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亡月悲歌판타지 소설 《비상하는 매》에 나오는 예언시. 작곡, 작사는 음유시인 아슬란이 했다고 전해지나, 실상 아슬란은 필마리온의 현신이었음으로 예언의 신인 그가 직접 남긴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세간에는 쇠락편 이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한 페이루스 일행이 지하도시 다레온의 유적에서 필마리온의 노래를 들으며 그 뒷부분을 알아챘고, 페르아하브는 전문을 그대로 노래하기도 했다.
단, '설산의 조난자'챕터에서 페르아하브가 이나시엔의 곁에서 부른 부분은 나오지 않으며, 그와 비슷한 부분은 '멸망의 악의'부분의 일부분 뿐이다. 설정이 바뀌었거나, 작가의 실수인 듯 하다....
세계멸망을 다루는 무거운 노래인지라, 당대에도 이미 최고의 음유시인이었던 아슬란의 최후작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노래에 밀려버렸으며, 심지어 박해까지 받았다고 한다. 아슬란 본인 역시 필마리온 교당 지하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이러다보니 상당부분의 시가 소실되어버렸고, 좀 실력있는 음유시인들이 그냥 자기 실력을 뽐내느라 부르는게 고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언도 예언이지만, 연주 자체도 혁신적이었던지라[1], 실제로 작중에서도 처음으로 듣는 곡인데도 망월비가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
2. 가사
2.1. 아슬란의 한탄
위대한 예지의 신 필마리온의 가호아래 나 아슬란이 노래한다.이것은 노래 이것은 예언. 이것은 운명. |
2.2. 시인의 비탄
차가운 밤 바람이 부는 창에 앉아 유구한 시간을 지켜오던 달을 보노라. 저 달아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있는가? 저 달아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태어나는가? 아 하늘은 검고 넓다. 이에 인간을 어찌 댈것이뇨? 이 지상의 모든 것이 그 얼마나 한순간인가. 그러한 깨달음은 영웅의 마음을 녹슬게 한다. 하늘에 빛나는 무수한 광점. 시인들이 칭송하는 백금의 바다,순결의 은발. 그는 또한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2] 우리는 한티 불씨가 식어가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러한 하늘 아래 사람들은 살아간다. 친우는 우정을 이야기 하며 원수는 원한을 이야기 하며 연인은 사랑을 이야기 하며 학자는 운명을 이야기 하며 영웅은 야망을 이야기 하는 한티의 불씨가 이리도 벅칠진대... 아아 하늘이여.하늘의 별이여.하늘의 달이여. 절대의 삶은 없음과 같고 영원한 적막은 순간 타 사라지는 폭죽에도 미치지 못하니. 이 모두가 허상이어라. 불꽃은 끝이 있기에 아름답지 않은가? 이에 용기를 얻어 노래하자. 노래할수 있을때에... 오오 지금은 예지의 시간. 저 머나먼 별들의 이야기, 시간의 전언을 노래하기 허락된 시간. 나 금지된 언어를 말하며... 나 금지된 이적을 행하리라. 위대한 지혜가 가슴에 찰때.. 아아 이것은 노래이며.... 아아 이것은 바로 예언이리라. 오오 아름다워라 이 생명이여. 오오 아름다워라 이 죽음이여. 살기에 번뇌하며 죽기에 고뇌하노라. 모든 것은 불완하며 그에 모든 것은 윤회하니... 이는 하늘에 두 개의 달이 있는 것과 같이 정명한 이치라. 나 무수한 영웅의 번뇌를 노래하였노라. 나 또한 무수한 현자들의 고뇌를 노래하였노라. 그러나 이제 노래할수 없으리. 진실앞에서 시인은 모두 죽었다. 