를 짚으며 "유모, 유모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원래 몸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데 이때 지금까지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지친 표정을 한다.
  • 22화
    연회가 열리던 그날 밤 프시케의 회상에서, 프시케에게 그 잘난 성물을 써서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냐고 묻는다. 이후 다시 시점이 현재로 바뀐 뒤 눈가에 나비가 앉아있는 연출과 함께 메데이아의 꿈속 모습이 나온다. 꿈 속에서 흰 나비를 따라가니 유모가 보이자[27] 자신을 보러 온 거냐며 유모에게 다가가 그래도 오늘은 단정한 차림이라 보기 좋다고 말한다.[28] "꿈이든 꿈이 아니든 제발 한마디라도 해줘."라며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말한다. 그러나 당장 대책을 찾아도 모자란데 망설이고 있으니[29] 유모에게 확신을 달라며 유모에게 안긴다. 유모를 끌어안고 잠시동안 편안한 미소를 짓지만 유모가 "우리 아가씨... 도망치세요."[30]라고 말하자 꿈에서 깨어난다.
  • 23화
    프시케가 시녀를 감싼 것을 보며 공작이 유모를 감싸며 자신을 노려보던 메데이아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후 현재의 메데이아로 시점이 바뀌자 메데이아는 꿈속에서 유모가 도망치라고 한 것을 떠올리며 대체 어디로 도망치라는 거냐고 독백한다. 꿈에서 깨어나자 자신을 보고 있는 이아로스를 발견하고 경멸하며 비명을 지르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아로스가 프시케에게 기대할 반응대로) 그에게 안긴다. 속으로는 내가 죽여야 할 남자가 여기 있다며, 지금 프시케가 자길 해칠 리 없다고 방심하고 있을 텐데 여기서 죽이고 끝을 볼까 생각하며 옆에 있던 촛대에 손을 댄다.
  • 24화
    결국 촛대로 이아로스를 내려치고 피가 튄 촛대를 든채 쓰러진 이아로스를 내려다보며 "제국의 황태자를 죽였다. ...불을 질러 증거를 없앨까?" 하고 독백한다. 이내 피투성이가 되어 희미하게 정신이 든 이아로스를 내려다보며 후련한 듯 웃음을 터뜨린다.[31] 그러나 이 모든 게 그저 상상이었고 현실에서 이아로스는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의 손을 잡은 채 괜찮냐며 옛날 일을 꿈으로 꿨냐고 묻는다. 메데이아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지금 죽이는 것은 시시하다. 이아로스는 내 고통의 절반도 느끼지 못했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이아로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아로스는 메데이아(가 빙의한 프시케)의 어두워진 표정을 보고 손등에 입을 맞추며 그녀가 검을 배우는 것을 허락한다.
    이후 프시케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다. 황태자비 경합이 끝나고 유모가 사망한 이후 프시케는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메데이아의 손을 잡지만 메데이아는 그런 프시케의 손을 뿌리칠 정도로 격렬히 거부한다. 이에 프시케도 감정이 상했는지 '공녀님이라면 황태자비가 되어도 괜찮다,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권위를 위해 알량한 우정 따위는 버리시냐' 하고 묻자 씁쓸하면서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비웃는다. 프시케는 그 장면을 회상하며[32] "그때 말없이 웃으셨지만, 공녀님의 마음은 얼마나 산산조각이 났을까." 하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 25화
    이아로스를 만나러 온실에 가기 전에 산책을 하고 와도 되겠냐는 물음에 폴리 백작은 날씨가 안좋고 흉문이 돌고 있어 안 된다고 말린다. 그러나 폴리 백작부인은 괜히 애를 무섭게 한다며 재밌는 소문[33]을 알려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온실에 도착한 메데이아에게 시녀가 전부 아가씨를 위해 핀 꽃이라니 굉장하다고 말하지만 메데이아는 피식 웃으며 프시케의 숨통을 적당히 틔워줄 화려한 새장 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독백한다. 이후 이아로스의 무슨 생각을 하냐는 물음에 전하께서 끼신 반지가 예쁘다고 말하며 반지가 클로즈업된다.[34] 그 말에 이아로스가 공물로 들어온 에메랄드를 세공해 전부 그대에게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반지가 갖고 싶어서 드린 말씀이 아니에요."라고 둘러댄다. 이후 "안 그래도 무척 피곤해 보이시는걸요."라고 걱정하는 척하지만 그 말에 이아로스는 표정을 굳히며 시종들을 내보낸 뒤 신탁이 내려왔는데 따로 들은 것이 없냐며 묻는다. 그 말에 메데이아는 이전에 신과 나눴던 대화[35]를 떠올리며 "이아로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걸요?" 하고 순진한 프시케 흉내를 낸다.

    그러자 이아로스는 아픈 사람을 피곤하게 했다며 신탁의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채 온실을 떠나고 메데이아는 머리를 감싼 채 고민에 빠진다. 여러 가지 추측을 하지만 결국 이아로스의 보호를 가장한 감시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한탄한다.[36] 이아로스의 수하들을 회유할 방법을 생각하지만 이내 차를 내어온 시녀가 자신이 첩자로 들여보낸 시녀라는 것을 떠올린다. 시녀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함정[37]에 빠뜨린 뒤, "기도의 날에 시종를 죽인 것 또한 네 짓임을 알고 있다"고 덮어씌우며 가소로운 표정으로 미소짓는다.
  • 26화
    왜 엄한 사람에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대드는 시녀의 말에 과거 이 시녀가 벨리아르 공작저에 있던 때를 회상한다. 자신의 목걸이를 훔치려다 걸린 시녀를 내려다보며 동생이 아프다는 건 거짓말이고 실은 도벽이 있을 뿐이었는데 당당히 시침을 떼는 걸 보며 첩자 일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자신은 시종을 죽이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하는 시녀에게 그럼 누가 죽였냐고 묻지만 시녀는 '그날 시종을 죽인 건 헬리오 트로피움 후작님이에요. ...라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죽고 싶어 환장한 게 아닌 이상!'하고 독백한다.[38] 대답하지 못하는 시녀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며 "사람을 죽인 거짓말쟁이를 어떻게 믿고 곁을 주겠느냐. 공녀님의 심복인 것, 황태자가 선물한 보석을 훔치려 한 것, 사람을 죽인 것 전부 모두가 알게 될 거다."라며 방을 나온다. 방금 전 주인 앞에서 바락바락 소리치는 시녀의 모습을 보고 프시케가 얼마나 무르게 대했으면 그러냐며 비웃고 이내 5초를 센다. 프시케를 따를지 말지 고민하던 시녀는 카운트가 끝나는 순간 치맛자락을 잡으며 용서도 바라지 않으니 아가씨를 위해 움직일 기회를 달라고 사정한다. 나는 네게 시킬 것도 없다고 말하는 메데이아에게 눈물을 흘리며 작은 일이라도 목숨줄 쥐고 계신다는 맘으로 임하겠다고 말한다. 그날 밤 모두가 잠들어 경비가 소홀해지는 틈을 타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에게 시녀는 동트기 전에는 와야 한다며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39] 들켰다가 경비가 강화되면 자신도 힘들 테니 오늘은 잠깐만 다녀오는 거라고 생각하며 줄을 잡고 창문 밖으로 내려간다.

    저택을 탈출해 나무 아래서 숨을 고르던 메데이아가 로브를 벗으며 후련한 표정을 짓는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어쩜 잠깐 못 본 풍경인데도 이리 아름다울까? 돌아왔다, 이 하늘 아래로!" 하고 독백한다.
  • 27화
    옆에서 다람쥐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자 이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니라며 나답지 않게 들떴다고 생각하며 움직인다. 고작 보름(15일)동안 갇혀지낸 자신도 이런 해방감을 느끼는데 15년은 어땠겠냐며 "15년을 갇혀 지낸 프시케는 처음 세상으로 나왔을 때 얼마나 더 맑은 하늘을 보았을까."라고 생각한다. 어느 마을에 몰래 들어가던 중 누군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을 찾는 줄 알고 긴장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40] 다른 곳으로 움직이다. 어느 가게에서 자신이 하고있던 프시케의 머리핀을 금화 서른 개로 바꿔[41] 활동 자금으로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42] 이후 오딜레이 공국[43] 출신의 손님으로 위장해서 시가지의 주점 '제피란테스'에 들어간다. 제피란테스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제국의 모든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그만큼 제국의 모든 소문이 모이는 곳이였고, 메데이아도 이아로스가 말한 신탁에 대한 소문을 듣기 위해 제피란테스에 찾아간 것. 하지만 누구도 신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자 대신전이 신탁을 풀어놓지 않았다는 걸 눈치챈다.[44] 신탁이 정말 중요한 정보일 경우엔 대신전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더 나아가 귀족의 정보 독점을 위해서 은폐하기도 한다는 걸 상기하며 "그렇다면 그 정보는 프시케와 나를 구해줄 동아줄인가? 숨통을 조일 목줄인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신전의 신탁은 알아내기 힘든데 이러면 곤란하다며 난처해한다.[45] 결국 소득을 얻지 못하고 떠나려는 찰나 어떤 남자의 "헤넬의 왕이 벨리아르 공작가에 찾아간다는 날이 벌써 내일이다. 왕국에서 벨리아르 공녀를 왕후로 삼을 거라면서 어지간히 떠들고 다녔다"라는[46] 말을 듣고 놀란다.
    파일: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27화.메데이아.png
    줄곧 자신을 착취하고 유모를 죽인 걸로도 모자라 끝내 자신을 정략결혼으로 팔아넘기려는 아버지에게 분노한 건지 작중 손꼽히게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47] 지나간다.[48]
  • 28화
    과거를 회상하며 메데이아의 속마음이 나오는데 부모였던 벨리아르 공작부부에게 있어서 자신은 영 못난 딸이라 미운 모양이었다며, 그러면 제국에서 가장 똑똑해지면 나를 봐주실 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을 그리 살다 보니 메데이아 스스로 "나 왜 이렇게 사는 거지..."라고 말할 정도로 의미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윽고 자신의 의사도 묻지 않고 황태자와의 약혼을 정하고, 파혼당한 뒤에도 여전히 멋대로 헤넬의 왕과의 결혼을 결정한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많은 게 변해도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구나."라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이전 화에서 도망치라고 말하던 유모의 환영을 떠올리며 유모의 그 말은 프시케의 몸이 위험하니 원래 몸으로 돌아가라는 뜻인 줄 알았으나[49], 이래서야 이 몸도 저 몸도 위험하니까[50] 정말 도망치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생각한다. 이후 다시 폴리 백작저로 돌아오고 망을 봤던 하녀가 "다친 덴 없으시죠?"라고 걱정하자 "너야말로 별 일 없었지?"라고 말하고 이에 하녀는 누가 오기 전에 어서 눕는 편이 좋겠다고 한다. 아니다 다를까 그 순간 프시케의 유모가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척을 한다.[51] 유모가 나가자 조금만 지체했어도 들켰을 거라고 안심하지만 이 사소한 승리에 무슨 의미가 있냐며, "대비는 해뒀다만[52]...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밤이 올 때까지 프시케가 버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 29화
    자신에게 빙의한 프시케가 헤넬의 왕과 결혼하지 않기 위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자 프시케에게 빙의한 자신도 똑같이 숨이 쉬어지지 않는 고통을 느낀다. 갑자기 왜 이러시는거냐고 묻는 프시케의 유모의 말에 무슨 일인지는 내가 묻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내 "프시케의 몸은 대체 뭐가 이렇게 물러터져서..."라고 한탄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2화 이후로 처음으로 자신의 본래 몸으로 돌아간다.[53] 하지만 금세 프시케의 몸으로 돌아와 정신을 차린 뒤 약점을 잡아 협박했던 하녀에게 자신(프시케)의 대역을 맡기고[54] 한밤중에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한다. 2화에서 기도의 날 헬리오가 주선해준 사제를 통한다면 신탁은 물론 헬리오에게도 연락할 수 있다며 변장까지 하고[55] 대신전으로 향한다.