그 옛날,시인은 시간을 넘는 특권의 소유자. 그들의 죽음을 노래하며 그들의 사랑을 노래하며... 어떤 시대에도 하프의 탄음은 맴돌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가 없는 시대. 모든 영웅과 현자가 투쟁하던 영원한 안식이 사라지는 시대. 그리하여 삶도 사라지며 이에 한숨,작은 몸부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아 시도 영웅도 현자도 없는 쇠락의 시대... 암울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 멸망의 시대. 시인은 모두...죽었다. |
2.3. 멸망의 악의
어둠에 마음을 뺏긴자.[* 뤼킬란 앱 로우트. 작가가 멘트로 남긴 부분중 프로필 소개에 이런 시가 있었다. [br[ 나에게 만약 자격이 있다면 나는 땅을 일궈 살고 싶었다. 나에게 만약 자격이 있다면 나는 그물을 치며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위대한 어둠 나는 그것을 보았다. 그 끝없는 암천의 처절함을,요사스러움을,암흑을,그리고 아름다움을! 그것은 거역할수 없는 운명 내 심장이 뿜어올리는 피만큼 자명한 것. 그로서 나는 어둠에 춤추며 사랑하는 너를 떠난다. 나로선 축복받은 대지가 곧 가장 큰 저주이기에...] 스스로 가슴을 내밀어 파멸을 부르리라. 분노로 육신을 사르고 광기로 영혼을 사르리. 이에 천지 만물에 있지 아니할 일이 일어나[3]. 위대한 흑암 알 다카만 앞의 네 개의 열쇠[4]. 예견된 종언은 앞당겨 시작되리라. 그 옛날 성스러운 것과 그 옛날 사악한 것과 그 옛날 자애로운 것과 그 옛날 잔인한 것과 [5] 유래없는 환란이 시작되리라. 하늘에서 피의 비가 내리고 모든 민물이 마르며 죽은이들이 다시 살아나며 옛날 권족이 재차 힘을 얻으리라.[6] 마나의 신 필마리온의 가호에 세상은 형태를 유지함이 고작일 것이다. 하지만 고결한 신 필마리온에게도 한가지 과오가 있어 그의 신위도 결코 악의를 막지는 못하리라[7] 날카로운 검을 갈아도 죽은 영에게는 쇠붙이에 지나지 않는다. 7개의 방주,그 옛날 은혜입은 자 창조자의 업을 지닌 자 원죄의 방주를 부른다. 그리하여 무릇 죄의 시체를 타고 옛권족이 돌아올 때. 빛의 신이 키운 청명하고 또한 고결한 빛. 방주에 부딪혀 흐트러진다. [8] 그 옛날 창세때부터 세상을 맴돌던 혼연의 안개 다시금 이땅에 밀려와 대지를 탐식할 것이다. 길어야 사년 모든 것이 안개에 휩싸일 때 과연 창세의 그때처럼 유구한 바람이 불어 혼탁한 이 기운을 몰아내어 줄것인가? |
2.4. 쇠락
시원에 우리는 허망한 그림자 거짓 생명을 이어받아 태어난 이들 그러나 거짓생명은 잉태를 위해 몸부림치며 그게 크나큰 죄임을 어찌 아무도 고하지 않던가? 그래서 시원의 원죄는 옛권족의 것 그들은 방주를 타고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창조자 원죄를 거부하여 방주를 부를 말뚝을 세상에 박다. 언젠가 폭풍우가 몰아칠 때 혼연의 바다의 방주가 올까? 그러나 그는 쇠락의 증거 신은 방주를 부르게 하지 아니하네 결국 방주가 돌아올제 멸망의 악의,원죄의 아들 모든 신을 멸할 권세를 얻으리. 그 운명을 이기기 위해 몸부림쳐도 그것역시 우리 몫의 시간인 것을 첫 번째 달이 여름을 부르고 두 번째 달이 가을을 이루니 세 번째 달이 겨울을 부름은 지당한게 아닌가?[9][10] 그래서 강림한 암월이 겨울을 고할때 모든 것이 다음 봄을 위해. 우리는 이제 죽어 새 씨를 잉태해야 한다. 그러나 예정된 죽음의 앞에서 설혹 교수대에 매달린 남자라 하더라도 몸부림치는게 당연치 않은가? 허나 당연한 그 몸부림도 하잘 것 없이 고통의 끝은 죽음으로써만 얻으리다. 이에 시간의 쇠락은 녹슨 못에 걸린 질그릇과 같아 이제 부딪혀 깨어지리라. |
세간에 알려진 망월비가는 여기까지로 끝. 하지만...