  • 30화
    폴리 백작저에서 나가기 전 자세한 상황이 나온다. 당연히 하녀는 이틀 연속으로 몰래 나가는 건 너무 무모하고 당장 어제만 해도 프시케의 유모가 갑자기 확인하러 오시지 않았냐며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지만, 그러니까 가겠다는 거라며 프시케와 똑같은 금발 가발을 꺼내들고 "나한테 네가 있잖아?"라고 태연하게 말한다. 순식간에 가발까지 쓰고 프시케로 변장한 하녀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황당해하지만 "오늘은 더 오래 걸릴지도 몰라! 그때까지 나인 척 잘 부탁해!"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간다. 사제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메데이아같은 가발을 썼고, 눈물점도 그렸지만 도착하기 전까진 다른 사람이어야 하니, 메데이아도 프시케도 아닌 제3자가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어느 시장터에서 한 어린 아이가 사과를 메데이아의 발밑에 떨어뜨리자 아이의 엄마도 '사과 주세요' 하라고 했다가 메데이아의 옷차림을 보고[56] 귀족임을 눈치채 귀족 나리께서 납신 걸 몰랐다며 무릎 꿇고 사과한다.[57] 이에 오히려 "무릎 꿇으라 한 적 없는데...'라고 중얼거리며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말하려던 순간 어린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웃으면서 메데이아를 언니라고 부르며 사과를 달라고 한다. 당연히 아이의 엄마는 물론 주변 사람들마저 경악하지만, 오히려 상냥한 태도로 "부모가 자식 앞에서 무릎 꿇은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나. 나는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너희 엄마가 유난이구나"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사과를 돌려준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아이를 보고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도 오랜만[58]에 듣는구나."라고 생각하다가 사람들의 두려움과 적대만 받던 본체의 메데이아 시절을[59] 떠올려 웃음을 그치고 역시 무리해서라도 오늘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60][61] 아직도 아린 손바닥을 바라보며 이전 화에서 갑자기 본래의 몸으로 벨리아르 공작가에 돌아왔던 순간을 떠올리고, 나무에서 떨어져 아작난 다리의 통증이 너무나도 선명해 꿈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더군다나 그 순간 자신에게 "이 아비가 당장 내려가마!"라고 말하는 벨리아르 공작을 떠올리며 "그 얼빠진 표정이라니! 좀 더 봐뒀어야 했는데."라고 비웃는다. 프시케가 기어이 사고를 쳤으니 걱정해야 정상일 텐데 오히려 홀가분함을 느끼고 프시케 또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며 인정한다. 이후 마차를 빌려 대신전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마지막 통로에서 이아로스가 불시 검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 31화
    이아로스를 보고 저 자가 왜 여기 있냐고 경악하며, 만에 하나라도 위험한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마차에서 내려 몸을 숨기려고 하지만 완전무장한 채로 사방을 포위하고 있는 황궁의 직속 기사단을 보며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검문이 계속되고 자신의 마차 차례가 점점 다가오자 이대로라면 들키는 건 시간 문제라고 걱정한다. 그 순간 먼저 검문을 받던 마차의 주인이 못 본 척 넘어가달라고 기사에게 뇌물을 주다가 금세 인신매매 중계책 혐의로 도주한 현상수배범인 게 들통나는 소동이 일어난다. 기사들이 현상수배범의 마차를 열어보자 납치당한 걸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드러나고 이에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이아로스까지 다가온다. 기사들은 즉시 감옥으로 후송하겠다고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이아로스는 "번거롭게 신경 쓸 필요 있나. 황태자인 내가 즉결 처분할 수 있는데."라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현상수배범을 칼로 찔러 숨만 붙여놓은 뒤 끌고 가서 조사하라고 한다.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면서 이아로스를 두고 미쳤다며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굳이 찌른 거냐고 경악한다. 이윽고 이아로스가 자신이 탄 마차로 다가오면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이아로스가 마차를 열어 보니 마차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30분 전에 마차 주인에게 금화 한 개를 주며 마차에 짐을 숨길 장소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의자 아래에 성인 남자도 너끈이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그러나 마차 주인이 이아로스에게 의자를 한 번 열어보라고 고발하지만, 그렇게 열린 의자 안에는 메데이아가 아닌 황궁 소속의 기사가 들어가 있었다. 그 사이에 도망쳐 황실 기사단의 망토를 입고 다른 기사와 태연하게 얘기를 나누지만 금방 들통난다. 대화를 하던 그 기사가 당황하는 틈을 노려 그의 복부를 주먹으로 친다.
  • 32화
    주먹이 앝게 들어간 탓에 흘러나온 기사의 신음소리가 다른 기사단의 시선을 끌고, 이아로스까지 특유의 제비꽃 색 머리카락을 보고[62] 메데이아임을 직감해 그들에게 쫓기게 된다.[63] 말을 타고 도망치다가 기사단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숲길로 향한다. 그러나 이아로스는 메데이아가 갈 곳이야 뻔하다며 벨리아르 공작 저로 향하면서 간신히 추격에서 벗어나게 된다. 기산단의 병력이 분산된 후 나무 위에 올라가 지나가는 마차 위에 솔방울을 떨어뜨려 말을 놀라게 한 뒤 마차 주인이 말을 진정시키는 사이에 몰래 마차 위 짐칸에 올라타 눕는다. 이후 마침내 대신전에 도착한다.
  • 33화
    신전 안으로 들어와 신전을 방문한 사람이 평소보다 많고 경비도 줄지 않은 상황임을 눈치챈다. 이런 곳에서 헬리오의 사제를 찾아야 하자 그 사제가 어디 있는지 알면 나머지는 수월할 거라며, 시간이 없으니 정면으로 돌파할 생각을 한다. 그 순간 한 방문객이 어째서 신전에 들어갈 수 없냐고 물어보자 신전 사람이 사제들이 모두 일이 생겨 이동하는 바람에 기도를 올리려는 게 아니라 사제님을 만나러 온 거라면 다음을 기약하라고 말하는 걸 엿듣는다. 그 말에 "신전에 봉헌을 하고 싶습니다만 기도실로 안내해주시겠습니까?"라고 부탁하며 신전의 기도실로 향한다.
  • 34화
    기도실로 향하면서 사제들이 모이는 예배당을 바라본다. 보통 모든 사제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집회 때문이며, 자신이 도착한 시간에 맞춰 집회가 열리다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집회 장소는 여러 곳이지만 그중 예배당은 천장이 드러나 있기에[64] 서쪽 건물 고층으로 올라가면 창문 너머로 동태를 살필 수 있다며 그곳으로 향한다. 예배당이 청렴을 상징한다는 말에 피식 웃으며 "이만큼 고생한 보람이 있게 어서 모습을 드러내줘, 사제님."이라고 말한다. 이후 건물의 한 층 아래로 내려가던 순간 같은 곳에 있던 헬리오가 이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자신임을 눈치챈다. 헬리오는 바로 메데이아를 쫒아가 자신의 로브로 그녀의 얼굴을 가려주며 "이렇게 모습을 감추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경비가 삼엄하다는군요."라고 말하자 미소 짓는다.