2.5. 부질없는 예언
나는 영겁의 시간을 노래하였다. 나는 영원한 절망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보라 사막의 봄비 속의 풀꽃들이여. 소생의 시간을 맞이한 저 생명들이여. 운명이란 잔인한 모래시계. 저리도 아름다운 이들도 아래로 떨어지네. 저리고 고귀한 이들도 아래로 떨어지네. 모래시계의 바닥으로 운명의 나락으로 사라져갈 생명들이여. 이제는 피어도 나비하나 벌하나 만나지 못할 풀꽃들이여. 그러나 몸부림쳐라. 그러나 울어라. 그러나 기뻐하라. 그러나 사랑하라. 그러나 증오하라. 그러나 즐겨라. 그러나 살아가라. 내 삶의 모든 것이 이리 소중한 것을... |
다들 이게 망월비가 끝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 물론 필마리온의 화신이었던 음유시인 아슬란이 쓴 부분은 '부질없는 예언'으로 끝나는게 맞지만, 본래 제3 세기의 에멘세르스는 필마리온의 대 이적마법 Realm of Vision으로 유지되고 있기에, 필마리온과 엣센드라의 관계가 그대로 페르아하브(혹은 뤼킬란)과 필마리온으로 투사될 수 있다. 따라서 제3 세기의 '필마리온'인 페르아하브가 부른 다음 부분이 망월비가의 마지막 부분을 이룬다.[11]
2.6. 파멸의 시대
파멸의 날이 다가왔다. 망월비가의 예언에 따라 달은 소멸되었다. 혼연의 안개는 돌아갈 땅마저 잠식해버렸다. 삶은 절대의 허무에 부딪혔다. 손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 손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12] 거짓을 증오함은 진실이 있기 때문이였다. 나 자신의 진실이 거짓에 상처받음을 꺼리기 때문에... 그러나 나 자신역시 거짓에 불과했다. 진실한 생명은 남들의 것. 나에게 남겨진 것은 허무에 몸부림치다 아편을 찾듯 허무에 몸을 던지는것뿐. 하지만 그대의 입으로 말했다. 위대한 필마리온의 실수가 있어. 지금 여기에 우리는 서있다고.[13] 나는 안도한다.신의 실수에 그로서 우리는 신에게 자유로워지고 지금 여기 거짓된 나의 목숨을 불살라[14] 그 옛날 감동으로 보았던 날아 죽는 매들처럼[15] 나 하늘로 올라 하늘을 놀라게 하고 나 하늘로 올라 하늘을 호령할 것이며 나 하늘로 올라 신과 그 지고한 권위에 침을 뱉으리라![16] |
3. 진실
제2 세기가 끝나고, 신들은 파멸을 두려워해 스스로 환상을 이용해 세계를 만들었다. 하지만 본래 필멸자였던 신들의 정신이 점점 쇠약해지며 다시 혼연의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이에 필마리온이 지음받지 않은 자들로부터 자신에게로 렐름 오브 비전의 주체를 옮겨버린 것. 이 때문에 아크 리치 라샤크는 페르아하브 일행을 환마, 즉 꿈속의 존재라고 불렀던 것. 렐름 오브 비전의 환상이 아닌[17] 제3 세기는 필마리온이 잠든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고작해야 4분 언저리밖에 안된다[18]. 세계가 파멸하기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아있는 시점이었다고.[1] 망월비가 이전에는 그처럼 비약적이고 연속적인 흐름을 만들지 않았고 단순 반복조의 박자 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백년이 지난 작중 시점에서도 연주라면 몰라도, 작곡면은 아슬란을 따라잡지 못한다.[2] 이 부분은 버너디움을 떠올리게 한다. 광신 버너디움의 이미지 컬러는 백금. 언제나 백금갑옷을 입고 다녔던 버너디움은 차라리 악신에 가까울 만큼 잔혹하고 비정한 신이다.[3] 로윈 레이트의 존재 자체. 로윈 레이트는 필마리온에 의해 윤회를 한 뤼킬란 앱 로우트 자신이다. 더구나 제4 세기의 존재이며 카오스 오브에 종사하는 카오스 엘더이기에 자체로 신이기도 하다. 문제는 뤼킬란의 윤회가 시간에 따라 흐르는 자연스러운게 아니라서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들쭉날쭉한다는 것. 예를들어 한 사람의 어머니이자, 스승이자, 절친한 친우가 되면서도 그 각각의 인생을 완전히 별개로 살아간다. 따라서 뤼킬란의 전생은 말 그대로 타임 패러독스까지 무시하는 완전한 동일존재인데, 그런 존재가 동일 시간대에 둘이나 있으면서, 그러면서도 전혀 다른 두 존재라는 의미가 된다. 천리가 어그러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4] 생명의 돌이 다시 나타났고, 네라파의 해룡이 사라졌고, 뤼브릴의 자식들 역시 다시 나타났고, 신이 강림하며 세계수가 불탔다.