  • 35화
    그간 무탈하셨냐고 안부를 묻는 헬리오를 살짝 껴안으며 "며칠이나 됐다고."라고 말하며 그를 안심시켜 준다. 헬리오가 폴리 백작저는 감옥 같다면서 어떻게 신전까지 나온신거냐고 물어보자 "뭐... 애 좀 썼지."라고 말한다.[65] 헬리오에게 그러는 너는 신탁에 대해 좀 알아봤냐고 묻는다. 그순간 갑자기 머리의 울림[66]을 느끼고 휘청거리다가 쓰러진다. 그 후 어느 방 안에서 깨어나면서 그 두통은 대체 뭐냐며 평소랑 달랐다고 의문을 품는다. 꼭 소용돌이가 치는 것 같다고 생각하던 도중 자신을 걱정하는 헬리오를 바라보며, 자신이 신전에 메데이아처럼 간 건 기도의 날 네가 소개했던 사제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해준다. 그 사제를 잘 이용한다면 감시를 피해 너희에게도 연락할 수 있었을 테지만, 헬리오를 직접 만난 덕에 일이 줄었으니 운이 좋았다고 덧붙인다. 이어서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네 안색이 더 엉망이다."라고 말하며 헬리오를 위로해준다. 이에 헬리오가 자신의 손을 잡자 오늘따라 유독 칭얼거린다고 생각한다. 그가 걱정스러운 한편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되기에 성가셔한다. 결국 자기 손으로 헬리오의 눈을 가려주자 이에 웃음을 터트리며 뭐하시냐고 묻는 헬리오에게 "많이 피곤한가 싶어서."라고 말한다. 이에 헬리오가 신탁의 해석본을 내밀자 드디어 확인한다며 흥분하고, 이를 읽어보면서 "정말... 여기 적혀 있을까? 메데이아로 돌아갈 방법이."라고 은근히 기대한다.

    하지만 "에페란토의 심장에 가까운 자, 에페란토를 멸하리라."라는 신탁을 확인하고 해석본을 집어던지며 "아무 도움도 안 되잖아. 말만 수호신이지 뭘 하는 거야!?"라고 소리친다. 끼워맞춘 신탁이 이거냐며 에페란토 제국의 심장에 가까운 자가 프시케와 이아로스라는 걸 바로 눈치챈다. 이아로스도 이 신탁을 틀림없이 알고 있고 프시케에게 혐의를 독박 씌우고 영웅 행세라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신탁을 보면 기뻐하실 줄 알았다는 헬리오의 말을 듣고 반문하다가 이 신탁은 황태자의 약점이라는 말에 네 말이 맞다고 인정하며 양피지에 무언가를 써내려간다. 속으로 너무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며 프시케의 신성을 아는 사람은 황실과 신전의 극소수 직계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서 이아로스가 왜 신전을 검문했는지 이제 알겠다고 말한다. 안 그래도 황제가 쓰러진 지금 황실의 업무만 해도 과중할 텐데 황태자의 관할도 아닌 신전 일에 직전 나선 게 수상했다며, 신탁을 접한 보통 사람은 가장 먼저 황태자를 의심할 것임을 이아로스로 알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신전에 방문한 고위 귀족의 명단을 얻고 통제하려 했다고 추측한다. 다만 이 경우엔 프시케의 정체를 영영 숨기겠다는 뜻이기도 해서 이아로스가 아직도 신성을 포기하지 못했다는 걸 눈치챈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원래 몸으로 돌아갈 방법 따윈 없고 프시케로 살아갈 대비나 하면서 그저 이렇게 도망치듯 살아야 하는 게 최선이냐고 생각한다. 이내 차라리 잘 된 것이라 생각하며 황실과 신전의 관계[67]와 신탁만 잘 활용하면 이아로스에게 한 방 먹일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이에 동의한 헬리오가 신전에 쓸 만한 자가 있나 찾아보겠다고 하자 네게 맡기겠다고 말한다. 기왕이면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고 발언이 힘이 있는 자로 찾아보라고 하지만, 교황은 황태자비 경합에서 이아로스와 함께 자신을 저버렸으니 안 된다고 제외시킨다. 그렇다면 대사제밖에 남지 않는다는 헬리오의 말에 누가 좋겠냐고 고민하며 난감해한다.
  • 36화
    신전에 방문한 귀족 명단은 여기서 더 추려보겠다는 헬리오의 말을 들으며 신전을 떠날 채비를 한다. 그 순간 헬리오가 헤넬의 왕은 메데이아 님을 포기하지 않을 모양이라고 말하자[68] "끈질기기는."라고 말하며 성가셔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헤넬의 14왕자를 팔아야겠다며[69] 헤넬의 공신에게 14왕자의 동향이 수상하다는 서신을 헤넬의 왕에게 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다. 운이 좋다면 헤넬의 왕도 본국으로 돌아갈 테고 아니더라도 자신과의 약혼에 공들일 여유는 없어질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헬리오는 헤넬의 왕이 메데이아를 왕후로 삼으려는 건 에페란토 제국과 연을 맺어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이며[70] 그의 성정 또한 미심쩍다고 말한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헤넬의 왕이 위기감을 느낄 경우 메데이아를 납치 내지는 강압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솔직히 배제 못 하고 하물며 혼인 서약서도 나누지 않았냐며 걱정한다. 헬리오가 계속 프시케가 메데이아 님처럼 싸울 수 있겠냐며 기습일 경우 더 당황할 테고 하물며 지금은 다리도 다친 상황이라고 걱정하자 피식 웃는다. 그 모습에 메데이아의 의중을 깨닫고 프시케가 다리를 다쳤다고 외치는 헬리오에게 "그래.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르겠다만 그 꼴론 데려가 봐야 식을 못 올리지. 다 낫기 전에 대중 앞에 세운다면 자기 세력이 위태롭다는 반증이 될 뿐이다."라고 단언한다. 이후 헬리오의 배웅을 받으며 폴리 백작저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를 탄다. 폴리 백작저 인근 숲까지 모시라고 말했고 마부도 믿을 만한 사람이니 걱정 말라고 환하게 웃는 헬리오를 보며, "금세 기분 풀리기는..."이라고 생각하면서 알았으니 돌아가면 잠 좀 자라고 대답한 뒤 헤어진다.