[5] 세계의 모든 빛과 파동을 담당하는 성스러운 광신(光神) 버너디움이 강림하여 이계의 마나를 머금은 세계수를 불태웠다. 사악한 귀신 기안의 신수 뤼브릴의 자식들이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자애와 사랑, 생명의 여신 로어가 남긴 신물 '생명의 돌'이 물질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마지막으로 잔혹하며 탐욕스러운 네라파의 해룡 아그스틸은 혼연의 종족인 용이다.[6] 세계수가 불타며 대수원이 날아가버렸으니 민물이 말라버렸다. 게다가 추방되었던 상위인간이 귀환하는 것으로써 죽은 이들이 되살아났다. 옛 권족은 다하나 신족의 왕이었던 메도우드를 의미하며, 이미 사멸한 메도우드가 재차 힘을 얻는다는 것은 다한 페이루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으로 실현되었다.[7] 본래 3~4시대에 속하는 뤼킬란은 7현자의 법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마듀라스가 페르아하브를 통해 7현자의 법을 완성, 이에 '균형'이 깨지자 5시대의 존재인 로윈 레이트와 뤼킬란 앱 로우트가 융합하여 결국 뤼킬란 역시 7현자의 법을 가지게 되었다.[8] 버너디움은 자신의 영지인 듀례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력을 끌어모아 수도 롬예슨에 결계를 쳤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차후에 있을 본격적인 전쟁을 위해 힘을 비축하고 남은것만으로 친 것에 불과했다. 상위인간의 방주가 귀환하며 그와 동격인 렉탈과 아슈프의 공격을 막고, 상위인간들이 귀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순간 신력을 터뜨린 결과 찌꺼기에 불과하던 힘은 전부 소진. 결국 더이상 보호를 받을 수 없었떤 듀레인은 상위인간들에게 멸망했다.[9] 제1 세기의 멸망과 함께 청월 엣센드라가, 제2 세기의 멸망과 함께 적월 레테아르가 떠올랐고, 제3 세기의 멸망이 오면 위대한 흑암이자 세 번째의 검은 달, '알 다카만'이 떠오르게 되어있다.[10] 제3 세기는 다섯 권능의 오브 중 '엡 일레스 한'의 힘으로 유지된다. 그리고 제4 세기 '멸망의 시기'를 지배하는 것이 '알 다카만', 이후 제5 세기에 '카오스 오브'의 시대가 열린다. 알 다카만 자체는 아니지만 그 근원은 이어져있기에 검은 달이 떠오르며 엡 일레스 한에 속한 마나가 알 다카만의 마나에 밀려나고, 혼연의 안개가 다가오게 된다.[11] 특히나 페르아하브가 평소 음유시인으로서의 이름을 일레스 아사인, 즉 비상하는 매라고 부른 것을 보면 주제의식을 전면적으로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다.[12] 제3 세기가 렐름 오브 비전으로 창조된, 누군가의 꿈에 불과함을 의미한다[13] 즉, 필마리온의 진정한 과오란 로윈 레이트와 뤼킬란이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닌, 필마리온의 계획을 깰 수 있는 페르아하브 일행이 당도한 것이라는 의미.[14] 제3 세기의 삶은 모조리 한 사람의 꿈에서 비롯한 것이니...[15] 작중에서 새는 죽은 자의 영이라고 하며, 새가 죽으면 그 영혼은 하늘로 날아올라 엡 일레스 한에게 닿는다고 한다. 따라서 새가 죽는 다는 것은 가장 영광되며 자유로운 순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레스 아사인(비상하는 매)라는 음유시인명을 지닌 페르아하브가 부른 것이기에 더더욱 강조되는 부분.[16] 뤼킬란의 이명은 작중 '어둠의 군주'로 언급되지만, 극초기에 언급된 또다른 이명으로는 경천마도사, 즉 '하늘을 놀라게 한다'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페르아하브는 스스로를 패천마도사, 즉 하늘을 지배한다고 소개한다. 따라서 마지막 세 구절은 뤼킬란과 페르아하브, 그리고 필마리온을 차례로 언급한다고도 볼 수 있다.[17] 물론 꿈속에서 태어나 살아왔다고 해도 실체로서 존재는 한다. 페르아하브가 에멘세르스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에테르로 몸이 구성되었기 때문.[18] 에멘세르스의 달력으로는 이미 12,720여 년을 세고 있다.