    마차 안에서 헤넬의 왕이 방문했을 때 프시케가 발코니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소식을 생각하면서 "설마 했지만... 정말 그런 쇼를 벌였다니."라고 말하며 프시케의 행동에 대해 놀란다.[71] 하지만 진짜 문제는 자신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이 모든 과거를 이겨내고 아버지를 상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한다.[72] 어쩌면 굳이 극복하지 않아도 프시케와 함께 서로의 몸에서 대신 복수하는 지금이 최적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내 "하지만 어쩐지 그건 정말 도망치는 것 같아..."라고 한탄한다. 계속 마차를 타고 가던 중 하늘을 바라보며 이제 곧 동이 트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갑자기 이 마차 안으로 들어오자 놀란다.[73] 역시 잘못 본 게 아니었다고 외치는 펠의 모습에 마부가 놀라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웬 놈이냐!"라고 소리치자 펠이 "아가씨? 귀하신 분인 줄은 미처 몰랐는데. 우리 구면이죠?"라고 말하자 어제 시장에서 자신의 뒤를 쫓던 남자라는 걸 바로 눈치챈다. 이어서 펠이 자신에게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그때는 가발을 쓰고 있었는데도 나를 알아본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펠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순간 불현듯 과거 이아로스의 기사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회복하던 직후 이아로스가 누군가 나타나 그대를 구해주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기억나는 대로 인상착의를 말해보라고 했던 걸 기억해낸다.[74] 그때 메데이아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긴 케이프를 두른 남자였고 갈색 머리에 키가 아주 컸었던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지금 이순간 펠이 자신이 거짓 증언한 몽타주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75]
  • 37화
    자신을 구해줬다고 지어냈던 허구의 남자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페르온을 보며 이런 우연이 있냐고 생각한다. 페르온이 "당신을 놓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다시 만난다면 운명이라고 생각했지. 이 넓은 제국에서 하루 사이에 또 스치다니 이거야말로 두 번은 놓치지 말라는 신의 계시 아닐까? 살인자."라고 말하자 당황해한다. 그순간 페르온이 마차 문을 박살내버리고 자신에게 각목을 집어 던지자 바로 피해 마차의 창문을 대신 부서지게 한다. 그 모습을 보고 페르온이 "흠, 역시 이 정도는 피하는구나."라고 태연하게 말하자 차마 말도 못하고 매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에 페르온은 자신에게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 하지 말라며 "네게서 사람을 해친 자의 혼이 보이니까."라고 말하자 표정이 굳어진다. 이어서 페르온이 "말해봐. 몇 명이나 죽였지? 그 손으로..."라고 물어보려고 하자 그에게 천을 덮어씌워 시야를 가린 뒤 마차에서 도망친다. 도망치면서 사람을 몇이나 죽였냐니 저게 무슨 말이냐며, 혼이 보인다니 프시케처럼 신의 힘을 빌린 자인 거냐고 페르온의 정체에 대해 추측한다. 그 순간 금방 자신을 쫒아온 페르온이 던진 물건이 날아들어오자 바로 피한다. 이 상황에 "저 남자. 달리는 마차에 뛰어들 때부터 알아는 봤다만 제정신은 아니야."라고 경악한다.

    이내 페르온과 서로 각목을 들고 싸우게 된다. 하지만 페르온의 엄청난 무술 실력에 연회날 기사단을 상대할 때조차 훤했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프시케의 몸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한다. 결국 페르온에 의해 밀쳐지자 속으로 "나도 싸울 때 물불 안 가리긴 하지만 정말 더럽게 싸우네!"라고 짜증낸다. 페르온이 자신에게 그만 도망치라며 "피하는 동작에서도 실력이 보여. 나랑 맞붙을 만은 하잖아? 귀족 '아가씨' 중에 이만한 무예가가 있었나?"라고 자신의 실력에 대해 감탄하자, 속으로 누가 할 소리냐며 제국 내 실력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데 어디서 나온 놈이냐고 감탄한다. 그러는 와중에 페르온과 동시에 검이 거리에 나뒹구는 걸 보게 된다. 무기를 쥐기 위해 두 사람 모두 바로 손을 뻗지만 자신을 검집을 잡고 페르온이 검을 잡자 혀를 찬다. 검을 잡은 페르온이 "위험할 뻔했네. 거리에 보란 듯이 칼이 나뒹굴다니. 그쵸?"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바로 자신을 공격하자 이를 검집으로 간신히 막는다. 하지만 페르온이 검을 쓰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여도 급소를 피하는 것을 눈치챈다. 혹시나 싶어서 스스로 검에 자기 목을 들이대자 예상대로 당황한 페르온이 검을 빼려고 하자 그를 발로 걷어찬다. 이에 페르온은 "검을 뺀 순간에 걷어차? 진짜 너무하네... 이런 상도덕도 없는...!"이라고 발끈하면서 일어나려는 와중에 신전 측 시종이 "예하!" 라고 소리치면서 멋대로 어딜 사라지나 싶더니만 또 사고치고 계셨냐며 페르온을 껴안는다. 그 소리에 "예하? 예하라면 추기경 말인가? 추기경 자리는 공석일 텐데?"라고 의문을 품는다. 이내 희박한 추측이지만 정황상으로 보면 페르온이 추기경일 거라고 정확히 추측한다. 페르온이 시종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도망치고 간신히 폴리 백작저로 돌아온다.
  • 38화
  • 39화
  • 40화
    신성력을 못 쓰는 걸 이아로스에게 들켜 다시 지하실에 감금당하게 생기자 자신의 기억이 아님에도 프시케의 세포 하나하나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느낀다. 폴리 백작부인이 계단에 구른다. 원래 몸으로 돌아간 방법을 깨달은 프시케가 신성력을 쓰면서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오자 숨을 고르면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는군.라고 말한다.

2.5. 다시 본래의 몸으로 돌아오고

  • 41화
    원래 몸으로 돌아오고 부상도 낫자 연무복으로 갈아입고 처음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으나 프시케라면 이렇게 묶었으려나 하면서 꽁지머리로 한다. 연무장에서 검술훈련을 한다. 이 모습을 본 고용인들은 메데이아가 기운을 차렸다면 좋아하고 그 와중에 황궁에서 초대장을 보냈다고 하자 방으로 돌아가 황태자의 탄신연회도 지났는데 이 시기에 갑자기 뭘 준비하려는지 의아해한다. 프시케는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다 초대장을 떨어뜨려 다시 줍다 침대 밑에 자신이 어릴 때 읽은 '제국 공신 가문 계승과 계보의 서'라는 책을 발견하고 책 안에 여기저기 적혀있는 메모가 프시케의 필체라는 걸 깨닫고, 프시케가 '메데이아'로 살아간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본다. 프시케가 쓴 '너무 쉽고, 너무 당연한데, 너무 오래 잊어서 누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영영 잊고 살 방법이었다'라고 독백하면서 '꼭 황태자비가 되어야만 메데이아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벨리아르의 장자, 즉 메데이아님의 오라버니는 상속을 포기하고 출가하여 현재 공작저에 계승자가 없다. "그러니까 메데이아 님은 벨리아르 공작 가를 잇는 소공작이 된다..."라는 부분을 읽고 웃는다.
  • 42화
    창문을 통해 들어오려는 헬리오의 신호를 알아듣는 동시에 헬리로 불러주면서 헬리오에게 그동안 중간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해준다. 어떻게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냐는 헬리오의 질문에 아직 말해줄 만한 확신이 없다며 프시케를 만나야겠다고 한 뒤, 헬리오에게 넌 아직도 잠을 못 자냐며 눈가가 어둡다며 걱정해준다. 꿈자리가 사납다는 헬리오의 말에 무슨 꿈이나며 유모를 죽인 꿈?이라고 재질문 한다. 놀라는 헬리오에게 아직도 유모가 공작저에서 죽었다고 할 거냐며 진실은 따로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사실 메데이아는 헬리오가 단장하여 들고 온 유모의 시신에 있는 멍자국과 분가루, 헬리오의 손에 있는 흔적, 그리고 헬리오의 증언에서의 허점 등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엔 믿던 세 사람[76]하나가 배신하고, 하나가 죽었는데 그 숨을 끊은 것이 다른 하나라는 것을 믿고 싶진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진상을 들을 준비가 되었다고 하며 헬리오에게 당시의 진실을 듣게 된다. 진상을 다 들은 이후에는 공작저에서 유모가 자신에게 한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유모는 입버릇처럼 나에게 도망치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이 아니라 유모가 도망쳐야 하지 않냐며 진작에 모진 말만 했어도 유모가 죽을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자책한다. 그저 유모를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며 위로하는 헬리오의 말에 그렇게 따지면 너도 유모를 지키려고 한 것이라며 만약 그 자리에 네가 아닌 내가 있었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젠 죄책감 때문에 악몽은 그만 꾸자며 갈 길이 멀잖아라고 한다.[77]
    이후 난로의 불을 쬐고 있던 하녀 버디를 불러 오늘도 수고가 많다며 내일 시간 좀 내야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버디와 같이 나가기 직전, 벨리아르 공작에게 폭행받은 사용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괜히 공작님 눈에 띄셨다가 화를 받는다며 얼른 나가라며 걱정해주는 하녀의 말에 다친 건 본인이면서 왜 나를 걱정해주는지 생각하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사용인들을 부축해주며 괜찮다며 너흴 두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아버지는 어디 계시지? 라고 묻는다.
  • 43화
    사용인들은 공작이 집무실에 있다며 들어가자마자 화병 날아올 수 있다며 막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고 들어간다. 이후 술에 취한 공작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듯하더니 "이 화려한 의자에 앉기엔 노쇠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온다. 당연히 사용인들은 예상보다 멀쩡한 모습에 놀란다. 이후 프시케랑 몸이 바뀌었을 때 공녀(메데이아)가 달라졌다는 한 사용인의 말에 똑똑하다고 평한다. 이후 폴리 공작가에 찾아간 후 버디를 보내 프시케를 유인한다.
  • 44화
    버디를 알아보고 따라온 프시케와 조우해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다고 말하지만 프시케는 메데이아를 와락 껴안더니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메데이아의 계획이었음을 밝힌다. 이후 어떻게 몸이 바뀌었냐고 묻는다. 메데이아가 세운 가설은 프시케가 메데이아의 몸으로 죽는다는 것. 하지만 메데이아가 자기 몸에 돌아온 후 모습은 상처도 없고 독극물을 삼킨 흔적도 없었다.

2.6. 반격을 준비하다

  • 45화
이아로스와의 만남을 떠올리고 괴로워하는 프시케를 진정시키고 이아로스와 프시케가 오래 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 힘에 대해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프시케한테 주변에 누가 있었냐고 물어보고 프시케가 아무도 없었다고 대답하자 프시케를 칭찬하고 네가 가진 패는 숨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에 프시케가 황태자비 살인 사건의 진범이 메데이아라는 소문을 어떻게 잠재울지 고민하자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고는 자신이 이아로스였다면 산책하는 길에 자객을 보내 메데이아가 일부러 프시케를 깊은 숲까지 유인했다는 누명을 씌우거나 주방장을 시켜 프시케의 음식에 독을 넣어 프시케를 죽인 뒤 프시케와 만난 외부인은 메데이아뿐이라며 메데이아를 끌고 와 고문하였을 것이라고 한다.
  • 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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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한 내막은 황태자가 반지를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며 공녀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흥미로 선물을 제안한 것이었다. 물론 눈치 있는 행동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프시케는 순수한 호의의 감정으로 메데이아에게 반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2] 날 때부터 폴리 가문을 모신다는 기사 가문 출신으로 백작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황실의 명도 어긴다는 번견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충성심이 높다고 한다. 이 정도로 충심이 높은 데다가 기사 또한 메데이아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메데이아도 이를 알아차리고 죽인 듯하다.[3] 편지 내용은 그간 일어난 일과(프시케와 서로 영혼이 바뀐 일) 자신의 몸에 빙의한 프시케를 지켜달라고 적은 것이라고 한다.[4] 이 장면은 고증 오류인데, 전서구는 특정한 거리를 계속해서 이동시키는 훈련을 시켜야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새장에서 산 아무 새로 편지를 보낸다. 고양이는 더한데, 고양이는 애초에 전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자세한 항목은 전서구 항목 참조.[5] 24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붙어있다가 이아로스만 오면 사라진다고 한다. 프시케를 감시한다고 생각하고 꼬리를 밟힐 정도로 방심했기 때문에 메데이아가 쉽게 눈치를 채고 대비를 철처히 마쳤다고.[6] 가짜 편지는 진짜 프시케가 연회날 이성을 잃고 자신에게 달려들 때를 대비한 것이었다.[7] 이걸 볼 때 프시케를 어릴 때부터 키워온 유모는 물론, 폴리 백작저에 있는 하녀와 하인들도 전부 프시케가 아닌 이아로스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인 듯하다.[8] 이땐 어려서 그런지 인상이 좀 더 순한 편이었다.[9] 유모가 공작부인의 선물이라고 준 곰 인형이 유모가 산 것이라는 걸 바로 눈치챘다. 만에 하나 부모님이 선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봐서, 영민한 것 외에도 부모님이 자신에게 애정이 담긴 행위(선물을 주는 행위 등)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예전부터 있었던 모양. 유모가 준 선물임을 눈치챌 때도 유모 돈으로 사기 힘들었다는 생각만 하지 유모도 주는 선물을 주지 않는 부모의 냉정함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는다. 보통 이 나잇대 아이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일말의 원망감이나 슬픔, 아쉬움, 분노라도 느껴야 정상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10] 남들은 성년이 돼서야 제대로 익힌다는 어렵고 난해한 학문들을 8살에 다 떼었을 정도다.[11] 참고로 어머니가 메데이아의 실력을 비하할 때 메데이아를 칭찬하며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 부모의 칭찬이 중요하다 말하려는 선생님 옆에서, 메데이아가 불안한 표정으로 선생을 말리려는 듯이 옷깃을 잡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바로 다음 컷에서 어머니가 선생 말은 귓등으로 흘러들어 버리고 메데이아의 팔목을 잡아채며 공부나 더 하라고 닥달한다.[12] 아이러니하게도 메데이아는 정말로 작가 공인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다.[13] 이 해결방식이 바로 '옆 나라와 교역을 해보자'인데, 타 지역과의 교류는 정치외교의 가장 기본이라서 메데이아의 천재 설정을 띄워주기 위해 타 캐들의 지능을 떨어뜨렸단 평도 있다. 물론 당시 메데이아 나이에는 그런 생각을 해낸 것 자체가 매우 똑똑한 거긴 하지만, 몇십 년간 정치외교에 몸담았을 어른들이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몰랐다는 건 그저 작가 역량 부족으로밖에 설명이 안된다.[14] 보석, 인형, 드레스 등은 '재산'이야 될 수 있지만 집이 사라지면 어차피 없어져버릴 한시적인 것들만 그녀 곁에 남았을 뿐, 역사에 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건 결코 메데이아에게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죄다 그 공을 순수하게 자기 것으로 기록되도록 수를 쓰고 있었기 때문.[78] 그래놓고서 황태자비 후보에 메데이아를 올린 그녀의 아버지가 내가 너 위해 힘 많이 썼다고 한 걸 보면 딸 가지고 단물 빼먹는 것과는 별개로 공작가 영애로써 부유하게 살게 해줬고 황태자비라는 더 높은 직위를 얻을 길도 마련해줬으니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 듯.[15] 본인 스스로도 아버지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누가 한낱 도구 따위에게 권위를 나눠주겠는가?라고 생각할 정도.[16] 이 때 메데이아를 평가하는 황제의 말은 "제 아비를 닮아 뛰어난 딸". 벨리아르 공작이 얼마나 메데이아의 공로를 빼앗았는지 알 수 있다.[17] 정체불명의 붉은 머리의 여성을 사주해 메데이아에 대한 민중의 여론을 악화시키고 프시케에게 지지를 몰리게 하였다.[18] 심지어 죽은 뒤에도 공작에게 맞아 죽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심부름을 보냈는데 강도를 만나 도망치다가 절벽으로 떨어졌다'라고 꾸미고 유모의 시신을 칼로 찌른 후 절벽 아래로 던져버린다.[19] 이에 메데이아는 속으로 다른 사람이니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20] 메데이아가 프시케의 몸은 독에 대한 내성이 없다고 독백했는데 이를 바꿔서 생각하면 메데이아의 몸은 독에 대한 내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예시로 1화에서 메데이아가 프시케에게 꽃을 선물하였고, 그 꽃향기와 만나면 독이 되는 각설탕을 넣은 차를 마시게 하여 고생하게 만든 것이 바로 그것.[21] 하지만, 프시케의 몸에 내성이 없는 게 아니라 프시케가 몸이 바뀔 때 신성도 전부 메데이아 몸으로 옮겨져서 몸에 남아 있는 게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22] 이때 헬리오는 물론이고 프시케 또한 잠시 망설이다가 쓰다듬어 주는데 아마 그동안의 사건과 프시케의 과거, 본심을 알게됨으로써 그녀 본인에 대한 원망은 거의 사라진 듯.[23] 7화 교황파와 황제파의 모습이 나올 때 교황에 뒤에 서있던 남자의 모습과 일치한다.[24] 이아로스가 심어 둔 프시케의 시종들[25] 어릴 때는 서로 반말을 썼던 것으로 추측된다.[26] '신성을 이용해 유모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것과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추측이 대부분이다.[27] 진짜 메데이아라는 게 믿기 어려울정도로 약한 표정을 한다.[28] 그동안 공작에게 구타당하던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나왔던 것으로 추측된다.[29] 아마 프시케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껴 신경이 쓰이는 듯.[30] 이는 유모가 공작에게 구타당하며 입모양으로 했던 말이다.[31] 모든 진상을 알게 된 메데이아가 이아로스에게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고, 또 얼마나 이아로스를 증오하는지 잘 드러나는 장면.[32] 이미 프시케도 시녀와 벨리아르 공작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메데이아를 제치고 황태자비가 된 탓에 죄 없는 메데이아의 유모가 벨리아르 공작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33] 벨리아르 공녀와 트로피움 후작의 스캔들.[34] 22화에서 나왔던 반지.[35] 17화[36] 또한 이들이 이아로스에게 헌신하는 이유는 이아로스에게 충성을 바쳤거나 약점을 잡혔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추측한다.[37] 이 시녀는 도벽이 있었는데 예전에 벨리아르 공작가에서 일할 때도 물건을 훔치다 걸리고는 뻔뻔하게 아픈 동생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첩자 일을 시키면 잘하겠다 싶어 폴리 백작가에 심은 거라고. 이번에도 시녀의 도벽을 이용해서, 황태자에게 받은 보석을 일부러 눈에 띄게 두어서 훔치도록 유도하고는 타이밍 좋게 방에 들어와서 '어떻게 황태자가 준 보석에 손을 대느냐?'며 몰아세운다.[38] 공녀인 메데이아의 이름은 잘도 말하면서 후작인 헬리오는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겁을 내는 것만 봐도 메데이아의 평판과 권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39] 아가씨가 나간 것을 들켰다간 자신이 죽을 거라는 시녀의 말에 어쩌면 이아로스의 손에 직접 목을 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40] 사실 에페란토 제국 신전 소속의 펠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고 있었다. 공식 팬카페에서는 일명 '양귀비'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남자.[41] 이 와중에 머리핀을 금화로 바꿔준 사람은 이 이상은 진짜 무리라며 메데이아(가 빙의한 프시케)를 보고 무슨 젊은 사람이 저렇게 흥정을 잘하냐고 생각한다.[42] 진짜 프시케는 장신구는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화폐는 없었다고 한다. 정황상 도주 자금으로 쓸 만한 건 아예 치워버려서 프시케의 도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이아로스 측의 수작인 듯.[43] 해상 무역이 발달한 섬나라로, 이 곳 사람들은 녹색 눈동자가 큰 특징이라고 한다. 메데이아는 '프시케의 녹색 눈을 감추진 못하지만 가발 하나면 속일 수 있다'며 연회색 가발을 쓰고 오딜레이의 언어로 말해서 주점 주인을 속여넘겼다.[44] 제국 각지에 신전이 분포되어 있지만 신탁이 내려오는 곳은 중앙의 대신전 하나뿐이며 공표된 신탁은 사제가 기록하여 모든 신전에 반포된다. 이 경우엔 어느 신전의 열람실에 가도 읽을 수 있다고 한다.[45] 정작 진짜 '메데이아 벨리아르'라면 가능하다고 한다. 메데이아의 능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 수 있는 부분.[46] 이 와중에 이 말을 한 남자는 "사실은 우리 황태자 전하께서 버린 여자를 줍는 것뿐이면서."라고 말하며 메데이아를 비하한다.[47] 이때 거리에서 펠과 부딪힌다.[48] 바로 전에 나온 프시케가 벨리아르 공작의 만행에 대해 분노하며 작중 최초로 진심으로 살벌한 표정을 지은 장면의 오마주이다. 프시케 역시 헬리오에게서 그동안 메데이아가 벨리아르 공작 때문에 겪은 일을 듣고 메데이아 못지 않은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제대로 분노한다. 이어서 헬리오에게 어떻게든 벨리아르 공작에게 한 방 먹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본다.[49] 다른 사람도 아닌 황제를 제외하면 에페란토 제국의 최고 권력자인 황태자 이아로스가 프시케를 죽이기 위해 암약하고 있는 상황이다.[50] 프시케에게 계속 빙의해봤자 이아로스에게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원래 메데이아의 몸으로 돌아가도 또다시 벨리아르 공작에게 착취당하다 끝내 팔려가다시피 헤넬의 왕과 혼인할 게 뻔하기 때문.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51] 프시케의 유모는 잠든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를 보고 그 곁은 지키던 하녀에게 프시케가 뒤척거리거나 별다른 증상이 있진 않았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한다.[52] 이 말을 하면서 무언가 꽉 찬 커다란 가방이 클로즈업 된다. 정황상 메데이아(가 빙의한 프시케)가 도주하기 위해 싸놓은 짐일 가능성이 크다.[53] 메데이아의 몸으로 나무에서 떨어졌던 프시케가 잠시동안 본인의 몸으로 돌아간 사실을 확실히 인지했다는 걸 생각하면 메데이아 역시 원래 몸으로 돌아갔던 걸로 추측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 화에서 메데이아도 자신이 본래 몸으로 돌아갔었다는 걸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54] 당연히 이 하녀는 프시케를 가장한 채 공포에 질려 울면서 "제발 빨리 돌아와주세요, 프시케 님..."라고 중얼거린다.[55] 맨 위의 이미지에서 두 번째 변장으로 나온 모습이 바로 그것.[56] 메데이아가 찬 귀걸이만 해도 자기 가족의 일 년치 식비라고 한다.[57] 메데이아인 것은 눈치채지 못했고 그냥 귀족 아가씨인 줄로 아는 듯.[58] 오랜만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타락하기 전에는 프시케처럼 매우 상냥한 성격이었던 듯하다.[59] 한 어린 아이가 메데이아를 보고 무섭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인도 공포에 질려 메데이아에게 "에페란토의 악귀야!"라고 욕한다.[60] 이때부터 메데이아의 인상이 매우 부드러워진다. 반대로 프시케는 메데이아처럼 성격이 매우 날카로워졌다.[61] 여담으로 이때 만났던 상인들과 사과를 파는 사람은 이랑 있었던 사람들이다.[62] 사실 빙의로 인해 프시케의 외향을 하게 된 메데이아가 일부러 본체와 비슷한 가발을 착용한 탓이지만...[63] 이아로스 역시 본능적으로 메데이아가 신탁의 냄새를 맡고 신전에 온 거라고 단번에 눈치챈다. 때문에 기사단에게 절대 놓치지 말라며 전원 추격하라고 명령한다.[64] 예배당은 순교, 청렴을 상징하여 기도를 신이 볼 수 있도록 천장이 드러나 있다고 한다.[65] 속으로 자기 말고 프시케로 변장한 하녀가 애 좀 썼다고 독백한다. 당연히 이 하녀는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가 왜 이렇게 늦냐며 불안해한다.[66] 이아로스의 진면목을 목도하고 각성한 프시케의 신성력이 폭발했기 때문이다.[67] 황권과 신권은 항상 대립해 왔으며 신전의 힘이 강하면 황실은 약해진다. 지금은 황권이 강세라고 한다.[68] 보석상에 다리를 다친 메데이아(에게 빙의한 프시케)의 쾌차를 바라는 장신구를 몰래 의뢰했다고 한다.[69] 헤넬의 현 왕은 쿠데타로 왕이 된 만큼 똑같은 방식으로 왕위를 빼앗길까 두려워했기 때문에, 즉위하면서 14왕자를 제외한 모든 혈육들을 죽여 없앴다고 한다.[70] 현재 공주가 없는 에페란토 제국에선 예비 황태자비이기까지 했던 메데이아가 왕후감으로 적격이라고 한다.[71] 솔직히 은연중으로 프시케는 해낼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걱정했다고 한다.[72] 이때 피가 군데군데 묻은 유모의 환영이 메데이아의 어깨를 붙잡고 있다.[73] 이미 이전부터 시장 바닥에서 우연히 본 메데이아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녀와 재회하기 위해 일부러 다시 시장 바닥을 둘러보고 있었다.[74] 당연히 이 증언 모두 이아로스를 방심시키기 위한 메데이아의 거짓말이었다. 프시케를 죽이려고 들던 이아로스의 기사들은 몰살시킨 건 오로직 프시케에게 빙의한 메데이아 혼자였다.[75] 이 때문에 이아로스도 자신이 추기경임을 밝힌 펠과 신전에서 만나자 "남의 약혼녀한테 과도한 관심 갖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라고 경고하고, 떠나는 와중에도 펠의 머리색을 두고 밤에 보니 꼭 갈색 같지 않냐고 말한다. 이아로스는 탄신 연회 습격 때 프시케를 구해준 사람이 펠이라고 착각한 듯.[76] 유모, 프시케, 헬리오[77] 이때 유모의 유품인 목걸이를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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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아마도 메데이아가 결국 공식 관료가 아닌, 옆에서 조언하는 가족 포지션에 그친 점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